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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면 재미있게 빠져드는 이야기를 위한 15가지 작법

벤저민 퍼시 저 | 이재경 역 | 홍시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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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198575 / 292쪽 147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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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하라면 해 보자, 말라면 말아 보자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면 “한번 속는 셈 치고” 하라는 대로 해 보자. 또한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아 보자. 그런 뒤에 과연 우리가 쓰는 이야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두고 보자. 자기 스스로 “요란하고 성급한 선언의 대가”라고 밝히는 만큼 벤저민 퍼시는 조언도 화끈하게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족집게 조언들 중 일부는 아래와 같다. 1. 훌륭한 스토리는 미스터리의 회전문이다. 일단 한 가지 미스터리가 풀리면 곧바로 다른 미스터리가 서사 속으로 돌입해야 한다. 2. 우리가 소설을 읽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잊지 말자. 그것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서다. 3. 늘어지는 대화를 꼭 써야겠다면, 그럼 젠장, 캐릭터들에게 뭔가 할 일이라도 주자. 담배나 맥주를 주라는 뜻이 아니다. 상황을 주라는 뜻이다. 4. 추상주의는 재수 없다. 좋은 글쓰기는 상세각론과 자초지종에 달려 있다. 물론 이런 격언들은 입담 좋게 풀어내는 숱한 작품의 비결들과 스스로에게 자비 없을 정도로 낱낱이 드러내는 경험담 끝에, 가볍게 뒤통수를 때리면서 밝혀진다. 한편 종류를 막론하고 우리의 마음을 홀린 다양한 이야기들을 인용하는데, 너무나 유명한 걸작들은 우리가 잘 알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고, 국내에 미처 소개되지 못한 작품들은 그의 쫄깃한 입담으로 줄거리를 접하게 되어 흥미가 솟는다. 그가 소개한 작품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다크나이트>, 히치콕의 <사이코>, <노예 12년>, <인디애나 존스>, <죠스>, <록키>, <대부>, <왕좌의 게임>,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덱스터>, 코맥 매카시의 <로드>와 <핏빛 자오선>, 조지 오웰의 <코끼리를 쏘다>, 스티븐 킹의 <캐리>, 닉 혼비의 <안그러면 아비규환>, 르 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제임스 볼드윈의 <소니의 블루스>,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호밀밭의 파수꾼>……. 그리고 한국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걸작 단편소설들까지. 어찌나 종횡무진인지 이들 작품을 하나의 단어로 묶을 수조차 없어 보인다. 장르, 시대, 주제, 소재 모두가 제각각이다. 그러나 확실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퍼시의 입을 통해 들으면 무지 재미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 많은 이야기를 꿰뚫고 있는 재미의 비결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것만 같다. 독서가 끝나는 순간 창작이 시작된다 수많은 글쓰기 대가들의 작법서가 서점에 나와 있지만 벤저민 퍼시처럼 격의 없는 문장은 드물다. 그것이 작법서 천국인 미국에서도 그의 책을 이토록 주목하고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일 것이다. 기법과 이론을 넘어서고, 어쩌면 세상 어떤 조언보다 요긴하다. ―뉴욕타임스 북 리뷰 스토리의 작동법과 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직설적이면서도 정감 있게 말한다. ―NPR 북스 예비 작가들을 위한 간명하고 실행 가능한 조언들로 꽉꽉 차 있다. ―스타 트리뷴 소설 창작의 내적이고 지난하고 꾸준한 프로세스를 가슴 뛰는 읽을거리로 바꿔놓았고, 그 과정에서 금과옥조 같은 교훈들을 독자와 나눈다. ―워싱턴 인디펜던트 리뷰 오브 북스 영화 <죠스>부터 소설 <핏빛 자오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사들을 지지하는 뼈대를 보여주는 간명하고 생생한 해부학이다. ―로커스 매거진 퍼시의 에세이들은 빛나는 스토리를 만드는 구조와 역학과 세부항목들을 능숙하게 해부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시종일관 위트를 잃지 않는다. 격의 없는 문장과 촌철살인의 통찰로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는 독서를 선사한다. 그리고 독서가 끝난 뒤 그 진가가 또 한번 드러날 것인데, 책장을 덮는 순간 알 수 없는 용기가 솟기 때문이다. “그래, 아무튼 재미있게 써보는 거야.\" 손가락이 근질거린다면 참지 말고 노트북을 펼쳐보시라.

