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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삶의 상징적 생산 대중문화와 문화적 민주화

여건종 저 | 에피파니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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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5968460 / 504쪽 / 655g / 135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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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오늘의 대중과 시장 그리고 문화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며 역사적인 연구! 적어도 20세기 전반까지 서구 근대를 관통했던 사상은 심미적 인문주의였다. 그리고 전통에는 문화에 대한 질적 가치평가를 서슴치 않는 문화 엘리트의 관점이 은밀히 내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대혁명을 거치며 계급적 해방, 개인의 해방이 현실화되고 구체적인 개인의 중요성이 대두하기 시작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취향에는 등급이 없다\". 고급 문화를 관장하던 이들의 문화적 가치 평가 줄세우기 대신 개인의 취향과 경험의 다양성이 일반 사람들의 문화 향유를 대변하기 시작했다.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미학에 따르면 사람들은 '삶을 산출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고 '자기 형성의 역사성'의 장대한 막이 오른 것이다. 대중문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음악, 영화, TV 프로그램, 소설, 옷 등을 소비하면서 일상 속에서 상징 행위를 시작한다. 대중은 상업적으로 생산된 문화 상품을 시장을 통해서 소비하면서 스스로의 욕구를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대중은 이렇게 처음으로 문화 생산·소비의 주체가 되었다. 노동을 통해 돈을 벌고 번 돈을 지불하여 문화 상품을 소비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갱신하는 대중이 등장한 것이다. 이 대중은 이러한 상징 생산을 통해 살아 있다는 느낌,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아가 이 느낌들은 현실세계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힘으로까지 발전한다.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미학은 본래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삶이 가진 상징적 창조성에 대한 믿음을 이론적으로 개진해 온 '비주류적' 미학 전통이었다. 하지만 레이몬드 윌리엄스에 와서 심미적 인문주의의 창조적 자기형성과 마르크스의 일상적 노동은 유기적으로 통합된다. 특히, 책의 2부에서 유물론적 미학 전통의 역사적 계보를 살펴보는데 쉴러로 대표되는 독일 낭만주의 전통의 심미적 인문주의, 마르크스의 미학, 윌리엄 모리스의 생활 예술, 존 듀이의 경험으로서의 예술, 레이몬드 윌리엄스의 “문화는 일상적이다”라는 명제, 폴 윌리스의 대중 미디어 시장의 상징적 창조성에 대한 논의 등 방대하고 포괄적인 연구와 대중문화 그리고 포스트민주주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유물론적 미학의 전통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하고 성숙한 개인주의와 시민 공동체 문화의 구축을 성공적으로 제안했다. 문화민주화와 새로운 인간적 사회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뜨거운 지적탐구 인간적인 역사, 민주적 소통과 시민사회의 성숙을 향한 열린 열정의 글쓰기! 이 책에서는 우리가 실제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 상품을 예로 들며 일상적인 문화 소비 과정에서 어떠한 상징 생산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본다. 우리 사회의 모순과 폭력을 극대화시켜서 생동감 있는 대사와 장면에 담아 공동의 경험으로 공유하는 TV 드라마 / 여성들의 불안과 분노를 유쾌발랄한 서사 속에 녹여서 현실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브릿짓 존스의 일기』류의 로맨스풍 소설인 칙릿chick lit /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을 상실한 채 탐욕을 통제하지 못하는 미국 자본주의의 위기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가 그것이다. 이러한 여정을 거쳐 궁극적으로 이 책에서 찾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자본주의 사회를 버티면서 일상에서 접하는 대중문화를 통해 어떻게 하면 건전한 자기형성이 가능한 현실 사회로 재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 바로 문화적 민주주의이다. 문화 민주주의의 과정이 쉽지는 않다. IMF 구제 금융으로 떠올릴 수 있는 노동시장의 유연화, 복지 제도와 장치의 약화, 공적 제도들의 사영화 등, 노동은 인간적 요소들이 배제된 채 자본과 이윤 창출의 한 요소로 편입되었다. 인간은 소외되어 왔고 일상적 삶의 상징 과정도 어그러졌다. 대중문화의 주요한 장場인 미디어 역시 소유권에 의해 독과점화되었다. 권력과 자본이 미디어를 지배하며 이를 향유하는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소유·편집하는 과정이 지금도 곳곳에서 조용히 진행 중이다. 저자의 말 그대로 \"현실은 만들어지고 생각은 소유된다\" 대중문화의 등장과 그 역사적 과정을 서술한 연구는 더러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보통 사람들의 자기형성 과정을 이토록 풍부한 자료와 포괄적인 연구로, 특별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의 일상 속 상징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잃지 않으며 문화적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갈망으로 써 내려간 기록은 참으로 드물다. 문화로 많은 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대중문화의 생산자들, 그리고 일상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해가는 대중문화의 소비자들, 무엇보다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꿈꾸는 독자들이 일독할 만한 새로운 인문 교양서가 지금, 탄생했다.

저자 소개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버팔로)에서 영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듀크대학 한국문화강의교수, 대통령자문 정책위원회 문화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98년부터 10년간 계간지 《비평》의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비평이론학회 회장으로 있으며, 《현대문화론의 이해》 《문학, 역사, 사회》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등의 저서를 공저했다.


 

책 속에서

■ 쉴러와 마르크스의 만남
-‘인간의 인간적 해방 - 일상 속에서의 진정한 나’를 향해 

- 근대적 해방의 기획은 공동체의 다수가 ‘주체적이고 자율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 근대 시민 사회의 등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대중 스스로가 그들이 속한 공동체의 공유된 세계 이해의 방식을 시민 사회의 자율적 공간 안에서 창출할 수 있는 조건과 제도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 인간의 인간적 해방은 인간이 외부 세계를 교환 가치와 소유 관계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전면적으로 충만하게 만나는 삶의 양식을 가리킨다.

