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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슬픔

조병준 저 | 샨티 | 200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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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075429 / 255쪽 171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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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조병준 사진으로 사랑을 노래하다. 슬픔을 치유하는 유일한 힘은 슬픔이다. 지긋지긋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진실이다. 슬픔끼리 끌어안기, 슬픔으로 슬픔 쓰다듬기. 마찰은 마찰이니 따뜻해진다. 조금은 따뜻해진다....

출판사 리뷰

슬픔을 치유하는 유일한 힘은 슬픔이다. 지긋지긋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진실이다. 슬픔끼리 끌어안기, 슬픔으로 슬픔 쓰다듬기. 마찰은 마찰이니 따뜻해진다. 조금은 따뜻해진다.” “한 프레임의 사진과 한 편의 시는 어떻게 동맹을 맺을 수 있는가” 백 페이지의 글로 사진 한 장이 설명 안 될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백 컷의 사진으로 한 줄의 글을 설명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글과 이미지는 서로 그렇게 다르다. 그 서로 다른 영역들이 합쳐질 수는 없을까? 서로 독립을 유지하면서 서로 동맹을 맺는, ‘소통 불가능’이라는 지독한 폭군에 맞선 동맹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사진과 글이 이런 ‘동맹’을 맺고 나온 책이 바로 《따뜻한 슬픔》이다. 타고난 떠돌이처럼 살아온 시인 조병준이 나라 안과 밖의 여행지에서 찍고 쓴 사진과 글,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의 구석구석에서 만나고 발견한 사물과 사람을 담아낸 사진과 글이다. “감히 사진가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는 없지만, 그냥 조병준 표 사진이 생겨난다면 그걸로 만족하겠다”는 그의 겸사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진은 그의 시 못지않게 따뜻하고 깊다. 그의 사진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동안 조병준은 여러 권의 에세이집을 내면서 그때마다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책에 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책은 그가 사진과 시의 ‘동맹’을 본격적으로 선언한 첫 책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이런 형식의 책을 구상해 왔다며 이렇게 말한다. “영화가 소설 또는 산문이라면 사진은 시라는 생각을 했어요. 연속이 아니라 한 프레임으로 생의 의미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말이에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이런 포맷의 책을 구상해 왔어요. 한 프레임의 사진과 한 편의 시를 통해서 생의 한 순간을 보여주자는……” “사진으로 사랑을 노래하다” 그의 시뿐 아니라 사진도 한결같이 노래하고 표현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돌 틈에 피어난 풀 한 포기, 갈 곳 없는 말기 환자들이 서로 기댄 등, 산 속에 버려진 개 한 마리, 돌산에 홀로 자란 푸른 나무 한 그루, 물 속에 뿌리 내린 식물들, 팔짱을 끼고 걷는 노부부, 바다 위에 떠 있는 외로운 등대 하나…… 이 모든 것이 그에게는 사랑의 흔적이요 징후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크다. 더 앞선다. 슬픔을 건너보지 못한 기쁨은 아직 충분한 기쁨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그의 슬픔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처럼 보인다. 이를테면 그가 이 책의 표제작인 〈따뜻한 슬픔〉에서 노래하는 슬픔 같은 것이다. “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차가운, 아니다, 이 형용사는 전혀 정확하지 않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그 슬픔에 어떤 형용사를 붙여주어야 하는가./ 시린 슬픔?/ 아니다, 여전히 부족하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따뜻한 슬픔〉전문) 이 시에 짝이 되는 사진은 이 책의 표지에 실린 사진이다. 연출해서 찍은 사진이 아니다. 인도의 캘커타에서 자원 봉사를 하던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그의 눈에 이 장면이 들어왔다. 그때 마침 그의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그는 그 장면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거의 본능처럼 셔터를 눌렀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다보면, 우리는 그의 사진이 어떻더라고 평하기 전에 그의 시선이 머무는 자리, 작은 것들에서 사랑을 발견해 내는 그의 마음 자리에 깊이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그가 찾아낸 이 세상의 작지만 큰 울림을 지닌 사랑과 소통의 세계로 초대받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바로 이것이 그의 사진이, 그의 시들이 꼭 그렇듯이, 안에 지니고 있는 치유의 힘일 것이다. 슬픔을 치유하는 유일한 힘은 슬픔이라고, 그래서 슬픔끼리 끌어안고, 슬픔으로 슬픔을 쓰다듬자고 그는 말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조병준
저자 : 조병준
1960년에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방송개발원 연구원, 광고 프로덕션 조감독, 자유 기고가, 극단 기획자, 방송 구성 작가, 대학 강사, 번역가 등 여러 직업을 거쳐, 지?금은 글 쓰고 떠나고 만나는 삶에 전념하고 있다. 1992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평화의 잠〉 외 3편의 시로 등단했다. 30대 시절 10년 동안 여러 차례 인도와 유럽 등지를 여행했고, 그 사이 다섯 번에 걸쳐 약 2년간 인도 캘커타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자원 봉사자 생활을 했다. 1995년 말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문화에 관한 글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활발히 글쓰기를 하고 있다.
쓴 책으로 《나눔 나눔 나눔》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가 있고, 시집으로 《나는 세상을 떠도는 집》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유나바머》 《영화, 그 비밀의 언어》 《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 등이 있다.

