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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유배지에서 꿈을 쓰다

우현옥, 김세현 저 | 토토북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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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964057 / 172쪽 153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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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우현옥, 김세현
저자 : 우현옥
오랫동안 어린이책 기획자로 일했습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였고, 2007년 문화일보에 동화가 당선하였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수원화성』, 『잃어버린 갯벌 새만금』,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행복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진실은 힘이 세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세현
1963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수묵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림책 [만년샤쓰][준치 가시][엄마 까투리][7년 동안의 잠][아기 장수의 꿈]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4년 제 4회 출판미술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볼로냐 국제도서전 주빈국관 원화 전시 작가로 선정되었고, 2016년 IBBY 그림 부문 어너리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과 정신을 그림책으로 계승하기 위한 작업들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감수 :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책 속에서


p. 119
‘학초야, 내 아들 학초야…….’
어린 아들의 울음 섞인 인사를 가슴에 담은 채 걷고 또 걸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뒤따라오는 약용을 살피고 싶지만 눈이 마주치면 그 자리에 주저앉을 것 같았다. 그렇게 주저앉으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게 뻔했다. 뒤돌아보지 않아도 거기 있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양을 떠난 지 스무 날 즈음, 밤이 이슥해서야 율정리 주막에 이르렀다. 날이 밝으면 약용은 강진으로, 약전은 흑산도로 가야 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형님, 다시 뵈올 때까지 몸 성히 계셔야 합니다. 유배가 풀리면 제가 모시러 가겠습니다.”
약용은 여태 잘 참던 눈물을 기어이 터뜨리고 말았다. 동짓달 샛별이 유난히 밝은 밤이었다


p. 142~143
봄바람이 나긋나긋 불었다. 하루가 다르게 잎사귀들이 무성해졌다. 약용은 종이를 꺼내 편지를 써 내려갔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형제봉에 올라 형님 계신 바다를 바라봅니다. 저 바다 위를 나는 새가 부럽습니다. 바다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가 부럽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요…….”
떨어진 눈물에 글씨가 번졌다. 약용은 눈물을 훔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무심히 흘러가는 구름이라도 쫓아가고 싶었다. 대비 김씨가 죽고 유배가 풀리길 기대했지만 소식이 강진에 도착하기도 전에 번번이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그리움은 더 깊은 우물이 되었다. 깊은 우물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이었다. 약용은 더 열심히 글을 쓰고 책을 지었다.

 

목차

마재의 봄
돌아온 참게
형제의 시간은 깊이 흐르고
빛을 모아 그린 초상화
새로운 학문에 눈을 뜨고
백성이 주인인 나라
불효자가 되어
멀고 먼 만백성의 나라
지극한 사랑
마재의 강은 변함이 없고
어두운 그림자
율정의 이별
소의 귀를 닮은 섬 우이도
검은 바다 흑산도
끝내 보지 못한 세상

깊이 보는 역사 - 실학 이야기
작가의 말
참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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