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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된 위험

김동원 저 | 이담북스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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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6884324 / 482쪽 170 x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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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950년 6월 25일 이후 열흘, 전쟁과 정치의 블랙박스를 열다
우리가 ‘육이오전쟁’ 또는 ‘한국전쟁’이라 부르는 사건—그 사건의 성격과 원인에 대해 여러 상반된 주장들이 나와 있다. 이 책은 그것들 가운데 하나로 독자들을 이끌지 않는다. 단지 남과 북이 전쟁에 돌입하는 처음 열흘 동안의 정치 과정에서 나타나고 사라졌던 전쟁에 관한 갖가지 생각들을 보여줄 뿐이다.
저자는 객관적이고 엄밀한 자료를 통해 한국전쟁 초기의 전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하며, 특히 마치 나레이션을 곁들인 다큐멘터리처럼 내용을 구성했다. 독자들은 딱딱한 역사서가 아닌 긴장감 넘치는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배심원과도 같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정부들의 논의와 결정을 고스란히 목격함으로써,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대처해 나갔는지, 우리가 믿거나 말하는 것들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무엇이 타당한 견해인지 스스로 확인하는 특별한 기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한반도는 불합리한 전면전쟁에 어떻게 돌입했는가?
어째서 그것을 계속했는가?

평화, 그 새로운 시작의 앞에서
지난 2018년 4월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그 결과로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두 가지 주요한 핵심 의제가 담겨 있다. 하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남북이 목표로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2018년 내에 한국전쟁의 종전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1960년 6월 25일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무력 충돌을 멈춘 것일 뿐,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정전협정 이후 65년, 전쟁발발 이후 68년, 이제야 비로소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를 끝마무리 지을 수 있는 셈이다.

한국전쟁의 진실과 의미를 찾아서
하나의 사건이 어째서 일어났고 어떻게, 왜 그러한 방식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끝나지 않는 사건일 경우 더욱 그러하며, 서로의 정의와 이익을 대변하는 수없는 집단이 얽혀있는 사건의 경우는 더 더욱 그러하다. 한국전쟁이 바로 그런 사건이었다. 2차 대전 이후의 냉전이 가장 커다란 열전(熱戰)으로 폭발했던 그 사건에는 근접 당사자인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소련 및 UN 각국 수뇌부의 복잡한 계산과 판단이 얽혀 있다.
그 대립은 국가 간만이 아니라,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발생하곤 한다. 이는 정치적 영역만이 아니라 학적, 사회적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이며, 그런 연유로 한국전쟁의 기원이나 전개 과정, 의미는 여전히 끝나지 않는 논쟁거리 중 하나다. 몇 년 전 “한국전쟁은 남침일까, 북침일까?”란 질문에 대한 논란은 그 단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2018년은 한국, 아니 한반도 근대사의 큰 의미를 지닌 한국전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마침내 한국전쟁이 종결될 것이고, 정치사회적으로 남용되었던 반공주의 역시 그 생명을 다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계산된 위험>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열흘간의 사건을 객관적이고 엄밀한 자료에 따라 재구성하고 있다.


전쟁은 만들어진다―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계산된 위험>은 두 가지 전제 아래 전개된다. 첫째, 전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 군사적 목적 하에 선택되는 하나의 수단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한국을 비롯하여 관련 각국의 정치적 판단에 주목한다. 그런 의미에서 <계산된 위험>은 단순한 전쟁사라기보다는 전쟁·정치사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둘째, 한국전쟁에 대한 기존의 이론들 가운데 어느 쪽이 옳은가를 판단하기 이전에, 그 판단의 재료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한국전쟁의 원인’이란 단순히 전쟁의 발발 시점 혹은 그 이전에 전쟁을 발발시킨 사건이 무엇인지를 가르키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다. <계산된 위험>은 그래서 전쟁 이전만이 아니라 전쟁 초기 열흘 동안 일어났던 사건과 판단들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저자는 매우 정밀한, 어떻게 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료의 엄밀성에 집중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하였고,―저자는 정치학 박사이지만 동시에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마치 한 편의 이야기, 아니 다큐멘터리를 독자에게 들려주듯 말을 건넨다. 실제로 저자는 나래이터처럼, 각각의 사건들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의미와 해석에 관해서는 가능한 한 발짝 물러서 있다. 저자의 말처럼, 독자는 마치 배심원이 된 것처럼 각각의 증언들을 듣고 나름의 판단을 내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인이건 아니면 관련 학자이건, 또는 한국전쟁에서 나타난 지도부의 과오를 반면교사 삼으려는 이들이건, <계산된 위험>은 가장 정확하고 또 재밌는 방식으로 한국 전쟁의 생생한 모습을 살필 최선의 기회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동원
서울대학교에서 석사학위(영문학)와 텍사스대학교(UT-오스틴)에서 박사학위(정치학)를 받았고 한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영어와 정치학을, 미국의 텍사스텤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가르쳤습니다. 문학이론, 교육이론, 국제정치, 정치철학, 갈등이론, 협력이론, 협상이론, 결정이론, 게임이론, 지식이론을 공부했고, 현재 <인문연
구석남>의 대표로서 우리 사회에 혼란과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들의 진지한 이해와 그 결과의 성실한 전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그것은 분명히 단순한 경계 충돌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밖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확실하게 말할 수 없었다. 몇몇 ROK 참모들은 그것이 “전면공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육군 본부에도 KMAG 본부에도 반대의 가설은 배척하는 분위기가 압도했다. 아침 05:00부터 전화보고를 받고 놀라서 동분서주한 채병덕 총장도 북한군이 전면침공을 시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당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 제1장 코리아 문제, <우리는 무기와 탄약이 더 많이 필요하다>

