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시네마 폴리티카 (반양장) 영화로 읽는 정치적 삶과 세계

홍익표 저 | 한움엠플러스 | 2016년 07월

북트리

정가
$59.00
판매가
$32.45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65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46061804 / 552쪽 153 x 22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8,900
  • 17,910
  • 25,200
  • 20,700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영화를 관람하듯이, 삶의 정치와 만나다

영화사를 수놓은 61편의 걸작 영화들과 함께
인류 역사의 정치학적 화두들을 섭렵하는
블록버스터 ‘정치 상영회’

이 책은 영화사에 이름을 남긴 걸작 영화들을 통해서 정치적 삶과 세계를 탐구하는 신개념 정치 입문서이다. 정치학자인 저자 홍익표는 오늘날처럼 정치가 ‘실종’된 시대, 편협한 양당정치와 특정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이 정치 자체에 대한 멸시로 이어지는 사회에서 어떻게 정치를 복권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강력한 매체로 ‘영화’를 선택했다. 독자는 책을 스크린 삼아 시대를 풍미한 영화들과 영화 속 인물들의 각양각색의 삶에 푹 빠져들고, 그사이 딱딱하고 피곤하게만 느껴졌던 정치학적 주제들이 한층 가까이 스며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책은 본래 정치란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삶의 철학이자 기술이자 제도임을 일깨운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부산대학교 사회교육연구소 부소장.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태평화재단 책임연구위원·선임연구위원, 한국국제정치학회 국제지역연구소 전임연구원,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을 역임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연세대학교 등에 이어 현재는 부산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유럽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과 현실』, 『한국 정치를 읽는 20개의 키워드: 신자유주의부터 포퓰리즘까지』가 있고, 공저로는 『왜 시민주권인가』, 『세계화 시대의 정치학』, 『세계화 시대의 국제정치경제학』, 『왜 민족음악인가?: 다시 읽는 유럽의 민족주의와 음악』, 『남북한 통합의 새로운 이해』, 『유럽 질서의 이해: 구조적 변화와 지속』, 『유럽연합 체제의 이해』, 『정치적 현실주의의 역사와 이론』, 『국제사회의 이해』, 『북한, 그리고 동북아』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이 영화는 우리에게는 왜 소수자를 위한 정치인이 부재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소수자들은 정치에 의해 포용되어야 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고 그들이 정치에 접근할 때 배제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들어 한국 사회에서도 소수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압축적 경제성장과 사회의 다원화, 세계화의 압력 등과 같은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한국 사회에 소수자 집단이 증가하고 있고 이들과 관련된 문제가 새로운 쟁점이 되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이주 노동자, 동성애자, 장애인, 미혼모, 양심적 병역거부자, 노숙자, 혼혈인 등의 부당한 사정과 열악한 처지가 알려지는 것과 동시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이익을 실현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사회적 반대 또는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_ 62쪽(1장 왜 정치가 중요한가?)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가 이끄는 로마 군단에게 밀리자 메시나 해협을 건너 시칠리아로 건너가려고 키리키아 해적과 협상을 벌인다. 해적 두목 대행인에게 스파르타쿠스는 “패배할 수 있다는 걸 알아도 인간은 죽으면 지는 거고 모든 인간은 죽게 되지요. 하지만 노예와 자유인은 잃어버리는 게 다릅니다. 자유인은 삶의 즐거움을 잃지만, 노예는 고통을 잃지요. 죽음이 노예에겐 유일한 자유요. 그래서 두렵지 않은 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길 거요”라고 언급한다. 전투에서 패배한 로마의 장군에게 스파르타쿠스는 부러진 지휘봉을 가리키며 “이것이 로마의 권력이다. 원로원으로 가져가라. 나와 이 부러진 막대가 로마 수비대의 남은 전부라고 해. 우리는 로마에게 원하는 게 없다고 말해라. 자유 외에는 아무것도”라고 전한다. _ 72~73쪽(2장 인간 해방을 외치다)

한국에서 이 영화는 대선 정국이던 2012년 12월에 개봉되었다. 자연히 한국의 정치 현실과 관련해 해석되는 일이 많았다. 꼭 개봉 시기뿐만이 아니더라도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작금의 한국 사회에 주는 울림이 크다. 외환 위기 이후 한국 사회는 시장의 절대화와 함께 사회적 배제가 규칙이 되면서 사회적 약자들은 별다른 사회적 안전망의 보호 없이 극단적인 경쟁이 지배하는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런데도 지배 세력은 이들의 힘겹고 버거운 삶에 무지하다. ‘모두를 위한 나라’인 공화국(res publica)을 수립하기 위한 프랑스 민중의 지난한 투쟁을 보여주는 영화에 관객이 가슴 깊이 공감하고 열광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어디 한국 사회뿐이겠는가. 지그문트 바우만이 지적했듯이, 유동성이 지배하는 글로벌 사회에서 불안과 공포가 일상이 된 수많은 사람들이 이주자와 난민이 되어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잉여 인간으로 떠돌고 있지 않은가? 그들 역시 현재의 레미제라블이다. _ 134쪽(4장 근대를 움직인 프랑스 혁명)

