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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 25인의 마에스트로를 말하다

조희창 저 | 미디어샘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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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8571213 / 39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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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연주자의 내밀한 이야기! 음악사를 움직인 25인의 마에스트로 열전 토스카니니, 푸르트뱅글러, 카라얀, 글렌 굴드, 파바로티 등 한 세기를 호령한 25인의 거장들의 음악과 삶을 들여다본 책 《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 - 25인의 마에스트로를 말하다》가 출간되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 여러 예술회관에서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알려온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신작이다. 이 책에서는 250여 편의 작품 악보를 모두 외워 암보로 지휘했던 토스카니니를 비롯해 20대에 손발이 굳는 희귀병인 ‘다발성 경화증’으로 질풍 같은 삶을 마감해야 했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 역사상 최고의 소프라노로 꼽히던 마리아 칼라스와 레나타 티발디의 경쟁, 무려 165번의 커튼콜을 받을 정도로 ‘빛나는 목소리’를 가졌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에 이르기까지, 음악사의 정점에 섰던 25명의 음악적 삶을 소개한다. 저자는 클래식 음악평론가로 활동하며 쌓은 공력을 이 책 한 권에 유감없이 담아냈다. 깔끔한 문체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음악가들의 열정과 질곡의 삶을 독자에게 풀어놓아 이를 통해 그들이 왜 음악사에 거장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지를 알게 만든다. 이 책의 백미는 저자가 만난 거장들의 생전 인터뷰다. 지금은 전설이 된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세기의 첼리스트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마리아 칼라스와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레나타 테발디가 나눈 인터뷰가 실렸다. 육성에 가까운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연주자마다 '놓칠 수 없는 음반'과 75개의 QR코드를 통해 최고의 동영상으로 연주를 볼 수 있는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코너를 수록해 놓았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핵심적인, 그야말로 ‘에센셜’한 책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커피로스터 & 음악평론가
음악평론가이자 커피로스터다. 소니 뮤직 클래식 담당, KBS 방송작가, 월간 「객석」 기자,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윤이상평화재단 기획실장, 이탈리안 레스토랑, 화덕피자집 경영 등 다양한 직업으로 밥벌이를 했다. 지금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천안 예술의전당, 대구수성아트피아, 울산 문화예술회관, 울산 중구문화의전당 등에서 정기적으로 음악 강의를 하고 있다. 동시에 양산 통도사 앞 자신의 카페 <베토벤의커피>에서 커피를 볶으며 ‘해설이 있는 음악회’와 ‘불금 클래식’을 하며 심심찮게 지내고 있다. 
음악에 철학·역사·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졸리지 않는 강의를 하고 있는 인기 강사다. 최근에는 연주자들과 함께 ‘조희창식 렉처콘서트’를 진행하며 재미있는 클래식 강의를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음악사의 위대한 연주자들을 다룬 『전설 속의 거장』과 본격적인 클래식 음악 감상을 위한 『클래식 내비게이터』가 있다.
『베토벤의 커피: 음악, 커피를 블렌딩하다』는 음악평론가이자 커피로스터인 조희창이 카페 <베토벤의커피>를 경영하면서 쓴 커피와 클래식 음악에 대한 크로스오버 인문학 에세이다. 일상의 행복을 위한 키워드 중 하나인 커피와 클래식의 세계에 쉽고 편안하게 안내하고 있다. 다음 책으로는 클래식 명연주자를 조명한 ‘마에스트로 열전’을 구상하며 집필하고 있다.

책 속에서


P. 265 조희창: 연주자란 어떤 존재여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로스트로포비치: 연주자란 작곡가와 청중 사이에 있는 존재입니다. 사제와 비슷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제가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제는 행복을 느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뜻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나 역시 연주가 행복합니다. 작곡가의 뜻을 다른 나라 말로 통역할 필요 없이 음으로 전달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_ 로스트로포비치와의 인터뷰 중에서 


나는 가끔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하기 위해 무대에 서 있는 연주자가 활이 아니라 칼을 들고 있는 것 같다는 환상에 사로잡힌다. 마치 한 자루 칼을 들고 사자 무리 앞에 홀로 마주 선 검투사 같다. 성악가는 또 어떠한가. 그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지옥의 정령들마저 숨을 죽이고 눈물을 떨어뜨리게 만든다는 오르페우스와 마주하는 느낌이다. 음악에 숨이 막히고 음악에 울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위대한 연주자들의 힘은 실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되짚어보면 작곡가의 경우는 그나마 악보가 남아 있어서 그들의 위대성을 충분히 엿볼 수가 있다. 그러나 연주자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그들의 진짜 모습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최고의 카스트라토였다는 파리넬리의 음성은 물론이고 바로크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다는 비버의 연주, 작곡가이기 전에 피아노의 달인이었던 베토벤의 연주, ‘악마의 제자’라 불린 파가니니의 연주는 모두 시간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우리가 거장들의 연주를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레코딩 기술이 나온 이후부터다.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는 이렇게 말했다.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것은 머리와 가슴과 기술을 하나로 결합하는 것입니다. 그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음악은 고통을 받게 되죠. 머리가 없으면 패배자가 될 것이고, 기술이 없으면 아마추어로 떨어지게 됩니다. 가슴이 없으면 연주자는 기계가 되고 말 것입니다. 자, 그러니 연주를 한다는 것처럼 위험천만한 일은 없는 셈이죠.”
그러나 역사에는 호로비츠처럼 그 위험천만한 일을 기가 막히게 이루어 낸 음악의 사제들이 수없이 많았다. 토스카니니, 푸르트뱅글러, 카라얀, 번스타인, 아바도, 하이페츠, 루빈스타인, 칼라스, 비욜링, 세고비아 등 열거하기도 벅찬 이름들. 이 책은 그에 관한 이야기다. 레코드로만 남은 거장들,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명인들을 기억하고 싶은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P. 20 한마디로 그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열혈한이었다. 그는 여든 살의 나이 에도 계단을 두 칸씩 밟고 올라가는 성미였다고 한다. 잠도 서너 시간밖에 자지 않았고, 한 번도 큰 병에 걸린 적이 없었으며, 몸이 몹시 아플 때는 혼자 몰래 치료를 받았고, 죽을 때까지 무언가에 몰입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토스카니니도 자기 성격의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여든 살의 토스카니니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이제 노인이다. 그런데 어째서 하느님은 열일곱 살 소년의 피로 나를 괴롭히는 것일까?”
_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중에서 


