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86660027 / 308쪽 135 x 20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레이 오틀런드, 자니 오틀런드
-
이삭
-
김근주
- 15,300
- 64,800
- 17,820
- 21,600
반디앤루니스 리뷰
오늘날 소진사회에서 인간은 어떻게 진정한 주체로 살아 갈 수 있으며, 종교는 그 길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인문학과 종교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현 시대의 특징인 성과-소진 사회를 진단한다. 또한 삶의 중요한 화두들을 장치이론에 근거하여 비판함으로써 비극 가운데서도 생생한 기쁨과 생명으로 살아 갈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의 이러한 시도는 단지 이론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주요 화두들을 깊이 성찰하고 그 해답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먼저, 장치에 포획당하지 않는 길을 모색한다. 다음으로 사랑, 집, 배움, 주체화, 일, 생생하게 살아있기, 종교적 가치관 등 일상적 삶의 모든 영역에서 희망을 찾아보게 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개국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물질과 문화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 그러나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는 기이한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극심한 취업난?경제난 때문에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삼포세대”에 이어, 집과 경력까지 포기한 “오포세대”까지. 차라리 10년 전의 “88만원 세대”가 부럽다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이토록 벼랑까지 내몰린 까닭은 무엇일까? 소진사회, 장치에 포획된 비극적 주체 저자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를 동해의 어느 밤바다로 인도한다. 밤의 해변에 나서면 검은 밤바다를 수놓은 오징어잡이 배의 집어등과 가짜 안정감을 주는 수족관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집어등은 반짝이지만 오징어들을 포획하기 위한 ‘장치’이며, 상어가 없어 안전해 보이는 수족관은 실은 죽기 위해서 연명하는 생물들이 살아가는 기이한 곳이다. 그렇기에 그곳은 진정성(authenticity)을 흉내 내는 가짜 생태계이며, 자기답게 삶을 살 수 없지만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조작된, ‘사물화된’ 존재들이다. 집어등과 수족관, 이 두 가지는 ‘소진사회’에서 사람들을 착취하고 소진하는 장치를 저자가 빗댄 말이다. 오늘날 시대의 억압은 ‘집어등’처럼 매혹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수족관’에서처럼 가짜 안정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결국 사람들은 끝없는 억압과 경쟁, 소진 속으로 내몰린다. 그러나 물고기는 본디 바다에서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바다는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먹이사슬, 살아있는 고난, 번식을 위한 끌림과 욕망 등이 충만한 세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본래적 생명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가? 더불어, 살아있는 개인 뿐 아니라 진정한 연대로서의 공동체는 어떻게 탄생할 수 있는가? 또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으로서 인문학적 소양과 종교는 어떻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이 물음이 저자가 이 시대의 ‘인간’과 ‘종교’에 던지는 화두이다. 그리고 이 화두는 곧 책의 제목인 ‘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로 드러난다. 우리는 모두 비극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 희망의 주체로 설 수 있을 것인가? 그 해답을 탐구하려면 이러한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장치’를 성찰해야 한다. 이 장치는 비단 신자유주의라는 거대 체계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종교, 사회와 같은 거대 층위에서부터 광고, 인터넷 담론과 같은 미시적인 층위까지 모두 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자리, 종교의 의미를 살피기 위해서는 이러한 장치에 대한 탐구가 필수적이다. 희망의 주체, 새로운 인간과 종교의 창조적 놀이터 희망의 주체는 이러한 장치에서 자유로운 생명의 아이다. 그 아이는 생생하게 사랑하며 삶의 화두를 놀이로 풀어가며 함께, 그러나 다르게 살기로 작정한 주체이다. 어떻게 우리는 비극을 넘어 그 숨겨진 아이의 웃음소리와 공동체의 연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답은 바로, 우리 안에 깃든 신성(神性)과 그것을 삶의 구체적인 화두들과 풀어 연결시키는 연대의 과정에 있다. 이 과정은 우리의 안을 비추면서 동시에 단순한 내면 치유를 넘어 새로운 운동적 주체, 공동체적 주체를 탄생시킨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오늘날 참 사람됨을 보여줘야 하는 종교의 역할을 알려준다. 또한 제도화된 종교가 어떠한 방식으로 체제내화되어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살필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렌즈가 되기도 한다. 종교는 소진사회의 구조를 넘어서는 야성적 ‘생생함’을 제대로 구현해야 한다. 초월적 원형을 복구시켜 공공선의 창조적 생명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장치를 무력화하는 ‘야성’과 잉여를 생산하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삶과 타자의 차이에 예민한 감지력과, 영원의 잠재성이 시간과 공간 안에서 실현되는 방식에 민감해야 한다. 특별히 이 책은 저자가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한 <인간과 종교>의 내용을 기초로 한 것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분야 저술지원 선정작이다. 단지 이론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 청년들과 삶의 주요 화두들을 함께 씨름한다. 최고의 스펙, 최저의 고용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신경증적 패러다임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청년지성들에게 이책은 1) 장치에 포획당하지 않는 길을 모색하게 하고 2) 사랑, 집, 배움, 주체화, 일, 생생하게 살아있기, 종교적 가치관 등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작은 희망을 찾게 할 것이다.
