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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혼자인 내게 그림이 다가와 말했다

이소라 저 | 봄름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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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419947 / 232쪽 / 441g / 152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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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한, 누구도 내게 상처 줄 수 없다”
타인의 가시 돋친 말과 이유 없는 차별로부터 자신의 삶을 지켜낸
‘마이웨이’ 화가들이 전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

넌 살만 빼면 예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넌 너무 내성적이야, 여자답게 행동해,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아무렇지 않은 척 돌아서지만 한 번 들으면 가슴속에 앙금처럼 남아 우리를 괴롭히는 말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적 말’들은 시대와 언어를 막론하고 항상 존재해왔다.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에는 타인의 가시 돋친 말과 이유 없는 차별, 혐오의 시선 속에서 당당하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낸 화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그림이 담겨져 있다. 이들은 누군가 쉽게 내뱉은 말에 휘둘려 자기연민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미워하는 대신, 자신만의 세계를 캔버스에 담으며 중요한 사실을 깨우쳐간다. 바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한, 누구도 내게 상처 줄 수 없다’는 것.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열네 명의 화가 이야기는 곧 ‘나를 사랑하는 열네 가지 방법’이다.

저자는 공감을 자아내는 일상의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에 문을 두드리고, 과거 화가의 삶과 현재 우리의 삶을 겹쳐 보여주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결코 틀리지 않았다. 당신은 이미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 그 응원에 보답하듯, 이제 새하얀 캔버스에 가득 수놓인 ‘마이웨이’ 화가들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오롯이 나의 것으로 만들 시간이다.

