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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223014 / 192쪽 / 250g / 182 x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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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희,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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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 타블라라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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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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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소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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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서울을 기억하는 방법이 서울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 짠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들의 서울 기억법-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서울의 모습,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하고 싶은 동네, 꼭 가봐야 할 의미 있는 곳을 저자 6인이 솔직하게 소개하고 풍경을 담은 책! 서울을 바라보는 시각은 저마다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빨리빨리 대한민국의 수도답게 서울은 제 모습을 신속하게 바꿔왔다. 아울러 서울의 이면은 도외시한다. 높은 빌딩 뒤 가려진 곳엔 어떤 건물이 있는지, 차도가 생긴 곳엔 본래 무엇이 자리했는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언제나 새로움은 낡음을 청산한 자리에 들어선다. 서울 곳곳에는 새로움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오래된 것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건축물일 수도, 양식일 수도, 전통일 수도, 휴머니즘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오래된 가치들이 사람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현실이다. 하지만 기억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기억을 위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선택하여 이 책의 저자가 되었다. 저자들은 저마다의 취향으로 서울을 기억한다. 봉천동 자취생은 타향살이의 애환과 사회 초년생의 청춘을 이야기한다. 혜화동 연극인은 옛 대학로의 정취를 다시금 복원하려 애를 쓴다. 신림동 고시생은 합격자 발표에 일희일비하는 고시촌의 풍경을 스케치한다. 방학동 대학원생은 곧 폐교될 위기에 처한 자신의 모교를 찾아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화양동 유학생은 낯선 이국의 풍경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 과정을 기록한다. 홍대앞 직장인은 홍대앞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저자들이 살거나 관계하였던 동네들은 나름의 사연으로 서울을 구성한다. 어느 사연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든 동네가 과거의 모습과 참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동네를 기억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자발적 사명감이다. 그러기에 이들의 기억은 그 어떤 각오보다 간절하고 진실된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동네를 전해주도록 최선을 다해 기억한다. 기억하는 과정에서 잊고 싶은 과거와 마주하기도 하고, 아무도 몰랐으면 싶은 치부를 드러내기도 하고, 마음 깊숙이 박힌 상처를 꺼내기도 한다. 자기 동네를 한 사람이라도 더 기억하게 하겠다는 사명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그저 귀 기울여 들어주었으면 한다. 그런 동네가 있고,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만 알아주면 된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난다면 봉천동, 혜화동, 신림동, 방학동, 화양동, 홍대는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이영아_서울생활 5년차 대구시민입니다 대구 출신 아가씨가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 올라와 현재 봉천동에 거주 중입니다. 벌써 5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대구시민이라니 참 재미있지요. 자취를 하고 있는, 또 자취를 경험해본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썼습니다. 이종현_어쩌면 마지막 혜회동 이야기 2010년, 대학로에서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로 데뷔하여 올해로 8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한동안 TV, 영화 등 다른 매체에서 연기 활동을 하다가 얼마 전 다시 혜화동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찾은 대학로에 대한 낯설음과 아쉬움을 썼습니다. 차오름_신림동 고시촌, 청춘애가(靑春哀歌) 한때 행시생이었던 현직 대학원생입니다. 고시를 그만두고 일을 하다 결국 2015년 마지막 2차를 보고 다시 모교로 돌아와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신림동에서 경험했던 솔직한 감정을 담았습니다. 안선정_도봉구 24년차 주민의 추억 여행 도봉구 24년차, 삼남매의 맏이입니다. 얼마 전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 삼남매가 나온 초등학교가 폐교될 수도 있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믿기 어려운 소식에 나의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절이 담긴 그 시절, 그 공간을 추억해보았습니다. 엄사사_24시 카페에서 유학생의 하루 2년 전 중국에서 유학 온 학생으로 현재 화양동에 살고 있습니다. 건대입구 근처 화양동은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데 이곳의 어느 카페에서 24시간을 보내며 중국인으로서 보고 느낀 바를 썼습니다. 최하경_홍대앞 20년 추억의 공간들 홍대앞 20년지기 편집자입니다. 중학교 때 군산에서 홍익여중으로 전학 왔습니다. 홍대앞과의 인연의 시작입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마포구 소재 출판사였습니다. 지금도 홍대앞 출판사에 다니고 있지요. 20년이 넘은 홍대앞 추억의 공간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P.40~41 : 이영아 ● 서울생활 5년차 대구시민입니다
자취는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자취를 하기 위한 터전이 되는 동네는 특별하지 않아도 추억이 쌓이는 동네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취를 꿈꾸고 있다면 혹은 자취를 하며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있다면 ‘봉천동’에 자리를 잡아보 는 것은 어떨까요?
