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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수는 완벽했어

시리즈 : 푸른숲 어린이 문학 [64]

크리시 페리 저 | 김선영 역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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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751717 / 124쪽 / 236g / 15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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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실수해도 괜찮아!
완벽하고 재미없는 인생은 이제 그만!

키는 제일 작지만 성적은 위풍당당 일등, 페넬로페!
어느 날, 수학 시험지 뒷장을 풀지 않고 그냥 내 버렸다.
점수를 끌어올릴 기회는 딱 하나, 국어 시간의 연극 수행 평가뿐,
근데 딴짓 대마왕들이 우리 모둠에 우글우글 모여 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무적의 마음가짐을 일깨우다

어떤 실수는 우리 삶을 훨씬 재미있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11살 소년이 막대기로 휘젓던 음료수를 추운 밤 바깥에 내버려 둔 덕택에 막대 아이스크림이 탄생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번 실수는 완벽했어!》는 실수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 특히 딴딴한 목표를 향해 우직한 노력을 쏟고 최고의 결과를 내는 게 당연한 ‘천생 범생이’들에게 ‘실수하는 용기’를 전해 줄 성장 동화다.
주인공은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파 우등생, 페넬로페다. 올백 성적표를 받는 순간이 제일로 좋고, 연극 대본은 자기 대사 말고도 통째로 다 외워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간식 쿠키를 먹을 때도 영양소 피라미드와 설탕 섭취 권장량을 일일이 신경 쓸 정도로 빈틈없는 성미다.
하도 진지해서 먹구름 같은 근심 걱정을 몰고 다니는 범생이가 주인공인데도 이야기 속에는 위트가 넘실댄다. 사사건건 ‘그만’을 외치는 연출가 페넬로페와 개성 있는 악동들의 불꽃 튀는 연극 연습을 구경하다 보면 “잘못된 일이 차곡차곡 쌓이더니 오히려 깜짝 놀랄 만큼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대단원에 다다른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대신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될 것이다.

알아주는 범생이와 끝내주는 악동들의 실수투성이 연극 도전기
상장 51장에 최우수 성적표까지 거머쥔 범생이 페넬로페는 수학 성적을 확인하는 순간, 50층에서 지하로 추락하는 엘리베이터를 탄 듯한 큰 충격에 휩싸인다. 수학 시험지 뒷장을 안 풀고 그냥 내 버려 75점을 받은 것이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국어 모둠 활동 ‘창작극’에서 최고점을 받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생님이 새로 짠 모둠 구성이 실책, 그 자체다! 타고난 음치면서 뮤지컬 노래를 넣자고 떼쓰는 토미, 개그 코드에 집착하는 펠릭스는 그럭저럭 참아 주겠다. 그런데 조애나는…….
똘똘 뭉쳐 침을 바른 종이 미사일 쏘기, 혀끝을 코끝에 닿게 하는 묘기 부리기, 교내에서 가장 큰 나무 밑에 숨어들기…… 이 모든 걸 수업 시간에 다 하는, 말 그대로 사고뭉치 딴짓 대마왕이다.
같은 모둠이 된 페넬로페의 단짝, 밥은 이번 기회에 힘을 합쳐 조애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자고 제안하고, 페넬로페는 그 말에 용기를 얻어 극본가 겸 연출가를 맡는 한편, 필생의 걸작 '인기짱 루시'를 대본으로 내놓는다. 그런데 대본을 읽은 모둠원들은 하나같이 혹평이다.