- 마르크스는 문화적 엘리트주의의 (설령 그것이 선의라고 할지라도) 위계적이고 배타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쉴러의 심미적 경험을 낮은 곳으로?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삶, 노동과 생산의 장으로 끌고 내려온다.

- 서구 인문학의 전통을 관통한 심미적 인문주의와 일상적 노동과 생산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역사형성을 강조한 마르크스 유물론의 만남은 ‘일상적 삶의 상징적 생산’의 의미와 구조를 밝혀준다.


■ ‘인간의 인간적 해방’, 자신의 경험을 정직하게 기술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왜,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삶의 창조성이 중요한가? 

- 일반 대중이 스스로를 재현할 수 있는 정치적, 지적, 감성적 자원을 가진다는 것은 그들이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실천적 조건을 구성한다. 그것은 스스로의 경험과 고통과 정체성을 표현해내고, 공적 경험으로 공유시키는 것, 그것을 통해 자신의 집단적 정체성에서 오는 고유한 관점과 해석을 공동체의 관점과 해석으로 바꾸어 놓고, 더 나아가서 공동체의 의미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 의미 생산의 주도권이 특정한 소수 집단에 집중되거나 독점되지 않고 구매력으로 대표되는 개별적인 일반인의 손으로 넘어갔다.

- 자신의 경험을 ‘기술’한다는 것은 긴급한 개인적 중요성을 갖는 문제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자신을 새롭게 만드는 일이다. - 레이몬드 윌리엄스

- 경험을 ‘기술’한다는 것은 긴급한 개인적 중요성을 갖는 문제이다.

- 노동을 통한 외부 세계의 변화와 인간의 자기 갱신의 동시성.

- 인간의 노동은 단순히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행위이다.

- 우리의 개인적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매일 같은 밥을 욕구하듯,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생산되어야 한다.

- 구체적 삶의 조건에서 발생하는 소비 행위를 통해 어떠한 상징 생산이 일어나며 소비자와 그의 현실이 어떻게 형성하고 변화되는가를 비판적으로 살피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 문화 생산물의 시장이 형성된 것은 문화적 민주화의 출발을 의미한다.

- 수용자로서의 소비자는 대량 복제 생산의 주체이다.

-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경험에 잠재해 있는 자기 형성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현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 그런데 그것은 왜 어려운가
-자본주의하에서 일상적 노동과 상징적 생산 행위를 지속한다는 난관

- 지배자나 피지배자나 똑같이 지배 이데올로기에 종속된다.

- 지배 이데올로기로부터 우리가 쉽게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거짓되고 쉬운 생각이다.

- 미디어가 시장체제에 흡수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가장 치명적인 효과는, 삶의 존재 조건을 반성적으로 사유하고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을 총체적으로 상실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존하는 상태를 자연스럽고 보편적이며 상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훈육되는 것이다.

- 대중문화는 근대적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 중의 하나이다.

- 공공영역은 미디어와 동의어라 할 수 있다. 대중 미디어 시장은 근대 이후 시민을 생산하는 가장 핵심적 사회적 기제로 기능해 왔다.

- 신자유주의로 일컬어지는 오늘의 자본주의는, 인간적 가치의 많은 부분이 시장의 가치?효용과 효율과 경쟁?에 전면적으로 복속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 삶의 모든 아름다움을 파괴시키는 괴물, 그것의 이름은 상업적 이윤동기이다. ? 윌리엄 모리스

- 인간의 욕구를 교환가치화하는 자본주의적 삶은 인간의 자기실현에 적대적이다.

- “소유의 감각”만이 남은 세계에서 인간은 소진되고 고갈된다


 

목차

책머리에 004

1. 대중문화, 유물론적 미학, 문화적 민주화 ? 들어가며
1. 1. 일상적 삶의 상징적 생산과 유물론적 미학 019
1. 2. 대중문화,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037

2. 유물론적 미학의 재구성
2. 1. 마르크스와 “감각의 해방” | 유물론적 미학의 토대 069
2. 2. 심미적 경험과 시민적 이상 | 쉴러와 심미적 인문주의 093
2. 3. 생활예술과 유물론적 미학 | 윌리엄 모리스 111
2. 4. 생체 미학과 경험으로서의 예술 | 존 듀이 135
2. 5. “문화는 일상적이다” | 레이몬드 윌리엄스 151
2. 6. 대중문화 소비와 미디어 시장 | 폴 윌리스 173
2. 7. 유물론적 미학과 대중문화 분석 189
[보론] 그람시의 귀환 | 문화유물론과 서사의 물질성 204

3. 대중 미디어 시대의 리얼리즘
3. 1. 대중 미디어 시장의 해방적 잠재력 I | 하버마스 249
3. 2. 대중 미디어 시장과 리얼리즘 소설의 발생 267
3. 3. 대중 미디어 시장의 해방적 잠재력 II | 발터 벤야민 303
3. 4. 서사의 대중성 | TV 드라마와 감성구조 321
3. 5. 칙릿과 대중적 페미니즘 337
3. 6. 현실 참여 미디어 힘 | 마이클 무어 363

4. 대중과 문화적 민주화 ? 나가며
4. 1. 시장사회의 징후들 | 의식과 욕망의 교환가치화
그리고 재현의 위기 401
4. 2. 포스트민주주의와 시민적 능력 423
4. 3. 미디어 리터러시 | 대중에서 시민으로 463

찾아보기 490
참고문헌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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