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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지막 권리 죽음을 이해하고 준비하기 위한 13가지 물음

박충구 저 | 동녘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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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979449 / 312쪽 / 406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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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죽음을 철학적으로 사색한 첫 국내 저작! 죽음에 대한 철학적 분석과 실용적 조언이 공존하는 책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고 환자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찬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현재, 국내에서는 죽음과 관련된 책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 셀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와 같은 국내 저자의 책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출간된 죽음에 관한 국내 도서들은 대부분 의사나 법의학자 등 과학자의 시선으로 죽음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마지막 권리》는 철학자이자 윤리학자의 관점에서 죽음을 바라본 첫 국내 저작으로, 기존에 출간된 국내 도서보다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죽음을 살펴본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가?’와 같은 본질적인 물음에 대답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와 같은 실용적인 조언도 담아냈다. 이 책은 인간다운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왜 의사조력자살(안락사)이 시행되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답한다. 저자는 누군가가 질병으로 죽음보다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다면, 스스로 죽음을 결정함으로써 인간다운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신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의사조력자살을 허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보수적인 종교계가 죽음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누구나 좋은 죽음을 꿈꾸지만 어떻게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누구도 미리 죽음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철학 에세이이자 실용적인 가이드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미리 죽음을 이해하고 인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떤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은가? ‘낯선 죽음’을 ‘따뜻한 죽음’으로 사람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의료진에게 둘러싸여 죽음을 맞이한다. 먹지 못하면 수액을 맞고, 숨 쉬지 못하면 호흡기를 차는 연명 치료가 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사망자의 76.2%가 집이 아닌 의료기관 등에서 생을 마쳤다고 한다. 누구나 자신이 존중되는 분위기 속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집에서 맞는 죽음이란 이미 낯선 것이 된 지 오래다. 저자는 이렇게 의료화된 죽음을 ‘낯선 죽음’이라고 표현한다. 또,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누구와, 어디에서,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죽음을 미리 상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죽음을 제대로 알 때 이를 관리할 수 있으며, 스스로 죽음을 관리할 때 낯선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미리 고민하는 사람은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사전의료지시서를 작성해두는 등 준비를 할 수 있다. 혹은 가족들과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에 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잊고 산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미루다가 죽음이 갑자기 닥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의료 절차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어떤 마지막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원하는 죽음을 맞이할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 본문 맛보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좋은 죽음을 누리게끔 돕는 ‘좋은 죽음’의 ‘윤리와 문화’가 결여되어 있다. 수명이 연장되어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 많은 노인이 된 후에 죽는 세상이 찾아왔다. 하지만 오래전에 형성된 낡고 진부한 죽음의 윤리는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작동한다. 이렇듯 지금의 세상에 적절한 죽음의 윤리가 결여된 사회에서는 평화롭고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가 쉽지 않다. 죽어가는 이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에서 어찌 아름다운 죽음이 가능하겠는가?_18~19페이지 현대인은 오랜 노화 과정을 거쳐 고령에 이르러서야 죽음을 맞는다. 이것이 현대인의 죽음에서 매우 현저하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한 세기 전 사람에 비해 수명이 거의 배나 길어진 현대인은 한없이 죽음을 유예하다가 각종 질병에 시달린 뒤에야 사망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죽음의 문화는 인류사적으로 볼 때 매우 ‘낯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익숙한 죽음도 아니고, 금기시된 죽음도 아닌 ‘오랜 죽어감’의 시간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었다. 그리고 이 낯선 죽음의 문화 속에서 우리는 그 어느 시대에도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죽음의 윤리를 숙고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_174페이지 지금까지는 환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사람은 오로지 의사였으며, 환자와 가족들은 의사의 지시에 동의하는 형태로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가 설정되었다. 하지만 사전의료지시서가 작성되어 있다면 환자의 요구대로 의료진의 연명치료 범위를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의사의 처치에 우선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의사를 가지고 가장 행복한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는 환자의 행위는 의사의 치료 행위보다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_218페이지 이 지점에서 나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생명윤리는 일종의 ‘죽음의 윤리’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다소 모순되어 보이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거부함으로써가 아니라,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죽음의 영역에서도 고통과 폭력을 제거하는 책임 있는 행위를 통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_259페이지

저자 소개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교 및 미국 드루 대학교에서 윤리와 사회 분야를 연구하여 학위를 취득한 후 감신대 기독교 윤리학 교수로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 홍콩 중문대학, 대만 타이난 대학, 필리핀 유니온 신학대학 등에서 방문교수로 연구와 교수 활동을 했다. 주요 저서로 기독교 윤리사상사 3부작 ≪기독교 윤리사 Ⅰ, Ⅱ, Ⅲ≫이 있고, 사회의 주요 문제들을 다룬 ≪한국사회와 기독교 윤리≫, ≪21세기 문명과 기독교≫, ≪예수의 윤리≫, ≪신앙공동체 윤리학≫, ≪생명복제-생명윤리≫ 등이 있다. 한국 기독교윤리학회장을 역임했고 아시아 평화와 인권 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속에서

P. 18~19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좋은 죽음을 누리게끔 돕는 ‘좋은 죽음’의 ‘윤리와 문화’가 결여되어 있다. 수명이 연장되어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 많은 노인이 된 후에 죽는 세상이 찾아왔다. 하지만 오래전에 형성된 낡고 진부한 죽음의 윤리는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작동한다. 이렇듯 지금의 세상에 적절한 죽음의 윤리가 결여된 사회에서는 평화롭고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가 쉽지 않다. 죽어가는 이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에서 어찌 아름다운 죽음이 가능하겠는가?


P. 174 현대인은 오랜 노화 과정을 거쳐 고령에 이르러서야 죽음을 맞는다. 이것이 현대인의 죽음에서 매우 현저하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한 세기 전 사람에 비해 수명이 거의 배나 길어진 현대인은 한없이 죽음을 유예하다가 각종 질병에 시달린 뒤에야 사망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죽음의 문화는 인류사적으로 볼 때 매우 ‘낯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익숙한 죽음도 아니고, 금기시된 죽음도 아닌 ‘오랜 죽어감’의 시간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었다. 그리고 이 낯선 죽음의 문화 속에서 우리는 그 어느 시대에도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죽음의 윤리를 숙고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P. 218 지금까지는 환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사람은 오로지 의사였으며, 환자와 가족들은 의사의 지시에 동의하는 형태로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가 설정되었다. 하지만 사전의료지시서가 작성되어 있다면 환자의 요구대로 의료진의 연명치료 범위를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의사의 처치에 우선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의사를 가지고 가장 행복한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는 환자의 행위는 의사의 치료 행위보다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P. 259 이 지점에서 나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생명윤리는 일종의 ‘죽음의 윤리’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다소 모순되어 보이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거부함으로써가 아니라,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죽음의 영역에서도 고통과 폭력을 제거하는 책임 있는 행위를 통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목차

시작하는 이야기
1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 죽음이란 무엇인가?
2.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만나는가?
3. 죽음이 찾아오는 길목에는 어떤 것이 있나?
4. 죽음이 다가오는 징후에는 어떤 것이 있나?
5.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6. 죽음은 우리 몸을 어떻게 멈추는가?
7. 근사체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2부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8. 낯선 죽음의 시대, 무엇인가?
9. 고통이 없는 죽음은 가능한가?
10. 합리적 자살, 왜 허용되어야 하는가?
11. 견딜 수 없는 고통, 어떻게 보아야 하나?
12. 새로운 죽음 이해, 과연 필요한가?
13. 죽음, 삶의 마지막 책임 영역일까?
마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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