그래도 페넬로페는 혼신을 다해 연극을 준비해 나간다. 연기 지침을 꼼꼼히 정리한 연출가 지시 사항을 복사해 오고, 소품도 마련하고, 등장인물 위치를 지정하는 십자표도 손수 붙인다. 심지어 대사도 몽땅 다 외웠다.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몸소 대역이 되기 위한 준비까지 착착.
그런데 주인공 루시 역을 맡겠다고 자처할 때부터 마음에 걸리던 조애나가 기어코 페넬로페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원래 페넬로페가 생각한 루시는 착하고 배려심 많은 사랑스러운 인물인데 조애나는 잘난 척 끝판왕에 우스꽝스런 캐릭터로 해석하고선 대사를 멋대로 바꾼다. 더욱 기막힌 건 모둠 친구들이 조애나의 루시 연기를 무진장 좋아한다는 거다.
이처럼 페넬로페가 저지른 작은 실수의 꼬리를 물고 줄줄이 딸려 온 사건 사고는 “어떤 일이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고, 때로는 부조리하거나 부당하게 느껴지는 우연한 사건 사고도 사실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살다 보면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일도, 잘되는 일보다 실수로 망치는 일도 많은 법인데, 특히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공동 과제 앞에서는 그럴 경우가 더 많다. 페넬로페처럼 성실한 모범생들에게는 이보다 더 낯선 위기 상황도 없다. 우악스런 독재자가 되거나, 어울림을 기피하는 자발적 은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은 선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연출가 대 연기자의 스파크 튀는 기싸움에 연습은 점점 엉망진창이 된다. 급기야 페넬로페는 켜켜이 쌓인 분노를 실어 조애나에게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 내고, 마지막 연습은 그 즉시 중단되고 만다.
페넬로페는 자신의 독설을 들은 직후, 평소답지 않게 축 처진 어깨에 파르르 입술을 떨고 있던 조애나의 얼굴을 보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착잡한 심정으로 하루를 되돌아보던 페넬로페에게 문득 할아버지의 조언이 떠오른다.
“가끔은 선에서 벗어나게 색을 칠해 보렴. 생각보다 근사해서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른단다.”
그 말을 따라 네 살 무렵의 색칠공부 책을 펼쳐 억지로 손을 움직여 본다. 하늘은 주황색으로, 태양은 파란색으로, 나무는 보라색으로, 선을 무시하고 마음 가는대로 나뭇가지를 그려 본다……. 일부러 실수투성이가 된 그림을 마침내 들어 올렸을 때, 페넬로페는 그 그림이, 명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뜻밖의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다. 마치 ‘조애나의 루시’처럼.
작가는 페넬로페의 실수투성이 그림을 통해 “인생을 걸작으로 만들고 싶다면, 가끔은 선에서 벗어나 색을 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페넬로페는 뜬금없는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담임 선생님, 할아버지, 단짝 친구, (골칫덩이로 여겼던) 모둠 친구들의 서로 다른 생각도 만나게 되고, 수많은 고비를 지나 예상치 못했던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마침내 페넬로페가 깨달은 것은 잘못이 실수로 그치지 않으려면 눈을 크게 뜨고 망가진 상황을 제대로 관찰하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럴 때 실수는 오히려 반복되는 일상의 좁은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풍경을 보여 줄지도 모른다. 실수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무적의 지혜는 명랑하고 발랄하게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누구나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저자 소개

