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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실크로드의 재해석 그리고 우리 정체성 춤, 음악, 기예별로 구성한 다큐멘터리와 다르게 책 《매혹의 실크로드》는 예술의 본질을 찾는 여정을 나라별로 수록했다. 따라서 이 책은 크게 이란, 인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을 살펴보고,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와 그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많이 알려진 개괄적인 정보를 다룸과 동시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접한 전문적인 정보, 관련된 여러 볼거리를 나라별로 구성했다. 고대 페르시아부터 시작해 신라에 이르렀던 그 길을 조금이나마 체험해 보고자 실크로드 위의 나라들을 두루 살펴보고 각국 예술이 갖는 고유성, 그 고유성이 전파되며 생긴 연관성 등도 짚어 본다. 이를테면 이란의 네이와 우리나라 퉁소, 실크로드를 건너 비파가 된 이란의 바르바트, 인도의 비나가 변형된 시타르 등 실크로드를 건넌 악기들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까? 마상 스포츠인 이란의 폴로, 우즈베키스탄의 쿱카리, 중국의 콕파르 타르투 그리고 신라의 격구,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들에 대해 우리는 큰 울림을 줄 짧지만 강력한 단서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예술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귀 기울였던 현지의 여러 예술가들도 소개한다. 지리 및 역사적인 이해를 돕고자 명소, 박물관 등 여행할 때 꼭 들르는 주요 장소도 두루 소개하고 있다. 또한 본문과 어우러지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다양하게 수록했으며, 특히 이란 페르세폴리스나 인도 바라나시 등은 온전히 화보로만 구성해 신비롭고 아름다운 면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했다.
까탁 전통의 계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이푸르 가라나와 럭나우 가라나인데, 강가니 집안은 가문 전체가 자이푸르 가라나를 계승하고 있다. 특히 라젠드라 강가니는 대통령 딸도 그에게 사사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무용가다.
“까탁은 사원에서 추던 춤이고, 제가 추는 스타일은 자이푸르 가라나라고 해요. 아주 오래된 전통적인 가라나죠. 제 조상님들의 신 앞에서 춤을 췄어요. 신께 기도를 드리며 라마, 시바, 크리슈나, 라다, 시타 등 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춤을 췄어요. 까탁 춤은 리듬과 감정 표현에 특화된 춤이에요. 그래서 인도의 많은 사람들이 이 춤을 배우려고 해요. 까탁 춤은 중국, 한국, 일본, 중동 등 전 세계에 퍼져 있어요. 중동에서는 수피 댄스라는 춤을 추는데, 까탁 춤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탭댄스와 플라멩코도요.”
까탁 춤을 추는 강가니를 자세히 살펴보니 발로는 리듬을 만들고 손으로는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듯했다. 발과 손이 다른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손의 의미, 움직임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협연을 제안했다. 우리가 장구를 치며 장단을 맞추자 강가니의 춤사위는 더욱 빠르고 섬세해졌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우리와 강가니가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완전히 일체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인도 악기가 만들어 내는 리듬과 우리 장구의 리듬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뿌리가 같지 않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인도를 자주 찾았지만 이 순간처럼 언어와
국경을 초월하며 가슴 뭉클한 순간은 없었다. 과연 까탁은 신을 만나는 신비로운 몸짓이었다.
_ 인도 ․ <신을 만나는 춤 까탁> 中에서
문명을 교류하고 전파하는 데 고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수단은 ‘말’이었다. 신라까지 전해졌다는 이란의 폴로와 같은 마상 스포츠를 이곳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목도했다. 바로 쿱카리(kupkari)다.
쿱카리는 대략 300마리의 말과 참가자, 관중 3천여 명이 즐기는 전통 의식이자 스포츠다. 32개 튀르크계 국가에서 즐긴다고 하며,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말과 긴밀하게 연관된 삶을 살아온 고대인의 전통을 잇는 문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쿱카리가 특이한 것은 딸의 결혼식이나 아들의 할례일을 기해 개최한다는 점이다. 또한 자신이 가진 말의 충성심을 다른 이에게 보이고자 쿱카리에 나서기도 한다. 말은 하루 24시간 중 23시간을 주인에게 헌신하고 나머지 1시간만 스스로에게 쓴다며, 이를 보여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쿱카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마상 경기 중 가장 격렬했다. 넓은 들판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떼로 엉켜 양을 빼앗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참가자가 양을 빼앗아 결승점에 던져 놓으면 우승자가 된다. 우승 상품은 낙타, 카펫 등 그 품목도 다양하다.
_ 우즈베키스탄 ․ <전통의 마상 스포츠 쿱카리> 中에서
서문
이란
테헤란 … 이란의 중심 테헤란 / 활쏘기와 말타기 강대한 페르시아의 추억 / 가장 이란다운 춤 수피 댄스
이스파한 … 가장 아름다운 도시 이스파한 / 폴로와 격구 페르시아와 신라의 교류 / 새롭고 독특한 이란의 음악 / 고유의 무예 주르카네
페르세폴리스
마슈하드 … 순교의 땅 마슈하드 / 톨바테 점 유목민의 춤
인도
델리 … 신들의 도시 델리 / 신을 만나는 춤 까탁 / 고대부터 현대까지 비나의 모든 것
조드푸르 … 또 다른 세계 조드푸르 / 유랑 집시들의 마을 깔벨리아
바라나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 고대 교역의 심장 타슈켄트 / 실크로드를 건넌 음악 / 전통의 마상 스포츠 쿱카리
사마르칸트 … 중앙아시아의 진주 사마르칸트 / 유적과 박물관 아프라시압 / 한 해의 시작 나브루즈 / 음식 만들고 먹기 할리사 수말락
부하라 … 중세의 완벽한 보존 부하라 / 실크로드 교역의 상징 수자니 /
중국
쿠처 … 살아 있는 실크로드 쿠처 / 불교 예술을 한눈에 키질 석굴과 벽화 / 황량한 산에 남은 폐허 수바시 사원
우루무치 … 아름다운 목장 우루무치 / 종합 예술 무캄 / 전통 마상 경기 콕파르 타르투 /
고대부터 전해진 가면극 나희
정저우 … 과거와 현재의 공존 정저우 / 중국 4대 박물관 허난 박물원
일본
나라 … 일본 전통 예술의 뿌리 가면극과 고마악
오키나와 … 화려한 류큐 왕국의 유산 사자춤
화보 처용무 / 북청사자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