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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8]
반디앤루니스 리뷰
<요미우리 문학상>,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작>, <뉴욕 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문제 작가>, 2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일본의 카프카 등. <모래 여자>는 화려한 이력과 다양한 수식을 갖고 있는 일본의 작가 아케 코보의 대표작이다. 곤충 채집을 하러 떠났다가 여자 혼자 사는 모래 구덩이에 갇히게 된 남자. 흘러내리는 모래에 집이 파묻혀 버리지 않도록, 그는 매일매일 삽질을 해야 한다. '시지프의 신화'를 연상시키면서, 서스펜스와 철학적 인식의 깊이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소설이다. 1964년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베 코보는 모래 구덩이에 갇힌 주인공이 끊임없이 겪게 되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를 꼼꼼하게 추적하여 그 속에서의 하루하루를 극도로 실감 나게 묘사해 낸다. 이로써 기이한 플롯에 사실감을 더해 주며 소설 내부의 긴장감을 미묘하게 중대시킨다."-뉴욕 타임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일본의 카프카, 아베 코보 아베 코보는 《뉴욕타임스》선정 세계 10대 문제 작가 중에 속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그와 동세대인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미시마? 유키오, 오오카 쇼헤이 등을 들 수 있다. 그들은 일상사에서 소재를 찾는 일본의 전통적인 사소설 작가들과는 차별성을 띠며, 인간의 존재 양식을 근본적으로 묻는 관념적 성향과 새로운 방법론 추구를 특징으로 한다. 아베 코보는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으로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작품들을 남겼으... # 일본의 카프카, 아베 코보 아베 코보는 《뉴욕타임스》선정 세계 10대 문제 작가 중에 속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그와 동세대인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미시마 유키오, 오오카 쇼헤이 등을 들 수 있다. 그들은 일상사에서 소재를 찾는 일본의 전통적인 사소설 작가들과는 차별성을 띠며, 인간의 존재 양식을 근본적으로 묻는 관념적 성향과 새로운 방법론 추구를 특징으로 한다. 아베 코보는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으로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작품들을 남겼으며, 현대 일본 문학의 국제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는 수상 소감에서 이라고 말했으며,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미시마 유키오, 오에 겐자부로, 아베 코보를 들면서 그중에서 아베 코보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 알레고리 기법으로 엮어낸 아베 코보의 대표작 아베 코보의 대표작『모래의 여자』는 1962년에 출간되어 그에게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으로 1964년 영어로 번역된 데 이어 프랑스어, 체코어, 핀란드어, 덴마크어, 러시아어 등 이미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작품은 한 남자의 실종 사건이 근간이 된다. 주인공은 잿빛 일상에서 도피하기 위해 모래땅으로 곤충 채집을 나선다. 그가 찾아간 해안가 모래 언덕에는 기이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치 부서져가는 벌집처럼 거의 20미터나 될 정도로 깊게 파인 모래 구덩이들 속에 집이 세워져 있다. 남자는 마을 사람들의 계략으로 여자 혼자 사는 모래 구덩이에 갇히게 되고, 흘러내리는 모래에 집이 파묻혀 버리지 않도록, 마치 쉬지 않고 돌을 굴려야 하는 신화 속의 시지프처럼 매일매일 삽질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어이없어 하는 그에게 여자는 자기 혼자서는 그곳 생활을 견디기가 벅차다고 해명한다. 한 집이 붕괴되면 사구에 자리잡은 마을 전체가 붕괴되기 때문에 작업을 멈출 수가 없다고. 모래 퍼내는 것쯤 훈련만 받으면 원숭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냐고, 자기에게도 좀더 그럴 듯한 존재 이유가 있을 것이 아니냐고 절규하며, 수차례 탈출을 시도하는 남자. 치밀한 계획 하에 구멍에서 빠져나오지만 결국 마을 사람들에 의해 돌려보내진 후 여자가 남자를 위로하는 장면에 삽입된 작가의 목소리, 라는 부분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어내고 있는 독자들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그런데 작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이 탈출을 기도하는 남자를 위협하는 수단이었던, 그들이 배급해 주어야만 얻을 수 있었던 물을 모래 속에서 끌어올리는 유수 장치를 우연히 발명하게 된 이후, 남자는 도망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탈출을 뒤로 미룬다. 마을 사람 누군가에게 유수 장치에 대해 말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이 갑작스러운 결말 앞에서 독자는 멈칫거리게 되고, 일상의 존재 근거에 대해 다각도로 되묻게 된다. #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있는, 모래 안과 밖의 세계 아베 코보는 자신의 수필집 『사막의 사상(思想)』에서 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한 사막적인 것에 대한 동경은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작품 속의 주인공은 일년 내내 매달려 있기만을 강요하는 현실의 답답함과는 다른, 끊임없이 유동하는 모래의 이미지에 매료되어 모래땅으로 떠나게 되고, 마지막에는 시각을 터득하게 된다. 모래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 그것은 모래 구덩이 안의 세계와 밖의 세계가 결국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주인공이 터득하게 되는 세계관으로 상징화된다. 물을 발견하게 된 이후 그는 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모래 구덩이 밖에 있는, 자신의 직장 동료들에 대해서 생각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 없는 탁월한 소설 끊임없이 유동하는 모래 구덩이 속에 세워진 집. 그 설정 자체는 너무도 허구적이다. 하지만 작가는 사막과도 같은 만주에서 살았던 자신의 경험과 치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모래 속 인물들을 생생하게,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미시마 유키오는 이 작품에 대하여 이라고 극찬하였다. 한편 모래 구덩이에 빠진 주인공의 불안감과 허무감이 전후 일본의 시대적 감각에 호소하는 바가 있어 화려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1963년 요미우리 문학상, 1968년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1964년 히로시 테시가하라에 의해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 및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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