출판사 리뷰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한, 누구도 내게 상처 줄 수 없다” 타인의 가시 돋친 말과 이유 없는 차별로부터 자신의 삶을 지켜낸 ‘마이웨이’ 화가들이 전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 아무렇지 않은 척 돌아서지만 한 번 들으면 가슴속에 앙금처럼 남아 우리를 괴롭히는 말들이 있다. “넌 살만 빼면 예쁠 것 같은데”처럼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처럼 ‘그 사람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고민하며 밤새 뒤척이게 만드는 말.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같은 습관처럼 스스로를 포기하는 말. 우리는 얼마나 쉽게 말을 내뱉고, 또 얼마나 많은 말들에 감정을 소모해왔을까. 타인의 인생에 함부로 발을 걸고, 나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드는 ‘문제적 말’들은 시대와 언어를 막론하고 항상 존재해왔다. 세기의 명작을 남긴 화가들도 이러한 ‘문제적 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에는 타인의 가시 돋친 말과 이유 없는 차별, 혐오의 시선을 수없이 맞닥뜨렸던 화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그림이 담겨져 있다. 이들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온갖 언어적 자극에 무릎을 꿇고 자기연민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았다. 말에 말로 되갚지도 않았다. 오히려 ‘지금 내가 듣고 있으니 그만하라’ 혹은 ‘누가 뭐라고 하든 나는 나대로 살겠다’ 같은 메시지를 새하얀 캔버스에 가득 수놓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들은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캔버스에 담으며 중요한 사실을 깨우쳐간다. 바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한, 누구도 내게 상처 줄 수 없다’는 것. “타인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고통받아온 사람들이라면, 차별과 억압의 시선을 뚫고 마침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낸 화가들의 이야기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들의 그림은 깊고 따스한 위로의 말들을 간직한 채 우리 가슴에 문을 두드린다.” _정여울 작가 추천사 중에서 사회의 편견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당당하게 걸어간 로자 보뇌르.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던 난쟁이 귀족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멋지게 증명해낸 앙리 루소 등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열네 명의 화가 이야기와 그림은 곧 ‘나를 사랑하는 열네 가지 방법’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혹은 내가 나 자신에게 ‘말’로 인생에 태클을 걸 때, 그래서 마음 한편이 답답해졌을 때,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를 펼쳐보며 ‘마이웨이’ 화가들의 삶이 담긴 그림들을 눈과 마음에 담기를 권한다. 매 페이지마다 선명하게 새겨진 그림들이 마치 부적처럼, 우리의 가슴속에 깊고 단단하게 자리 잡을 것이다. “어떤 말들이 당신을 힘들게 하나요? 어떤 순간들이 당신을 괴롭게 하나요? 제게 들려주세요.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마음을 터놓기에 충분한 그림 한 점의 위로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넌 너무 내성적이야”, “여자답게 행동해”, “우린 안 된다니까”,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다음에 하지 뭐” 등 이 책의 차례는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문제적 말’들로 이뤄져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길 수 있는 농담이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말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마다 깊은 자국이 남으리라. 이러한 ‘문제적 말’들의 기저에는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편협한 마음이 깔려 있다. 그 마음에 주목한 저자는, 공감을 자아내는 일상의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에 문을 두드리고 과거 화가의 삶과 현재 우리의 삶을 겹쳐 보여주며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전한다. 그 끝에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결코 틀리지 않았다. 당신은 이미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 “벗에게 속삭이듯 건네는 작가의 담담한 목소리는 ‘다름’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뼈 있는 항변에 다름없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나의 다름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 색을 잃어가던 용기가 다시 선명히 살아남을 경험하게 된다.” _이주원 MBC PD 추천사 중에서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속 그림이 주는 위로는 무엇보다 특별하다. 누구도 아닌 ‘나답게’ 살아갈 것.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마음’에 집중할 것.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살아갈 것.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지금’ 행동할 것. 이 메시지들이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우리 가슴속 깊이 다가온다. 그렇게 말없이 사랑, 슬픔, 고독, 그리고 삶의 사소한 아픔들로부터 우리를 완벽히 구원한다. “어떤 말들이 당신을 힘들게 하나요? 어떤 순간들이 당신을 괴롭게 하나요? 제게 들려주세요.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이제 그림이 건네는 다정한 물음에 나의 마음을 기댈 시간이다. 책 속으로 p.6 가끔 과거의 어떤 장면 때문에 잠 못 이루곤 한다. ‘그 사람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그는 벌써 잊었겠지만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어떤 말들이 까만 밤, 꺼질 줄 모르는 네온사인처럼 온종일 깜빡인다. p.27 왜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지 않는지, 머리를 길러 장식하지 않는지, 드레스를 입지 않는지, 몸매를 관리하지 않는지, 화장을 하지 않는지……. 