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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838 / 268쪽 150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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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금은돌 문학평론가의 평론집 『한 칸의 시선』이 시작비평선 0017번(천년의시작)으로 출간되었다. 금은돌은 2008년 『애지』에 평론을, 2013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후 비평가로서 연구서 『거울 밖으로 나온 기형도』를 펴냈고 글과 그림을 오가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칸의 시선』은 제1부 “눈동자”부터 제5부 “그리고 돌”까지 총 5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눈동자”에서는 “눈동자라는 질문”과 “세상의 던지는 의문”이라는 주제로 아홉 시인이 세계를 바라보고 사유하는 각기 다른 시적 태도를 웅숭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제2부 “입술”은 시에서 시적 발화가 일어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시적 화자와 세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균열 혹은 간극을 담담하게 응시한다. 허수경, 길상호, 김행숙, 백은선, 조오현, 이정록, 박제영 등 일곱 시인의 목소리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사유가 빛난다. 제3부 “손”은 나와 세계, 나와 타자와의 관계를 김소연, 김종철, 기혁, 고영민의 시를 통해 들여다본다. “손”이라는 주제 아래 인간의 주체성과 타자성을 심도 있게 탐구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제4부 “발”은 최승자, 장석주, 정숙자, 김형영의 시를 통해 존재자가 삶을 통과해 나가는 시적 여정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다른 무엇도 아닌, 오직 시로써만 삶을 살아낼 수 있는 시인의 숙명과 존재 방식을 “발”이라는 상징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고통과 환희가,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삶의 여로를 맑고 투명한 눈빛으로 응시한다. 끝으로 제5부 “그리고 돌”에서는 “돌”의 비유를 통해 궁극적으로 “돌 앞에, 사람이 더 나을 게 없다”는 사유를 이끌어냄으로써 “돌의 미학”을 구축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제1부부터 제5부까지 각기 다른 “한 칸의 시선”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즈음에 “하나의 시선”으로 수렴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론집 『한 칸의 시선』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지나쳤던 시의 틈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마주할 수 있도록 길을 내어준다. 그 지난한 과정을 견뎌내면 시의 진실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언어를 잊어버렸을 때, 주변은 고요해진다. 생에 대한 막연한 허기가 밀려 온다. 죽음에 가 닿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가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함이 밀려 온다. 약동과 비약, 분출과 수축, 팽창과 파열, 게으름과 속도, 무기력과 정오, 향수와 항문, 예감과 절망…… 과거의 ‘나’에게서 현재의 ‘나’로 돌아오기까지, 앞서 나가던 ‘나’가 지금 ‘나’와 맞부딪히기까지, 과정을 정리하며, 눈을 감는다.
아니, 감긴다.
―본문 중에서
서문 …4
제1부 눈동자
눈동자라는 질문, 세상에 던지는 의문―아홉 시인의 틈과 아홉 편의 반응 …17
통변通變하라, 변화와 진통 속에서 …48
제2부 입술
입술의 화석을 만지다―허수경의 「입술」을 중심으로 …81
연蓮의 귀에서 피어나는 혼잣말―길상호의 시 …89
치명적인 도약의 두 가지 방식―김행숙과 백은선의 시 …95
나는 말을 잃어버렸다―조오현 스님 …106
말발, 그 언어적인 페스티벌―이정록의 시 …112
시로 짓는, 관계의 망―박제영의 시 …121
제3부 손
손톱 밑의 선물―김소연의 시 …133
원을 그리는 두 가지 방식―김종철과 기혁의 시 …142
물속에서 꺼낸 치유의 돌―고영민의 시 …152
제4부 발
한 구도자의 독무獨舞―최승자의 시 …163
꿈의 철학자, 소년을 만나다―장석주의 「몽해항로」를 중심으로 …173
그늘을 지우는 꽃, 꽃을 피우는 죽음―정숙자의 시 …189
질문, 온 존재를 기울여 던지는―김형영의 시 …204
제5부 그리고 돌
시와 산문의 사이, 0과 100 사이 그리고 시인의 길 …214
돌 앞에서 무릎을 꿇다 …237
말미암음의 진화, 그렇게 다시―박라연의 시, 『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 …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