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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585921 / 248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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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현장 교사의 눈으로 본 교육학 고전과 우리 교육 이야기
실리와 실용, 명쾌한 팁과 비법이 각광 받는 시대다. 어떤 일이든 실리나 실용과 무관한 면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은 몇 가지 팁이나 비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흔히들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유일무이한 ‘정답’을 찾기 힘든 교육에서야 오죽할까? 정신, 마음, 내면이 일정하게 깊이나 올바름을 갖출 때 우리가 얻고 누리는 실리와 실용은 의미를 얻게 될 것이다. 팁과 비법에 몰두하다 보면 그 스스로 가는 방향, 곧 목적을 잃게 되기 쉽다.
저자는 현직 교사이자 교육 철학 초심자다. 대학에서 교직 과정을 이수할 때 첫 학기에 배운 3학점짜리 교육 철학 과목이 공부의 전부였다. 교육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쓴 책 제목을 무수히 만났지만. 실제 그들의 삶과 책을 제대로 살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수년 전부터 짬짬이 교육 철학사의 고전을 읽었다. 교육의 근본정신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그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돌아볼 문제가 무엇인지 정리했다. 이 책은 그 작은 결과물이다. 플라톤과 《국가》, 장 자크 루소와 《에밀》, 존 듀이와 《민주주의와 교육》을 본편에 넣고, 그 사이에 마르틴 루터, 요한 페스탈로치, 파울루 프레이리를 두었다. 저자는 이들을 “교육사의 거인들”에 빗대었다.
‘고전’이나 ‘거인’이라는 말들에 지레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충분한 시간 동안 교육학 고전들을 조금씩 읽다 보면, 긴 세월의 더께에 파묻히지 않고 여전히 생생한 기운을 뿜어내는 이네들의 숨은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교육 고전 읽기》가 그 길에 함께하는 조용한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 리뷰
나는 이 책을 교육 철학 초심자들이나 교육 철학에 관심 있는 교육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썼다. 무엇보다 영락없는 교육학 초심자인 나 자신을 위해 썼다고 말하는 편이 가장 정확하겠다. …… 나는 이 책을 쓰기 위해 3년 전부터 플라톤의 《국가》와 《법률》, 루소의 《에밀》, 페스탈로치의 《은자의 황혼》, 듀이의 《민주주의와 교육》,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를 꼼꼼히 읽었다. 이들 주연 텍스트로는 부족하다 여겨 이들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자세히 설명해 놓은 책, 함께 읽으면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도 두루 구해 읽었다. 지난 몇 년간 이들이 내 가방에 담기지 않은 날이 거의 없었으나, 이들을 얼마나 깊게 읽었는지는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하겠다.(10쪽)
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란 일곱 살짜리 아이가 생애 최초로 학교에 입학한 뒤 배우는 노래 목록의 첫 자리에 애국가와 교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 학교 교육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애국가와 교가를 가르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교와 교사는 학생들에게 애국가와 교가를 가르치면서 그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학생들은 애국가와 교가에 담긴 나라 사랑과 학교 애호의 정신을 배워 개인보다 집단과 조직을 우선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19쪽)
루소는 《에밀》 들머리를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 루소는 교육이 적당한 시기를 놓치면 사람의 영혼은 세상의 편견에 물들어 뒤틀리게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재배 과정을 통해 식물이 성장하는 것처럼 교육을 통해 성장한다. 이 자명하고 당연한 문장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잊고 사는가. 나는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이 인간이게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이보다 더 간명하게 표현한 문장을 만나지 못했다.(84쪽)
나는 전통적인 교육과 진보적인 교육의 대립 문제가 듀이의 철학이나 듀이가 산 시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교육 철학이나 교육관과 관련해 전통주의자와 진보주의 사이에 벌어지는 철학적이고 방법론적인 논쟁은 교육 혁신을 이야기하는 거의 모든 시대와 공간에서 발견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듀이가 전통적인 교육과 진보적인 교육의 관계에 대해 견지했던 변증법적인 태도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어야 한다.(209쪽)
들어가며·나는 왜 교육 고전을 읽는가
1장 국가주의 교육과 플라톤의 《국가》
국가는 교육을 사랑한다 / 전쟁 기계와 노예 교사 / 플라톤의 꿈 / 어깨가 넓은 레슬링 선수 / “사람의 손으로 쓴 가장 훌륭한 교육론” / 《국가》가 그리는 국가 / 국가 기획의 완결판 / 국가의, 국가에 의한, 국가를 위한 교육 / 디스토피아가 된 유토피아 / 국가에 복무하는 개인들 / 동굴의 비유와 플라톤의 교육론 / 플라톤 정의론의 허와 실 / 전체주의자 플라톤?
[징검다리 교육사 1] 모순의 근대인, 마르틴 루터
2장 자연주의 교육과 루소의 《에밀》
교육, 최대이자 최난의 문제 /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 칸트에서 히틀러까지 / 유일무이한 초상화 / 루소는 왜 자식들을 고아원에 보냈을까 / 《에밀》의 탄생과 운명 / 쫓기는 루소 / 장 자크 루소 선생님 / 감수성의 사나이 / 장 자크 루소, 에밀을 가르치다 / 사회 속 자연인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 “인간이면서 동시에 시민인 존재” / 개인, 더는 나눌 수 없는 존재
[징검다리 교육사 2] 교육의 아버지,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3장 민주주의 교육과 듀이의 《민주주의와 교육》
현대 교육학의 아버지 / 듀이의 책은 성경이다? / 교육은 미국인에게 종교였다 / “이상향을 향한 땜질” / 큰아들처럼 태어난 셋째 아들 / “늙은 머리를 가지 젊은 사람” / 양키즘의 대변자 / 존 듀이의 교육 실험 / 보수적인 진보주의 혁명가 / 상식을 뛰어넘는 상식의 교육 철학 / 《민주주의와 교육》의 매력 / 성장과 발달 사이에서 / 현대 민주주의 교육학의 경전 / 진보주의 교육에 대한 오해 / 또 다른 듀이
[징검다리 교육사 3] 해방의 교육학자, 파울루 프레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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