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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641859 / 492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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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대중문화 > 영화 > 작품론/감독론/배우론
출판사 리뷰
25인 배우가 말하는 각자 다른 삶, 다른 철학 1,000만 영화가 이제 드물지만은 않은 시대, 모두가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대다. 한 영화가 개봉하면 영화에 대한 담론이나 배우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공유된다. 그러나 영화라는 2시간짜리 환상 그 안에서 그것을 업으로 삼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살가운 이야기는 가십조차 되지 못한 채 사라지기 일쑤다. [신스틸러에게 묻다]는 그중 조연배우들에게 초점을 맞춘 책이다. [범죄도시]와 [극한직업]에서 열연하여 영화계의 다음 대세로 떠오른 진선규, [공작]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권력자 전문 배우로 떠오른 김홍파, [암살]에서 눈빛만큼이나 날카로운 연기를 보여준 정인겸, [강철비]의 호연으로 잠시 접었던 연기의 길로 복귀한 안미나 등 '조연배우' 네 글자 안에 다 담을 수 없었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업영화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독립영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독립영화에서 엄청난 연기를 펼치고도 상업영화에선 단역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배우들, 그래도 연기라는 꿈에 자신을 오롯이 던지며 매일을 보내는 배우들도 조명한다. 쿠킹클래스를 하면서 [소공녀]에 출연한 강진아, 비보이 댄서에서 연기하는 감독으로 변신한 남연우 등 어쩌면 미래의 한국영화의 얼굴이 될지도 모르는 배우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신스틸러에게 묻다]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 연기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연배우들에게서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저자의 따스한 시선 덕분에 마치 독자가 그들에게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있기라도 한 듯이 그들의 체온이, 열정이 전해진다. [신스틸러에게 묻다]는 은막으로 보이는 모습 너머에 있는 조연배우들의 진심에 접근한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연예인이나 셀럽이 아닌, 우리의 곁을 살아가는 한 이웃으로서의 그들의 모습에 공감하고, 그 치열함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현재를 사랑하되,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 이 책에서 조연배우들이 이야기하듯이, 어쩌면 삶의 방식이란 놀라울 정도로 심플할지도 모른다.
“하수구 들어가 일하고 번 돈으로 옥탑방에서 소주 한 잔 마시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 인생 이런 거구나, 재밌네.’” -정인겸(<암살>)
“근본적 의미에서 배우라는 존재에 대해 제 자신 안에 있는 자존감이 랄까요. 저는 대중적 유명세를 떠나 스스로 배우로서 자긍심, 자존감이 있기 때문에 쓰임새의 많고 적음에 괘념치 않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런 기반이 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딜 가서 어떤 행보를 보여도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안이 튼튼해야 하는 거예요.”-남명렬(<탐정: 리턴즈>)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우선 돈을 저보다 많이 버니까(웃음).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기죽진 않아요. 저도 매해 거듭날수록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친구들(안재홍, 류혜영, 고경표)은 실력도 있고 운도 작용했겠지만, 지금 이렇게 잘하고 있는 건 저한테는 진심으로 기쁜 일이에요.” -배유람(<지금 만나러 갑니다>)
“크게 욕심 안 내려고요. 급하고 초조해지면 저만 스트레스 받고 힘들거든요. 작품이 잘 되든 못 되든 그건 본인의 운이라고 생각하려고요. 그리고, 대부분 조연 위주로 출연해왔는데, 웬만하면 제가 맞추고 따라가려고요. 감독님이나 선배 배우들 얘기 귀담아듣고, 제가 생각한 게 있어도 그분들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드리고요……. (중략) 주연 분들이 있는데 제가 방방 뛰면 안 되잖아요.” -김동영(<꽃피는 봄이 오면>)
“한창 아르바이트 하던 중에 제안이 왔어요. 너무나 감사했죠. 이전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예전엔 그런 걸 당연하다 여겼거든요. 제안이 오면 이거 ‘아침드라마야?’ ‘나 몇 번째 역할이야?’ ‘나보다 큰 배역 누군데?’ 같은 오만한 질문부터 했을 거예요. 그런데 길지 않은 기간이나마 '없음'의 상태에 놓여 있다 보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다가오는 거예요.” -안미나(<강철비>)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진실하지 못할 때예요. 100번을 하는데 100번 다 진실하긴 힘들잖아요. 그래서 그 진실에 접근하려고 무수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돼요. 평소에 명상도 하고, 인물에 대해 생각하며 일기도 써보고요. 진짜가 되려는 거죠. 안 그러면 호흡을 놓치니까요. 혹여 놓치기라도 하면 테크닉으로라도 해결해야 하니까 무진장 연습하죠.” -정상훈(<덕혜옹주>)
“문득 기억이 나는데요, <관상>에서 김혜수 씨를 목말 태우는 신이 있어요. 그걸 찍을 때 현장에서 김혜수 씨를 스물일곱 번을 들었다 놨다 했어요. 허리가 상당히 아파왔죠. 전혀 티를 안 냈어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내가 이런 귀한 분들을 떠받쳐주고 위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니 나는 이걸 행복으로 여겨야 한다. 나는 주인공이 못 되는 사람이지만 주인공들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규수(<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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