타비아니 형제는 2007년 개봉한 <종달새 농장(La Masseria Delle Allodole)>에서 그동안 은폐된 역사적 사건을 끄집어내어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져놓았다. 역사의 격랑에 빠진 아바키안 가족의 수난사를 다룬 이 영화는 여전히 지속되는 아르메니아와 터키 간 민족 갈등의 한 뿌리를 알게 해주고 나아가 배타적 민족주의가 가져온 어두운 결과를 고찰하게 만드는 데서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아르메니아계 이탈리아 작가 안토니아 아슬란(Antonia Arslan)의 소설 『종달새(La masseria delle allodole)』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집단 학살이라는 재앙을 마치 얼마 전의 과거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전쟁 후 학살자들에 대한 재판이 개최되었고 인솔 장교의 증언도 나왔지만 법원은 판결을 유예했다. 타비아니 형제는 마지막에 “아르메니아인들은 아직도 정의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자막을 통해 명백하게 희생자 편에 선다. _ 162~163쪽(5장 민족이 우선한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은 문제가 될 만한 영화를 꺼렸다. 메이저 영화사였던 MGM은 독일 영사에게 영화를 먼저 보여주고 나치 노선에 거슬리는 장면은 삭제하도록 했다. 후에 영국 역시 <위대한 독재자>가 히틀러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상영을 금지했다. 채플린은 자비로 극비리에 영화제작을 강행했다. (……) 채플린이 각본을 쓰고 감독과 주연을 맡은 <위대한 독재자>는 ‘간전기 광기가 들끓고 자유 개념은 바닥에 떨어졌으며 인간성이 심각하게 위협받던 시절 벌어진 이야기’라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유대인 이발사는 전쟁에 참가했다가 기억상실증으로 수년간 군병원에 수용된다. 그는 자신과 닮은 독재자 힌켈이 토매니아(영화 속 가상 국가)를 철권통치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영화에서는 이 시기를 “쌍십자의 표상하에 자유는 배척되었고, 연설의 자유는 억압되어 오직 힌켈의 목소리만 들렸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연설하는 힌켈의 말투와 표정, 제스처, 관중의 무조건적인 호응을 보고 관객은 이 영화가 히틀러를 조롱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_ 192~193쪽(6장 나치즘과 지도자 신화) 폴 그린그래스(Paul Greengrass) 감독의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2002)는 제목 그대로 ‘피의 일요일’ 사건을 소재로 했다. (……) 그가 북아일랜드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1년 감옥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한 IRA 대원을 인터뷰하면서부터였다. 그는 비무장 상태의 주민들을 폭도로 몰아 사살한 ‘피의 일요일’ 사건에 충격을 받고 이에 대한 반발로 IRA에 가입한 청년이었다. 그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던 그린그래스는 20여 년이 흐른 후 이 사건을 영화의 소재로 삼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사건의 시작과 끝을 제리 부부와 쿠퍼, IRA 대원, 경찰, 공수부대원 등 피해자와 가해자, 목격자들의 다양한 시선에서 상세하고 충실하게 재현했다. 이러한 시선의 구성은 감독이 특별한 의도를 갖고 선택한 것이며, 특별한 목적을 위해 계산되고 구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그중에서 그린그래스 감독은 영국 군대의 진압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칙만 고수하는 영국군 지휘관과 시위대 사이에서 갈등하는 통신병, 마지막 부분에서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진압 본부에 외롭게 서 있는 진압군의 공허한 표정을 보라. _ 253~254쪽(9장 아일랜드, 독립을 향한 지난한 항쟁)

강제수용소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에 초점을 맞춘 영화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는 소련이 표방하고 있는 평등한 무계급의 사회주의가 실제로는 불평등한 사회관계를 유지하고 재생산하려는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라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런 이데올로기는 지배계급이 다른 계급을 통치하고 그들의 지위를 결정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권리라고 상정하는 ‘잘못된 재현(misrepresentation)’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현실 사회주의 체제의 주변부에 자리한 하위 계급도 지배 이데올로기를 수용하고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 점을 보이지 않게 하고 자연화하거나, 반대로 그것의 모순과 허위를 드러내는 것도 하나의 이데올로기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_ 284쪽(10장 ‘인민을 위한 국가’는 어디 있는가?)

