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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행 이민선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 | 윤사라 역 | 꾸리에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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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682358 / 25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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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를 통과하면서도
쾌활한 행군을 이어간 스티븐슨의 미국 기행

1879년 8월 7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그리녹항에서 데보니아호에 탑승한다. 장차 아내가 될 열 살 연상의 유부녀인 미국인 패니 밴드그리프트 오스본의 이혼이 거의 완료되어 그녀를 만나러 캘리포니아로 가는 길이었다. 이때 스티븐슨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세기의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2등실 승객으로 격동의 대서양을 횡단한다. 노동자 계급이 실제로 어떻게 이민길에 나서는지 직접 겪어보기 위해서인데, 이 여정은 온갖 궁핍함과 비참함 속에서 이루어진다. 열흘 뒤인 8월 17일에 뉴욕에 도착해 리유니온 하우스에 머물고, 이튿날 캘리포니아로 가는 기차 여행을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스티븐슨을 거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를 통과하면서도 쾌활한 행군을 이어가도록 한 『아메리카행 이민선』과 『대평원을 가로지르며』의 고난한 여정의 결과물이다.

 

출판사 리뷰

“나는 언제나 주머니에 책 두 권을 갖고 다닌다. 하나는 읽을 것이고 하나는 쓸 것이다.” 언젠가 스티븐슨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1879년에서 1880년 사이에 스코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이 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1879년 8월 7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그리녹항에서 데보니아호에 탑승한다. 장차 아내가 될 열 살 연상의 유부녀인 미국인 패니 밴드그리프트 오스본의 이혼이 거의 완료되어 그녀를 만나러 캘리포니아로 가는 길이었다. 이때 스티븐슨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세기의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2등실 승객으로 격동의 대서양을 횡단한다. 노동자 계급이 실제로 어떻게 이민길에 나서는지 직접 겪어보기 위해서인데, 이 여정은 온갖 궁핍함과 비참함 속에서 이루어진다. 열흘 뒤인 8월 17일에 뉴욕에 도착해 리유니온 하우스에 머물고, 이튿날 캘리포니아로 가는 기차 여행을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스티븐슨을 거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를 통과하면서도 쾌활한 행군을 이어가도록 한 [아메리카행 이민선]과 [대평원을 가로지르며]의 고난한 여정의 결과물이다. 당대의 어려운 사회적 조건에 자발적으로 정면으로 부딪치다 스티븐슨은 2등실 승객이긴 했으나 실제로는 3등실 승객들과 가까이 지내며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뿐만 아니라 밀항자들과 직접 부대끼며 느꼈던 점들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처절하게 기록한다. 가령 침상 마련이라든가, 음식 배급, 선원, 더 높은 등급의 배표 소지자들, 서로 다른 국적의 승객들, 오락거리, 아이들과 같은 세부사항들을 통해 풍부하고 다채로운 선상에서의 풍경을 그려낸다. 이 작품은 스티븐슨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출간되지 못하다가 죽은 지 1년 후인 1895년이 되어서야 출간되었다. 스티븐슨이 소위 “거친”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은 중산층 계급인 친구들과 가족들의 정서에 충격을 주었으며, 출판사는 일부 구절이 불쾌한 부분을 지나치게 생생하게 묘사했다고 여겼고, 스티븐슨의 아버지인 토머스 스티븐슨 또한 책의 내용을 마뜩잖아해 인쇄본을 모조리 사들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빅토리아 시대 후반 잉글랜드에서의 계급, 인종, 성별이 복잡하게 혼합된 특징을 괄목할만하게 보여주고 있다. 비평가에 따라서는 스티븐슨이 당대의 어려운 사회적 조건에 자발적으로 정면으로 부딪쳤다면서 이 작품이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사회적 비판에 날카롭게 참여하다 스티븐슨은 이 여정을 통해 신대륙에 대한 낭만적인 시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아메리카는 나에게 일종의 약속의 땅”이었다고 한다. 더욱이 여러 제약과 관습으로부터 해방된 요소까지 갖추고 있었으며, “삶의 전쟁이 여전히 탁 트인 곳에서 자유롭고 야만적인 조건에서 행해지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가 관찰한 이민자들은 민주주의와 평등의 황금땅을 용감하게 찾아가는 혈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아니었다. “우리는 거부당한 자들이었다. 술고래, 무능력자, 나약자, 난봉꾼으로 한 나라의 상황을 이겨낼 수 없어 측은하게도 지금 다른 나라로 도망치고 있는 것이었다.……우리는 배 한 척을 가득 채운 실패자들, 망가진 영국인들이었다.” 열혈 청춘들이 신대륙의 문을 열어젖혀 새로운 대서사시를 쓸 거라 꿈꾸었던 스티븐슨은 차분히 가라앉은 다음 “동료 승객들을 보면 볼수록 서정적인 기록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셨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비참하고 비좁은 3등실에 가까운 방은 글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자연 풍광과 개인적인 성찰 이상의 것, 즉 사회적 비판에 날카롭게 참여하는 글을 쓰도록 한다. 사회적 비판의 물꼬는 당연히 “사람”을 통해서 튼다. 스티븐슨의 작품들 중에서 기행문과 에세이는 더하면 더했지 소설 못지않게 여러 인물 군상의 갤러리일 것이다. 그는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저 사람의 특징을 과장하거나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캐리커처라든가 “구성의 장식 요소”로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복잡성과 역설적인 면, 혹은 망가지고 있는 면을 의도적으로 설계했다. 그의 글에서 사람들은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모습을 보인다. 그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현명하든 어리석든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가 그의 귀에는 음악으로 들렸다. 그리고 그중 가장 기묘하고 추한 사람이 그의 유능하고 애정 어린 손길로 화폭에서 일종의 은총을 입는다. 사람에 대한 스케치를 그려내다 이 책은 사람들의 인생 하나하나에 대한 스케치들로 가득 차 있으며 어리석은 필멸의 인간들이 말하듯 불멸의 인간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예를 들어 “나의 훌륭한 친구 존스 씨”는 황금기름의 소유자이자 분배자이다. 그는 “언제나 꽃에 날아드는 벌처럼 발명품 주위에서 어슬렁거리며 특허권을 꿈꾸며 살았다.” 한때 부자였지만 이제는 가난한 존스는 천성적으로 앞을 내다보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만약 내일 하늘이 무너진다면 나는 존스를 찾아갈 것이고 그날이 오면 사다리 위에 걸터앉아 적당하게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존스와 스티븐슨이 갑판을 걸어 다니며 몇 시간이고 이웃들을 낱낱이 분석하는 부분이다. 존스는 사람의 성격을 탐구하는 일인자이기 때문이다. “대화 중 어떤 기이한 인간의 특성이 무심코 튀어나올 때마다 여러분은 존스와 내가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날의 경험을 서로 언급하고 토론하고 나서야 비로소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때 우리는 그날 잡은 물고기를 비교하는 한 쌍의 낚시꾼 같았다.” “바이올린 케이스를 갖고 다니며 행복을 전해주는” 바이올린 연주자도 있고, 또 냉소적인 토론자 맥케이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먹는 것, 먹는 것, 먹는 것! 그게 전부!”라고 외치며 음식과 관련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쓸모가 없다고 단언하며 열변을 토하지만, 이 토론에 점점 흥미를 갖게 되어 시간이 흐르는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결국 차를 마실 시간도 놓치게 된다. 이 외에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본성에 충실하고 행복한 아일랜드 남자 바니라든가 배에 탈 하등의 이유가 없이 고향에 좋은 집을 갖고 있는 병자도 있다. 또 서로를 무척 좋아하면서도 성격이 완전히 정반대인 두 밀항자에 관한 묘사라든가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는 한 커플에 대한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 소개

