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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시대, 번역의 문화정치 (1945~1969) 냉전 지(知)의 형성과 저항담론의 재구축

박지영 저 | 소명출판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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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053306 / 452쪽 161 x 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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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번역의 시대, 번역의 문화정치 저자의 문제의식은 해방 이후 한국의 지식사상사의 흐름에서 번역이 매우 중요한 물길이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새로운 점령군이었던 미국과 소련은 앞다투어 자신들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번역 정책을 펴기 시작했고, 당대 주체들 역시 자신들이 신념화한 각자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번역 작업에 매달렸다. 그 결과 해방 직후 펼쳐진 번역 장(場)의 점묘화는 당대 주체들이 새로운 국가에 대해 지녔던 열망만큼 방대한 양과 다양한 사상적 내용을 보여준다. 해방 직후 잠시 출판 검열의 칼날이 무디어진 상황에서 번역서는 물론, 당대 매체들의 절반 이상이 번역기사로 채워질 만큼 번역의 효용성은 대단했다. 이러한 번역의 위력이 사실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지식 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해방 직후를 지나 단정 수립과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변동기에도 번역의 정치성은 당대 통치주체들에게 중요한 문제였다. 미국은 뒤늦게 시작된 번역 정책으로 해방기 소련에게 정책적으로 밀린 상황을 만회하고자 번역 원조 정책을 펼쳐, 냉전 체제하 미국식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을 ‘민주주의’라는 번역어를 통해 남한 대중의 의식에 심고자 한다. 우리가 아는 링컨과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선망의 이미지, 숭고한 사회사업가 헬렌 켈러와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에 대한 대중적 인식 등도 번역을 통해 이루어진다. 물론 헬렌 켈러와 마리 퀴리가 사회를 변혁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던 사상가이기도 했다는 사실은 번역 과정에서 검열되며 알려지지 못한다. 이 외에도 번역 주체와 대상, 목적에 따라 당대 번역에는 생략과 오역이 발생하기도 그러한 번역에서 새로운 저항 담론이 탄생하기도 한다. 한국전쟁, 4.19혁명, 5.16군사 정변, 6.3학생운동 등 역사적인 변동의 순간마다 번역 장은 변동하며 당대 정치적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한다. 당대 주체들은 이 시기를 경유하며 번역을 통해서 끊임없이 저항담론을 추동해 낸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시인이자 번역가였던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 지식인 김수영을 비롯, <사상계>와 <창작과비평>의 주체들에게도 번역 기사는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해 주는 중요한 기획 텍스트였다. 이러한 점은 우리가 번역사를 다시 살펴야 할 필요성을 환기해 준다. 지금 이 순간의 번역 모든 역사, 특히 지식사상사를 살펴보는 텍스트가 그러하듯, 본서를 통해 독자는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진 여러 모순의 근원적 형상을 대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는 남북한의 이데올로기 대립을 비롯하며 세대별 인식의 격차, 계급, 계층, 성별, 인종 등에 대한 강고한 위계화 담론이 존재해 왔다. 그것이 이제는 다양한 방식의 혐오 담론으로 재생산되고 또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재의 의식적 근원이, 사상의 선택지가 거의 없었던 냉전 시대 이 번역하는 주체들의 무의식을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덕성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국어국문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전공은 한국현대시와 번역사, 매체사이다. 김수영 문학 사상과 번역의 연관성을 연구하다가 이를 확대하여, 현재 한국현대문학사상(지식)사와 번역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여성: 매체로 본 근대 여성 풍속사』(공저), 『작가의 탄생과 근대문학의 재생산 제도』(공저), 『혁명과 여성』(공저)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김수영 문학과 번역」 「‘번역’의 시대, 번역의 문화 정치」 등이 있다. 
 


 

목차

제1장/해방기 지식장(場)의 재편과 ‘번역’의 정치학

제2장/복수의 ‘민주주의’들-해방기 인민(시민), 군중(대중) 개념 번역을 중심으로

제3장/‘번역’의 시대, 번역의 문화 정치-1950년대 번역 정책과 번역문학장

제4장/1950년대 인문서의 번역과 출판

제5장/1950년대 번역가의 의식과 문화정치적 위치

제6장/번역과 내셔널리티(nationality)-1950년대 고전번역(國譯) 현황과 그 정치성

제7장/냉전(冷戰) 지(知)의 균열과 저항 담론의 재구축-1950년대 후반∼1960년대 전반 <사상계> 번역 담론을 통해 본 지식장(場)의 변동

제8장/번역된 냉전, 그리고 혁명-사르트르, 마르크시즘, 실존과 혁명

제9장/1960년대 <창작과비평>과 번역의 문화사-4.19/한글세대 비평/번역가의 등장과 ‘혁명’의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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