목차

시간의 한 점

뒤돌아보다
뒤돌아보다 / 외로운 행성 / 늪 / 물 속의 나무 / 고요 / 떠 있는 것들, 떠나는 것들 / 불온하다 / 생 / 깊고 충만한 슬픔 / 연/세상의 모든 아침 / 힘찬 순환 / 안개 속의 풍경 / 대설(大雪) / 분별 / 고래의 숨 / 곶 / 태양의 해변 Costa del sol / 등대 /들다 나다 / 물, 새 / 꿈 / 기다린다 / 내 마음의 지도 / 새, 나무 / 나무새, 새나무 / 불의 나무 / 늙은 아카시아 나무

따뜻한 슬픔
따뜻한 슬픔 / 물에게 / 허수아비 / 기도 / 백오십억 년의 기도 / 생명의 양식 / 신의 꿈 / 빛의 미사 / 봉헌 / 평화의 집 / 번제 / SOS / 돌아온 탕아 / a holy color / 비치다 / 내 안의 부처 / 바람의 말 / 탑 / 장군의 깃발

식물성 그리움
벤치에 대한 예의 / 오래 나이 먹은 꿈 / 방패 / 세상을 건너는 길 / 햇살 속으로의 산책 / 동행 /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 슬픈 탱고 / 밥은 슬프다 / 습관성 그리움 / 식물성 그리움 / 그 집 앞 / 흔들리다, 베이다 / 미련한 집착 / 평생, 자물쇠 / 편지 / 불의 꿈 / 따뜻하다 눈물겹다

사랑의 인사
사랑의 인사 / 틈 / 새 살 / 날아요, 내 사랑, 날아가요 / 용을 위한 자장가 / 복수는 달다 / 환하다 / 봄날 / 기어라 / 노래 / 우담바라 / 봄날은 갔다 / 날아라, 꽃 / 꽃이 피는 방식에 관하여 1 / 꽃이 피는 방식에 관하여 2 / 꽃이 피는 방식에 관하여 3 / 나리꽃 엄마꽃 / 섬 / 꽃의 꿈 / 인사 / 가을 어린 나무 / 흔적

길이여, 안녕한가?
초록 불나무 / 세상의 끝 /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하늘이여 안녕한가 / 길이여, 안녕한가 / 유목 / 풍장 / 겨울을 건너는 법 / still / 누이들에게 / 오름, 사람 / 선셋 포인트 / 바위에서 쓴 엽서 / 구름, 기억 / 마른 땅을 위한 충고 / 좌초 / 어둠의 속도/바람의 나무 / 플라타너스 / 라임 라이트 / 오아시스 / 긴 그림자 / 나무는 달의 아이 / 지문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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