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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관계 나와 당신이 만나는 순간

서곡숙, 서성희 외 저 | 르몽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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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596081 / 354쪽 14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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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1. 관계, 잘 하고 있으신가요?
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부? 명예? 권력? 지식? 질문을 받는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답변이 나오겠지만, 한 현자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족, 친구, 연인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타인과 맺는 조화로운 관계와 오해 없는 소통에 인간의 행복이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리라.
세상을 살아가며 누구나 많은 관계를 맺는다. 관계가 그토록 중요한데도 우리는 학교에서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은 배웠지만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서로 어떻게 소통하는지 가르쳐주는 수업을 받지는 못했다. 그냥 분위기에 맞춰 눈치껏, 관례에 맞춰 관계를 맺어오다 보니, 연인 관계, 부부 관계, 가족 관계, 사제 관계, 상사와 부하 관계, 노사 관계, 친구 관계, 심지어 부모와 자식의 관계까지 어느 것 하나에서도 온전한 친밀감이나 충족감을 얻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타자와의 관계에서 진정성을 갖고서 관계를 심화시키고, 지속시키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상대방과의 오해가 커지고, 관계는 틀어지고 멀어지고 만다. 자크 데리다, 폴 리쾨르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와 사회학자들은 왜 이렇게 ‘타자’에 골몰하며 이들을 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을까? 타자는 아무리 환대를 해도 타자다. 타자이기에 환대를 하라는 것은 아니었을까?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영화가 늘 ‘관계’에 주목하는 것도 관계의 흥미진진한 예측불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관계가 영화로 재현되지만, 감히 현실에선 상상조차 하기 힘든 관계도 영화에서는 가능해진다.

#2. 영화가 그려내는 13개의 관계지형도
영화가 그려내는 관계 지형도는 우리 인생 여정의 어느 부분에 맞닿아 있다. 시간상으로 사람이 태어나 타인과 관계를 처음 경험하게 되는 ‘가족’, 성장기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느껴지는 ‘친구’, 친구와 함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관계인 ‘연인’을 비롯한 사적으로 맺어지는 관계 말고도 ‘사제’라는 공적 관계를 통해서도 중요한 관계 맺기가 이뤄진다. 또한 직장 ‘동료’와 사회생활이라는 확장된 관계 맺기, 나를 둘러싼 ‘이웃’과도 관계를 맺는다. 그렇게 우리 삶의 여정은 씨줄과 날줄 같은 관계지형도를 그려간다.
이 책은 13명의 영화평론가가 생각하는 ‘영화와 관계’에 관한 글이다. 인생의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관계들을 그려낸 영화들 중에서, 영화평론가들의 마음 한 구석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영화와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주목했다. 관계에 관한 영화 평론의 향연인 셈이다.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의 주제는 ‘사람과 사람 관계’다. 다양한 사람과의 인연과 관계, 변하고 연대하는 모녀관계, 나비처럼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제관계, 그리고 외로운 소년과 소녀의 관계를 통해 사람 간의 관계를 흥미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낸다. 2부 ‘관계 맺기’에서는 가족 간의 균열과 간극이 극복되지 않는 관계 맺기, 관계 맺음이 어려운 사람들 간의 관계 맺기, 그리고 공생 관계 맺기라는 독특한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3부 ‘관계와 환경’에서는 관계 맺기를 규정하고 통제하는 공간과 사회, 관계 맺기에 상이한 계급과 세대, 그리고 관계의 적절한 거리와 조건을 이야기하면서 관계가 존재하는 환경에 집중한다. 마지막 4부 ‘메타 관계’에서는 영화 속 관계를 넘어 영화와 관객의 관계, 영화와 다른 예술과의 관계, 그리고 영화가 현실과 맺는 관계를 통해 영화가 외부 요인이나 다른 매체와 관계 맺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폭넓고 다채롭게 풀어낸다.

