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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서로 달은 동으로 도곡동 절기서신

김기호 저 | 한스컨텐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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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008785 / 28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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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24절기가 순환하면서 세월이 흐르는 것은 자연과 인생의 신비이다. 이 흐름을 잠잠히 성찰한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주역』 등 선현의 세계관으로 삼라만상의 변화와 질서를 관조한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역들을 지나치는 여행과도 같은 우리의 삶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반복적인 계절의 흐름을 거친다. 이 순환을 따라가노라면 어느새 거대한 역사의 궤적을 발견하고 그속에서 개인사의 흔적을 남기게 됨을 알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김기호
저자 : 김기호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지금은 강남 도곡에 살고 있다. 한양대학교, 한국과학원(현 KAIST)과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다. 한국방송공사(KBS)에서 5년, 삼성전자에서는 27년을 근무하였고 DMC연구소장, 프린팅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인터넷 통신(ADSL) 기술과 4G LTE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선구적 기여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이 되었으며 한국공학한림원(NAEK)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한국 고전과 중국 제자백가 등 동양학에 관심을 두고 섭렵하고 있으며 특히 미래 기술 예측을 위해 주역, 오운육기와 같은 동양학적 방법론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30년간 단전호흡을 수련하고 있으며 호흡을 통한 명상도 병행하고 있다. 절기마다 떠오른 단상, 느낀 소회 등을 ‘절기서신’에 담아 SNS를 통해 지인들과 나누고 있다. 접기

책 속에서

 

간지야(艮止也) 시지즉지(時止則止) 시행즉행(時行則行), ‘간’은 그치는[止] 것이니 그쳐야 할 때 그치고 해야 할 때 하는 것이다. 중산간괘의 호괘(互卦) 속에는 북방 감수(坎水)와 동방 진뇌(震雷)가 감추어져 있다. 겨울[坎水]에서 봄[震雷]으로 가는 과정에서 북방에서 많은 어려움[坎水]을 만나고, 동방에서 시작된 흔들림과 고통[震雷]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사불출기위(思不出其位), 자기 분수를 벗어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15쪽)

24절기는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冬至)를 겨울의 한가운데로, 낮이 짧아지기 시작하는 하지(夏至)를 여름의 한가운데로 생각하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春分)과 추분(秋分)을 봄과 가을의 한가운데로 본다. 즉 하늘과 땅에서 시작되는 내적인[質] 변화를 보고 계절의 시작과 끝을 정하는 데 반해 사람들은 땅에 드러난 누적된 하늘의 변화, 외적인[文] 날씨의 상태를 보고 계절을 느낀다. (92쪽)

다산 정약용은 더위를 잊는 여덟 가지 방법인 소서팔사(消暑八事) 중 하나로 동림청선(東林聽蟬), 그늘진 숲속에서 매미 소리 듣기를 추천하였다. 이번 주말에는 더위를 피해 참외나 수박 같은 맛있는 제철 과일들을 흐르는 계곡물에 담갔다가 시원하게 먹고 나서 원두막 그늘에 누워 합죽선을 부치며 매미의 뜨거운 울음을 가만히 관음(觀音)해보면 어떨까?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말 오랜 세월 기다린, 뜨거운 울음 토해내는 굼벵이의 오래된 꿈과 매미의 참을 수 없는 순정(純情)을 기억(記憶)하면서. (173쪽)

추분(秋分) 지나 한로가 가까워지면 하늘 기운은 음(陰)이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하여 천지의 괘상은 천지비괘[天地否卦]에서 풍지관괘[風地觀卦]로 바뀌게 된다. 풍지; 땅[地] 위에 바람[風]이 부니 모든 것이 움직이고 드러나 보이게[觀] 된다. 따라서 풍지관괘를 얻으면 군주(君主)는 군림(君臨)하지 아니하고 천하의 순리(順理)를 따라 겸손하게 중정이관천하(中正以觀天下), 치우치지 아니한 마음으로 두루 천하를 살핀다. (213쪽)

