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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의 노래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안성길 저 | 천년의시작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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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968 / 140쪽 / 221g /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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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울산 강정에서 태어났다. 울산초교, 학성 중·고등학교, 디지털서울문예대학교 평생교육청소년학과, 경남대학교 사대 국어교육과, 창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재삼 시 연구」와 「이상국 시 연구」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무크지 『지평』과 1988년 『민족과 지역』으로 등단했고, 2008년 계간 『海洋과 文學』으로 평론활동을 시작했다. 선명여실·울산시민자유학교 국어교사, 경남대학교·창원대학교 시간강사를 거쳐, 경남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시집에 『빛나는 고난』, 『아직도 나는 직선이 아름답다』 등 네 권, 공저에 『취업성공을 위한 가이드북』, 『한국의 지역문화』 등 다수, 논문에는 「서덕출 동요 연구」, 「이상국시에의 전기사적 접근」 등, 평론은 「울산의 해양문학」,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고래시의 양상」 등 다수를 발표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한국펜문학·한국해양문학가협회·사림어문학회 회원이며, 울산시민학교 국어교사로 있다. 
e-mail : ansg0196@hanmail.net 


 


  

머리말

시인의 말

한때 눈 안에 고여 드는 모든 것들 뜨거운 숨비소리에 가슴 벅차 시 쓰기 시작했다. 허나 많은 날들 그 아름다운 순간 놓아버리고 살았다. 불명의 외로움에 시달리던 어느 날, 몸이 이 별에서의 마지막 종소리 듣고서야 허겁지겁 되찾아 헤맨다. 부디 한 소절이라도 온전히 베껴 적었기를……
언제나 빈사인 나, 그런 나의 언덕, 아내 심말선 고맙다.
2018년 어느 가을날 달천철장 서재에서
안성길

책 속에서


정구지꽃


다시 강허달림 들으며 분통골 가는
천곡들머리 비닐하우스에
별밭 같은 정구지꽃 피었네
막소금 뿌린 듯 눈 시리게 짠한
캄보디아 캄퐁참서 온 새댁 꼴랍 보파
매운 피부가 실바람에도
가늘가늘 목덜미 살이 메콩 강으로 저무는
가을 볕살에 다 익었네
여름내 혼자 놀던 칠삭둥이 아들은
얼결에 열려버린 몸에
무화과 열매처럼 매달고 알바 다니는데
장마다 도는 봉고트럭
고등어 파는 늙다리 남편 몰래
돈 벌러 다닌다고 생활은 뒤죽박죽이지만
종이컵 커피 한 잔에도
잇몸 다 보이도록 웃는다
잡초를 이기고 꽃대 흔드는 꽃무릇처럼
붉은 얼굴 더욱 붉게 번지는
볼우물 소리에 저 멀리
울산비행장에서는
캄보디아 가는 비행기가 뜨는지
들깻잎 서른 장씩 묶다가도
자꾸만 고개 그쪽으로 돌리는데
날마다 고단한 소문이
통치마 아래로 새어나오는
고향집에 생활비 부친 날이면
고운 눈두덩 달마시안 강아지 되는 꼴랍
강허달림 미안해요 미안해요
입에 달고 사는데
분통골 들머리 덕산조경 뒷길
고들빼기 씀바귀꽃 홀로 여무는 곳
착한 새댁 꼴랍 같은
정구지꽃 무더기로 피었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방어진 바다 15
연꽃동백 꽃물 들쓰고 16
어느 스승의 날에 17
샘골 스피노자 18
예쁜 글씨 쓰기 20
솔거미술관 가서 22
실금 하나 24
대추 25
빈집 26
빈 잔을 만나다 29
흐르는 강물처럼 30
해 저무는 개운포에서 31

제2부

어머니의 사진첩 37
삼천포에서 38
아내를 기다리며 39
정구지꽃 40
민달팽이 먼 길 가네 42
아버지의 구두 주걱 44
어머니의 꽃가마 46
키스 오브 집시 48
내 아버지는 귀신고래 51
당나귀의 귀를 달며 54
격포는 멀다 56
방어진 솔숲 아래 대왕암 가다 보면 58
목장갑 60

제3부

보리 63
곱단이 복분자 64
승호분식 66
시례 가는 버스 67
달천동 코스모스 68
다시 메밀꽃 필 무렵을 읽으며 70
그리운 사람에게 1 72
그리운 사람에게 3 74
하동 국밥집 75
음력 구월 구일 76
언양 미나리 78
옥현 사람들 저기 오시네 80

제4부

강물이 흘러가는 법 85
그리운 나의 클론 88
도마와 나 89
내도 90
아주 숭악한 나이 91
곁을 보다 92
파리, 불온한 93
천마산 누덕 부처 94
어먼 걱정 96
흔적, 칼금보다 서늘한 98
십일월 풍경 99
지금쯤 호계리 빈 들녘 가면 100


제5부

어느 냄비의 고백 105
첫새벽 새미실교 건너며 106
혈흉血胸이 된 기억 1 108
혈흉血胸이 된 기억 2 110
세상 모든 유선형은 112
지구 별을 사랑한 고양이 114
플라이가이 날리는 여우각시풀이 116
모관 운동 117
김추자 생각 118
동천강 둑길 걷다가 120

해설
구모룡 깜깜할수록 더욱 빛나는 시어들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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