#3. 13인 영화평론가의 사유가 담긴 글쓰기
천만 관객을 넘는 영화가 한 해에 두 편이 넘게 나올 정도로 양적 성장을 이뤄낸 한국 영화시장에서 영화에 대한 제대로 된 지적담론을 찾아보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인상비평 수준의 영화평과 다분한 감정의 배설에 그치고 마는 짧은 영화감상들이 진중한 영화비평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 한국 영화평론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평론가들의 진중한 글쓰기를 모은 이 책은 그 출간 자체만으로도 반갑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영화평론가들의 모임인 '르몽드 시네마 크리티크' 필진들과 함께 매년 주제를 정하고, 1년 동안 치열하게 고민해서 쓴 영화평들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본지와 온라인에 연재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영화와 관계'는 안숭범 경희대 교수(국어국문학과), 정재형 동국대 교수(연극영화과), 서곡숙 세종대 겸임교수를 비롯한 출중한 필자들로 가득한 '르몽드 시네마 크리티크' 2기 필진들이 지난 1년간 하얀 밤을 지새우며 탄생시킨 비평문 중에서 대표적인 글들을 엄선해 묶은 결과물이다. 모처럼 출간된 정제된 이번 평론집은, 미래의 영화평론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평론가들의 글쓰기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교본으로 기능할 것이며,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에게는 영화를 이해하는 시각과 폭을 더욱 넓고 깊게 확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 대한 제대로 된 지적담론의 이정표가 되어 줄 '영화와 관계'를 통해 영화에 담겨진 인문학적, 사회과학적인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르몽드코리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편집부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SF, World Social Forum)’ 같은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 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개 언어, 37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서곡숙, 서성희 외
지은이 : 서곡숙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관연구소 경북테크노파크에서 문화산업 정책기획 선임연구원, 팀장, 실장으로 근무하였다. 현재 비채 문화산업연구소 대표로 있으면서,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기획이사,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소위등급위원, 서울영상진흥위원회 위원, 르몽드 시네마 에디터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N세대를 위한 새로운 영화/영상 교육』(공저), 『코미디와 전략』, 『코미디와 웃음』, 『코미디와 패러디』, 『코미디와 가면』, 『영화와 N세대』등이 있다.  

지은이 : 서성희
대구에서 태어나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해 시나리오를 쓰고 세 편의 단편영화를 감독했다. 졸업 후 (주)한국영화기획정보센터와 (주)이우영상 기획실에서 영화기획 일을 했고, 경북대학교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가 관람 후 지각된 성과와 만족에 미치는 영향」(경영학과)으로 석사학위를, 동국대학교에서 「여성 복수영화의 장르적 진화연구」(연극영화학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대학과 단체, 방송에서 영화에 관한 말과 글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 기획영화에 관한 연구」, 저서로 『영화입문』(공저)이 있다. 현재 대구경북영화영상협동조합 이사장,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대표,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 : 남병수
비평가. 1986년 출생. 본명은 병수, 필명인 유랑은 유목늑대라는 뜻을 가진다. 문자 그대로 사회적 짐승인 늑대의 이미지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늑대는 홀로 쏘다니며 고독한 단독자의 길을 열어가지만, 자유로운 발길이 내딛는 걸음은 언제나 공동체의 생존이라는 목적에 닿아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비평가의 초상이다. 만일 주된 관심사에 대해 묻는다면, 긴 설명 대신 두어 가지 화두로 갈음해볼 수 있겠다. 먼저는 비평의 비평다움 곧 에세이도 논문도 아닌 비평이 과연 무얼 할 수 있으며 또 어떤 몫을 감당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일 테며, 다음은 다분히 관념적인 정치철학의 선언 대신 예술이 제시할 수 있음직한 실존적·연대적 구원의 가능성을 끝끝내 소명해내고야 말겠다는 갈증이라고 할 테다. 2017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을 통해 비평가로서 이력을 시작했다. 연세대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지은이 : 손시내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과 한국사학을 공부했다. 베넷 밀러 감독론과 이준익의 '동주'(2015)에 대한 비평으로 2016년 영평상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정기적으로 영화평론을 기고하고 있으며 『웹진 문화다』,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저널 ACT!』, 독립영화 비평전문지 『독립영화』, 『영화잡지 아노』 등에 실릴 영화평론을 썼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에서 공부하고 활동한다. 최근에는 매체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영화의 운동을 포착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글을 쓰기를 희망한다.  

지은이 : 송아름
영화평론가. 한국 현대문학의 극(Drama)을 전공하며, 연극·영화·TV드라마에 대한 논문과 관련 글을 쓰고 있다. 공포영화와 과거의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다.  

지은이 : 안숭범
2018년 현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영화평론가, 시인, 경기문화재단 언론홍보위원. 서울시 스토리텔링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사무총장,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출판이사로 일했다. EBS <시네마 천국>에서 진행자로 활약했고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등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정기적으로 영화비평을 쓰고 있으며 인문적 가치를 갖는 이야기콘텐츠 기획 및 비평에 매진 중이다.
저서로는 『북한을 읽는 해외 다큐멘터리의 시선들』, 『영화로 읽기, 영화로 쓰기』(공저), 시집 『무한으로 가는 순간들』, 『티티카카의 석양』, 콜라보레이션 아트북 『당신의 얼굴』(공저) 등이 있다.
  

지은이 : 이수향
영화평론가. 2013년 영평상 신인평론상 우수상 수상. 국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영화와 문학의 연대와 길항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공저로 『1990년대 문화 키워드 20』, 『영화관의 탄생』 등이 있다.  

