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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으로 지은 집 천년의시 0094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이정임 저 | 천년의시작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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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4156 / 112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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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정임 시인의 첫 시집 『섬광으로 지은 집』이 천년의시 009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남 광주 출생으로 19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고 현재 경기도 여주에 거주하며 시를 쓰고 있다. 시집 『섬광으로 지은 집』은 대상과 그 대상의 이면을 응시하는 순간 현현하는 이미지의 재현이자 곧 일어날 사태의 가능성을 직관으로 감지하여 감각적 사유 혹은 이미지로 전환하는 순순한 ‘사유―이미지’ ‘언어―이미지’의 장이다.
해설을 쓴 박성현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하여 “이정임 시인은 바라본다. 급격하게 기우는 황혼의 비탈에서도, 그는 중심을 잃지 않고 대상을 응시한다. 그 눈빛은 깊은 우물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비가시적인 모호함의 세계를 직관하고 그러한 만큼 서늘하”다고 평했다. 이처럼 대상을 응시함에 있어서 이정임 시인의 회로는 언제나 충만한 시적 가능성으로 열려 있다. 열린 채로 기억을 시로 재현하며 타자에 닿는 감각을 새롭게 산출한다. 해설의 말처럼 언어가 “세계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표현하는 주체의 고유한 작용”이자, “세계의 모든 사물과 사태들의 대칭”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정임의 시는 언어 고유의 특성을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모순과 역설, 중첩으로 가득 찬 이야기로 매순간 가능과 불가능이 공존하는 세계에 노크를 하는 사람이 된다. 시인이 빚어내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을 보다 치열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전남 광주 출생. 
19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경기도 여주에 거주하며 시를 쓰고 있다.

머리말


시인의 말


아파트 단지 뒤로 걸어가면
종일 그늘에 사는
담쟁이넝쿨을 만나게 된다

잎새에 가린 뼈
할 말 없는 뼈
다 놓치고 다 통과시켜 주는 넝쿨들을
굳이 뼈라고 우기는 것

그 가운데 몇 편을 주워 모아
졸작을 만들었다
부끄럽다

책 속에서


섬광으로 지은 집


흙먼지에 날려 가는 휴지 조각
빈 가지에 떨고 있는 벌레집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 머리에는 섬광으로 지어진 수많은 내가 있다
아버지의 품에서 들은 닭 우는 소리
처마 밖으로 다리를 내밀고 까르륵까르륵 맞아본 빗줄기
바람에 날려 갈까 내 아이들을 끌어안고
소용돌이친 일들이 고요 속에 촘촘히 박혀 있다

도플갱어 같은 한 그림과 또 한 그림을 포개본다
미세하게 어긋난 각도가 서로 머리를 들이받으며
주르륵 흘러내린다
‘나는 나야.’
아픈 결심 같은 푸른 그것들
비석에 새겨진 이름 같아

화강암 차가운 몸으로 서있는 사람
한 조각 한 조각 내 바깥을 쪼아
불똥으로 지은 집 섬광의 틈 속에
둥글게 나를 껴안고
누가 거기에 있는가

목차


시인의 말

한낮 11
서서만 보았네 12
섬광으로 지은 집 13
유체이탈 14
귀가 16
벽 속의 길 18
미루나무는 겨울을 품고 산다 19
메피스토펠레스의 입김 20
능소화 21
능선과 코스모스 22
가보지 못한 곳 23
아기 눈 속으로 24
귀가 26
느티나무-길 27
빗소리 28
혼밥 30

뻐끔거리네 31
꽃 지다 32
겨울 산 34
비린내 아버지 36
날개가 있다 37
크리스마스트리 38
단풍 39
폭설 40
그 방에 들지 못하고 42
흐린 날 탄천을 지나다 43
단단히 44
잔설 45
단풍나무 46
백일홍 47
만리장성 48
밤새가 우는 것 49

그럴 리야 있겠습니까마는 50
초등 동창회 52
터널을 빠져나가다 54
기억들 56
달 57
휘황한 임종 58
겨울 오리와 그림자 60
밤새가 울다 62
저녁 들판 63
잡념 64
하늘의 끝 66
붉나무 68
물고기 암호 69
눕는다 70
한솔미술관 71

노을과 저수지 72
낙엽 칼 73
그때 햇살은 74
밤에 보이는 길 76
오색 단풍 77
와우정사 78
수북한 거짓말 79
이름 부르기 80
촛불 82
은행나무 늑대 84
장작개비들 86
예사롭다 87
아파트 북쪽 88
공터 90

해??설

박성현 ‘바라봄’의 내적 깊이 혹은 빗방울처럼 온순하게 스미는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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