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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양미술순례 - 개정

원제 : 私の西洋美術巡禮
시리즈 : 창비 교양문고 [3]

서경식 저 | 박이엽 역 | 창작과비평사 | 200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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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70746 / 224쪽 155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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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책은 통상적인 의미의 미술기행 - 느긋하고 한가롭게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감상한다거나 전문적인 시각으로 작품해설을 늘어놓은 책이 아니다. 70년대 초 두 형을 한국의 군사독재정권의 감옥에 빼앗기고 20년 가까이 그들의 석방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통고의 세월을 산 한 제일동포 지식인의 독특한 서양미술 체험기이다. 그림들을 대하는 그의 정신은 치열하고 그의 눈은 더없이 예리하다. 인간을 억압한 당대의 사상, 이데올로기, 제도, 그리고 그 저항으로서의 그림의 의미를 읽어가는 동안 우리는 큰 감동을 받게 된다.

출판사 리뷰

저자 서경식은 1951년 일본 쿄오또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이다. 와세다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한 뒤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며『어린이의 눈물』(일본 에쎄이스트클럽상 수상)『쁘리모 레비(Primo Levi)로의 여행』(마르코폴로상 수상)『분단을 살다』『사라지지 않는 사람들』『청춘의 死神』 등을 간행했고, 현재 토요꾜오 케이자이(東京經濟)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는 저자가 서양의 여러 미술관,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접하였던 미술품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평이하고 유려한 문체로 자유분방하게 피력해놓은 일종의 연작 에쎄이다. 하지만 이 책은 '미술감상의 길잡이'라는 개념에 갇히지 않는다. 이 책에는 한국의 정치현실과 가족과 개인의 수난의 역사가 있고, 치열한 사색과 독특한 체험의 기록이 담겨 있다. 주지하듯이 서경식은 1971년 한국의 군사독재정권의 감옥에 두 형(서승, 서준식)을 빼앗기고, 20여년간 조국의 옥중에 갇혀 있는 형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노심초사 통고의 세월을 산 재일동포 지식인이다. 서승, 서준식 형제가 감옥에서 잔혹한 고문을 당하고, 사형선고를 받고 단식투쟁을 벌이는 동안, 서경식과 일본의 가족들은 이들을 살려내고 구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삶의 전부였다 한다. 형들을 돌보는 나날중에 훌쩍 떠난 첫 유럽여행길에서 마주친 미술작품 속에서 저자는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과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자신의 가족사를 통감하며 그 의미를 읽어간다. 새로 붙인 개정판 후기에서 저자는 책을 출간할 당시 30대였던 자신이 50대가 되어 느끼는 소회를 밝힌다. 유신 이후 민주화과정이 진전되어 옥중에 갇혀 있던 두 형이 석방되고 문민정권 탄생과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지만, 여전히 일본의 우경화는 위험수위를 치닫고 있으며 미국은 얼마 전까지 세계 최빈국 아프가니스탄에 폭탄을 쏟아부었다. 저자는 전쟁과 대량학살, 난민의 시대가 세기를 넘어 계속되고 있음을 느끼며, 30대의 자신이 책에 적었던 \"희망과 절망의 골짜기에서 역사 앞에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을 다할 뿐\"이라는 말을 되새긴다. 프라 안젤리꼬, 쑤띤, 고야와 벨라스께스, 고흐, 레온 보나, 삐까쏘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들은 고난으로 얼룩진 피흘리는 인간의 모습이 담긴 것들이었다. 저자는 정밀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 속에서도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을 읽고, 작품 밑바닥에서 솟구치는 저항의 예술혼을 캐올린다. 체험에 뿌리박은 진지한 시선과 예술과 인간을 둘러싼 깊은 사색이 돋보이는 이 독특한 미술기행서와 많은 새로운 독자들이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소개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 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 게이자이 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리쓰메이칸 대학  교수인 서승과 인권 운동가인 서준식의 동생으로 방북으로 인해 구속되었던 형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때의 장기적인 구호 활동 경험은 이후 사색과 문필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저서 중『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그 외에 『나의 서양미술 순례』,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청춘의 사신』,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만남』, 『언어의 감옥에서』, 『시대를 건너는 법』,『나의 서양음악 순례』 등의 저서가 있다. 
2006년 봄에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로 한국에 와서 2년간 체류하면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재일조선인들의 역사와 현실, 일본의 우경화, 예술과 정치의 관계, 국민주의의 위험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기고하고 강연했다. 2012년에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들의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6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朴以燁)
본명은 은국(殷國). 1936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KBS 프로듀서, 『월간 음악』 편집장, 『TV가이드』 취재부장, 『주간시민』 문화부장, 한국방송작가협회 감사·이사 등을 역임했다. 1961년 MBC 단막극 공모에 「사랑이 익을 무렵」이 당선되어 방송작가로 데뷔한 뒤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을 집필했다. 1983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라디오 부문)을 수상했다. 저서로 『여명 200년』(전24권)이 있고, 번역가로도 명성을 떨쳐 『에반젤린』(H. W. 롱펠로우) 『나의 서양미술 순례』(서경식) 『죽어가는 천황의 나라에서』(노마 필드) 『두 시간 만에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긴 시로오) 『한나라 기행』 『탐라 기행』(시바 료오따로오) 『생물의 건축학』(하세가와 타까시)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2002년 11월 13일 타계했다. 

목차

1. 캄비세스왕의 재판 : 벨기에 브뤼주
2. 수태고지 : 이딸리아 피렌체
3. 데셰앙스 : 프랑스 아비뇽
4. 거친 하늘과 밭 : 프랑스 오베르 쒸르 우아즈
5. 게르니까 : 스페인 마드리드

6. 모래에 묻히는 개 : 스페인 마드리드
7. 화가 누이의 초상 : 프랑스 바욘느
8. 상처를 보여주는 그리스도 : 영국 런던
9. 젊은 부르델의 자화상 : 프랑스 빠리
10. 부인상 : 영국 런던

11. 죽은 연인들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12. 에필로그

- 여행의 궤적
- 옮긴이의 말
- 개정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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