이런 말들을 귀에 진물이 나도록 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보뇌르는 자신의 가능성을 억압하고 짓누르는 질서와 결코 타협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흡연과 사냥을 보란 듯이 즐기며 자신을 지적하는 사회를 비웃었죠. 그러니 그 누구도 보뇌르에게 “당신은 좀만 더 꾸미면 예쁠 것 같은데”라고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보뇌르는 그런 말 따위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테니까요. p.32 가까운 사람들에게 “너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무슨 농담도 못 하냐” 같은 핀잔을 들을 땐 빵점짜리 쪽지 시험지를 받아 든 초등학생처럼 의기소침해지곤 했어요.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개의치 않고 덤덤하게 받아넘기는 사람이 성격 좋고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p.56 세라핀의 꽃다발은 선뜻 품에 안거나 만지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세라핀에게 그런 사실은 그다지 중요치 않았어요. 타오르듯 만개한 꽃다발을 받을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었으니까요. 오직 그녀만이 저 생생한 꽃다발을 온전히 품을 수 있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모습의 꽃, 그거면 된 거죠. p.75 루소에게 무언가를 시작해야 할 ‘나이’라는 건 별로 중요치 않았을 거예요. 언제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루소에게 ‘새롭게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 또한 없었을 테죠. 만일 루소가 “당신 나이를 생각해요!” “지금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같은 남들의 간섭에 “그래, 내 나이가 몇인데. 새로운 시작은 무리겠지” 하며 수긍해버렸다면 꿈처럼 신비롭고 원시적인 루소의 그림은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았겠죠. p.88 한 평생 조용하고 침착한 성품으로 살아간 그녀는 내성적인 사람들이 결국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녀는 밖으로 향하는 창문을 닫고 자기 안으로 집중했기에 빛나고 아늑한 방을 가질 수 있었는지도 몰라요. 그 방에 고요히 앉아 있는 그웬 존이 말합니다. “좀 더 내면적인 삶을 향한 동경을 제외한다면, 표현 하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p.128~129 순수한 소녀와 모든 고통을 겪고 탄생한 진주. 천진한 얼굴로 무거운 진주 귀걸이를 매달고 있는 소녀들은 짐작도 못할 겁니다. 그녀들의 순수함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의 풍파를 맞으며 일그러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죠. 세상이 소녀들에게 요구하는 온갖 의무와 통과 의례들은 저 귀걸이보다 무겁고, 귀걸이만큼 아름답지도 않다는 것을 말이에요. 그래서일까요. 그림 속 소녀들의 연약한 귓불에 무겁게 매달려 있는 진주가 마치 무언의 통첩처럼 보입니다. p.145 흔들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 정말 쉬운 일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미래의 불안을 감내하며 묵묵히 걸어나가려면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가 필요할 테니까요. 우뚝 솟은 산봉우리 위에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홀로 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커란의 그림 속 여인들. 그녀들은 뚝심 있게 자기만의 인생을 걸어간 커란 자신의 또 다른 초상일지도 모르겠어요. p.170 코린트는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말하기보다 “나는 지금 행복해”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이었음에 틀림없어요. 다시 한번 깨달아요. 행복은 찰나의 순간에 있다는 것을요. 금세 지나가버릴 것이기에 그 순간을 오롯이 만끽해야 한다는 것 또한 말이에요.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한, 행복은 내게 다가오지 않아요. 아니, 행복이 내게 왔다는 사실조차 결코 알아차리지 못하죠. p.190 최고의 작품은 바로 우리 안에 있어요.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에요. 당신 안에는 어떤 작품이 있나요? 제 안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우리 지금부터 조금씩 알아가볼까요. 추천평 그림이 주는 위로는 특별하다. 그림은 언어로 포착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온갖 언어적 자극에 찌들어버린 우리들의 지친 어깨를 따스하게 어루만져준다. 이 책은 바로 그 특별한 위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는 언어로 들려준다.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넌 너무 내성적이야!” 이런 타인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고통받아온 사람들이라면, 차별과 억압의 시선을 뚫고 마침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낸 화가들의 이야기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들의 그림은 깊고 따스한 위로의 말들을 간직한 채 우리 가슴에 문을 두드린다. ‘화가들의 아름다운 그림’과 ‘저자의 다정한 글’의 하모니가 독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것이다. - 정여울(작가, 『빈센트 나의 빈센트』) “우리 모두가 가진 유일한 공통점, 그것은 ‘다름’이다.” 앙리 루소의 고향에서 본 글귀다. 벗에게 속삭이듯 건네는 작가의 담담한 목소리는 ‘다름’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뼈 있는 항변에 다름없다. 작가는 시종일관 색다른 시선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화가들의 삶을 자신의 삶과 겹쳐놓는다. 그 순간 과거의 그림들은 현재에 되살아나 우리 모두에게 “괜찮아, 지금 내가 듣고 있어”라고 속삭이며 용기를 준다. 마침내 책장을 덮는 순간 나의 다름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 색을 잃어가던 용기가 다시 선명히 살아남을 경험하게 된다. - 이주원(MBC PD, <나 혼자 산다>, <호구의 연애>)

