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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079307 / 368쪽 215 x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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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바이오/제약 분야 전문기자 7명이 쓴 한국의 바이오 신약개발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책. 암을 비롯해 난치병, 유전질환, 만성질환, 뇌질환을 정복하기 위한 생명과학 기반의 첨단 치료제 개발의 원리와 현황을 쉽게 자세하게 해설한다. 이 과정에서 혁신적인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도전하는 한국의 바이오테크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꼴도 보기싫었던 책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
-김현일 옵티팜 대표
주식투자자, 바이오산업 종사를 꿈꾸는 학생들, 지인중에 암이나 난치병 환자가 있으신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정말 재수없는 전화 한 통
"삐리리리링~ 삐리리리링~"
"여보세요? 형??"
"응, 나야 현일아, 잘 지냈고? 근데 니는 얼마 벌었니?"
이 형은 늘 이렇다. 단도직입적이고 약간 예의 없는 돌직구의 전형적인 인간형. 거래 관계에서 내가 '을'만 아니었어도 이 형이랑 이렇게 엮이진 않을 거다. 연구결과에 대한 피드백 메일을 보내는 중이라 어깨에 핸드폰을 끼우고 눈은 컴퓨터 모니터에 고정한 채 건성으로 질문을 던진다.
"뭘 벌어요?"
"아니 니가 저번에 추천한 책 있잖아. 내 니 서평 보고 산 책들이 다 맘에 들었는데, 마침 니가 바이오 투자하려면 함 읽어보라 하길래 사서 읽었는데, 그 책 보고 이거다 싶은 회사가 몇개 있는거라. 그래서 두어개 투자를 했는데 대박, 나 다섯장 벌었다~~~"
순간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릴뻔 했다. 바닥으로 떨어지려던 핸드폰을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무릎근처 높이에서 겨우 낚아채고 다시 묻는다.
"어디다 투자했는데요?"
"안갈켜주지~~~"
이 형은 늘 이런 식이다. 덕분에 식욕을 잃었다. 서평을 쓰기로 했는데 책을 던져 버렸다. 6월에 책을 받아서 읽고 서평을 쓰던 중이었는데 예쁜 보라색의, 삽화가 예쁜 책이 꼴도 보기 싫어졌다.
형이 벌었다는 다섯장은 도대체 얼마일까? 예전에 한 사람이 친구 세 사람한테 돈 한장씩만 빌려달라고 했단다. 다음날 통장에 돈이 들어왔는데 1억원, 1천만원, 1백만원이 입금이 되었더란다. 우라질 인간들... 백만원이면 백만원, 천만원이면 천만원 이야기하면 쉬울 것을 꼭 있어보일라고 "장"을 붙여서 말한다. 형이 벌었다는 다섯장을 얼만지 정말 미치게 궁금하다. 다섯장을 벌었으니 나중에 맛있는 밥 한턱 산단다. 다섯장을 벌어놓고 달랑 밥을 한끼 산단다. 다섯장이 오만원은 아닐터...그것도 언제 산다는 기약도 없이. 공수표인 것이다.