밤의 해변에 나서면 검은 밤바다를 수놓은 오징어잡이 배의 집어등이 보인다. 구원의 빛처럼 보이는 등불은 실은 쪽배에 작은 등을 단 것으로, 그 빛에 몰려드는 오징어들을 포획하기 위한 장치다. 초라하지만 잔인한 이 실상은 멀리 바닷가에서 산책하며 바라보는 구경꾼들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밤바다의 풍경이리라. 삶은 멀리서 바라볼 때는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러나 그 풍경 속에는 밤안개처럼 서린 어부들의 애환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고달픈 삶의 구조들이 도사리고 있다.
동해가 마음에 남긴 또 하나의 풍경은 수족관이었다. 수족관은 죽기 위해서 연명하는 생물들이 살아가는 기이한 곳이다. 그곳에서 목숨은 유지되지만 바다 생물다운 생명력은 찾아볼 수 없다. 수족관은 진정성(authenticity)을 흉내 내는 가짜 생태계이다. 그곳의 물고기들은 자기답게 삶을 살 수 없지만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조작된, ‘사물화된’ 존재들이다. 수족관에서 진실한 자신들이 되기 위해서 꿈꾸는 고기란 없다. 물고기에게 있어서 진정성을 가진 자신이란 드넓은 바다,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먹이사슬, 살아있는 고난, 번식을 위한 끌림과 욕망 등이 충만한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자신이며, 변화와 성장이 있는 자신이다. 바다란 모든 삶과 죽음의 대립적 요소들을 아우르고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생명의 수레바퀴가 움직이는 곳이다. 반면, 수족관은 안전하고 어떠한 천적이나 위협 요소도 없다. 그렇기에 물고기가 살기에 최적화된 곳처럼 보이지만 실은 죽음을 위해 준비된 공간이다. (...) 푸코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길들여진 정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야생의 영역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야생의 영역은 어디 있는가? 장치를 무력화하는 야성과 잉여를 생산하는 여유가 종교와 인간 안에 있을 수 있을까? 비극의 주체로 거듭나기 위해 인간과 종교에 걸 수 있는 희망의 방향은 무엇일까?
저자 : 김화영
나다공동체 대표로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성해석을 주제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으며, 현現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다. 그녀의 관심은 영성의 원형적 요소를 교차학문적으로 통합하여 연구하는 것이며, 그 이치를 일상의 삶에서 실현하도록 가르치고 세우는 일이다.
지은 책으로는『영성, 삶으로 풀어내기』,『자유의 영성』,『광야에서 부르는 노래』,『영원의 사랑이 시작되다』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사랑의 신학』이 있고,『뇌와 종교교육』은 출간 예정이다. 주요 논문으로는「통합적 영성의 현상과 과정에 대한 연구 : 양가적兩價的 무無의 균형equilibrium과 돌파breakthrough를 중심으로」,「무無의 몸-되기를 통한 신학과 과학의 연대連帶 : 신비의 근원과 탈 영토화된 몸 안에서 만나다」,「페미니스트 평화-침묵하는 자에서 코레의 복원가로」등 다수가 있다. 저자의 학문적 관심은 영성과 현대학문의 교차적 대화를 통해 통합적 관점으로 난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