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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537128 / 240쪽 150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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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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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페트먼, 유진 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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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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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 15,750
- 2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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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00
- [시리즈] 공감 시인선 [4]
반디앤루니스 리뷰
어느 삶이나 굴곡이 있고 그 역경을 헤치고 나온 사람들에게는 말 못 할 그리움이 있다. 외롭고 힘든 삶 속에서 작은 소망하나 품을 수 있는 시와 수필이 여기 있다. 송영신 시인이 걸어온 길, 외롭고 힘든 삶의 여정 속에서 스스로 일어서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이야기, 진솔한 소망 하나 여러분 앞에 내놓는다.
출판사 리뷰
바람은 결코 땅에 눕지 않는다. 계절이 옮겨가기 위해서 바람이 흔들리고 우주의 별자리들이 변해가는 것을 보며 독백 같은 제 글을 풀어놓습니다. 오직 사람과 사람의 사랑, 사람의 삶. - 이런 것들에 늘 가슴에서 요동치며 흐르고 있는 그리움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써온 일기나 편지 같은 글을 내놓는 것이 어떨지 지금의 나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제까지 무엇 하나 온전하게 이루어오지 못해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남겨놓을 것이 없으니 나 자신에게 또 혈육이나 가까운 지인知人들에게 초라한 내 생生의 한 부분으로 낡은 일기나 편지 같은 것이라도 남겨두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언제나 맑은 사람으로 있고 싶었습니다. 맑은 것은 스스로도 견디기 힘들고 누군가에게든 혼탁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하여 맑음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하더라도 가슴 깊은 곳의 영혼만이라도 맑은 그대로 있어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맑은 샘물도 아주 작은 흙먼지들에 의해서 얼마나 쉽게 더럽혀질 수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뼈저린 삶의 경험입니다. 그런 시간들이 내게 짙게 남아있어 앞의 남은 날들에는 어리석어지는 것만큼은 조금 자제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의 아픈 삶도, 사랑과 그리움도 모두 바람과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삶이 모두 그러하듯이 나 역시 삶의 굽이마다 감당치 못할 만큼 불어오는 거칠고 거센 바람에 삶의 대부분을 많이 힘들고 괴로워해야 했습니다. 내 여린 의지로는 세상의 험한 바람을 견딜 수 없어, 나는 그리움이라는 아주 작은 소망의 바람 하나를 스스로 일으켜 가슴에 품어야 했습니다. 그 슬프고 낮은 나만의 그리움은 세상의 험한 바람 속에서 내가 어떻게든 살아내고자 품었던 유일한 생의 소망으로서의 서글픈 바람이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한 사람의 삶이 엉켜지고 비틀리고 쥐어짜지다가 흘러나온 감정이 섞여 쓰게 된 이 글들이 타인이 보기에는 그저 그런 푸념에 지나지 않는 글일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견딤의 기적으로 신비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제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나이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나는 내 삶과 내 사랑에 의연하지 못해서 - 「바람은 결코 땅에 눕지 않는다.」 -라는 한 줄 내 시詩를 가슴에 푯말처럼 꽂아두고 이전처럼 내 글에 가장 진실한 필자이자 충실한 독자로 평생 가슴속에서 흘러온 그리운 바람을 만나러 남은 생애 끝까지 기어서라도 가보고 싶습니다. - 저자의 글
저자의 글
바람은 결코 땅에 눕지 않는다.
계절이 옮겨가기 위해서 바람이 흔들리고 우주의 별자리들이 변해가는 것을 보며 독백 같은 제 글을 풀어놓습니다. 오직 사람과 사람의 사랑, 사람의 삶. - 이런 것들에 늘 가슴에서 요동치며 흐르고 있는 그리움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써온 일기나 편지 같은 글을 내놓는 것이 어떨지 지금의 나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제까지 무엇 하나 온전하게 이루어오지 못해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남겨놓을 것이 없으니 나 자신에게 또 혈육이나 가까운 지인知人들에게 초라한 내 생生의 한 부분으로 낡은 일기나 편지 같은 것이라도 남겨두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언제나 맑은 사람으로 있고 싶었습니다. 맑은 것은 스스로도 견디기 힘들고 누군가에게든 혼탁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하여 맑음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하더라도 가슴 깊은 곳의 영혼만이라도 맑은 그대로 있어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맑은 샘물도 아주 작은 흙먼지들에 의해서 얼마나 쉽게 더럽혀질 수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뼈저린 삶의 경험입니다. 그런 시간들이 내게 짙게 남아있어 앞의 남은 날들에는 어리석어지는 것만큼은 조금 자제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의 아픈 삶도, 사랑과 그리움도 모두 바람과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삶이 모두 그러하듯이 나 역시 삶의 굽이마다 감당치 못할 만큼 불어오는 거칠고 거센 바람에 삶의 대부분을 많이 힘들고 괴로워해야 했습니다. 내 여린 의지로는 세상의 험한 바람을 견딜 수 없어, 나는 그리움이라는 아주 작은 소망의 바람 하나를 스스로 일으켜 가슴에 품어야 했습니다. 그 슬프고 낮은 나만의 그리움은 세상의 험한 바람 속에서 내가 어떻게든 살아내고자 품었던 유일한 생의 소망으로서의 서글픈 바람이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한 사람의 삶이 엉켜지고 비틀리고 쥐어짜지다가 흘러나온 감정이 섞여 쓰게 된 이 글들이 타인이 보기에는 그저 그런 푸념에 지나지 않는 글일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견딤의 기적으로 신비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제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나이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나는 내 삶과 내 사랑에 의연하지 못해서 - 「바람은 결코 땅에 눕지 않는다.」 -라는 한 줄 내 시詩를 가슴에 푯말처럼 꽂아두고 이전처럼 내 글에 가장 진실한 필자이자 충실한 독자로 평생 가슴속에서 흘러온 그리운 바람을 만나러 남은 생애 끝까지 기어서라도 가보고 싶습니다.