P. 53 당시 BBC의 존 프리만은 재기한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그 많은 시간 동안 다시 지휘를 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까?” 클렘페러에게 들을 수 있는 답은 단 한마디뿐이었다.
“네버never!”
_ <오토 클렘페러> 중에서

 

 

P. 77 《슈피겔》지의 편집장 클라우스 움바흐가 첼리비다케에게 물었다. “카라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겨운 사람이지. 음악을 들을 줄 아는 귀가 없는 사람이야. 아주 뛰어난 장사꾼이긴 하지만.”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름인데요.” “그건 코카콜라도 마찬가지지 않나.”
_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중에서

 

P. 99 “그는 두 가지 속성을 항상 같이 보여주었다. 한편으로는 베토벤과 현대음악에 몰두한 ‘머리 긴 음악가’의 모습이었으며, 또 하나는 소년 같고, 적당히 속어도 사용하며, 재즈를 좋아하고, 미국 도시의 배경을 가진 모습이었다. 그 어떤 위대한 출판물도 번스타인이란 인물처럼 미국의 음악적 풍경을 제대로 보여주지는 못했다.”
_ <레너드 번스타인> 중에서 


P. 113 많은 사람이 어떻게 말할까에 대해선 배우면서, 어떻게 들을까에 대해선 배우지 않는다. 다른 이에게 귀 기울인다는 것은 사는 동안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음악은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준다.”
_ <클라우디오 아바도> 중에서

 

P. 143 모든 것에 자신감이 넘쳤던 루빈스타인은 다른 피아니스트들을 경계하지 않았다. 언젠가 그는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피아니스트는 다른 피아니스트의 연주회에는 갈 게 못 돼. 나보다 못 치면 기분이 좋지 않고, 더 잘 치면 입장이 곤란해지거든.”
_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중에서

 

P. 211 “하이페츠는 항상 나의 우상이었다. 내가 소년이었을 때, 나는 하이페츠의 초기 녹음들을 들으며 자랐다. 하이페츠는 그 당시에도 이미 위대했다. 그러나 이제 내가 늙어서 그 음반들을 다시 들으며 생각해보니 그 언제보다 더욱 위대하다.”
_ <야샤 하이페츠> 중에서

 

P. 239 “오늘날 화려한 기교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는 많지만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연주자는 부족하다. 이것은 그들의 기교가 진정한 최고의 기교는 아니라는 말과 같다. 해석력이 좋은 자가 테크닉이 뛰어난 자보다 훨씬 천재에 가깝다. 이건 모든 예술이 마찬가지다.”
_ <나탄 밀스타인> 중에서

목차

┃어떤 완벽주의자의 초상-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아름답게, 눈물겹도록 아름답게-브루노 발터┃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오토 클렘페러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에 날개를 펼친다-빌헬름 푸르트뱅글러 ┃황제의 탄생-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위대한 르네상스맨-레너드 번스타인┃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힘-클라우디오 아바도┃세상에서 가장 빠른 지휘봉-게오르그 솔티┃행복해지려는 의지-아르투르 루빈스타인┃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모차르트-클라라 하스킬 ┃침묵할 시간을 아는 사람-블라디미르 호로비츠 ┃투명한 하늘을 흠모하던 건반의 수도사-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북극으로 떠나고 싶다던 기인-글렌 굴드┃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완벽성-야샤 하이페츠┃러시아 바이올린의 거룩한 종결-나탄 밀스타인┃새의 울음소리에서도 ‘평화’가 들린다던 사람-파블로 카잘스┃‘슬라바’ 그 불굴의 저항력-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너무나 짧았던 태양의 계절-재클린 뒤 프레┃기타의 철인, 기타의 선지자-안드레스 세고비아┃드라마틱한, 너무나도 드라마틱한-마리아 칼라스┃떠나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은 아름답다-레나타 테발디┃오페라 역사를 대변하는 ‘영원한 광대’-엔리코 카루소┃떨어지지 않은 채 고여 있는 눈물-유시 비욜링┃대신할 수 없는 목소리-프리츠 분덜리히┃그 목소리에 잠들지 못하리-루치아노 파바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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