지은이 : 이호
인하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200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으로 등단하였다. 미국AST-WEST CENTER 연구원으로 재직하였고, 경기대와 추계예대에서 문학과 예술에 대해 강의하였다. 계간 『너머』의 편집위원, 계간 『연인』의 편집위원을 맡으면서 영화 평론을 연재하였고, 이를 계기로 영화평론가로도 활동하였다. 현재 한국문인인장박물관 학예실장으로 근무중이다.  

지은이 : 장석용
영화사 견습조수, 연출부, 영화운동을 거쳐, 『영화예술』 복간호에 첫 평론당선, 한국영화평론가협회.국제영화비평가연맹 회장 역임, 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지은이 : 정동섭
문학박사. 영화평론가. 영상영화심리상담사(1급). 현 전북대학교 스페인 중남미학과 교수. <스페인어문학> 편집위원장. 서울대학교 교류교수 및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 방문교수 역임.  

지은이 : 정재형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이자 영화평론가이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계간 『열린 영화』『영화 언어』 편집인, 월간 『스크린』기자로 활동하다 미국으로 유학, 뉴욕대학원(NYU) 영화과에서 수학하고 뉴욕시립대학원(CUNY) 영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뉴 시네마 감독론』 『한국초창기의 영화이론』 『MT 영화학』 등이 있으며 『영화영상스토리텔링100』을 번역했다. EBS [시네마천국] 사회를 3년간 진행했으며,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한계레문화센터, iMBC, 디지털 문화예술아카데미, 예술의 전당 등에서 영화강좌를 진행해왔다.  

지은이 : 지승학
1974년생.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부문에 이창동 감독 영화 '시'에 대한 글, “시의 가치를 생각하다.”로 등단하였다. 홍익대학교에서 사진학을 전공하다가 고려대학교로 옮겨와 영상문화학을 전공하면서 영화를 접했으며,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의 인문사회 분과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교육적 차원의 영상교육 플랫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선(line)의 인간학 연구’라는 제목으로 기호학과 문화인류학의 초학제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통합전염학의 초학제적 연구’라는 학제간 융합 프로젝트의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국대, 고려대에서 영상과 글쓰기, 시각기호학, 언어와 시각커뮤니케이션 관련의 융복합 과목을 기획, 개설하여 강의하고 있다. 공저로 『신데렐라 최진실, 신화의 탄생과 비극』, 『전염의 상상력』 등이 있고, 공역으로 『타르드 다시 읽기』 가 있다.  

지은이 : 최재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후 국립오페라단 공연기획팀장을 거쳐 현재 서울문화재단에서 근무하며 예술가 지원사업 및 국제교류 사업 등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제37회 영평상 신인평론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텐 아시아』 등에 영화 비평을 정기기고하고 있으며, 공연예술에 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월간 객석』, 『월간 미르』, 『문화플러스 서울』 등 문화예술 전문지에 영화 및 공연예술 관련 칼럼을 고정 연재하고 있다.  

책 속에서


제2장 모녀관계: 엄마와 딸에 관한 영화 보고서-영화 <레이디 버드>를 시작으로, 서성희 영화평론가
“모녀 관계를 선명하게 그린<레이디 버드>(Lady Bird,2018)를 보면서 엄마와 딸의 관계에 관한 영화들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모녀 관계를 그린 영화를 통해 엄마와 딸의 관계라는 이름으로 가슴속에 묵직하게 들어앉은 돌덩이를 잘게 부수고 속 시원히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한 마디로 이 글은 모녀 관계에 관한 영화적 해석이다” -

제3장 패배한 선생님에게 바치는 송가-<마리포사>, 정동섭 영화평론가
“<마리포사>는 주인공 몬초의 성장영화로도 볼 수 있다. 우리말 제목 ‘마리포사’는 나비를 의미하고 원제에서도 나비가 언급되는데, 나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변화와 성장의 아이콘이다. 몬초의 변화 및 성장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그레오리오 선생님이다. 영화는 그레오리오 선생님을 통해 이전의 교육과 공화정의 교육을 자연스럽게 대비시킨다. 가장 큰 차이는 폭력의 유무이다.”

제4장 산문의 바다에서 시를 길어 올리다-두 편의 <렛미인>, 최재훈 영화평론가
“린드크비스트 작가는 결손 가정에서 외톨이로 지내는 열두 살 소년의 성장기 앞에 나타난 영원히 열두 살로 살아야만 하는 200살 뱀파이어가 관계를 맺는 이야기를 통해 상대방을 긍정함으로, 스스로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소년의 성장담을 그려낸다. 살기 위해 살인을 해야 하는 절박한 뱀파이어의 그 눅진거리는 피곤함을 인간 사이의 관계,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관계로 촘촘하게 얽으며 소통과 마찰 사이의 관계망을 품는다.”