내 지인이 투자한 회사는 분명 이 책에 들어있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어떤 회사가 좋으니 투자하라고 적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개된 많은 회사의 주가가 모두 상승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바이오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많은 회사에 대해서 그 어떤 간행물 보다 자세하고 정확히 바이오회사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내 지인이 투자에 성공한 것은 평소에 투자하고 싶던 회사가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을 보고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을 뿐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투자의 귀재가 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투가 대상 회사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면 하루하루의 주가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다. 가치투자가 성공하는 이유는 묻지마 투자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와 어떤 면에서 정확히 일치한다.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말들과 삽화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글쓰기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라고 하면 어렵다고 답한다. 그런덴 그 글쓰기도 다른사람에게 이해가 잘 되도록 쉽게 쓰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쉽게 쓰려면 자기 자신이 글쓰는 대상에 대해서 완벽히 이해를 하고 있어야만 한다. 재미있게 쓰는 것은 더 높은 경지의 고수들만이 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이미 독자여러분은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책은 쉽게 씌여져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있게 씌여져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면역 치료, 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진단, 뇌질환 등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머리 아파해본 적 있는 글감들을 술술 읽히게 썼다. 출판한 회사 SNS를 보니 미녀 삼총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생긴 분들이 이렇게 내공이 높은지 한번 만나봐야 겠다. 그리고 아래 삽화를 한 번 보시라.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자분이 직접 그렸단다. 개념을 이해하고 그린 그림이라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사람의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신약개발
이 책을 펴낸 회사의 이기형 대표는 맺음말에서 이렇게 썼다. "처음에 저는 신약 개발이 실험실에서 일어나는 일인 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업계를 지켜보니 사람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약산업의 바탕은 어찌보면 화학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화학 역사는 서양의 화학역사에 비해 터무니없이 짧고 빈약하다. 서양인들은 금도 화학적으로 합성이 가능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약 1000년 전부터 금을 만들기 위한 실험이 시작되었다. 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여러가지 원료에 대한 정제 기술도 더불어 발전하였고 반응을 위한 여러가지 기구들도 덩달아 발전했다. 순수 화학 기반 제약산업에서 우리나라가 고전했던 이유는 역사적 배경과 산업적 배경 탓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제약의 주 배경이 화학에서 생물학기반 바이오로 넘어오면서 상황은 반전되었다. 중요한 생물학적 발전은 최근 200년 안에 거의 대부분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아직 몇몇 선진국에 비해서 격차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바이오 분야는 한국이 최소한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이 앞서갈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 분야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바이오 분야가 잘되려면 어떤 준비가 있어야 할까? 바이오라는 하나의 큰 산업이 잘 되려면 연구자만 많아서 되는게 아닌 것 같다. 해당 분야로 연구하러 오는 학생도 많아야 하고, 졸업하는 학생들을 데려가는 회사도 많아야 하며, 그런 회사에 투자하는 투자자도 많아야 한다. 투자해서 완성된 제품이 나오면 제대로 알고 써주는 의학자도 있어야 하고 때에 따라서 규제를 묶어 줄도, 풀 줄도 아는 정책입안자도 필요하다. 여기에 제대로 제품을 알고 투약 받는 소비자(환자) 및 똑똑한 보호자도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분들이 모두 논문을 찾아보고 직접 최신 정보를 수집, 공부해서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런 분들에게 쉽게, 재미있게 fact를 전달해줄 책이 꼭 필요한 시기에 나왔다.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 대로 문과 출신 전문투자자가 하루 이틀만에 막힘없이 술술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책이 씌여졌다. 정말 사람의 머리속에서 신약개발이 일어나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한다.
어떤 분들이 읽어야 할까?
먼저 주식 투자 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우리나라의 산업 중 BT는 대표적인 성장가능 종목이라고 필자는 자신한다. 지금 과연 어떤 종목투자가 전망이 있을까? 전기차로 위협받는 자동차? 완전히 바닥을 친 조선업? 철강?? 지금은 IT와 반도체가 참 잘나가고 있는데 곧 BT가 잘 나가는 시기가 올 것이다. 어떤 BT 종목이 좋을지 자문 받을 시간에 이 책 일독을 권하고 싶다.
바이오산업쪽을 장래 희망으로 두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자신의 진로를 위해 한번쯤 읽어두는게 좋을 듯 하다. 필자는 수의학과를 나왔는데 필자가 수의학과를 다닐때는 수의사가 이렇게 좋은 직업이 될지 모르고 다녔다. 지금 바이오 벤처 쪽 대우가 나쁘고 인건비 조건이 열악하다는 말이 들린다. 바이오 산업에서 좋은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하지 말라고 해도 BT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고 투자가 확대되면 좋은 일자리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멀리, 길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안목을 키우는데 좋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주변 지인 중에 암에 걸리신 분들이 있거나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난치병에 걸리신 분들이 있으면 본인 판단하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본인이 이 책을 먼저 읽고 한번씩 권해드리면 어떨까 싶다. 불치병이나 난치병에 걸리면 다른 사람 말에 너무 쉽게 휘둘리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약은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바이오(Bio) 의약품이다. 케미컬 의약품이 화학 물질들의 합성을 통해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라면, 바이오 의약품은 살아 있는 생명체의 유전자나 단백질, 세포를 원료로 치료제를 만든다. 바이오 의약품의 탄생 배경은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이다. 분자생물학의 목표는 유전자 정보인 DNA 분석, 단백질 및 세포 사이의 역학 관계 해명 등이다.
