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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98711 / 156쪽 / 291g / 152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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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친구를 향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아이들의 우정과 질투가 빚어내는 섬뜩한 공포 ‘공포 책장 ③’ ?빨간 우산?은 ‘귀신 붙은 빨간 우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아이들의 우정과 질투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영서 작가는 산뜻하고 통통 튀는 분위기 속에서 순간 돌변하는 인물의 섬뜩한 모습을 통해 공포물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아이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물론 우정이 집착으로 변할 때 느껴지는 공포까지 소름 끼치게 담아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희주는 전학 와서 짝이 된 은비가 마음에 든다. 둘은 늘 함께 다니고, 하굣길에 분식집에도 가고, 우정 다이어리를 쓰며 관계를 돈독하게 쌓아 간다. 희주는 그동안 정말 마음이 통하는 베프가 생기길 원했기에 은비랑 베프가 되어 행복하다. 그런데 비 오는 날이면 은비가 이상하게 변한다. 평소와 달리 희주를 차갑게 외면하고, 옷이 젖든 말든 빨간 우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선생님의 말씀도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이제야말로 베프가 생긴 것 같았는데, 희주는 속상하기만 하다. 희주는 은비가 이상해지는 이유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비 오는 날 은비의 빨간 우산 속으로 들어간다. 그 순간 우산 속에서 은비가 아닌 다른 여자아이의 위협하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예전에 은비의 베프였던 송지서다. 지서는 교통사고로 죽었지만 은비를 못 잊어, 비 오는 날이면 빨간 우산 속에서 은비를 만나고 있다. 희주가 빨간 우산의 비밀을 알게 되자, 은비는 희주에게 지서와 함께 셋이 베프가 되자고 말한다. 하지만 희주는 “지서는 죽었잖아. 죽으면 귀신이 되는 거야!”(본문 82쪽) 하고 거절하고 만다. 희주는 은비가 죽은 아이의 귀신을 살아 있는 친구로 대하는 걸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지서와 자신의 생일이 같은 것도, 죽은 아이를 질투하는 상황도 싫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희주에게 이상한 일이 생긴다. 은비와 똑같이 설정한 컬러링이 지지직거리는 쇳소리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가방 속 다이어리가 흠뻑 젖어서 못 쓰게 되고, 사물함에 둔 체육복은 붉은 물이 들어 지워지지 않는다. 희주는 이런 모든 일들이 빨간 우산 귀신 짓이라고 여긴다. 희주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일 때문만이 아니라, 죽은 지서에게 집착하는 은비를 돕기 위해서라도 빨간 우산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한다. 마침내 은비가 자리를 비운 사이 희주는 은비 가방에서 빨간 우산을 꺼내어 아주 먼 동네에 버리고 오는데……. 이제 둘의 우정은 희주가 송지서의 존재를 몰랐던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친구 관계는 십 대들에게 풀기 어려운 영원한 숙제인가 보다. 그렇기에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우정과 질투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희주와 은비, 지서의 모습이 낯설지 않고, 희주가 느끼는 두려움에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은비하고만 베프가 되고 싶은 희주, 죽은 지서와 새로 사귄 희주 모두를 베프로 삼고 싶은 은비, 죽어서도 베프를 떠나고 싶지 않은 지서. 저마다 우정에 대한 생각이 다른 세 아이의 입장을 헤아려 보며, 이 우정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지 생각해 봐도 좋다. 또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이야기와 충격적인 결말에 서늘한 공포의 여운이 호러 동화의 참맛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P. 19-20 은비는 희주가 하는 말을 잘 들어 주었고, 어떤 이야기에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대답해 주었다. 희주는 은비도 자기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드디어 마지막 수업 종이 울렸다. 은비가 곧장 희주에게 귀엣말로 속삭였다.
“우리, 떡볶이 먹으러 갈래?”
“어, 정말? 나 떡볶이 되게 좋아해.”
희주는 은비와 베프가 될 거란 확신이 들었다.
친한 친구와 단둘이 떡볶잇집에 가는 일, 희주는 단짝이 생기면 꼭 해 보고 싶었다.
P. 81-82 “지서를 친구로 받아들일 수 없어? 우리 셋은 더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진심이야, 희주야.”
“우리 셋이라고?”
희주는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었다.
“너랑 지서는 내게 똑같이 소중한 친구야. 나는 우리가 함께했으면 좋겠어. 무슨 일이든.”
은비 말에 희주는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너의 친구야. 죽은 아이와 아무 상관 없어. 그리고 솔직히 얘기할게. 난 저 귀신 붙은 우산이 저, 정말 무서워!”
P. 148 “김희주!”
어느새 돌아온 걸까? 펼쳐진 가방 안을 살펴보는 희주 뒤에서 은비가 날카롭게 소리쳤다.
“어?”
희주는 소스라치듯이 놀랐다.
“너, 아직도 나를 못 믿는구나!”
은비 목소리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차갑게 들렸다.
“미, 미안해, 은비야.”
“됐어. 다 끝났어.”
은비는 희주 손에 들린 가방을 빼앗듯이 낚아채더니 어깨에 메고 앞장서서 걸었다. 그 뒤를 희주가 따라 걸었다. 우산은 송지서에게 돌아갔고, 은비 말대로 모든 건 다 끝났다.

프롤로그 _ 6
운명적 만남 _ 11
사진 속 아이 _ 22
비 오는 날 _ 36
우정 계약서 _ 48
빨간 우산의 비밀 _ 61
은비와 우산 사이 _ 71
다시 쓴 계약서 _ 83
두 아이의 생일 _ 97
사라지지 않는 우산 _ 107
어쩌면 악몽 _ 119
기묘한 우정 _ 133
영원히 안녕 _ 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