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벽 속의 편지 [개정판] 강은교 시집

시리즈 : 창비시선 [454]

강은교 저 | 창비 | 2019년 10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2.00
판매가
$12.1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4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36477790 / 128쪽 125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750
  • 18,900
  • 10,800
  • 16,2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인 강은교, 언어를 통해 사랑을 실현하다 ‘창비시선_다시봄’ 시리즈는 강은교 시집 『벽 속의 편지』(창비시선 105, 1992)로 시작된다. 이 시집은 1968년 『사상계』로 등단한 강은교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으로 세상의 작고 사소한 기척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세련된 언어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애정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그에 머무르지 않고 언어를 통한 사랑의 실현으로 발전되게끔 한다. 세상의 억압이나 억울한 희생 따위의 소멸을 바라며, 동시에 하찮게 여겨지는 가치들의 혁명을 꿈꾸었던 시인의 좌절 섞인 열망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아프게 읽힌다. 우리를 위로하듯 시인은 다시 쓰는 ‘시인의 말’을 통해 “저물녘이면 언제나 희망의 연둣빛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일몰 옆엔 일출이 서 있으리니/아직 젊은이여/내부는 언제나 외부의 내부/이 고단한 행성 위에서”라 적는다. 우리 곁으로 돌아올 한국시의 얼굴들 ‘창비시선_다시봄’ 시리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간을 통해 켜켜이 쌓인 한국시의 지층을 탐지해나갈 것이다. ‘여성’ 서정시‘ ‘첫 시집’ ‘작고 시인’ 등 다양한 주제에 맞는 시집들을 엄선해 순차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지성과 예술이 한데 깃든 한국 대표 시인들의 시집을 다시 살펴보며, 우리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삶의 비의(秘意)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창비시선_다시봄’을 통해 우리가 지녀온 시의 유산이 얼마나 풍요롭고 또한 현재적인지를 다시금 발견하고, 이전의 시와 지금의 시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강은교
저자 : 강은교
연세대 영문과 및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8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허무집』 『풀잎』 『빈자일기』 『소리집』 『붉은 강』 『오늘도 너를 기다린다』 『벽 속의 편지』 『어느 별 위에서의 하루』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초록 거미의 사랑』 『네가 떠난 후 너를 얻었다』 『바리연가집』이 있다.

머리말

[다시, 시인의 말]

아직 젊은 자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라
들리지 않는 것을 들어라

보이는 귀를
들리는 눈을

거기 잠시 어른거리는 너의 그림자에게
너의 신발에게
너의 주머니가 많은 가방에게
너의 봉투들에게
너의 스마트폰에게
너의 컴퓨터에게
너의 게임에게
너의 일기에게
너의 메시지에게
너의 의자에게
너의 단어에게
너의 질문에게

붉은 신호등에게
가끔 열리지 않는 자동문에게
무수한, 유턴의 화살표들에게

들어가지 마시오, 금지의 팻말들에게

등등 등등 등 등
그러나 그러나

저물녘이면 언제나
희망의 연둣빛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일몰 옆엔 일출이 서 있으리니

아직 젊은 자여

외부는 언제나 내부의 외부
내부는 언제나 외부의 내부

이 고단한 행성 위에서

2019년 가을
강은교

책 속에서

눈을 맞으며 비로소
눈을 생각하듯이
눈을 밟으며 비로소
길을 생각하듯이

너를 지나서 비로소
너를 생각하듯이.
―「벽 속의 편지: 눈을 맞으며」 전문

네 그림자가 그림자를 끌고.
네 그림자 끄는 그림자가
그림자를 끌고.
네 그림자 끄는 그림자
다시 그림자를 끌고.

그런데 내 그림자는
자꾸 발을 헛짚네
결결이 눈꽃 피는 길
죽은 풀이 산 풀을 끌고 가는 길.
―「벽 속의 편지: 네 그림자가」 전문

—이 모오든 시끄러움, 이 모오든 피 튀김, 이 모오든 욕망의 찌꺼기들, 눈물 널름대는 싸움들, 검은 웅덩이들, 넘치는 오염들, …몰려다니는 쥐떼들에도 불구하고.

허공에서 허공으로 달리며

나는 아름다운 별의
한알의
빛
이라고.
―「저쪽」 부분

목차

제1부 사소한 날들의 시
너의 들 / 저쪽 / 물에 뜨는 법 / 새우 / 지하철에서 / 봄 / 상처 / 마이산 / 통화 / 돌팔매질을 하는 사람 / 일곱마리의 검푸른 두꺼비 / 고양이 / 귀 / 꽃 / 공룡 / 아구 / 수많은 눈썹들이 / ‘돌아오라 쏘렌토로’ / 파리에게 주는 시 / 이사 / 아득한 목소리 / 흉터 / 빠알간 망사 주머니 속에서 / 포클레인을 위하여 / 꽃잎 / 지리산에서의 하루 / ‘사랑의 기쁨’ / 기다려야 하네 / 불그레한 혀들이 / 흰 눈 속으로 / 절벽 / 진 샤우제 / 홀씨들의 투신 / 한 여자가 있는 풍경 / 재수 없는 날 / 여름 밤하늘은 푸른 바람에 날리고 / 북대암에서 / 몇년을 생각해도

제2부 벽 속의 편지
벽 속의 편지: 짧은 흐느낌 같은 / 벽 속의 편지: 등불들이 / 벽 속의 편지: 목소리 하나가 / 벽 속의 편지: 네 집 뒤에서 / 벽 속의 편지: 네 그림자가 / 벽 속의 편지: 어제 나는 / 벽 속의 편지: 너무 큰 구름떼 속으로 / 벽 속의 편지: 시든 꽃 / 벽 속의 편지: 문을 열지 않아도 / 벽 속의 편지: 번개의 뼈 / 벽 속의 편지: 눈을 맞으며 / 벽 속의 편지: 여기 / 벽 속의 편지: 앞산 검은 허리 위에 / 벽 속의 편지: 밤길 / 벽 속의 편지: 늦가을 빈 하늘에 / 벽 속의 편지: 그날 / 벽 속의 편지: 등불의 잔 / 벽 속의 편지: 기다리는 기술 / 벽 속의 편지: 바다에 비가 내리네 / 벽 속의 편지: 결혼 / 벽 속의 편지: 바람 범벅, 어둠 범벅 / 벽 속의 편지: 소식

제3부 기도를 위하여
너는 새가 되었네 / 오늘 아침 사라진 그는 / ‘외로운 늑대’ / 울음의 선(線) / 먼 길 / 이리로 오십시오 / 지금 어두운 것들은

시인의 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