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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을 뒤집다

인천초등교육과정연구소 저 | 박영스토리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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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005306 / 276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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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머리말

우리가 백워드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벌써 4년 전이다. 인천의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가 생기고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형성되던 그 때, 우리는 기존에 학교상담을 공부하던 모임에서 교육과정 연구회로 바꾸었다. 학교에서 상담과 생활교육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아무리 열심히 아이들을 돌보고 상담해도 아이들은 배움을 즐기지 못했고 행복해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들은 답답했다. 아이들과 교사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수업시간이 행복하고 의미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함께 모여 교육과정 재구성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009 개정 교육과정이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왜 갑자기! 또 바뀌는 것일까? 변화는 두려움과 설렘을 가져다주지만 교육과정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우리에게는 또 다른 것을 해야 한다며 재촉하는 느낌이었다. 두려움, 설렘, 재촉에 대한 분노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되었다. 궁금증은 우리를 공부하게 했다.
공부를 시작했을 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시한다는 역량, 이해중심 교육과정, 핵심개념, 빅아이디어, 백워드 설계 등 처음 듣는 용어가 낯설고 어려웠다. 이해를 중시한다더니 그 어떤 교육과정보다 이해가 안가는 교육과정이었다. 우리는 이해하기 위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인 ‘직접 해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말로 설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살아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이해중심 교육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이해중심 교육과정을 실천해 본지 4년이 되었다. 처음 만나는 용어가 정확히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몰라 번역서를 다시 번역해야 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 확인도 필요했다. 이것이 어떤 의도와 의미를 갖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것인지를 하나씩 이해해갔다. 그렇게 우리의 말로 바꾸고 실천하면서 원래의 것과는 많은 부분 달라지게 되었다.
실천은 현장에서 다른 이론을 만들어 내는 힘이 된다. 현장에서 실천하다 보니 과목별로 이루어지는 설계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행복배움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으려면 교과 간 통합이 필요했고, 학년과 학교 단위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본 책의 본문은 통합 단원 설계와 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워크숍을 개발하고 함께 실천했던 사례가 담겨있다. 우리는 ‘우리 학교의 학생들이 6년 후의 모습은 어떠하길 기대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가르치는가?’ 등 이 단원을 왜 설계하는가를 먼저 묻는다. 왜를 묻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치 않다. ‘이걸 왜 해요?’라는 질문은 우리 문화에서 버릇없는 질문, 쓸데없는 질문이다. 그러나 왜는 본질을 묻는 것이다. 프롬은 “모든 것을 의심하라”(de omnibus dubitandum)고 했다. 특히 모든 사람이 다 받아들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상식이 되어버린 이념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을 ‘근본적 의심’이라고 한다. 근본적 의심은 불편함을 낳고 불편함은 회피를 유발한다. 결국 우리는 교육과정을 설계하면서 교사로서 해왔던 교육과정, 수업, 평가에 대해 근본적 의심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불편했고 그만두고 싶었고 우리가 하는 실천에 자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용기를 준 것은 우리가 가르친 아이들이었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은 일상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수업과 연결한 것이 신기했다.”, “뭔가 수업 시간에 내가 더 나아진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제자들의 피드백이 우리의 실천에 확신을 주었다.
백워드 설계는 긴 시간 촘촘한 과정을 거쳐 교육과정을 설계해야한다. 그래야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방향을 잃지 않고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 번 정해진 대로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설계는 어디까지나 설계이다. 공사 현장의 목소리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설계는 부실공사를 낳는다. 교육과정도 마찬가지이다. 전문가인 교사가 최선을 다해 설계하지만 교실 속 상황을 반영하고 아이들의 필요와 상태에 언제나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백워드 설계는 교사들의 교육과정 설계를 돕는 한 가지 방안이기에 설계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도 많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교사가 전문가로서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다. 즉 백워드 설계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사가 교육과정 설계와 교육과정 운영에 전문가가 될 수 있어야 완성된다. 이때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늘 ‘왜?’를 염두에 두고 운영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서 왜를 묻기 시작한 후 우리의 가르침에 의미가 부여되었고 학생들을 배움의 질적 세계로 초대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자신의 수행과제를 수행했고 교사들은 끊임없이 관찰하고 피드백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배움이 일어난다. 배움은 변화의 과정이고 변화는 오로지 살아감으로써 실현할 수 있다. 우리는 익숙하게 해왔던 것을 근본적으로 의심하면서 변화되었고 그 변화가 즐거웠다.
4년 동안 함께한 인천초등교육과정연구소 선생님들과 우리와 함께 배움을 같이한 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교육과정과 함께 살아가는 많은 교실 속 교사의 삶이 의미 있고 행복했으면 한다. 우리의 실천이 씨앗이 되어 변화하는 교육과정과 세상,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학생들의 내일에 대해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인천초등교육과정연구소
지은이 : 인천초등교육과정연구소
  