봉천동은 점점 변화하며, 또 더 나은 동네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낡은 집을 허물고 새로운 빌라가 들어서는 모습에서 자취생들의 세대교체를 느낄 수도 있지요. 이제 더 나은 환경에 서 새로운 자취의 시대에 뛰어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생활 5년차 대구시민이 바라본 봉천동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으로의 터전, 어제 와 오늘이 함께하고 있는 봉천동에서 ‘서울지앵’으로 변신해보세요.
P.53~54 : 이종현 ● 어쩌면 마지막 혜화동 이야기
오지랖 같지만 문득 혜화동에게 꼭 맞는 옷을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옛날 혜화동의 풍경, 아날로그와 청춘이 공존하던 분위기, 나와 혜화동이 공유하던 젊은 날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알게 되고 공감해준다면, 혹시라도 변해가는 혜화동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나를 위한 찬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로에서 있었던 과거의 일들을 추억하고, 변해버린 대학로에 적응하는 이야기들은 대학로에서 다시 연극을 시작한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다시는 현실에 지쳐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속에 담대함을 쌓아 올려주리라 기대한다.
나는 꿈꾼다. 혜화동에 다시금 파전 냄새가 풍겨나기를. 내 공연이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를. 젊은 연극인들이 찬란하게 빛나는 소극장이 빼곡하게 들어차기를. 마로니에의 한적한 여유로움과 낙산공원의 천사벽화가 다시 생겨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내 글이, 사람들의 관심이 혜화동에게 옛 모습을 되찾아줄 거라 믿는다.
P.91~92 : 차오름 ● 신림동 고시촌, 청춘애가(靑春哀歌)
길에서 주저앉아 소리 내어 우는 청춘을 보아도 아무도 놀라지 않던 곳. 2차 스터디 모임에서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묻지 않았다. 전화번호와 나이를 묻는 것보다 이름을 묻는 것이 더 큰 실례가 되는 곳이었다. 600년 유교의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는 그래도 호형호제는 해야 했기에 친숙해지면 수줍게 나이를 물었다. 그럼에도 끝내 이름은 묻지 않았다. 당신이 합격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확인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듯 우리는 그렇게 이름은 가리고 다녔다. 습관적으로 책에 이름을 쓰던 것도 멈췄다. 이니셜을 쓰다 나중에는 점 두 개를 찍어 내 책이라고 표시했다.
2013년 국민권익위에 항의한 누군가의 용기(?) 덕분에 더 이상 합격자 명단에 이름은 없고 오직 수험번호만 공개된다. 이후 고시촌 풍경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직도 이름을 묻지 않는 것이 그곳만의 매너일까. 신림동에서 놀라웠던 또 다른 풍경은 길에서 우는 사람을 봐도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 모른 체해주었다. 합격자 발표날 새벽, 청춘들은 짐승처럼 울었다. 그날만큼은 새벽녘의 울음소리에 아무도 항의하지 않았다. 비슷한 청춘을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였다.
Prologue
이영아 서울생활 5년차 대구시민입니다
이종현 어쩌면 마지막 혜화동 이야기
차오름 신림동 고시촌, 청춘애가(靑春哀歌)
안선정 도봉구 24년차 주민의 추억 여행
엄사사 24시 카페에서 유학생의 하루
최하경 홍대앞 20년 추억의 공간들
Thanks 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