옛사람들은 지택임괘를 보고 새로운 개벽, 꽃 피는 봄이 임박(臨迫)했음을 알아차리고 교사무궁(敎思無窮) 용보민무강(容保民無疆), 새로운 변화에 대한 사상을 끝없이 전파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을 모두 수용하고 지켜준다. 맨 위의 양 상구(上九)를 버리고 초구(初九) 바닥부터 새로운 양으로 채워야, 애벌레를 잊어버리고 번데기를 벗어던져야 비로소 나비가 되어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갈 수 있다. (274쪽)

목차

봄(春)
2018 입춘(立春) 무술 입춘 중산간(重山艮)
2017 입춘(立春) 정유 입춘 지화명이(地火明夷)
2016 입춘(立春) 병신 입춘 산하화(山下火)
2018 우수(雨水) 눈이 녹아 비가 올라나, 얼음 녹아 물이 될라나
2017 우수(雨水) 봄은 온다
2016 우수(雨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2018 경칩(驚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17 경칩(驚蟄) 변하지 않는 마음
2016 경칩(驚蟄) 별 먼지, Star Dust
2018 춘분(春分) 강은 바다로 흘러간다
2017 춘분(春分) 폐혼입명(廢昏立明)
2016 춘분(春分) 혁명은 진행 중이다
2018 청명(淸明)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2017 청명(淸明)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2016 청명(淸明) 수원 풍수 이야기
2018 곡우(穀雨) 꽃 피고 지는 시절에
2017 곡우(穀雨) 춘삼월 벚꽃 엔딩
2016 곡우(穀雨) 나는 시민인가

여름(夏)
2018 입하(立夏) 효시낭고(梟示狼顧)
2017 입하(立夏) 흔들리며 피는 꽃
2016 입하(立夏) 희미한 젊은 날의 추억
2018 소만(小滿) 아카시아 필 무렵
2017 소만(小滿) 실리콘밸리 이야기
2016 소만(小滿) 초여름의 길목에서
2018 망종(芒種) 수원 디지털시티를 떠나며
2017 망종(芒種) 오디 익어가는 시절
2016 망종(芒種) 우리 은하를 주유하며
2018 하지(夏至)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
2017 하지(夏至) 살구가 익어가는 시절
2016 하지(夏至) 수(數)에 숨은 비밀들
2018 소서(小暑) 풍경(風景), 바람과 빛
2017 소서(小暑)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서
2016 소서(小暑) 삼복더위의 시작
2018 대서(大暑) 도곡(道谷), 길[道]이 계곡[谷]이 되다
2017 대서(大暑) 청계산 양재천 이야기
2016 대서(大暑) 나무 그늘에서 매미 소리를 듣다

가을(秋)
2017 입추(立秋) 멈추면 보이는 것들
2016 입추(立秋) 시원한 저녁이 아름답다
2017 처서(處暑) 여름이 떠나가는 시절에
2016 처서(處暑) 꽃이 지는 건 잠깐이더군
2017 백로(白露) 천지비(天地否), 꽉 막힌 시절에
2016 백로(白露) 일독(一讀) 이호색(二好色) 삼음주(三飮酒)
2017 추분(秋分) 맨발의 청춘
2016 추분(秋分) 맑은 바람 밝은 달
2017 한로(寒露) 인생은 들국화처럼
2016 한로(寒露) 흰 구름은 서로, 달은 동으로
2017 상강(霜降) 이슬은 서리가 되고
2016 상강(霜降) 구름이 그린 달빛

겨울(冬)
2017 입동(立冬) 인욕부중(忍辱負重)
2016 입동(立冬) 벌써 저 느티나무는
2017 소설(小雪) 첫눈이 내리는 날은
2016 소설(小雪) 긴 겨울의 시작
2017 대설(大雪) 이 겨울, 눈이 내리면
2016 대설(大雪) 천하 사람들의 천하
2017 동지(冬至) 또 한 해를 보내며
2016 동지(冬至) 고요한 밤 거룩한 밤
2018 소한(小寒) 새로운 시간들을 위하여
2017 소한(小寒) 다시 새해를 맞이하며
2018 대한(大寒) 쥐가 소가 되고, 소가 범이 되는
2017 대한(大寒) 나만의 역사와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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