머리말

우리가 백워드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벌써 4년 전이다. 인천의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가 생기고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형성되던 그 때, 우리는 기존에 학교상담을 공부하던 모임에서 교육과정 연구회로 바꾸었다. 학교에서 상담과 생활교육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아무리 열심히 아이들을 돌보고 상담해도 아이들은 배움을 즐기지 못했고 행복해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들은 답답했다. 아이들과 교사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수업시간이 행복하고 의미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함께 모여 교육과정 재구성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009 개정 교육과정이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왜 갑자기! 또 바뀌는 것일까? 변화는 두려움과 설렘을 가져다주지만 교육과정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우리에게는 또 다른 것을 해야 한다며 재촉하는 느낌이었다. 두려움, 설렘, 재촉에 대한 분노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되었다. 궁금증은 우리를 공부하게 했다.
공부를 시작했을 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시한다는 역량, 이해중심 교육과정, 핵심개념, 빅아이디어, 백워드 설계 등 처음 듣는 용어가 낯설고 어려웠다. 이해를 중시한다더니 그 어떤 교육과정보다 이해가 안가는 교육과정이었다. 우리는 이해하기 위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인 ‘직접 해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말로 설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살아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이해중심 교육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이해중심 교육과정을 실천해 본지 4년이 되었다. 처음 만나는 용어가 정확히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몰라 번역서를 다시 번역해야 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 확인도 필요했다. 이것이 어떤 의도와 의미를 갖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것인지를 하나씩 이해해갔다. 그렇게 우리의 말로 바꾸고 실천하면서 원래의 것과는 많은 부분 달라지게 되었다.
실천은 현장에서 다른 이론을 만들어 내는 힘이 된다. 현장에서 실천하다 보니 과목별로 이루어지는 설계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행복배움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으려면 교과 간 통합이 필요했고, 학년과 학교 단위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본 책의 본문은 통합 단원 설계와 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워크숍을 개발하고 함께 실천했던 사례가 담겨있다. 우리는 ‘우리 학교의 학생들이 6년 후의 모습은 어떠하길 기대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가르치는가?’ 등 이 단원을 왜 설계하는가를 먼저 묻는다. 왜를 묻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치 않다. ‘이걸 왜 해요?’라는 질문은 우리 문화에서 버릇없는 질문, 쓸데없는 질문이다. 그러나 왜는 본질을 묻는 것이다. 프롬은 “모든 것을 의심하라”(de omnibus dubitandum)고 했다. 특히 모든 사람이 다 받아들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상식이 되어버린 이념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을 ‘근본적 의심’이라고 한다. 근본적 의심은 불편함을 낳고 불편함은 회피를 유발한다. 결국 우리는 교육과정을 설계하면서 교사로서 해왔던 교육과정, 수업, 평가에 대해 근본적 의심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불편했고 그만두고 싶었고 우리가 하는 실천에 자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용기를 준 것은 우리가 가르친 아이들이었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은 일상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수업과 연결한 것이 신기했다.”, “뭔가 수업 시간에 내가 더 나아진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제자들의 피드백이 우리의 실천에 확신을 주었다.
백워드 설계는 긴 시간 촘촘한 과정을 거쳐 교육과정을 설계해야한다. 그래야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방향을 잃지 않고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 번 정해진 대로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설계는 어디까지나 설계이다. 공사 현장의 목소리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설계는 부실공사를 낳는다. 교육과정도 마찬가지이다. 전문가인 교사가 최선을 다해 설계하지만 교실 속 상황을 반영하고 아이들의 필요와 상태에 언제나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백워드 설계는 교사들의 교육과정 설계를 돕는 한 가지 방안이기에 설계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도 많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교사가 전문가로서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다. 즉 백워드 설계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사가 교육과정 설계와 교육과정 운영에 전문가가 될 수 있어야 완성된다. 이때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늘 ‘왜?’를 염두에 두고 운영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서 왜를 묻기 시작한 후 우리의 가르침에 의미가 부여되었고 학생들을 배움의 질적 세계로 초대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자신의 수행과제를 수행했고 교사들은 끊임없이 관찰하고 피드백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배움이 일어난다. 배움은 변화의 과정이고 변화는 오로지 살아감으로써 실현할 수 있다. 우리는 익숙하게 해왔던 것을 근본적으로 의심하면서 변화되었고 그 변화가 즐거웠다.
4년 동안 함께한 인천초등교육과정연구소 선생님들과 우리와 함께 배움을 같이한 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교육과정과 함께 살아가는 많은 교실 속 교사의 삶이 의미 있고 행복했으면 한다. 우리의 실천이 씨앗이 되어 변화하는 교육과정과 세상,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학생들의 내일에 대해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