저자 소개

  • 저자 : 벤저민 퍼시
저자 : 벤저민 퍼시
스티븐 킹, 마거릿 애트우드, 어슐러 K. 르 귄처럼 작가와 이야기꾼을 동시에 지향하는 소설가, 만화 작가, 시나리오 작가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그의 작품은 <100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국 단편>으로 <미국 우수 만화>로 선정되었다. 장편 스릴러 <다크 넷>, <데드 랜드>, <와일딩>, 늑대인간 서사 <레드 문> 등을 최근에 발표했으며 여러 작품이 영화/TV 시리즈로 제작되고 있다. 많은 문학상을 받은 단편소설 <리프레시, 리프레시>는 그래픽 노블로 출간되어 그해 ‘최고의 만화 10편’(USA투데이)에 꼽혔다. DC 코믹스의 <그린 애로>와 <틴 타이탄> 시리즈, <제임스 본드> 시리즈 대본을 집필 중이기도 하다.

역자 : 이재경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턴트와 출판편집자를 거쳐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책을 소개, 기획한다. 번역은 우연한 착상과 소소한 모험을 전방위로 활용하는 고감도 경험 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하며 매일 좋은 책의 최초의 독자를 꿈꾼다. 작은 차이가 악마도 되고 하느님도 된다는 믿음으로 논리적 상상의 승리를 기도한다. 오늘은 이 작은 책이 사나운 확신과 매운 경구에 지친 이들의 마음에 경쾌한 회오리를 일으켰으면 한다. 《복수의 심리학》, 《바이디자인》, 《가치관의 탄생》, 《성 안의 카산드라》, 《쓰릴 미》, 《정원사 챈스의 외출》, 《뮬, 마약 운반 이야기》, 《n분의 1의 함정》, 《세상의 모든 공식》, 《효율적 이타주의자》 등 50여 권을 번역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재경
서강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턴트와 영어교육 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 기획하는 일에 몸담고 있다. 번역이야말로 세상 여기저기서 듣고 배운 것들을 전방위로 활용하는 경험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옮긴 책으로 <성 안의 카산드라>, <일은 소설에 맡기고 휴가를 떠나요>(공역), <뮬, 마약 운반 이야기>, <바이 디자인>, <복수의 심리학>, <가치관의 탄생> 등이 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다.

책 속에서

순수문학 소설은 정교한 문장, 빛나는 메타포, 기저에서 도도히 흐르는 테마, 지극히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강조한다. 한편 장르문학 소설은 가장 중요한 의문을 제기하는 데 발군이다.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것이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다. 이것이 우리가 책과 사랑에 빠지고, 우리 중 일부는 언젠가 나도 내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는 이유다. 비록 본인의 예쁜 문장에 현혹되어 이걸 잊을 때도 있겠지만.
―1장. 스릴이 없었다면

늘어지는 대화를 꼭 써야겠다면, 그럼 젠장, 캐릭터들에게 뭔가 할 일이라도 주자. 할 일을 주라는 것이 담배나 맥주를 주라는 뜻이 아니다. 최소한 스테이크를 굽게 하거나, 카니발에 보내거나, 종이반죽으로 탈바가지라도 만들게 하거나, 막히는 도로공사 구간에라도 넣으라는 뜻이다. 상황을 주라는 뜻이다.
―2장. 숨 조이기

