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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100쇄 기념 에디션]

장영희 저 | 샘터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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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생의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야기하며 지치고 상처받은 우리를 위로해준 장영희 교수의 대표 에세이가 100쇄 기념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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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421011 / 240쪽 144 x 199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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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내가 ‘살아온 기적’이 당신이 ‘살아갈 기적’이 되기를… 그림 작가 선정에서부터 제목, 책의 디자인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모두 장영희 교수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 그는 《내 생애 단 한번》 출간 이후 월간 〈샘터〉에 연재한 원고 57편 가운데 단행본에 수록할 것들을 가려내고, 중복되는 내용들을 정리했으며, 한 편 한 편 글을 다듬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투병 중에도 작업을 계속하여 5월 8일 인쇄된 책이 나왔지만, 그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가족들이 대신 책을 받아 병상의 그에게 출간 소식을 전했다. 결국 그는 병상에서도 놓지 않았던 이 책을 보지 못하고 5월 9일 세상을 떠났다. 이 책에는 2001년 미국 보스턴에서 안식년을 지낼 때, 척추암으로 투병하다가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 연재를 재개했을 때, 다시 연구년을 맞았으나 암이 간으로 전이되어 미국행을 포기하고 한국에 머물게 되었을 때 등 9년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이 책의 제목을 ‘살아온 기적 살아온 기적’으로 정한 것은 무엇보다 이 책이 기적의 책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지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기적을 원한다. 암에 걸리면 죽을 확률이 더 크고, 확률에 위배되는 것은 기적이기 때문이다. (…) 나의 독자들과 삶의 기적을 나누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나는 지금 내 생활에서 그것이 진정 기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는 기적이란 다른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프고 힘들어서 하루하루 어떻게 살까 노심초사하며 버텨낸 나날들이 바로 기적이며,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그래도 나는 희망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생전에 그는 자신이 ‘암 환자 장영희’로 비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천형(天刑) 같은 삶’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는 도리어 자신의 삶은 누가 뭐래도 ‘천혜(天惠)의 삶’이라고 말한다. 《내 생애 단 한번》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는 저자 개인의 경험을 넘어 우리네 삶의 체취와 감상들이 반듯하고 따뜻하게 녹아 있다. 글 사이사이 정겨운 사람 내음과 온기가 보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지펴준다. 그의 글들은 힘겨운 삶 속에서도, 절망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위대한 힘을 믿었다. 물이 자꾸 차올라오는데, 작은 섬 꼭대기에 앉아서 누군가 구해줄 것을 기다리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눈먼 소녀의 이야기를 하며 누군가 “이런 허망한 희망은 너무나 비참하지 않나요?”라고 물었을 때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희망의 노래를 부르든 안 부르든 어차피 물은 차오를 것이고, 그럴 바엔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낫다. (…) 그리고 희망의 힘이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듯이 분명 희망은 운명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위대한 힘이다. 그래서 나는 누가 뭐래도 희망을 크게 말하며 새봄을 기다린다.”

저자 소개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 대학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중ㆍ고교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번역서로 [종이시계], [햇볕 드는 방], [톰소여의 모험], [이름 없는 너에게] 등이 있고 부친(故장왕록 박사)과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살아 있는 갈대]를 번역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한국 문학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삶에 대한 진지함과 긍정적인 태도를 담은 수필집[내 생애 단 한번](2000년)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아버지인 故 장왕록 교수의 추모 10주기를 기리며 기념집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엮어 내기도 했다. 장지원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캐나다 온타리오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등 8개국에서 350여 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가졌으며, 안양과학대학 교수,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한국 여류화가회 회장을 지냈다. 아시아 현대미술제 신인상, 한국미술작가상을 수상했고,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책 속에서


그래서 나는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제목으로 정했다. 생각해 보니 나는 지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기적을 원한다. 암에 걸리면 죽을 확률이 더 크고, 확률에 위배되는 것은 기적이기 때문이다. (…) 나의 독자들과 삶의 기적을 나누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나는 지금 내 생활에서 그것이 진정 기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난 이 책이 오롯이 기적의 책이 되었으면 한다.
_ 10~11쪽, ‘나, 비가 되고 싶어’ 중에서

