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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마음이 사는 집에 사네

박혜수 저 | 마리서사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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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976768 / 184쪽 18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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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무겁다-가볍다’, ‘다치다-고치다’, ‘어둡다-밝다’, 마음을 형용하는 이 말은 사람을 수식할 때 쓰이기도 한다. 사람에게서 마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마음 관리가 뜻대로 되면, 어른이 되었노라 자부할 수 있다. 만약 그렇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차오르는 나이는 아직 아이인 마음도 밀어내는 까닭에 엉거주춤 어른 행세를 해야 하는 사람도 생겨나는 법이다. 이 책은 어쩌다 어른이 된 사람이 털어놓는 속마음이자, 어른으로 살아가는 독자가 터놓고 읽을 만한 아름다운 지혜의 글이다. 어쩌다 어른이 된 사람은 “빈번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심리적 거주지를 찾지만, 마침내 표류한다. 불경과 한시는 떠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불시착한 옛집에서 안으로 낸 마루였다. 전갑배 화백의 그림은 고택 마디마디에 배치된 훌륭한 창이다. 각 장을 열어 주는 글과 그림은 전통 가옥의 편문 역할을 해낸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와 손님이 지내는 안채와 사랑채가 나오고 협문을 통과하면 연민과 자비의 공간인 사당채가 기다린다. 불경이 주를 이루지만 《사람은 마음이 사는 집에 사네》는 경전을 해석하고 번역한 책은 아니다. 마음 둘 곳을 찾아 헤매는 사람에게 심리적 거처를 제공하는, 에세이로 분류해도 무리가 없다. 마음에도 없는 이를 마음에 두고 살아간다면, 이곳에서 잠시 쉬어도 좋다. 그럼에도 이 책은 심상 번역서이다. 불경의 ‘경’이라는 글자를 이루고 있는 실타래와 물줄기처럼, 살아가며 마주하는 장면에서 저자가 터 준 ‘마음 길’이면서 시공을 초월해 살아 숨 쉬는 경전의 일부와 저자가 직접 쓴 시는 땅 위의 모든 것에 바치는 고적한 헌사다. 출생을 선택한 사람은 없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시공에 편입된다. 삶을 무수한 선택으로 이을 수 있더라도 누구도 첫울음의 때를 고르지 못한다. 성별은 배 속에서 나뉘며 옹알이를 하기도 전에 인종과 국적, 초기 양육 환경의 수준이 결정된다. 주어진 것에서 출발하여 고동이 멈출 때까지 가진 것을 서서히 잃는다. 사람은 생을 선택한다 거시 역사에 새롭게 출몰한 이 생명은 사멸의 순간까지 시대와 토대 위에 오롯이 존재한다. 인간이 처하는 환경은 그가 살아나갈 처소로 갈음된다. 출생과 달리 인생은 결심으로 꾸려 나갈 수 있는 영지이다. 태어남을 예견한 인간은 없더라도 살아갈 것을 다짐한 이는 모두 존재한다. 행복해지기로 한다 인간 존재의 두 가지 전제 조건 중, 시간은 도저히 거스를 수 없는 힘이다. 의지와 관계없이 나이가 차며 그러는 사이 지위가 매겨지기도 한다. 공간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안전하고 쾌적한 소재지로의 이동은 인간이 안정을 추구하는 분명한 방법이다. 이렇게 마련된 물리적 거주지는 개인의 운명을 어느 정도 장악한다. 그러나 그가 마음을 두는 곳은 운명의 주인을 완전히 장악한다. 행복을 고집하지 않기로 한다 삶의 질은 시대상을 반영해 도식적으로 구성된다. 정성적定性的 요건이 측량할 수 있는 지위와 재화로 감별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형용 모순에서 벗어나 심리적 지경을 넓힐 것을 권한다. 이 새로운 설계는 웅장하지도 난해하지도 않지만 오묘한 울림을 준다. 스스로 버리는 자는 빼앗기지 않는다. 비움 끝에 우거질 마음 길로 담담히 홀로 나설 줄 알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광고와 출판 등에서 향토적, 토속적 이미지의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천년학》《바리데기》《장군이 된 꼬마 병정》 《맑은 날》 등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 I.C.U.대학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서강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다.전문번역가와 어린이책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국제민주연대에서 펴내는 인권 월간지 《사람이 사람에게》 의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최근에 시집 《쥬쥬 PARK이 스타킹에게》를 펴냈으며 《분홍도깨비》 《달림의 거울》 등의 우리말 동화와 《집 없는 고양이》 《너 행복하니》 등의 영어 동화를 집필했다. 주요 번역서로는 무라카미 류의 《영화소설집》, 콜린 맥클로의 《트로이의 노래 1, 2》, 틱낫한의 《사랑에 관하여》 등이 있다.
이화여대 화학과, 독문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보훔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에서 불교학 박사학위를 받고 동국대 강사, BK21 연구교수 등으로 일했으며 2018년 현재는 동국대 평생교육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책 속에서

P.24 : 세상에 누가 있어
그대의 갈대숲을 가지런히 하고
세상에 어떤 온기가 있어
그 숲을 다시 빛나게 하겠습니까.


P.26 : 나를 아는 이는
내 마음에 근심이 있다 하고

나를 모르는 이는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 할 것입니다.

목차

■ 들어서며
■ 마음의 길에 관하여
■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
■ 사랑과 집착에 관하여
■ 연민과 자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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