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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옥영경 저 | 한울림어린이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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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71222 / 288쪽 / 407g /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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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좋은 세상을 원하면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이는 그 곁에서 좋은 어른을 보면서 배우고 자란다.’ 곳곳에서 공교육 정상화와 내실화를 외치는 가운데,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가방 메고 학교로 간다. 그들 중에는 학교폭력과 친구관계, 학업문제로 학교에 계속 다니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고민하는 아이도 있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좋아서 학교가 즐거운 아이도 있다. 또 그 안에는 경쟁의 대열에 서서 자유로운 청소년기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공부로 앞만 보고 달리는 아이도 있다. 그리고 그 아이 곁에는 ‘교육’이란 이름으로 이 시대에서 어떻게든 내 아이는 살아남게 하려고 아이 등을 떠밀며 달려 나가는 학부모가 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며 교육계는 사람이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 그러니 교육을 잘하면 된다고 한다. 반면 사회의 생각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변한다고 한다. 어느 쪽이 중요하건 우리가 그런 논란을 벌이고 있을 때도 아이들은 태어나고 자라서 학교에 간다. 저자가 처음에 ‘새로운 학교 운동’을 시작할 때는 이곳저곳이 곪아있는 제도권 학교에 반하는 학교를 꿈꾸고 실험했다. 하지만 이제는 절대다수의 아이들이 있는 제도권 학교 안에서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하며 학교를 지원하고 보완하는 역할에 더 의미를 두고 배움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이들이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단한 노동까지 아니더라도 엄마 안 찾고 밥 한 끼 제 손으로 차려 먹을 수 있고, 자기 앞에 널린 것은 스스로 치울 줄 알고, 운동화도 제 손으로 좀 빨고…. 그는 ‘자기의 노동이 타인의 노동을 이해하게 하고, 타인에 대한 예의도 길러준다’고 믿으며, 아이와 함께 세계의 공동체 마을을 경험하고 산골마을에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며 그 삶을 실천해왔다. 아이가 ‘몸으로 하는 일의 가치’를 배우면서 ‘건강한 사람’,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이 되는 걸 꿈꾸며! 이 책 가운데 등장하는 ‘날적이’는 저자가 날마다 적는 기록, 일기다. 그의 아들 한단의 날적이도 종종 등장하는데, 두 사람의 날적이에는 산골마을에서 서로를 기대고 살며 나눈 위로와 위안의 시간, 시골 어르신들에게서 배운 지혜와 가르침, 자유학교 물꼬의 바쁜 일상과 수행, 배우며 살아가는 데 중요한 책 읽기와 글쓰기 들이 담겨있다. 저자의 고단한 산골살이에서 아이는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동행자였고, 같이 배우고 놀고 일하고 사랑하는 존재였다. 세상의 성공을 꿈꾸고 삶을 잘 살아내야 한다는 부모의 불안은 아이들을 공부로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게 만들지만, 정작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껏 자유롭게 보낼 시간과 공간이다. 아이들도 제 삶을 살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를 위해 깊이 쓸, 방해받지 않고 무언가를 만들고, 놀고, 한껏 해 보는. 그런 것이 경험이 되고, 자신감도 되고, 실력으로까지 간다. 거기에 우리 어른들이 더할 것이라면 그저 사랑 혹은 안전망, 그리고 우리가 잘 살아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게 아닐는지. 저자는 아이들이 좋은 어른을 보면서 배우고 그것이 아이의 삶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그래서 소극적 교육론을 지지한다. 가르치기보다 안 가르치기 혹은 덜 가르치기. 그리하여 제 길을 가도록 지켜보기. 우리가 아이들의 생각을 잘라내지만 않는다면, 자기를 둘러싼 세상과 만나면서 충분히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자란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그곳이 학교든 바깥이든 그들 스스로의 방식으로 질서를 만들고, 그 속에서 극복의 가능성을 찾는다. 아이들은 저마다 힘이 세다!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고 아끼고 사랑한다면 아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제 삶을 잘 살 거라 믿는다.

