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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미호종개 동화

시리즈 : 생각을 여는 문 [2]

김정애, 유라 저 | 옐로스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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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079101 / 168쪽 152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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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세상의 모든 사라져 가는 생명과 미호종개에게 보내는 응원

청주 미호강에 서식했던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미호종개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

여우내에서 살아가는 민물고기들의 생태적 사실에 기반한 상상의 이야기


청주와 세종시를 관통하는 미호강에는 오래전 미호종개가 살았습니다. 천연기념물 454호이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미호종개는 미호강에서만 유일하게 발견되는 물고기입니다. 최상의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미호종개는 환경이 살아 있음을 의미하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미호종개는 주로 물의 흐름이 느리고 바닥이 모래와 자갈로 된 얕은 청정 하천에서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호종개가 최초로 발견된 곳이 미호강이어서 1984년 학계에 처음 한국 토종 신종으로 보고한 학자들이 ‘미호종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30년 전부터 산업화와 잘못된 물길 관리 정책으로 오염되어 지금은 미호강에서 미호종개가 사라졌습니다.
미호강 중에서도 여우내는 물이 얕고 모래톱이 발달되어 있어 미호종개가 살아가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동화 《안녕, 나야 미호종개》는 환경오염으로 고향인 여우내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된 미호종개가 맑은 물을 찾아 상류로 이주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이주하는 과정에는 여우내에서 더불어 살아가던 많은 민물고기들이 희생을 감수하며 협력합니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이웃이기도 하고 한 종족이 사라진다는 것은 전체 민물고기들을 위해서도 미호종개를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지금 유일하게 미호종개가 발견되는 백곡천 상류로 이주하기까지 공동체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문제, 추억을 함께한 우정과 종족을 뛰어넘는 사랑, 그리고 어떻게 대를 이어 온 세상이 다양한 생명으로 가득할 수 있는지 다양한 질문을 던집니다.


줄거리

여우내에 봄이 찾아 왔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미호강 여우내는 생명이 움트는 활동으로 분주합니다.
엄마 미호종개도 알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아기들이 알에서 깨어나지를 않습니다.
아빠 미호종개는 여우내의 어른인 왕 메기 어른을 찾아갑니다.
원인은 공장에서 흘러 들어오는 폐수 때문이었습니다.
알을 낳고 허약해진 엄마가 죽고, 알이 깨어나지 않는 정찰을 나섰던 아빠도 폐수에 호흡 곤란이 와 죽게 됩니다.
여우내의 민물고기들은 회의를 열고 더 이상 여우내에서 살아갈 수 없는 미호종개를 깨끗한 물이 흐른다는 상류 사송으로 이주시키기로 결정합니다.
미호종개를 무사히 이주시키기 위해 스타 메기, 참붕어, 강준치, 눈동자개 등의 날파람 부대원들이 미호종개를 보호하는 호위대로 나서며 원정대가 꾸려집니다.
엄마와 아빠를 잃은 잎파랑이 미호종개는 날파람 부대와 긴 원정 길을 나서며 여러 힘든 시련을 만납니다. 그때마다 스타 메기는 우정과 사랑으로 든든하게 곁을 지켜줍니다. 잎파랑이는 힘든 일 속에서 조금씩 용기를 키워 가며 용기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찾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며칠을 지나 도착한 사송에서 날파람 부대에게는 예기치 않았던 문제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송 또한 살아갈 수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간의 위험한 손길을 피해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미호종개들은 과연 어떤 슬기로운 선택을 할까요?


미호강에 미호종개가 돌아오기를 응원해 줘

나에게는 꿈이 있어.
우리 가족이 언젠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거야.
여러분이 우리 이야기에 조금만 귀를 기울여 주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우리가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응원해 줘.
--잎파랑이 미호종개

저자 소개

  • 저자 : 김정애, 유라
지은이 : 김정애
충북청원에서 태어나 청주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문화부 기자를 지냈다. 2000년에 단편소설
<개미 죽이기>
로 허난설헌 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모음집 《생리통을 앓고 있는 여자》를 출간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을 미술작품과 함께 글에 담은 산문집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과 《우리 옛 그림의 마음》을 펴냈다.



2008년에는 낯선 곳에서 다르게 살아보고 싶은 열망만으로 딸과 홀연히 배낭을 메고 떠났다. 2년 3개월 동안 인도를 중심으로 태국과 스리랑카 등을 여행하고 돌아와 다시 신문사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회원으로 소설과 잡다한 산문 쓰기를 병행하며 여전히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림 : 유라
일러스트와 도자, 섬유를 공부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고 관심을 넓혀 가는 중입니다. 오래되고 낡아 가는 것들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작품에 표현하려고 합니다.  

머리말

강은 자연풍광이 아름답다는 개념을 뛰어넘어 생태와 문화, 사람살이 등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물길의 주인이기도 한 민물고기들의 생태가 불가능해진다면 강의 생명도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호강에 미호종개가 사라졌다는 것은 미호강의 물길이 더 이상 생명수의 기능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실제 존재하고 있는 미호강의 민물고기와 ‘미호종개’이야기를 동화라는 문학 형식을 통해 강물의 생태계를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더 많은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

“잎파랑이야. 우리 버들강아지도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씨앗을 남겨야 해. 그리고 씨앗을 남기려면 아픔을 견디는 과정을 겪는단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다 마찬가지야. 하지만 정말 신비스러운 일 아니니?”
“무엇이 신비스럽다는 거야?”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 세상 속에 늘 이렇게 있는 것 말이야. 나의 몸은 곧 사라지고 여러 개의 씨앗이 될 거야. 내년에는 어딘가에서 다른 버들강아지로 태어나게 되겠지. 그렇게 생명은 이어지고 너는 어디서든 늘 버들강아지를 볼 거야. 그런 게 바로 기적이고 신비로운 일이지.”
--20쪽

“추억이 가득한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 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
“그럴 수 있을까? 우리가 먼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 여우내가 까마득해졌어.”
“물론이야. 다시 물이 맑아지면 가능해.”
--76쪽

“죽는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엄마 아빠 형제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맞아.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무서울 거야. 우리 민물고기들은 너무나 약한 존재야. 이 미호강만 해도 우리를 잡아먹으면서 살아가는 힘센 자들이 넘쳐나지. 우리는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해. 특히 배스와 같은 외래종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90쪽

빠르게 질주하던 스타와 참붕어가 조심스럽게 멈추었습니다. 뒤따르던 무리들도 일제히 속도를 줄이며 지느러미를 가지런히 세웠습니다.
“다 왔어. 이곳이 사송이야!”
“와!”
스타의 말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대원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좋아했습니다.
--124쪽

“별을 찾고 있니? 별은 사라진 게 아니야. 구름에 가려 우리 눈에만 보이지 않았던 거야.”
스타의 목소리였습니다.
“저 별들을 봐. 한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언제나 저 자리에 있었지. 나도 그럴 거야. 네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니까. 너를 매일 볼 수 없지만 내 마음속 깊이 네가 있어, 저 별처럼 말이야. 그게 우리의 우정이고 사랑이야.”
--137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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