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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621127 / 496쪽 150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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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사마천의 『사기』가 역사는 어떻게 변화해온 것인지에 대한 서술이라면,
『한서』는 지금의 체제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백수이白壽彛(중국 현대 사학자)
정사正史의 원형을 그대로 담아 풀어쓴 『한서』의 정수
-12기紀·8표表·10지志·70전傳에서 가장 핵심적인 25편을 골라 풀어쓴 축소판 『한서』
지금, 왜, 다시 『한서』인가?
예로부터 ‘사한史漢’으로 병칭되었던 『사기』와 『한서』는 후세에 역사서의 표본으로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서로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역사서 독서전통에서 『사기』에 비해 『한서』가 갖는 위치는 참으로 미약하다. 현재 반고의 『한서』는 「열전」 선역본과 「예문지」나 「지리지·구혁지」 등이 출간되었지만, 『한서』의 체제를 그대로 살려 보여주는 책은 없었다. 이 책은 완역은 아니지만, 역사서 편집의 표준이 되었던 기·표·지·전의 체제를 그대로 따라 그중 가장 핵심적인 25편을 골라 풀어쓴 것이다.
사마천이 ‘자신만의 학설(一家之言)’을 세상에 전하고자 하여 역사를 통해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찾고자 했던 반면, 훨씬 세련되고 제고된 수준의 유학이 완성된 시기에 살았던 반고는 역사를 통해 왕조와 정치를 유지하는 이념을 구축하고자 했다. 그런 만큼 사마천이 역사와 인물에 대한 개탄, 분노, 슬픔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면, 반고는 중국적인 제도·사상·학술·문화가 만들어진 전한 시기에 대해 ‘거리 두기’ 시선을 유지하며 『한서』를 저술하였다. 그러한 이유로 지식인들에게 역사와 전고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정사 편찬의 규범, 『한서』
『한서』는 반고가 편찬한 전한前漢의 역사서이다. 한 고조 유방부터 왕망의 신新 왕조 수립까지 230년을 기록한 역사서로 중국 24정사 중 하나이다. 12기紀·8표表·10지志·70전傳 100권의 기전체로 쓰인 단대사斷代史로, 이후 정사正史 편찬의 규범이 되었다.
『한서』는 24정사 중 『사기』와 함께 중국 역사서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지만, 역사학의 관점에서 『한서』는 『사기』보다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방향으로 진보한 사서이다. 주관과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서·상소·대책문 등 전한시대의 역사·학술과 관련된 중요한 원문을 수록하고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
『한서』는 부친 반표로부터 시작하여, 반고가 부친의 유업을 계승하여 대부분을 편찬하였다. 반고가 정쟁으로 옥중에서 세상을 떠난 후 미완이었던 8표와 「천문지」는 반소와 마속에 의해 완성되었다. 반표, 반고, 반소, 마속 네 사람을 거친 공동집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권에 담은 한나라 이야기
이 책은 첫째, 기紀, 표表, 지志, 전傳의 네 가지 구성이 모두 포함되도록 하였다. ‘기’에서는 중국의 이념과 학술, 제도의 기본적 틀을 완성한 「무제기」를, ‘표’에서는 전한의 멸망 원인을 제후왕의 세력과 연계하여 분석한 「제후왕표」의 서문을 수록하였다. ‘지’에서는 중국 학술의 전체적 면모를 알 수 있는 황실 도서목록인 「예문지」의 서문을, ‘전’에서는 전한 시기의 중요 인물을 선별하였다. 마지막에 반씨 집안의 내력과 『한서』의 집필 의도, 전체적 구성에 대해 기술한 「서전敍傳」을 수록하였다. 「서전」은 『한서』의 서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100편에 대해 간략한 해제를 작성한 것이다. 『한서』의 구성과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서전」을 먼저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둘째, 이 책에서는 온전한 의미에서 반고의 편찬이라고 할 수 있는 무제 이후, 『사기』와 중복되지 않는 부분을 선별하였다. 셋째, 전한의 역사에서 관건적인 인물이면서도 서사적 전개가 많아 가급적 독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편을 위주로 선별하였다.
P.7
반고가 『한서』를 편찬한 의도와 과정은 사마천의 『사기』와 비교해볼 때 더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한서』는 『사기』를 전제로 한 사서이기 때문이다. 『사기』는 상고시대부터 전한 무제 시기까지를 기록하였다. 따라서 『사기』와 『한서』는 한 고조부터 무제까지는 동일한 시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두 사서는 같은 기간의 역사를 상당히 다른 입장에서 기술하였다...
P.9
반고는 『사기』에 실린 한 무제까지의 내용 중 조정과 황제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그대로 채택하였다. 한 왕조의 권위와 정통성을 위해 윤색을 가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체에 걸쳐 무조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무제 이후에서도 황제들의 무능함과 호색, 잔인함 등을 비호하지 않고 기록하였다. 이는 반고의 ...
P.13
고려와 조선시대의 글에는 전한前漢의 인물과 사건에 대한 인용, 고증, 평론 및 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 셀 수 없이 많다. 당시 지식인들에게 중국의 역사와 전고에 대한 이해는 기본 요건이었으므로 『한서』의 독서는 필수적이었다. 16세기 중반 이후, 새로운 관점에서의 『한서』 읽기가 유행하게 된다. 기존에는 『한서』를 주로 역사서로 봤다면, 문학 작품으로서 『...
P.22~23
무제 시기는 한나라의 전성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점에서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전한 역사의 가장 중요한 대목이 바로「 무제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반고가 『한서』를 집필하던 당시 『사기』의 「무제본기」는 편명만 남아 있고 내용은 실전된 상황이었다. 한 무제는 『사기』 중 부친인 경제와 자신에 대한 부분을 열람하고는 진노하여 ...
P.76~77
「예문지」는 황실 도서관인 비부?府에 소장된 모든 도서를 분야별로 나누어 목록을 작성한 것으로 『한서』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이후 정사에는 모두 「예문지」가 포함되었다(일부 정사에서는 「경적지經籍志」라고 하기도 하였다). …… 「예문지」는 후한 시기 모든 도서의 목록과 그것을 내용에 따라 분류하고 각 학문 영역의 원류와 변천을 논한 것이다. 고대부터 전한...
서문 기紀 무제기武帝紀 표表 제후왕표諸侯王表 지志 예문지藝文志 전傳 소이릉전李陵傳 소무전蘇武傳 사마천전司馬遷傳 여태자전戾太子傳 차천추전車千秋傳 양운전楊?傳 주운전朱雲傳 곽광전?光傳 김일제전金日?傳 경방전京房傳 조광한전趙廣漢傳 한연수전韓延壽傳 장창전張敞傳 왕존전王尊傳 순리전循吏傳·황패전黃覇傳 혹리전酷吏傳·엄연년전嚴延年傳 화식전貨殖傳 유협전游俠傳·원섭전原涉傳 영행전?幸傳·동현전董賢傳 원후전元后傳 왕망전王莽傳 서전敍傳 전한 제계표 전한 연표(기원전 20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