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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원제 :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 (2003년)

마크 해던 저 | 유은영 역 | 문학수첩리틀북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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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762361 / 384쪽 / 538g / 128 x 18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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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는 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혼자 힘으로 런던까지 갔고, 누가 웰링턴을 죽였는가라는 미스터리를 풀었으며, 엄마의 집을 찾아냈고 게다가 용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책까지 썼다. 그 말은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인공 크리스토퍼는 무엇보다도 독자를 공감시키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자폐증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보자면 외부와 차단된 인물이어야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오히려 외부의 감각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크리스토퍼는 외부의 세계에 다가서는 감정적 모험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렇듯 매력적인 주인공을 창조한 작가 마크 해던은 첫 번째 책을 22세 때 출간했으며, 그 뒤로 많은 어린이 책을 냈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와 카투니스트로 활약했으며 라디오 대본을 쓰기도 했다. 그는 또한 시인이며 화가이며 어린이 드라마로 영국 방송 대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장편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뉴욕 타임스는 감정을 억제하고 사색을 통해 동기를 탐구하는 능력을 선보인 그에게 미니멀리즘의 대표주자 레이몬드 카버와 비교하는 영광을 부여했다. 또한 이안 맥완(‘암스테르담’의 저자), 아서 골든(‘게이샤의 추억’의 저자) 등의 대작가들도 그가 작중 인물인 크리스토퍼의 분열된 마음을 생생하게 다룬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크리스토퍼는 “이것은 우스운 책이 아니다. 나는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말할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설은 감동적이면서도 역설적인 농담들로 가득 차 있다. 그 결과로 독특하면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새로운 문학적 목소리를 지닌 뛰어난 작품이 탄생했다.

저자 소개


소설가, 동화작가, 시인, 극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마크 해던은 1962년 영국 노샘프턴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에든버러 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대표작인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2003)은 ‘독창적인 캐릭터와 구성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는 호평
을 받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등 전세계 3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2003 휘트브레드 문학상(현 코스타 문학상), 브리티시 북어워드, 카네기메달 등 17개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인 《소문난 하루》(2006) 역시 코스타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이 작품이 가족 문제에 관한 무거운 주제(동성애, 재혼, 불륜)를 다룬 최초의 작품이었다면, 6년간 공들인 세 번째 장편소설 《빨간 집》은 ‘타인보다 서먹한 대가족의 여행’을 통해 작가의 장기인 여정과 성장을 집약해낸 대작이다. 가족 내에서의 복잡다단한 심리와 유대감을 심층적으로 다루며 풀어낸 ‘가족의 재탄생’은 “가족이라서 더 깊게 찌르는 상처, 가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울분과 앙금을 웃기고 가슴 찡하게 풀어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극찬을 비롯해 언론과 비평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등장인물 여덟 명의 시점을 능수능란하게 바꾸어가는 서술은 독자 저마다의 외로운 유년기와 예민한 청소년기, 그리고 고단하기만 한 어른의 삶을 어루만진다. 가족이 서로 오해하기까지의 서로 다른 관점과 왜곡된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의 묘미는 이 소설만의 카타르시스다. 〈가디언〉의 기자 케이트 켈러웨이가 마크 해던을 ‘파격적이며 다재다능한 작가’라고 소개했듯 그는 영화와 TV, 라디오 등 다양한 채널을 아우르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2005년과 2007년 영국 방송대상(BAFTA)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지도하고 있으며,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옥스퍼드셔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 작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인디고 아이들』, 『청바지를 입은 예수』, 『십대를 위한 영혼의 닭고기 수프』,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소년』 등이 있다.

책 속에서

P.12 : 나는 개에게 꽂혀 있던 쇠스랑을 뽑고, 개를 들어 품에 안았다. 쇠스랑을 뽑아낸 자리에서는 피가 흘러 나왔다.
나는 개를 좋아한다. 당신도 개가 생각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개는 네 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기쁨, 슬픔, 괴로움, 집중력. 또 개들은 충성스럽다. 그리고 개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는 4분 정도 개를 꼭 안아 주었다. 그때 나는 비명 소리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시어즈 부인이 테라스에서 내 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부인은 잠옷을 입고 그 위에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발톱에는 밝은 분홍색이 칠해져 있었는데, 신발도 신지 않고 달려오는 중이었다.


P.28~29 : 소수는 모든 규칙들을 지우고 났을 때 남는 수다. 나는 소수가 인생과 같다고 생각한다. 소수들은 매우 논리적이지만, 당신이 한평생 생각하더라도 소수가 만들어지는 규칙은 결코 알아 낼 수 없다.


P.113 : “제가 무얼 모른다는 거죠?”
“크리스토퍼, 잘 들어. 이건 네게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만, ……같이 공원으로 좀 걸어가련? 여기는 그런 말을 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
나는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나는 알렉산더 부인을 잘 모른다.
그녀가 할머니라는 것과 개를 좋아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낯선 사람이다. 게다가 나는 결코 혼자서는 공원에 가지 않는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공원 모퉁이에 있는 공중화장실 뒤에서 마약을 투여한다. 나는 집에 가서 내 방에 들어가 토비에게 먹을 것을 주고 수학문제를 풀고 싶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롭기도 했다. 부인이 내게 비밀을 말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그 비밀이란 웰링턴의 죽음에 관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시어즈 씨에 대한 것일지도. 알렉산더 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시어즈 씨에 대한 증거를 더 얻게 될지도 모르고, 아니면 내 탐정 작업의 용의자 명단에서 그를 빼게 될지도 모른다.

목차

본문 7
옮긴이의 말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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