저자 소개

보고, 듣고, 읽는 것을 좋아한다.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여전히 어렵다. 
이화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프랑스 기메 박물관Museé Guimet을 주제로 논문을 썼다.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무디게 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한국화가협동조합 매거진 『미술사랑』에 미술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다음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에 매주 미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나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책 속에서

p.6 가끔 과거의 어떤 장면 때문에 잠 못 이루곤 한다. ‘그 사람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그는 벌써 잊었겠지만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어떤 말들이 까만 밤, 꺼질 줄 모르는 네온사인처럼 온종일 깜빡인다.

p.27 왜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지 않는지, 머리를 길러 장식하지 않는지, 드레스를 입지 않는지, 몸매를 관리하지 않는지, 화장을 하지 않는지……. 이런 말들을 귀에 진물이 나도록 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보뇌르는 자신의 가능성을 억압하고 짓누르는 질서와 결코 타협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흡연과 사냥을 보란 듯이 즐기며 자신을 지적하는 사회를 비웃었죠. 그러니 그 누구도 보뇌르에게 “당신은 좀만 더 꾸미면 예쁠 것 같은데”라고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보뇌르는 그런 말 따위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테니까요.

p.32 가까운 사람들에게 “너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무슨 농담도 못 하냐” 같은 핀잔을 들을 땐 빵점짜리 쪽지 시험지를 받아 든 초등학생처럼 의기소침해지곤 했어요.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개의치 않고 덤덤하게 받아넘기는 사람이 성격 좋고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p.56 세라핀의 꽃다발은 선뜻 품에 안거나 만지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세라핀에게 그런 사실은 그다지 중요치 않았어요. 타오르듯 만개한 꽃다발을 받을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었으니까요. 오직 그녀만이 저 생생한 꽃다발을 온전히 품을 수 있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모습의 꽃, 그거면 된 거죠.

p.75 루소에게 무언가를 시작해야 할 ‘나이’라는 건 별로 중요치 않았을 거예요. 언제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루소에게 ‘새롭게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 또한 없었을 테죠. 만일 루소가 “당신 나이를 생각해요!” “지금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같은 남들의 간섭에 “그래, 내 나이가 몇인데. 새로운 시작은 무리겠지” 하며 수긍해버렸다면 꿈처럼 신비롭고 원시적인 루소의 그림은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았겠죠.

p.88 한 평생 조용하고 침착한 성품으로 살아간 그녀는 내성적인 사람들이 결국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녀는 밖으로 향하는 창문을 닫고 자기 안으로 집중했기에 빛나고 아늑한 방을 가질 수 있었는지도 몰라요. 그 방에 고요히 앉아 있는 그웬 존이 말합니다. “좀 더 내면적인 삶을 향한 동경을 제외한다면, 표현 하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p.128~129 순수한 소녀와 모든 고통을 겪고 탄생한 진주. 천진한 얼굴로 무거운 진주 귀걸이를 매달고 있는 소녀들은 짐작도 못할 겁니다. 그녀들의 순수함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의 풍파를 맞으며 일그러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죠. 세상이 소녀들에게 요구하는 온갖 의무와 통과 의례들은 저 귀걸이보다 무겁고, 귀걸이만큼 아름답지도 않다는 것을 말이에요. 그래서일까요. 그림 속 소녀들의 연약한 귓불에 무겁게 매달려 있는 진주가 마치 무언의 통첩처럼 보입니다.

p.145 흔들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 정말 쉬운 일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미래의 불안을 감내하며 묵묵히 걸어나가려면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가 필요할 테니까요. 우뚝 솟은 산봉우리 위에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홀로 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커란의 그림 속 여인들. 그녀들은 뚝심 있게 자기만의 인생을 걸어간 커란 자신의 또 다른 초상일지도 모르겠어요.

p.170 코린트는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말하기보다 “나는 지금 행복해”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이었음에 틀림없어요. 다시 한번 깨달아요. 행복은 찰나의 순간에 있다는 것을요. 금세 지나가버릴 것이기에 그 순간을 오롯이 만끽해야 한다는 것 또한 말이에요.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한, 행복은 내게 다가오지 않아요. 아니, 행복이 내게 왔다는 사실조차 결코 알아차리지 못하죠.

p.190 최고의 작품은 바로 우리 안에 있어요.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에요. 당신 안에는 어떤 작품이 있나요? 제 안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우리 지금부터 조금씩 알아가볼까요.

목차

프롤로그 혼자인 내게 그림이 다가와 말했다

Part 1. 어떤 말들이 당신을 힘들게 하나요?
넌 살만 빼면 예쁠 것 같은데 / 로자 보뇌르, 「말 시장」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 피에르 보나르, 「남부 정원에서」
진짜 너로 살고 있니? / 세라핀 루이, 「커다란 마가렛」
네 나이를 생각해 /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넌 너무 내성적이야 / 그웬 존, 「파리에 있는 방 안의 예술가」
말 좀 해요 / 빌헬름 함메르쇠이, 「햇살이 쏟아지는 코펜하겐 해변로의 실내」
이거 진짜 비싼 거야 / 귀스타브 카유보트, 「프티 쥬느빌리에에 있는 리처드 갈로와 그의
개」

Part 2. 어떤 순간들이 당신을 괴롭게 하나요?
여자답게 행동해 / 요하네스 베르메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우린 안 된다니까 / 찰스 커트니 커란, 「선릿 골짜기」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더 무서워 / 캥탱 마시, 「늙은 공작부인」
행복해지고 싶어 / 로비스 코린트, 「온실 속 백합과 여인」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다비드」
동정 따위 필요 없어 /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 「물랭 루주에서」
다음에 하지 뭐 / 주세페 데 니티스, 「정원에서의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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