저자 소개

딱히 뛰어난 게 없지만 그것이 사는 데 불편을 주지 않았고, 먼 어디가 아니라 사는 자리가 늘 꽃자리였다. 드러누워 우듬지 보기를 좋아하고, 도시에서조차 맨발로 다니는 걸 사랑한다. 좋은 세상은 좋은 사람들이 만들므로 좋은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고, 일하고 배우고 놀고 사랑하고 연대하기를 바란다. 산에 살아도 산이 그립다. 세상 끝날까지 지극하게 살다, 설산으로 영영 걸어 들어갈 수 있다면! 
삼십여 년에 걸쳐 백두대간을 걷고,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MBC(마르디 히말 베이스캠프)를 다녀왔으며,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일부 접근했다. 가끔 암벽도 오른다. 사회과학 서점을 드나들며 80년대를 보냈고, 새로운 학교 운동 1세대로, 공동체 운동 2세대로 90년대를 보냈다. 
새천년엔 충북 영동 민주지산에 깃들어 20여 년, 나이 스물둘에 시작한 새로운 학교 운동을 삼십여 년이 흐른 지금도 하고 있다. 자유학교 물꼬의 교장이다. 쓴 책으로 시문집 《피타고라스의 정리》, 아이들 글쓰기 《하늘보고 글쓰고》, 시집 《서른 아침》, 에세이 《내 삶은 내가 살 게 네 삶은 네가 살아》가 있다. 


 

책 속에서

어느 날, 아이가 대안학교도 아닌 제도권 학교에 가겠다고 말했다. 열다섯 살을 지나던 무렵이었다. 아니, 왜? 여태 잘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굳이 학교에….
“지금까지 잘 지냈잖아!” 아이는 아니라고 했다. 자기는 힘들었다고 했다. 하기야 산골생활에서 그 많은 일이 좀 힘들었을까. 적은 일은 아니었다.
(…) 조만간 학교를 그만둔다는 소식이 들리려나 했는데 웬걸, 아이는 마침내 수능 앞까지 이르렀다. 아이에게 말했다, 그리 우뚝한 삶이란 것도 별 게 없더라고! 더하여 물었다, 대학을 가려는 까닭이 잘난 위치를 선점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저만 잘난 체하려는 건 아닌가 하고 말이다. 끝으로 덧붙였다.
“그래도 사유하므로, 끊임없이 흔들리므로 너는 건강하고, 잘 살고 있다!”
어디로 흘러갈지는 그의 일일 터, 내 일이 아니라!
- ‘열일곱 살, 학교를 가다’ 가운데서 


영아기에 천재일지도 모를 것만 같았던 우리 아이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대개 평범합니다. 별로 대단하지도 않고, 흔히 우리가 원하는 성공을 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대부분은 좋은 대학도 못 가고, 혹 운이 좋아 좋은 대학을 가도 그저 그런 월급쟁이로 생을 마감할 것이고, 그러다 그저 뒤처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수위를 낮추어도 그것마저 쉽지 않을 때가 있지요. “그러니 그저 좋은 사람으로 키워보는 건 어때요?” 한 소설가의 제안이었습니다. 가족 말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으로 키워보는 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오로지 절대적인 것에서 나온다. 상대적인 게 아니다. 불행이 거기서 나오지 않느냔 말이다. 성공도 그렇지 않은가?” (…) 성공이란 정녕 무엇인지, 우리가 우리의 성공 개념을 잘 따지지 못한다면 우리 새끼들도 불행을 안고 갈 것입니다. 내 새끼가 불행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다른 잣대를 가져야만 합니다. 이만하면 되었다, 그래 이만만 하면 되었다, 괜찮은 사람이면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 기대해봅시다.
- ‘더 불안한 건 우리 어른들’ 가운데서 

목차

서문
여는글

1장. 자유로운 삶
\"학교를 왜 가겠다는 거래?\" 아이에게 물었다

2장 독립적인 삶
부모와 아이, 따로 또 같이 걷다

3장 가치를 찾는 삶
배우며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

4장 스스로 만드는 삶
아이들도 제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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