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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350579 / 22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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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30년 차 한문 선생님의 교실 밖 한문 수업
길에서 만난 한자 · 한문의 새로운 세계!
즐거운 한문 야외 수업! 자분자분한 강의! 절로 한자 · 한문의 매력에 빠져든다!
많은 학생이 한자(한문) 문맹자가 되어 교문을 나선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학교 교육 과정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문 교사들은 좌절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한자(한문)에 흥미를 갖고 지속해서 학습하게 할 수 있을까? 나아가 우리 문화유산을 창조적으로 계승할 소양을 갖추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삶의 가치를 배우게 할 수 있을까?
30년 가까이 그 답을 찾았던 한 교사가 답을 내놨다. 답은 간단했고, 먼 데 있지 않았다. 현직 한문 교사인 저자는 길에서 만나는 한자(한문) 자료에서 그 답을 찾았고, 그것은 교실 밖에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길에서 만난 한자(한문) 자료를 바탕으로 그와 관련된 생각을 풀어낸 것이다. 매천 황현의 시비가 있는 구례의 옛 방광 초등학교에서 대학로 학림다방까지 자신의 발길이 머물렀던 곳에서 만난 한자(한문) 자료를 두고 예와 이제를 오가는 자유로운 생각을 펼친다.
한자(한문) 자료 자체에 대한 상세한 풀이와 그것들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풀어내는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에 대한 소양을 갖추게 됨은 물론 창조적 계승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게 된다. 학습을 넘어 삶의 가치를 배우게 하는 것 또한 이 책이 갖는 미덕이다. 간과하기 쉬운 한자(한문) 자료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자질구레한 시간으로 구성되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이 책은 한자(한문) 문맹으로 학교 문을 나서는 학생들에게 초로(初老)의 한문 교사가 진행하는 야외 보충수업이자, 힘든 처지의 동료 한문 교사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선물이다.
길을 가면 여러 가지를 만나죠. 사람, 동물, 건물, 나무….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자신의 관심사와 관계된 걸 거예요. 저는 한자에 눈길이 먼저 가요. 관심이 많기 때문이죠.
한자는 오랜 세월 우리 어문 생활의 중심이었고, 지금도 그 영향은 지속되고 있죠.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록 문화유산이 대부분 한자로 기록된 것이 전자의 증거라면,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7할 이상이 한자어라는 것이 후자의 증거겠죠.
그러나 이런 이유 때문만으로 한자에 관심이 가는 건 아니에요. 한자 그 자체가 대단히 예술성이 뛰어나고 이야깃거리를 가진 매력적인 문자이기 때문이에요. 세계적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 씨나 애플 최고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한자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라고 하죠. 저야 이분들 발치에도 못 미치지만 관심의 정도라면 이분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부족하지 않답니다.
게다가 이런 한자들이 모인 문장, 특히 시는 대단히 함축성이 뛰어나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기에 관심이 아니 갈 수 없어요.
길을 가다 만나는 한자는 책에서 대하는 한자보다 더 반가워요. 길을 나서는 것 자체가 정해진 틀을 벗어나는 것이라 여러 가지 생각이 자유롭게 피어나는데, 거기다 한자를 만나면 생각의 나래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야말로 종횡무진 펼쳐지지요.
무위당 장일순 선생은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있다”란 말을 한 적이 있고, 장자는 “도는 똥이나 오줌에 있다”란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에도 전체와 상관있는 그 무엇이 들어 있다는 의미지요. 작은 것도 충분히 아름답다고나 할까요?
한자는 점점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어요. 우리말 어휘의 7할 이상이 한자어라고 했지만, 실제 표기는 한글로 음만 표기하다 보니 한자를 쓸 일이 없기 때문이죠. 당연히 길에서 만나는 한자들에 관심을 두는 이들도 드물어요. 이런 한자들에 관심을 두고 뭔가를 말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을 수도 있겠지만, 장일순 선생과 장자의 말을 빈다면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작고 보잘것없는 속에도 전체와 통하는 그 무엇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책을 펴내며
1부 사람의 길에서 만난 한자
목숨을 끊으며
고뇌하는 젊은 아버지
오두리처럼 살고 싶었던 여인
나는 저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행복한 환쟁이
조화 그리고 깨끗함
마지막 보루, 신뢰
2부 서화의 길에서 만난 한자
지사가 발하는 아우라
나는 아직도 부족하다
추사 만년 최고의 해서
글씨는 곧 그 사람이다
우리 글씨의 길을 찾다
살릴 수도 죽일 수도
그의 자리에 있어야 할 작품
3부 시의 길에서 만난 한자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뱀의 다리인가, 아닌가
위선인가, 진심인가
맑고 담담한 이별
바람 멎으니 꽃 떨어지고
막다른 길에서 만나는 자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라
4부 역사의 길에서 만난 한자
백제는 슬프지 않다
부디 편안하게 살어지어다
나는 살고 싶다
박제가 된 천재
전설이 된 개혁가
낙서인가, 불멸의 염원인가
이대로 좋은가
5부 시대의 길에서 만난 한자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이게 나라냐
흔들리는 호위무사
어찌 그럴 수 있나요
백성들의 입을 막으시겠다고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왕이면 이 술을
6부 사색의 길에서 만난 한자
교훈을 생각한다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
서울대 25 강의실
바다와 레몬
살고 싶다면 없애라
오늘도 성실
자연이라는 벗
후기를 대신하여 | 어느 고양이의 독백
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