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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동화가 없어도 달릴 수 있습니다

원제 : Lauf Um Dein Leben!: Die Weltreise der Sneakers (2019년)
시리즈 : 생각을 꿈꾸다 [1]

볼프강 코른 저 | 꿈터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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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240654 / 332쪽 / 455g / 148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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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한 켤레의 스니커즈가 어느 스포츠인의 삶을 뒤흔든 이야기 지금까지 스니커즈는 나에게 남의 이목을 끌고 싶을 때 신는 멋진 운동화에 불과했다. 사실 스니커즈는 두꺼운 고무 밑창에 긴 끈을 꿰어 신는 세련된 운동화일 뿐이다. ‘운동화’를 생각하면 내 머릿속에는 서늘한 체육관과 땀 냄새가 배어 있는 탈의실, 걸핏하면 결석했던 체육 시간이 떠오른다. 하필이면 그런 내가 닳아빠진 한 켤레의 운동화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 이 운동화는 마라톤에 참여했던 누군가의 발에서 벗겨진 것일까? 편집장이 그 일을 맡겼을 때만 해도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좋아, 당장 오늘부터 뭘 할까?’ 그때만 해도 난 한 켤레의 운동화에 관한 이야기를 쓰느라 몇 개월 동안 몹시 바쁘고,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다니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그동안 전혀 모르고 있었던, 그 어떤 여행 안내서에도 소개되지 않은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출신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났다. 또한 일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내 ‘순진함’을 후회하게 될 줄은 추호도 몰랐다. 아니, 순진했었다는 표현이 맞다. 기자 생활 25년째인 나, 베르너 코신스키는 이 일을 통해 세상과 현대 인류에 대해 전혀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다. 엉성한 할리우드 영화에 나올 만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나는 이 이야기가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았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그랬다. 바뀐 것들 : 첫 번째, 나는 요즘 조깅을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파워 워킹이다. 걷지만 천천히 뛰는 사람들을 많이 앞지른다. 나는 원래 스포츠와 아예 담을 쌓고 지내던 사람이다. 내가 그나마 하고 있는 스포츠는 포켓볼과 단골 술집에서 축구 경기를 보는 정도다. 그래서 전부터 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이런 변화가 나에게 얼마나 큰 변화인지 안다. 두 번째, 운동화를 소중히 다루기 시작했다. 평소 내가 즐겨 입는 옷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만으로도 내 삶에 혁명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챌 것이다. 세 번째, 이건 가장 큰 변화다. 지치도록 취재하다가 어쩌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손도 까딱하지 않던 내가 돈도 받지 않고 자원봉사를 한다. 에티오피아에서 만든 맞춤화지만 다른 기성제품보다 싼 수제화를 만들고 있는 작은 신생 회사와 관련된 일을 한다. 이런 엄청난 변화가 세계적으로 특수 제작된 딱 두 켤레 중 한 켤레의 운동화로 인해 생긴 것이다. 한 켤레는 망가졌고, 다른 한 켤레는 아직 멀쩡하다. 그래서 값이 무척 비싸겠지만 우리는 그게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내가 그 운동화를 찾으려고 지구 곳곳을 헤매며 추적했다는 게 믿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인구 수천만 명이 살고 있는 온주에서 길을 잃기도 했고, 어느 수제화 장인을 만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헤매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맨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모든 것이 오직 운동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신문 기사가 아니라 전체 맥락을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과 끊임없이 움직이려는 인간의 욕구에 관한 글이다. 42.195킬로미터에 달하는 마라톤 경기를 훨씬 뛰어넘는 이야기다. 사실 매년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경기에 대해 늘 해 왔던 방식으로 기사를 썼다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편집장이 뭔가 특별한 기사를 싣고 싶다고 했다. 결국 편집장이 원하던 대로 되었다.

저자 소개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청소년을 위한 많은 교양서를 썼다. '게오(GEO)'와 '디 차이트(Die Zeit)' 같은 신문과 잡지에 활발하게 기고하고 있다. 『바루스 전투의 수수께끼』라는 책으로 2009년에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고, 『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이라는 책으로 2009년 독일 뮌헨 국제 청소년 도서관에서 선정하는 우수 청소년 도서 상인 ‘화이트 레이븐스’를 받았다. 또한 『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은 2009년에 세계 평화에 기여한 우수 청소년 도서에게 주는 ‘구스타프 하이네만 평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2008년 올해의 과학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저서 『바루스 전투의 수수께끼』『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내일은 스타야』『어떤 게 정상이야?』


 

역자 소개

  • 역자 :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독일어와 경제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30년 가까이 독일 말로 된 책을 우리글로 옮기는 작 업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모두 무지개 아이입니다》처럼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평생 잊히지 않을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번역할 때 번역가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그동안 옮긴 어린이 책으로는 《먼 데서 온 손님》, 《색깔 손님》, 《짹짹짹》, 《토끼를 재워 줘》, 《깡통소년》, 《좀머 씨 이야기》 등 250여 권이 있어요.

책 속에서


P. 20~21 8시 45분 시청 근처
마라톤 경기를 구경하러 나온 시민들 중에 편집장도 있었다. 편집장은 마라톤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과거에 마라톤에 선수로 참가한 적도 있었는데 오른쪽 무릎을 다친 이후 그만 두었다. 오늘은 편집장이 첫 번째 음료수 급수대 근처에 서 있었다. 선수들은 음료를 받아 들기 위해 속도를 약간 늦춘다. 대개의 선수들은 이곳에서 물에 젖은 스펀지, 물이나 주스가 담겨 있는 종이컵을 받는다. 이후의 급수대에서는 농축된 에너지 공급원을 받는다. 선두 그룹에 속한 선수들은 각자의 이름이 붙어 있는 작은 음료수병을 받는다. 병 안에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무기질 음료가 각각 들어 있다. 간이 테이블을 몇 개 이어 붙여 만든 급수대를 지지나면서 선수들이 종이컵을 길가에 버린다.