케미컬 의약품은 사람의 몸 바깥에서 만들어진 화학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기대한다. 그런데 바이오 의약품은 기본적으로 살아 있는 생물체 안에서 약을 만든다. 우리 몸은 병에 걸렸을 때 스스로 치료하는 기능이 있다. DNA, RNA, 단백질, 세포 사이의 상호 관계를 연구하면 질병의 원인과 발생 메커니즘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메커니즘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한다. 특정 단백질, 예를 들어 인슐린이나 성장호르몬 같은 것이 결핍되었을 때, 이를 재조합해서 만든 단백질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하겠다는 컨셉이다. 물론 유전자나 세포 치료도 포함된다. 바이오 의약품은 케미컬 의약품보다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다. 특히 케미컬 의약품이 다루기 힘들었던 암이나 난치병, 희귀질환과 만성질환 등에서 높은 효과를 보인다. _본문 16~17쪽
바이오시밀러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바이오 의약품은 희망이자 절망이다. 미국을 기준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바이오 의약품 치료를 받으려면 1년 평균 2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바이오 의약품이 암 치료에 등장하면 비용은 십만 달러 단위로 올라간다. 치료제가 있고, 효과를 알지만 사용할 수 없다. 공공의료보험 제도가 있다면 정책적으로 접근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같은 저개발국가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런데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70~80%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 기초적인 임상시험 비용 등, 대규모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 등의 비용 상승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극복할 수 있는 과제들이고, 좀더 저렴한 가격의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다. _본문 66~67쪽
위험천만한 알레르기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에서 과학자들은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면역의 ‘강력한 힘’이다. 면역 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생겨나는 질병들은 치명적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온 몸 구석구석 관절이라는 관절에 모두 반응한다. 이것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면역이 정확하게 집중해서 일하기만 하면, 매우 강력하게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다.
면역은 감기를 낫게 하고, 작은 상처를 치료하는 보약 정도의 힘을 가진 약한 팀이 아니었다. 고도의 집중력과 파괴력을 가지고 작동하는 강력한 팀이다. 게다가 면역은 원래 암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만약 면역 팀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 가운데, 암을 담당하는 부서의 인원을 보강하거나, 더 많은 훈련을 시키거나, 정확하게 암세포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면, 면역 팀이 가진 엄청난 힘을 발휘해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면역세포치료제의 비전이다. _본문 75~76쪽
그런데 암세포가 면역관문단백질이 하는 일에서 자신의 생존 아이디어를 얻는다. 면역 팀은 오늘도 온 몸을 돌면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러 다니다가 암세포 쪽으로 온다. 암세포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정상임!’이라며 면역 팀을 속인다. 면역 팀은 암세포가 건네준 페이크 신호를 정상 신호라고 받아들이고는 다음 세포를 확인하러 넘어간다. 아무리 건강한 면역 기능을 가지고 있어도, 암세포에게 속으면 속수무책이다. 이러는 사이 환자의 암세포는 무럭무럭 자란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이런 암세포의 지능적 대응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암세포가 흘리는 거짓 정보를 차단할 수 있다면, 환자 자신의 면역 기능만으로도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면역관문억제제는 독한 약이 아니다. 거짓 신호를 막는 일이니 독한 항암 치료 과정에 수반되는 환자의 건강 악화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식하는 치료제가 아니다. 어떤 암이든 면역 팀에 보내는 신호를 활성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암에 적용시켜 치료가 가능하다. 면역관문억제제의 비전이다. _본문 104쪽
특정 부분의 유전자를 잘라내는 것만으로도 실제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이하 에이즈) 치료다. 에이즈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병한다. HIV는 CCR5라는 수용체를 통해 사람의 세포로 침투한다.
들어가는 말 004
제1부 바이오 의약품
1장 단백질 의약품 014
2장 바이오시밀러 050
제2부 면역 치료
3장 면역세포치료제 072
4장 면역관문억제제 102
5장 종양 미세환경과 항암 바이러스 120
제3부 유전자 치료
6장 DNA, RNA 기반 치료제 142
7장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카스9 160
특집 줄기세포치료제 176
제4부 진단
8장 조기진단 188
9장 동반진단 202
10장 맞춤 정밀의학 220
제5부 뇌질환
11장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졸중 240
맺음말 263
부록 | 한국의 신약개발 바이오테크 일람 2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