호주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 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슈퍼 걸스!」시리즈의 동화 여러 편과 청소년 소설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이 있다.
 1960년부터 일러스트를 그려왔다. 『선더버즈(Thunderbirds)』와 『캡틴 스칼릿Captain Scarlett)』 등의 만화 작업도 해왔다. 또한 매년 한 권씩 발간되는 『루퍼트 더 베어 애뉴얼스(Rupert the Bear annuals)』 작업에도 참여해왔다. 1973년에 톨킨의 책들을 접한 뒤 판타지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역자 소개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식품 영양학과 실용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 문장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요모조모 바꿔 보며 즐거워하다가 본격적으로 번역을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휴대폰의 눈물》 《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말더듬이입니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P.10~12 : 그 아이를 만나기 딱 하루 전
페넬로페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무슨 일에든 최고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바로 단짝친구 만들기. 전학생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페넬로페는 이때야말로 절친을 만들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기소개 동영상을 제작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 동영상은 자기소개 동영상인지 자기자랑 동영상인지 약간 헷갈리는 면이 있기도 하다.

카메라 기능을 켜고 동영상 촬영 모드로 설정한 다음, 두 팔을 쭉 뻗어 녹화 버튼을 누른 뒤 자신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조금 빠른 말투로 자신을 소개했다.
“안녕! 나는 페넬로페 킹스턴이고, 여기는 내 방이야!”
이제 카메라의 방향을 바꿔 방 안을 찍기 시작했다. 먼저 한쪽 벽면에 완벽한 대열로 걸려 있는 상장을 쭉 보여 준 다음, 그중에서 두 개를 크게 클로즈업했다.
첫 번째는 ‘주의력이 뛰어난 학생 상’이다. 운동장에서 넘어진 1학년 여자애를 잘 돌봐 준 선행으로 받은 표창장이었다. 그날은 조지프 선생님이 운동장 감독을 맡고 있었는데, 페넬로페는 선생님보다 먼저 넘어진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를 보건실로 데려다주기만 한 게 아니었다. 보건 선생님이 “너는 이만 가 봐도 된다.”고 말한 뒤에도 한참을 더 남아서 아이의 상처 부위에 붕대가 잘 감겼는지 확인했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자세한 내용까지는 상장에 적히지 않았다.
(중략) 페넬로페는 이제까지 상장을 총 36개 받았다. 앨리슨 크롬웰이 페넬로페의 뒤를 쫓고 있지만, 그래 봤자 고작 21개였다.
벽에 걸린 상은 페넬로페가 받은 상 중 일부일 뿐이었다. 나머지는 자물쇠가 달린 상자에다 출생증명서처럼 정말 중요한 서류들과 함께 보관하고 있었다.
페넬로페는 이 동영상을 새로 전학 올 아이에게 보여 줄 계획이었다. 이것만큼 자기를 잘 보여 주는 건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
일주일 전, 담임 선생님인 파이크 선생님이 전학생이 온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학생 이름은 브리타니 오브라이언. 그 소식을 듣는 순간, 페넬로페는 자신의 삶이 달라지리라는 걸 단박에 예감했다. 모든 게 곧 완벽해질 것 같았다. (중략)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미 저마다 제일 친한 친구가 있었다. 다시 말해, 운동회나 현장 체험 학습처럼 둘씩 짝을 지어야 할 일이 생길 때마다 짝꿍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페넬로페만 같이 다닐 친구를 찾지 못한 채 아직까지 혼자 남겨져 있었다. 그때마다 선생님과 짝이 되어야 했다. 그건 정말 썩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과 짝을 한다고 해도, 어쨌든 그건 혼자 남은 외톨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P.29~31 : 첫인상이 중요해!
전학생 브리타니가 첫 등교하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간 페넬로페는 자신의 우아한 이름을 두고 ‘페니’라고 줄여 부르는 ‘갑툭튀’ 남학생 오스카를 맞닥뜨리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는다. 녀석에게 가시 돋친 한마디를 해 주려는 순간, 딱 두 표밖에 받지 못한 반장선거에서 한 표를 주었던 것이 오스카였음을 간신히 기억해 낸다. 겨우 마음을 진정시킨 페넬로페에게 오스카가 대뜸 농구를 하자고 제안한다. 농구 규칙을 모르는 데다 체육에는 젬병인 페넬로페는 브리타니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고민 끝에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페넬로페는 오스카 앞을 막아서며 두 손을 치켜들고 외쳤다.
“자, 덤벼!”
오스카가 말했다.
“수비 좋은데? 그렇지만, 돌파한다!”
오스카는 따라오는 페넬로페를 뒤로하고 농구공을 드리블하며 골대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너무 세게 드리블하는 바람에 공이 뺨으로 튀었다. 오스카의 뺨을 후려친 공은 곧장 페넬로페의 정강이로 튀었다. 페넬로페가 공을 놓치자,
오스카가 잡아채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링까지 가 닿지 도 못하고 땅으로 떨어져 스르르 굴러갔다. 오스카는 공을 주워 와 다시 공격에 나섰다.
페넬로페는 머쓱해져서 멋쩍은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만약 브리타니가 진작 도착해서 이 어설픈 농구 게임을 모조리 지켜 봤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워했을까?
“오스카, 좀 잘해 봐!”
페넬로페는 두 팔을 번쩍 들고 좀 더 적극적으로 수비할 태세를 갖추며 오스카에게 외쳤다.
아이들이 하나둘 등교하고 있었다. 앨리슨과 엘리자, 리타와 틸리가 보였다. 수비 자세를 취하던 페넬로페는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이쯤에서 여자애들 쪽으로 합류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데 저 애들이 끼워 줄까? 페넬로페는 예전에도 몇 번인가 여자애들 무리에 끼여 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저희끼리 웃고 떠드느라 페넬로페가 하는 말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브리타니가 보아서
좋을 게 없잖아?
게다가 지금은 리타가 이야기의 주도권을 잡은 것 같았다. 아마도 또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에 관해 종알거리고 있겠지. 페넬로페는 지난 학기에 그 그룹의 리드 보컬을 해리가 아니라 휴고라고 말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리타는 틈만나면 그걸 가지고 페넬로페를 놀려 댔다.
그때마다 페넬로페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런 일이 브리타니 앞에서 벌어진다면? 차라리 죽어 버리는 편이 낫겠다.

목차

최악의 실수 7 / 괜한 트집 20 / 비장의 무기 30 / 절호의 기회 40 / 인기짱 루시 55 / 침묵의 시간 63 / 뭐든지 멋대로 73 /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간 82 / 가끔은 선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95 / 나란히 달리기 102 / 이번 실수는 완벽했어!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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