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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761723 / 36쪽 226 x 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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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자연의 순환을 담은 중모리 장단 우리 장단은 밝고 커다란 양의 소리(따)와 어둡고 차가운 음의 소리(쿵), 그리고 음과 양이 합쳐진 소리(덩)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과 양이 합쳐진 덩 소리에 생명이 처음 눈을 뜨고, 음과 양의 기운이 반복되면서 성장하고 결실을 이룬 다음, 다시 처음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장단이 거듭되면서 씨앗들이 피었다 지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신명나게 보여주지요. 《덩쿵따 소리 씨앗》은 우리 장단 중에서 중모리 장단을 다룹니다. 중모리 장단이 자연의 순환 법칙과 꼭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중모리 장단의 12/4박자는 3박자씩 4번 끊어지는데, 이것은 사계절의 순환과 정확히 맞아 떨어집니다. 사계절이 끊임없이 돌고 도는 것처럼, 중모리 장단은 그 어떤 장단보다 생태적입니다. 작가 이유정은 국악인 임동창의 강의를 접하고, 우리 장단에는 서양의 리듬과 달리 독특한 생명 순환의 에너지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자연의 순환을 그대로 담고 있는 중모리 장단에 매혹되어 이 작품을 구상했습니다.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감각적 표현 《덩쿵따 소리 씨앗》은 우리 장단의 소리(구음)를 시각 이미지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자연의 변화를 포착한 장면에 “덩” “쿵” “따”라는 글씨를 얹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섬세하게 포착했습니다. 땅속에 묻힌 씨앗이 “덩” 하고 눈을 뜨는 순간, 생명의 에너지가 퍼져 나갑니다. “쿵” 하며 뿌리가 아래로 깊어지면, 뿌리의 에너지가 흙의 밀도를 바꿉니다. 새싹이 “따” 하고 땅을 뚫고 나오면, 그 힘찬 기운에 주변 공기가 찢어지는 듯 하지요. 《덩쿵따 소리 씨앗》은 자연 생태계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우리 장단을 듣는, 독특한 공감각적 경험을 선물합니다. 우수출판기획안 지원 사업 ‘최우수상’ 수상작 《덩쿵따 소리 씨앗》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제1회 우수출판기획안 지원 사업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사업에는 문학, 아동, 인문교양, 사회과학, 과학의 전 분야에서 총 1,047편이 참여했고, 《덩쿵따 소리 씨앗》은 총 6편이 경합을 벌인 본심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됐습니다. 2009년 가을부터 기획한 《덩쿵따 소리 씨앗》은 2013년 초겨울에 완성되었습니다. 작가 이유정은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4년여 동안 끈질기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장단의 철학적 바탕인 생명 에너지의 순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수차례 시각적 실험들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종이에 먹물과 물감을 뿌려 생겨난 단순하고 평범한 이미지들을 조합해 가장 자연스럽고 한국적인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