  • 저자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자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영국 에든버러의 부유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뜻대로 법대를 졸업했지만 변호사 활동은 하지 않았으며, 폐가 약해서 평생 고생했다. 아버지와의 불화와 청교도적인 억압을 벗어나고자 프랑스로 떠났는데, 거기서 미국 여성 패니 오스본을 만나 사랑에 빠져 나중에 그녀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간다.
페니와 결혼하고 스코틀랜드에 돌아온 스티븐슨은 특히 『보물섬』(1883)의 성공으로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건강이 악화되어 스코틀랜드의 추운 날씨를 피해 잉글랜드에 머물면서 헨리 제임스 등과 교류하고, 자코뱅혁명을 다룬 소설 『납치』와 그의 대표작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1887년 건강에 이상적인 기후를 찾아 사모아 섬으로 이주했다. 스티븐슨은 비판의식이 날카로운 지식인으로서 그곳의 정치 상황 개선에 힘쓰고 식민통치를 비판하는 글을 써서 현지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역자 소개

  • 역자 : 윤사라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 때 미국으로 건너가 문학을 공부했다.

책 속에서

목차

1부 아메리카행 이민선

2등실
첫인상
3등실 풍경
3등실 사람들
병자
밀항자들
개인적인 경험과 소회
뉴욕

2부 대평원을 가로지르며

카운슬 블러프즈로 가는 길에서
이민 기차
네브래스카 평원
와이오밍 사막
동료 승객들
멸시받는 민족들
금문해협을 향하여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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