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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301310 / 248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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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바야흐로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넘실거리고 있다. 2018년,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에 이어지는 급격한 남북, 북미 관계의 변화는, 이제 70년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수 있으리라는 현실적 희망을 보여준다.
소설가 고 이호철은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대표적 통일(분단)문학 작가로 꼽힌다. 시종, 그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분단 상황에서 오는 남과 북 양쪽 민중의 고통과 인간애 등을 문학작품으로 잘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가가 세상을 떠난 2주기를 기념하여 엮은 것이다. 6.25전쟁으로 어린 나이에 어쩔 수 없이 탈향하여 실향민으로 살며 고향으로 귀향을 꿈꾸던, 그리하여 평생 통일을 염원하였던 작가가 지금의 상황을 보았다면 얼마나 기뻐하였을 것인가.
1950년대 이후 우리 문인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록
이 책은 작가가 말년(2015~2016)에 <월간 문학>에 연재했던 '우리 문단의 지난 60년 이야기'에다, 그전에 몇몇 매체(한국일보, 국제신문, 독서신문)에 실었던 글들을 정리하여 가능한 시대적 흐름에 맞게 재편집한 것이다.
작가는 1950년 12월, 6.25전쟁 와중에 혈혈단신 월남하여,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남한 땅에서 세상을 뜨기(2016년)까지 60여 년 동안 소설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해방 이후 한반도는 얼마나 격동의 사회였던가. 6.25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유신,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그 와중에 정치권력의 의도에 따라 끝없이 롤러코스터를 타야만 했던 남북관계…)
이 책은 이렇듯 다사다난의 세월을 견디며 살아온 작가가 써내려간 “작가의 전기적인 성격이 짙으면서도 분단 한국사회 전반을 휘젓고 활약했던 우리 시대의 마당발 지성이 남긴 흥미진진한 증언록”이다. 즉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디며 살아온 작가의 문학적 삶과 우리 문인들의 사람살이에 대한 기록인 것이다.
문단의 구석구석을 넘나드는 폭넓은 이야기
이호철 하면 투사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의 이력을 보면 언뜻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박정희정권 시절의 재야민주화운동 참여, 이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문단 내에서는 자유문인실천협의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극히 현실비판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문단 내에 이호철만큼 호인이 없었다’는 말을 한다. 그에게는 좌우 이념이나 학연, 지연, 연령 등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황순원, 김동리, 서정주 등과의 관계성 속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대신, 그는 사람이 살아가는 실제 모습, 거창한 현실의 이면에 드리워진 사람살이의 솔직한 모습에 천착한다. 이 책에서 그려내고 있는 문인들의 모습 또한 그렇다.
그는 “빨갱이라면 웃기는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반공주의자라면 그 역시 웃긴다고 할 만큼 주이불비周而不比의 넉넉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그가 듣거나 경험한, 진보나 보수, 나이를 떠나 다양한 문인들이 폭넓게 등장한다.
솔직담백하면서 인간적인, 그래서 더욱 소중한 이야기
이호철의 성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천연덕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뒤 계산적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런 성품은 이 책에 실린 글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자신의 삶과 생각을 여과 없이,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더욱 인간적이다. 이는 다른 문인들의 기록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사자들로서는 약간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이야기들을, 그리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 그래서 재미있고 흥미롭다. 우리 문단 이면의, 새로운 기록이다.
이 책 중간중간에는 옛 시절의 향수가 묻어나는, 주로 60~70년대의 오래된 흑백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다. 글의 내용이나 등장 문인들과 관련된 사진들로, 이제 고인이 되었거나 원로가 된 이들의 옛 모습을 보며 아스라한 옛 추억을 떠올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호철의 문단사/ 분단시대 한국 문단의 전망대 (임헌영, 문학평론가) 5
한국문단 60년, 지난 삶을 회고하기에 앞서 23
‘귀향歸鄕: 고향으로 돌아가기’ 28
피난 수도 부산 32
운명의 끈 35
소설 「소시민」의 탄생지 제면소와 다방 밀다원 40
문학의 의지 44
고등학교 시절의 활동, 그리고 『남녘사람 북녁사람』 48
이기영과 이태준의 월북 67
임화林和와 백철白鐵 71
혁명적 임화와 시인 이상李箱 84
1948년, 홍명희와 김동리 95
김동리 선생과 손소희 여사 99
동리의 삶과 문학 106
전쟁 직전 명동 다방과 문인들 110
피난수도 부산의 여장부들 115
통 큰 여자 모윤숙 119
여성매력 듬뿍했던 최정희 125
월간 「문예」 133
요산과 향파 선생 136
6·25 종군작가단 139
피난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143
전화위복, 실수투성이 문인극文人劇 147
조지훈 선생의 기개 150
칼날 위의 삶 153
김한길 씨의 아버지 김철 157
샛별 같은 신인들 162
「오돌할멈」 한 편을 맡기고…… 166
60년은 인간의 옹골찬 인생과 맞먹는 시간 172
문학잡지의 산실 ‘문예살롱’ 177
모나리자와 돌체 180
미당과의 인연 188
미당 서정주 선생의 ‘뽀뽀!’ 195
「나상」, 그리고 이일과 서기원 199
첫 작품 「탈향」이 나오기까지 206
‘독한 사람’ 조연현 210
조연현과 김동리 216
뭐가 그리 바쁜지! 이형기와 곽학송 221
선우휘와 이어령 등의 출현 225
김동리와 이어령의 논쟁 234
통영의 문화소양과 오브리제 오브리쥬 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