<제트>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검사는 제트의 암살 사건이 경찰에 의해 사주된 고의적인 사건이라고 확신을 갖고 수사를 진행하지만 검사장과 검찰총장 등 검찰의 수뇌부는 이를 막기 위해 온갖 압력을 가한다. (……) 영화에서는 검사가 온갖 압력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수사를 진행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 “당신은 계획적인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소!”라는 대사는 관객에게 적잖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사람들은 “제트가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정말 혁명이죠!”라면서 기뻐한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은 일곱 명의 증인들이 재판 전에 각종 사고로 죽었으며,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재판부를 해산시켰고, 제트의 동료들은 심문 중 사망하거나 섬으로 추방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군부 정권에 의해 금지된 것들의 목록이 다음과 같이 열거된다.
장발, 미니스커트, 소포클레스, 톨스토이, 에우리피데스, 러시아식 축제, 파업, 아리스토파네크, 이오네스크, 사르트르, 비틀즈, 올비, 핀터, 자유신문, 사회학, 베케트, 도스토예프스키, 현대음악, 팝 음악, 신수학, 그리고 ‘그는 살아 있다’라는 뜻을 가진 고대 그리스의 Z 문자. _ 341쪽(12장 제3세계의 군부 정치)

<피아골>은 한국전쟁이 정전협정으로 마무리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제작되었기 때문인지, 스토리에 이데올로기적으로 강한 반공주의가 드러나 있다. 이는 영화의 여러 장면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가리’로 불리는 빨치산 대장은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악인으로 묘사되고, 주인공인 빨치산 대원 철수는 공산주의 이념에 회의를 느껴 귀순을 시도하다 아가리에게 죽임을 당하며, 여자 주인공인 애란이 백사장을 혼자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장면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는 장면이 겹쳐 나타난다.
그러나 <피아골>은 개봉 당시에 오히려 국방과 치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예정된 상영이 취소되는 등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비판자들은 이 영화가 빨치산 조직 안에서 지식인이 느낀 허무와 고뇌, 성욕을 포함한 인간적 욕망으로 인해 빚어진 갈등 등을 통해 휴머니즘을 표현했기 때문에 순수한 반공 영화로만 볼 수는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심지어는 ‘적색 빨치산을 영웅화’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등장인물 전원이 빨치산이고, 공산주의에 대한 적극적 비평이 없으며, 단지 빨치산에 대한 대중의 엽기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작된 상업 영화라는 것이다(≪한국일보≫, 1955년 7월 24일 자). _ 424~425쪽(15장 미완의 해방과 격동의 한국 현대사)

우연히 죄수들의 탈옥 시도를 저지한 덕분에 찰리는 감옥에서 편안한 생활을 누린다. 그러나 바깥은 실업 문제로 혼란스럽다. 찰리가 감방에서 보는 신문의 헤드라인에는 “파업과 폭동, 폭도들이 식량 배급 공격”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다. 석방된 후의 찰리도 불안한 노동에 직면하게 된다. 영화는 취업과 해고, 투옥을 거듭하는 찰리의 삶을 보여준다. (……)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찰리가 본의 아니게 혁명 선동가가 되어 투옥되는 장면은 역사적으로 온전한 좌파가 형성되지 못한 미국 사회에서 단순한 노동운동조차 공산주의 운동으로 간주하고 탄압하는 현실을 풍자한 것이다. 찰리는 노동운동가도 아니었다. 단지 길가를 지나가다 달리는 트럭에 실린 목재에서 깃발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운전사에게 알려주려고 소리치며 깃발을 흔들어댄 것뿐이었다. 그때 공교롭게도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팻말을 든 시위 군중이 밀려오고 졸지에 그들의 선두에 서게 되면서 찰리는 경찰들에게 두들겨 맞게 된다. _ 452~453쪽(16장 더불어 함께 꾸는 복지국가의 꿈)

무엇보다 <변호인>은 주인공이 법정에서 절규한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는 자명한 법구가 지켜지지 않는 현재를 관객이 불편하게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이다. (……) 영화에서 주인공이 사용한 국민이라는 용어는 민주공화국을 정체성으로 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정치적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담지하는 시민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는 시민이고 그런 시민들의 정치적·사회적 연대가 바로 민주공화국이다. 그러나 2008년 촛불시위의 참가자들이 헌법 1조와 2조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반복적으로 외친 데서 알 수 있듯이, 집권 세력이 국가의 근본정신과 가치인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에 입각해 위임된 권력을 행사하지 않고 이를 훼손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는 권력이 주인에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_ 518~519쪽(18장 모두를 위한 나라여야 한다)

목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