맞다. 지난 3년간 내가 살아온 나날은 어쩌면 기적인지도 모른다. 힘들어서, 아파서, 너무 짐이 무거워서 어떻게 살까 늘 노심초사했고 고통의 나날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결국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열심히 살며 잘 이겨 냈다. 그리고 이제 그런 내공의 힘으로 더욱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갈 것이다. 내 옆을 지켜 주는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다시 만난 독자들과 같은 배를 타고 삶의 그 많은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
_ 130쪽,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그렇게 야단법석 떨지 마라. 애들은 뼈만 추리면 산다.”
아무리 운명이 뒤통수를 쳐서 살을 다 깎아 먹고 뼈만 남는다 해도 울지 마라, 기본만 있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살이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시간에 차라리 뼈나 제대로 추려라. 그게 살 길이다.
그것은 삶에 대한 의연함과 용기, 당당함과 인내의 힘이자 바로 희망의 힘이다. 그것이 바로 이제껏 질곡의 삶을 꿋꿋하고 아름답게 살아오신 어머니의 힘인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어머니가 무언으로 일생 동안 내게 하신 말씀이었고, 내 성실하게 배운, 은연중에 ‘내게 힘이 된 한마디 말’이었을 것이다.
_ 141~142쪽, ‘뼈만 추리면 산다’ 중에서

지난번보다 훨씬 강도 높은 항암제를 처음 맞는 날, 난 무서웠다. ‘아드레마이신’이라는 정식 이름보다 ‘빨간약’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항암제. (…) 순간 나는 침대가 흔들린다고 느꼈다. 악착같이 침대 난간을 꼭 붙잡았다. 마치 누군가 이 지구에서 나를 밀어내듯, 어디 흔들어 보라지, 내가 떨어지나, 난 완강하게 버텼다.
이 세상에서 나는 그다지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평균적인 삶을 살았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그다지 길지도 짧지도 않은 평균 수명은 채우고 가리라. 종족 보존의 의무도 못 지켜 닮은 꼴 자식 하나도 남겨두지 못했는데, 악착같이 장영희의 흔적을 더 남기고 가리라.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때……’ 생각하고 좋은 일 하나 못했는데 손톱만큼이라도 장영희가 기억될 수 있는 좋은 흔적 만들리라.
_ 234쪽, ‘희망을 너무 크게 말했나’ 중에서

나는 대답했다. 아니, 비참하지 않다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희망의 노래를 부르든 안 부르든 어차피 물은 차오를 것이고, 그럴 바엔 노래를 부르는 게 낫다고. 갑자기 물때가 바뀌어 물이 빠질 수도 있고 소녀 머리 위로 지나가던 헬리콥터가 소녀를 구해 줄 수도 있다고. 그리고 희망의 힘이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듯이 분명 희망은 운명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위대한 힘이라고.
그 말은 어쩌면 그 학생보다는 나를 향해 한 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여전히 그 위대한 힘을 믿고 누가 뭐래도 희망을 크게 말하며 새봄을 기다린다.
_ 235쪽, ‘희망을 너무 크게 말했나’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 나, 비가 되고 싶어 1... 다시 시작하기 ‘미리’ 갚아요 루시 할머니 미술관 방문기 마음속의 도깨비 사랑을 버린 죄 20년 늦은 편지 ‘오늘’이라는 가능성 아름다운 빚 2... 와, 꽃 폭죽이 터졌네! ‘늦음’에 관하여 못했지만 잘했어요 어머니의 노래 침묵과 말 돈이냐, 사랑이냐 파리의 휴일 무위의 재능 무릎 꿇은 나무 내가 살아 보니까 3...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괜찮아 너만이 너다 뼈만 추리면 산다 진짜 슈퍼맨 결혼의 조건 민식이의 행복론 창가의 나무 나는 아름답다 재현아! 4... 네가 누리는 축복을 세어 보라 ‘오보’ 장영희 오마니가 해야 할 일 너는 누구냐? 새처럼 자유롭다 김점선 스타일 ‘좋은’ 사람 스물과 쉰 속는 자와 속이는 자 나의 불가사리 에필로그 - 희망을 너무 크게 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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