제5장 모종의 가족들-<45년 후>와 <도쿄 소나타>, 손시내 영화평론가
“가족이라는 관계에 달라붙어 마지막까지 제거되거나 화해되지 않을 얼룩과 긴장을 끌어안고 계속 나아가보는 영화들이 있다. 완전한 파국에 이르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극복되지도 않은 채 지속되는 가족의 모습을 응시하는 영화들, 지난함과 지긋지긋함을 말하며 ‘그럼에도 가족’과 같은 수사에 기대기보다, 결코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가족의 모습을 담담하고도 용기 있게 말하는 영화들. 그러한 영화들이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에 잠시 귀를 기울여보려고 한다.”

제8장 관계의 본질, 개인의 욕망과 정치적인 것의 사이 공간을 떠돌다-<더 랍스터>론, 남병수 영화평론가
“물론 <더 랍스터>의 영화적 표현은 꽤 과장되었다. 그러나 이(異) 공간이라든지 평행세계에서나 벌어질 법한 전혀 사실무근의 망상을 그려내고 있다고 보기도 좀 어렵다. 실상 이는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실존적 무대로부터 그리 멀지만은 않은 이야기인 까닭이다. 굳이 연인이란 좁은 맥락에만 국한하지 않는다고 해도 삶의 실제 현실 속에서 우리가 맺고 있는 여러 가지 관계들은, 그리고 그 관계 정립의 토대가 되는 낱낱 존재자들의 욕망의 지형은, 알고 보면 지배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객관세계의 현사실적인 조건들 속에서 상당 부분 이미-항상 결정지어져 있다.” -남유랑 영화평론가

제9장 그녀와 그녀가 만나는 시간-<미씽: 사라진 여자>, <허스토리>, 이수향 영화평론가
“영화에서는 서로 연결될 것 같지 않은 계급과 층위에 있는 사람들의 유대를 강조하거나 때로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급진적인 관계의 양상들을 그려내기도 한다. 이는 ‘영화 고유의 가능성’ 즉, 현실의 분신을 영화로 만들되 그 분신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상기하지는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태도와 일치한다. 요컨대 영화와 현실은 서로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매우 구체적인 현실의 상황에 영향을 받지만, 현실 그대로의 모사를 넘어서는 의미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수향 영화평론가, 제9장 그녀와 그녀가 만나는 시간-<미씽: 사라진 여자>, <허스토리>

제13장 영화와 현실의 새로운 관계를 위한 몇 가지 비평-<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인터스텔라>, 지승학 영화평론가
“영화는 어떤 식으로든 현실을 투영한다. 영화는 단순히 하나의 현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문제를 짚어내고, 더 나아가 그러한 특성을 우리에게, 종교에, 정치에, 현실에 부여한다. 이것이 우리가 영화의 메시지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오히려 케이지(<엣지 오브 투모로우>), 잭(<오블리비언>), 조(<루퍼>), 쿠퍼(<인터사텔라>)는 영화를 통해 현실 문제를 재단하고 그 문맥을 짚어 내줄 수 있는 지침으로서의 인물들이다.”

목차

저자 소개
서문 관계의 예측불가성 성일권
총론 영화와 관계 서성의

제1부 사람과 사람 관계
제1장 인생은 짧아 사랑을 해라 아가씨야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서곡숙
제2장 모녀 관계: 엄마와 딸에 관한 영화 보고서 - '레이디 버드'를 시작으로 서성희
제3장 패배한 선생님에게 바치는 송가 - '마리포사' 정동섭
제4장 산문의 바다에서 시를 길어 올리다 - 두 편의 '렛 미 인' 최재훈

제2부 관계 맺기
제5장 모종의 가족들 - '45년 후'와 '도쿄 소나타' 손시내
제6장 정동의 현상학, ‘관계 맺음’의 형이상학 -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론 안숭범
제7장 성스러운 이야기 혹은 이갈리아 예수의 길을 따라서 - '소공녀' 정재형

제3부 관계와 환경
제8장 관계의 본질, 개인의 욕망과 정치적인 것의 사이 공간을 떠돌다 - '더 랍스터'론 남병수
제9장 그녀와 그녀가 만나는 시간 - '미씽: 사라진 여자', '허스토리' 이수향
제10장 가까움에 대한 열정과 멂에 대한 희원 - '롤러코스터' 이 호

제4부 메타 관계
제11장 ‘구겨진’ 영화를 ‘빳빳이’ 펴는 힘: ‘불한당원’이 증명한 영화 관객의 존재론 - '불한당' 송아름
제12장 발레를 수용한 기록영화 - '댄싱 베토벤' 장석용
제13장 영화와 현실의 새로운 관계를 위한 몇 가지 비평 -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인터스텔라' 사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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