시나리오 작법 강좌에서 즐겨 쓰는 용어가 있다. MMM. ‘순간이 영화를 만든다(Moments Make Movies)’의 약자다. 극장에서 나와 10분이 지나도, 열흘이 지나도, 10주 후에도, 10년 후에도 잊히지 않는 장면들. 기교적 연출 기법과 바위처럼 단단한 구성과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결국 무덤까지 가져가는 것들은 이런 것이다. 위대한 영화들과 위대한 책들은 대부분 이렇게 지워지지 않는 순간을 너덧 개 보유한다. 이 순간들은 꿈처럼 존재한다. 또는 인생처럼. 인생이 그렇게 충만할 수 있다면.
―3장. 세트피스

그리스 비극에서 폭력 행위는 ‘오프 스테이지’, 즉 무대 밖에서 제시되었다. 이 말이 오늘날 외설(obscene)의 기원이다. 알고 보면 ‘외설’은 곧 자제였다. 지금 같은 과잉의 시대에 ‘외설성’, 즉 자제의 예술을 새롭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문제는 무엇이 도덕적이냐 또는 온당하냐가 아니라, 무엇이 효과적이냐다. 관건은 이거다. 폭력을 어떻게 묘사해야 이야기가 최대한 살까?
―4장. 피가 흐르리라

장편 서사의 경우, 위기의 순간은 거의 언제나 이야기가 2막에서 3막으로 넘어갈 때 온다. 편의상 이 순간을 ‘바닥을 치는’ 순간이라고 부르자. 굳이 원한다면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고 불러도 좋다. 어쨌든 이때 우리의 캐릭터는 포기 일보 직전이다. 그러다 캐릭터들이 최후의 행동을 결단하고 결집하면서 이들은 그네 타듯 마지막 막으로 들어간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알고, 그것을 배치할 적소를 안다면, 여러분은 서사의 별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 중의 하나를 딴 셈이다.
―6장. 서스펜스 설계

작가의 설명 충동은 독자를 모욕한다. 그건 독자의 일을 뺏는 것이다. 이야기를 읽는 재미 중 하나는 추론이다. 여백을 채우며 서사에 참여하는 것, 공동 작가가 되는 것. 독자는 그 재미에 책을 읽는다. 초보 작가로서 여러분은 아직 쓰기보다는 읽기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보니 자꾸 불확실성에 굴복한다. 독자일 때 버릇처럼 하던 추론을 작가일 때도 계속하면서 자꾸 단언하고 자꾸 해석하게 된다.
―7장. 뒤돌아보지 마라

한 남자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자기 집 부엌을 둘러보며 어머니를 살해한 데 대해 어떠한 후회도 없다는 긴 독백을 주저리주저리 읊는 연극을 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발을 움직이고, 손을 풀어주자. 서랍을 열고, 칼을 뽑아들고, 양파라도 썰게 하자. 통한의 눈물은 아니지만 남자에게 주먹으로 눈물을 닦게 하자. 그러다 눈을 따갑게 하는 양파를 개수대에다 확 쏟아버리게 하자. 글을 쓸 때 뇌로만 쓰지 말고 내장으로도 쓰자.
―10장. 산을 옮기다

좋든 싫든 일이 우리를 정의한다. 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리얼리즘의 고취를 위하여, 그리고 탄탄한 시점과 서사 목소리와 세팅과 은유와 스토리를 위하여, 우리의 산문과 운문 속에 캐릭터들의 직장 생활을 가급적 그럴싸하고 풍부하게 구현할 의무가 있다.
―12장. 일을 구하라

목차

1. 스릴이 없었다면
2. 숨 조이기─티슈를 춤추게 하는 방법 알아?
3. 세트피스─어떤 순간
4. 피가 흐르리라─폭력을 쓰는 법
5. 기이와 평이─환상과 일상은 한 끗 차이
6. 서스펜스 설계─불타는 전기톱으로 저글링하라
7. 뒤돌아보지 마라─지난 사연의 필요와 불필요
8. 변주─반전의 기술
9. 너의 목소리가 들려─상황을 모사하는 문체
10. 산을 옮기다─세팅의 활성화
11. 빙충맞은 숙고─생각할 때와 행동할 때
12. 일을 구하라─직업이 인물을 정의한다
13. 오렌지의 저주─의미심장한 반복
14. 리모델링─신축 같은 개조
15. 끝까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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