목차

PART 1 우리는 지금까지 이해했던 걸까? 1

CHAPTER 01. 교육과정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 5
Ⅰ. 6차 교육과정 7
Ⅱ. 7차 교육과정 8
Ⅲ. 2007 개정 교육과정 10
Ⅳ. 2009 개정 교육과정 11
Ⅴ. 2015 개정 교육과정 13
Ⅵ. 미래의 교육과정 16

CHAPTER 02. 무엇이 이해중심 교육과정인가? 19
Ⅰ. 이해란 무엇일까? 19
Ⅱ. 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이어야 할까? 21
Ⅲ. 교육과정 재구성의 한계와 목표 설정의 중요성 22
Ⅳ. 이해중심 교육과정의 등장 배경 26
Ⅴ. 백워드 설계의 3단계 28


PART 2 설계를 뒤집다 37
CHAPTER 03.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 설계를 어떻게 하지? 41
Ⅰ. 설계 1단계: 바라는 결과 확인하기 43
Ⅱ. 설계 2단계: 수용 가능한 증거 결정하기 63
Ⅲ. 설계 3단계: 학습경험과 수업 계획 73


PART 3 수업이 삶을 만나다 79
CHAPTER 04. 적응도 재미도 그리고 배움까지! 일학년도 할 수 있어요. 851학년 수업 사례
Ⅰ. 아무리 1학년이어도 85
Ⅱ. 단원 설계 87
Ⅲ. 이렇게 해보니 94
Ⅳ. 그래서, 1학년이라서 110

CHAPTER 05. 우리 가족의 재발견 1112학년 수업 사례
Ⅰ.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다-다시 고민의 시작 111
Ⅱ. 단원 설계 115
Ⅲ. 수업 속으로 122
Ⅳ. 단원을 마무리하며 134

CHAPTER 06. 나비를 만나다! 사랑을 배우다! 1393학년 수업 사례
Ⅰ. 고민의 시작 139
Ⅱ. 단원 설계 141
Ⅲ. 수업 속으로 149
Ⅳ. 교사의 고민만큼 아이들은 자란다. 164

CHAPTER 07. 내가 아니라 우리를 믿고 가는 교육과정 여행 1674학년 수업 사례
Ⅰ. 출발 준비 167
Ⅱ. 여정으로 177
Ⅲ. 도착, 또 다른 출발을 준비하기 전에 195

CHAPTER 08. 교사도, 아이들도 처음인 교육과정 재구성 도전기 1975학년 수업 사례
Ⅰ. ‘아름다운 주인’이란? 197
Ⅱ. 단원 설계 199
Ⅲ. 수업 속으로 210
Ⅳ. 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225

CHAPTER 09. 수업 모형과 교수법에는 관심 없던 교사, 교육과정 설계의 매력에 빠지다 2276학년 수업 사례
Ⅰ.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227
Ⅱ. 단원 설계 229
Ⅲ. 수업 속으로 241
Ⅳ. 단원을 마무리하며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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