序. 그래, 가게라 · 4
自序. 그 겨울의 하얀 눈꽃을 다시 기다리며 · 6
1
몸살 ·16
꽃이 지는 밤에 · 17
노을 · 18
외론 버릇 · 19
부르면 부를수록 · 20
노을 지는 창가에 서서 · 22
살아있는 것은 죽지 않는다 · 24
기다림의 이유 · 26
눈먼 사랑 · 27
2
하얀 꽃이 하얘서 · 30
새는 난다 · 32
지상地上의 새 · 34
아직 소년 · 36
먼 곳 · 38
낙엽처럼 태우고 싶어 · 39
괜찮아 · 40
그런 날이 있습디다 · 41
결코 사랑 · 42
3
이젠 살고 싶다는 말이 · 46
이제는 알겠습니다 · 48
구하舊河의 외로움 · 50
빗물 편지 · 52
아직은 사랑하니까 · 53
비감悲感 · 54
그는 홀로 앉아 바람을 본다 · 55
안개에 대하여 · 60
아무렇든 나는 · 62
4
하늘에 대하여 · 66
날개를 지닌 목숨 · 68
새 이야기 · 70
어느 봄날 밤 · 72
봄이라는 오늘 · 73
장미薔薇 · 76
오월도 간다 · 77
북극성北極星 · 78
밤새 · 80
5
푸른 그 하나 · 84
사랑의 어둠 · 85
매미 · 86
황혼의 새 · 88
사랑의 여로旅路 · 90
아직 그리고 이제 · 97
덧 미움 · 98
노을을 보면 · 100
무섬증 · 102
6
그래도 너를 용서해야 하는 · 107
운명運命 · 108
왜 사냐 물으면 · 110
삶의 갈피마다 아직 스며드는 비 · 112
사랑하지 마라 · 113
풀잎 쓰러지는 밤에 · 116
네가 그리워 · 117
생면부지 마음 하나 · 118
어느 저녁 날 소망 · 121
7
사랑은 물처럼 그리움은 바람처럼 · 124
외로운 길 · 125
다시 울리는 바람 소리 · 126
바람인 듯 살아야지 · 128
아프다 · 130
내 그리움에 대한 소묘素描 · 131
위안慰安 · 135
부디 안녕해라 · 136
그냥 살아있단다 · 138
8
나는 알지 못하는 계절 · 142
그냥 사는 일이라고 · 143
높이의 새 · 144
나방의 꿈 · 146
사랑은 어떤 의미였을까 · 148
미안하다 · 152
간혹, 아주 간혹이지만 · 154
꽃 몸살 · 156
깃들지 못한 연정戀情 · 157
9
분노 · 160
섬. 나 또한 섬 · 161
떨어진 꽃잎에 눈이 멎은 채 · 162
그런 것이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 164
늙음 · 168
눈물이 묻어나는 글 몇 줄 · 170
되었다, 사랑이니 되었다 · 171
세월이 사랑 · 172
다시 조금만 더 살아보자 · 174
10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겨울 · 178
짓에 대하여 · 180
나직나직 바라보는 · 182
사는 게 피곤하고 쓸쓸하다 · 184
도시都市의 하구下丘에서 · 188
누가 · 190
오늘을 돌아서는 밤에 · 192
녹슨 기억은 비를 타고 · 194
울고 싶어 · 196
11
지금 · 201
사랑합니다 · 202
아무 일도 없는데 · 204
바람은 차고 · 206
사랑한 잘못 · 207
이 바다에 상복喪服을 입히고 · 208
어느 저녁답 신촌에서 · 210
너희들이 있어 · 213
개도 안 물어갈 걱정 · 214
12
가을의 가을 · 218
누가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하랍디까 · 220
가을의 끝 · 223
아무래도 친해질 수 없는 것 · 224
보이지 않는 세월 · 226
허망하고 무상無常해서 쓸쓸하다 · 228
누군가 그리워질 때 · 230
비 오는 날에 · 233
저녁 바람 · 234
Epilogue. 바보 같은 가을에 편지를 씁니다. · 2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