차분한 대화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았다. 격론이 거듭됐다. 모두들 심신의 피로가 극도에 달했다. 씨름꾼 같이 건장한 채 총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뚱보” 장군은 다른 이들이 말할 때 졸면서 들었고 다른 이들이 물을 때 졸면서 답했다. 그런 상황에서는 합리적 판단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평상시면 일어나지 않을 착오”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다. 회의는 다행히 아무 합의점도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났다.
― 제2장 소개와 도주, <육군은 서울을 고수한다>

PRK의 전면 남진이 ROK의 도발에 반응한 우발적 행동이 아니라 사전에 면밀히 준비된 고의적 행위임이, 다시 말해 북한군이 불법적 침략자임이, 레이크 썩세스에서 25일의 안보리 결의를 전후해 절대다수의 의견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여론은 단순히 이해관계가 빚어낸 편향과 두둔의 결과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개명된 의견” ─ 가용한 정보를 근거로 신중한 추론을 통해서 도달된 판단 ─ 이었다.
― 제3장 계산된 위험, <모든 증거는 계속해서 가리킨다>

한국정부는 너무도 뒤늦게 정부의 피난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6월 28일 하오 15시 반(워싱턴 28일 01:30) 공보처의 간단한 발표가 라디오를 흘러나왔다: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로 대전으로 옮겨서 집무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지체된 확인에 의해서 그 정부가 서울을 탈출한 인사들 이외에 누구를 도우려는 것인지 알기는 어려웠다. 적어도 하나는 확실했다. 정치가 없었다. 정치는 역사와 다르다. 정치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알려 준다. 공동체는 보다 더 좋은 또는 보다 덜 나쁜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 정치가 필요하다. 사람들에게 기정사실만 강요하는 정부는 무책임하다. 누구도 과거를 대비할 수 없다. 정부의 피난을 사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많은 시민들이 무작정 서울에 갇혔다. 군인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 제4장 완전한 지지, <상황이 너무도 급속히 악화돼 버렸다>

장맛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그러나 대통령의 일행은 세단과 지프에 분승해 우회로를 택해야 했다. 대구에는 “적색분자”가 많아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물론 잘못된 정보였다. 일행은 흙탕길을 힘겹게 달려서 이른 아침 이리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길이 좋지 않아서 자동차로는 거기서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다. 공보처장이 특별열차를 보내도록 대전의 교통부장관에게 연락했다. 대통령을 태운 특별열차는 정오에 이리를 출발해 14:00(워싱턴 6월 30일 24:00) 목포에 도착했다. 도망자들은 대통령의 도착을 일체 극비에 부치고 다만 목포경비대의 사령관과만 연락하여 300톤급의 해군함정을 마련했다.
― 제6장 선언과 행동, <정부는 지리멸렬이다>

그러나 그 차이에 주목하면 ─ 그리고 ROK 정부가 일부러 그렇게 다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반드시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 그 통신문은 외부의 원조를 호소하는 취지에 있어서 애치슨의 초안 ─ ROK의 회복 ─ 보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연설 ─ ROK의 회복과 PRK의 제거 ─ 에 훨씬 더 가까워 보였다. 더욱이 임 장관이 ROK가 보기에는 불법 집단인 PRK 정부와 어떤 협상도 거부하면서 동시에 코리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 필사적인 노력을 다짐하는 부분은 그 해석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 제7장 분단과 평화, <이것은 남북통일의 시작이다>

전쟁은 왜 일어났나? 어느 쪽이 먼저 공격했나? 육이오의 기원과 발발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고자 하는 연구들은 1950년 6월 25일 04:00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들은 그 기점에서 미래로 가지는 않았다. 싸움은 바로 그 시각에 시작됐고 무릇 원인은 결과를 앞선다. 따라서 그 ‘과거로 가기’는 물론 필요하고 적절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만 해서는 남침‐북침 논쟁을 비롯한 우리의 문제를 제대로 풀기에 필요한 단서들을 모두 발견할 수가 없다. 이 허점을 메꾸기 위해서 우리는 ‘앞으로 가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전쟁이 무엇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전쟁이 시작된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는 먼저 무력 과정의 블랙박스를 열어젖히고, 비유를 계속하면, 거기에 동전들이 얼마나 들었는지 헤아려 보아야 한다.
― 부록1 전쟁과 정치: 저자의 이해, <원치 않은 전쟁>

목차

제1장 코리아 문제
우리는 무기와 탄약이 더 많이 필요하다
이것은 소련의 시험적 도전이다
코리아 문제는 줄곧 유엔의 관심사였다

제2장 소개와 도주
정부는 수원으로 이전한다
우리는 어디엔가 선을 그어야 한다
육군은 서울을 고수한다
나는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

제3장 계산된 위험
이사회는 사건들에 좌우될 것이다
모든 증거는 계속해서 가리킨다
우리의 앞에는 궁여지책 몇 가지밖에 없는 것 같다
모든 눈들이 아메리카를 향하고 있다

제4장 완전한 지지
상황이 너무도 급속히 악화돼 버렸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의 예방이다
미국은 혼자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제5장 유엔의 우산
이것은 침략자와 국제연합 사이의 문제다
우리는 38도선을 넘으면 안 된다
도덕적 지지가 도처에서 오고 있다

제6장 선언과 행동
ROK 군대는 우수한 지도력을 결여했다
ROK 정부는 지리멸렬이다
우리는 말은 무시하나 행위는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제7장 분단과 평화
전쟁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
공산 중국의 개입만이 실제로 가능하다
우리는 선택의 자유를 지레 제한하면 안 된다
이것은 남북통일의 시작이다

부록1 전쟁과 정치: 저자의 이해
어떤 면접시험
믿음과 지식
원치 않은 전쟁

부록2 본문에 나오는 영어 약어들과 인명들
약어들
인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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