 


P. 25~26 “미탁스큐리어의 코신스키 기자입니다. 좀 이상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예, 별 이상한 질문들 많이 받고 있습니다만…….”
“혹시 선수들 중에…… 운동화 없이 뛰는 선수가 있나요?”
“네? 운동화 없이요?”
“운동화를 신지 않고…… 맨발로요.”
“맨발요? 제가 알기로는 없는데요? 과거 60년대 로마 올림픽 때 그렇게 달려서 유명해진 선수가 있기는 했었죠. 그 선수는 출발부터 맨발로 뛰어서 우승을 했지요.”
나는 (구글 검색을 하기 위해) 즉시 메모했다.
“아, 그렇다면 누군가 그 맨발 선수를 모방하려고 했던가, 그 선수를 기리려고 그렇게 한 모양이네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누가 그렇게 하고 달렸다는 이야기가 있었나요? 혹시 스포츠 방송에그런 게 나왔나요?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셨죠?”
“네, 제가 여기서…….”

 


P. 34~35 친구! 우리 모처럼 만날까?
정보 교환?
아참, 혹시 마라톤 코스에서
좀 특별한 운동화 발견하지 않았어?
타마라가 ♥

내가 문자를 큰 소리로 읽어 주었다. 이모티콘은 물론 전달하지 않았다.
“어디서 들은 거지”
편집장이 벌컥 화를 냈다.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군. 빌어먹을!”
정말 편집부에 스파이가 있을까? 많은 기자들은 그런 걸 믿는다. 그러나 내 입장은 조금 다르다. 기자들은 대개 비슷하게 움직인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이번 경우는 상황이 더 단순했다. 아까 마라톤 대회 조직 위원회 임시 부대변인과 통화를 하면서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임시 부대변인은 다른 신문사에 뭔가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처럼 굴었을 것이다.
그래서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아 이 사단이 벌어진 것이다. 다른 신문사 기자들이 냄새를 맡기 시작해 이리저리 전화를 걸고 메일을 보내왔다.


P. 43 “운동화는 물론, 대부분의 신발은 요즘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대기업도 그곳에서 제품을 만들어요. 대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요. 그곳 노동자들은 손이 빠르고, 무엇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거든요.”
“그쪽 사람들과 어떻게 연락을 취할 수 있을까요?”
내가 물었다.
“중국의 신발 제조사에 연락을 취한다고요? 전에는 그런 게 쉽지 않았어요.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영어를 거의 못 해서 서면 연락은 더 어려웠죠. 하지만 이제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조 도구가 있어요.”
“보조 도구요?”
“정확하게 말하면 인터넷을 통해 만나는 거죠. 전 세계의 판매자들과 중국의 생산품을 연결해 주는 포털 서비스요. 이름도 있어요.”
“이름이 어떻게 되는데요?
“알-리-바-바.” 

 

P. 55 5월 30일 오후 4시, 미탁스큐리어의 추가 편집회의
“모든 신발들이 그 도시에서 나온다고요”
편집장이 클라인슈미트에게 재차 확인했다. 클라인슈미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흠, 그럼 거기로 가서 우리가 갖고 있는 운동화를 어느 공장에서 만들었는지 찾아보면 되겠네.”
편집장이 말했다.
“북경 통신원한테 다녀오라고 할까”
편집장이 잠깐 망설였다.
“아니, 코신스키가 이 일을 전담하는 게 좋겠어. 외국 경험도 많으니까.”
“중국은 달라요. 전 세계와 무역 거래를 하는 곳이지만 중국은 외부에 봉쇄된 곳이고, 외부인이 그 안을 들여다보기가 아주 어려워요.”
클라인슈미트가 말했다.
“그렇다면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겠지.”

 

목차

서문
한 켤레의 스니커즈가 어느 스포츠인의 삶을 뒤흔든 이야기 ㆍ 9

제1장
세계 각지에서 온 2만 명의 참가자_
마라톤이 악몽이 된 이야기 ㆍ 12

제2장
운동화 찾기_
한 켤레의 운동화로 어떻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 것인가? ㆍ 30

제3장
웰컴 투 온주_
이국적인 표지판이 넘쳐나는 친절한 사기꾼의 도시 ㆍ 55

제4장
온주에서의 방황 _
운동화 대신 새로운 친구를 만나다 ㆍ 83

제5장
취재하는 동안 직접 뛰지 않은 이유_
달리기에 대해 맞지 않는 여러 이야기들 ㆍ 112

제6장
어떻게 해야 운동화를 잘 절개할까?_
모든 단서들이 아프리카를 가리킨다 ㆍ 138

제7장
가난하고, 풍부하고, 화려한 세계로 떠나는 여행_
에티오피아는 내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ㆍ 172

제8장
운동화 수선 명인은 어디에 있을까?_
전단지가 우리를 목표로 이끌어 주다 ㆍ 208

제9장
아베베와 맘모의 이야기_
양치기 소년에서 10년 만에 약간의 결함이 있는 세계 시민이 되기 ㆍ 235

제10장
작은 거래와 큰 거래_
운동화는 불공정한 세계 무역의 일부다 ㆍ 264

제11장
공정함을 향해 나아가는 세상_
아프리카의 작은 신발 공장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희망 ㆍ 305

에필로그 ㆍ 325
옮긴이의 말 ㆍ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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