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60213852 / 592쪽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홍지수, 홍은지
-
천근아, 박정훈, 장지흠, 진재연, 이정한, 민윤기
-
조성호
-
구오제드, 송이핑, 조신
- 30,000
- 22,500
- 29,700
- 26,100
출판사 리뷰
1995년 《중앙일보》신춘문예 평론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홍용희 문학평론가의 평론집 『고요한 중심을 찾아서』가 시작비평선 0018번(천년의시작)으로 출간되었다. 그는 저서『김지하 문학연구』 『한국문화와 예술적 상상력』 『꽃과 어둠의 산조』 『아름다운 결핍의 신화』 『대지의 문법과 시적 상상』 『현대시의 정신과 감각』 등을 펴냈고 문단으로부터 그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젊은평론가상, 애지문학상, 시와시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평론집 『고요한 중심을 찾아서』는 제1부 ‘고독과 신성’, 제2부 ‘구극과 무위’, 제3부 ‘작고 나직하여서’의 순서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우리 문단에서 시의 원형 상상을 미학적으로 구축한 시인들의 시를 주로 다룬다. ‘지구화 시대의 가치 규범과 동학의 생명사상’을 비롯한 전통문예사상에 관한 논의를 통해 21세기 지구화 시대의 지구문화론에 기여할 수 있는 우리 민족미학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제2부에서는 그리움을 앓는 서정과 질박한 결기의 언어 끝에 무위의 평명함을 빛내는 시에 주목하였다. 자발적 가난의 언어로 내적 초극을 지향하여 ‘구극과 무위’의 세계에 가 닿으려 하는 시인들을 주로 다루었다.
제3부에서는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말하지 않기 위해 하는 말’ ‘은폐하기 위해 개진하는 어법을 지향’하는 시의 특성을 알아보고 ‘작고 나직하여서’ 역설적으로 ‘크고 높을 수 있는’ 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오늘날과 같은 거대 문명사회에서 여백처럼 공소한 시의 존재감이 어떻게 세상을 환히 비추는 ‘고요한 중심’이 되는가 하는 책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어 울림이 크다.
『고요한 중심을 찾아서』는 우리 시대 시인들이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여 ‘고요한 중심’으로 나아가기까지의 여로를 최대한 가까이에서 호흡하고자 노력한 한 문학평론가의 발자취이자 우리 문학의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한 줄기 빛과 같다.
당나라의 유종원은 소지욕기통疏之欲氣通이라고 했다. 통하고자 하면 성글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은 끝이 있지만 뜻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끝이 없는 뜻을 통하게 하기 위해서는 공소한 여백이 요구된다. 말이 많으면 오히려 말에 막히기 때문이다. 공소한 여백이 생동하는 기운, 영성, 예감, 감응 등을 소통시키는 고리이며 이음새이다.
이 점은 야단법석의 전통민예 탈춤 현장에서 좀 더 실감 있게 목도된다. 탈춤의 열두 마당은 고리의 매듭을 마디절로 전개된다. 최초의 터 벌임이나 길놀이 고사에서 뒤풀이까지, 셋과 넷이 처음 아닌 처음에서 끝 아닌 끝으로 돌아가는 이음새에 해당하는 고리가 공소이다. 이 빈터의 마당이 탈춤에서 성속의 소통, 미적 감응의 전이, 관객의 정서적 울림을 불러일으키는 자리이다. 문득 열리는 텅 빈 마당의 소슬함이 없이는 관객의 추임새, 즉 흥취의 물결이 일어나지 않는다. 빈 마당, 공소에서 탈춤의 극적 상황이 수렴되고, 다시 관객들 속으로 그리고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확장이 일어난다. 빈 마당이 창조의 ‘고요한 중심’인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머리말
제1부 고독과 신성
원형 상상과 주술 공감―김소월론?10
거경궁리의 정신과 예언자적 지성―이육사론?34
마음의 미의식과 허무 의지―김영랑론?58
고독과 신성의 변증―김현승론?82
해방공간과 이념적 선택의 도상학―설정식론?103
존재론적 극복과 영원성의 향유―구상론?127
죽음 의식과 삶의 언어―조병화론?151
구극의 언어와 형이상의 개척―최동호론?173
탈주의 양식론과 내적 초극의 언어―황지우론?192
최승호와 불교적 상상―최승호론?216
‘귀수성’과 동학혁명운동의 현재적 가능성―신동엽, 『금강』론?240
‘흰 그늘’의 미의식과 생명사상론?263
1980년대 현실주의 시사와 역동적 중도의 지형?284
지구화 시대의 가치 규범과 동학의 생명사상?309
제2부 구극과 무위
부감법의 시학과 사랑의 언어―오세영, 『밤하늘의 바둑판』?336
사랑 그 찬란한 결핍―문정희, 『사랑의 기쁨』?349
청빈과 고요의 언어―조정권, 『검은 먹으로 흰 꽃을 그리다』?362
시적 계시 혹은 성속일여의 세계관―고진하, 『거룩한 낭비』?368
고요와 견성의 미학―이재무, 『슬픔은 어깨로 운다』?379
실존적 삶의 지층과 북방의식―정철훈, 『뻬쩨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393
텐산에서의 실존을 위하여―최석, 『톈산산맥 아래에서』?406
무위와 성찰의 언어―이상옥, 『그리운 외뿔』?418
시천주 혹은 공경의 생태학을 위하여―김익두, 『숲에서 사람을 보다』?425
그리움을 앓는 소년―허연, 『오십 미터』?439
질박한 결기 혹은 현존재성의 언어―박현수, 『겨울 강가에서 예언서를 태우다』?445
당신과 속삭이지만 당신은 부재하고―방민호,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458
박명의 정서와 감각―송희복, 『저물녘에 기우는 먼빛』?471
“젓갈” 혹은 견인과 초극의 미의식을 위하여―김완,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479
제3부 작고 나직하여서
맑고 친숙한 죽음?490
작고 나직하여서?498
‘흰 그늘’의 눈부심을 위하여?505
메타-리얼리티meta-reality를 위하여?515
지독하도록 낯익은 고통?523
역설적 통합의 미학을 위하여?533
“모래시계”의 말을 찾아서?540
서성거림의 시간성을 위하여?547
반대일치의 고리, 그 창조적 여백의 소슬함?554
서정주, 입고출신의 미학적 계보에 관한 재인식?562
히스테리아의 여로?573
어둠으로 그린 높고 위태롭고 환한 길?581
무위의 자화상을 위하여?5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