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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이다 무각 스님이 일러 주는 일상에서의 수행

무각스님 저 | 호미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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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322404 / 242쪽 / 315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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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어렵게만 여기던 참선 수행법을 일상의 언어로 쉽게 깨우쳐주는 참선 입문서 지은이 무각 스님은 일찍부터 재가 불자나 일반인들의 마음공부, 곧, 참선 수행에 깊은 관심을 가져오던 터, 17년 전 재가 불 자들을 위한 참선 수행 도량인 '공생선원'(서울 도봉구)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경전 공부와 더불어 참선 수행법을 가르치는 한편, 최근에는 간화선을 중심으로 한 선불교대학을 개설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 책 「선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이다」는 바로 그 공생선원에서 무각 스님이 \"일상 속에서의 수행\"이라는 제목으로 여섯 달 동안 법문한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처음 불교에 입문하여 참선 공부를 하는 초심자들을 위해서 불교가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 선禪이 무엇이고 왜 참선을 해야 하는지 등을 일러 주어 공부의 기틀을 잡을 수 있게 해 준다. 그러고 공부를 함 에 있어 이론적인 알음알이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집중하여 몰입해 들어감으로써 스스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 워 준다. 지금 일어나는 한 생각이 내 삶을 결정한다. \"일상 속에서의 수행이 가장 빠른 마음공부의 길이다.\" \"일상 속에서의 선 수행\"을 설파하는 책답게, 마음공부의 길로 들어서는 방법을 일러 주되, 생활 속의 관계와 상황을 비유로 들면서 쉬운 일상의 언어로 찬찬히 들려주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미덕이다. 법문을 정리한 것 이어서 글이 더러 논리의 비약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있기보다는 오히려 생동감이 느껴지는 데다 입말의 맛을 살려 읽는 재미가 있다. 절에 다니며 아무리 법문을 듣고 불교 서적을 읽고 해도 알 듯 모를 듯 어렵기만 하던 불교가 아니던가. 또한 가 닿기엔 한없 이 멀어 보이기만 하던 선 수행이 아니던가. 그러나 이 책은, \"진리는 '지금, 여기'를 떠나서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 는 한편, 불교의 핵심과 참선 수행의 요체를 소박하고 소탈한 일상 언어로 일러줌으로써, 독자가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참선 수행의 길을 손쉽게 찾아갈 수 있게 안내한다. \"고상하게, 고준하게만 접하니까 부처님은 저 위에 거룩하게 있고 나는 저 아래에 동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불교는 어려운 게 아닙니다. 우리 삶입니다. 불교는 진리를 이야기하고, 진리는 지금 우리 삶 속에 있습니다.\" (32쪽) 지금껏 참선에 관한 책들은 많이 나왔지만 고담준론으로 일관한 것이 대부분일 뿐 첫 발걸음을 떼는 일반인들을 위해 기본 을 일러 주는 책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많은 불자들이 선禪에 관심은 많지만 어렵다는 생각에 선뜻 다가서지 못하곤 한다. 그러나 이 책 「선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이다」는 일상생활이 그대로 참선 수행의 재료가 되고 길이 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일러 준다. 곧, 굳이 고요한 곳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누구든지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선 수행을 꾸준히 이어 갈 수 있음을 깨우쳐준다. 참선이라고 하면 \"관觀하고 화두를 들고 집중하여 용맹정진으로 뚫고 들어가라\"는 따위의 말은 수없이 들었지만, 그렇게 하 기 위한 전 단계로 \"마음의 쉼, 곧,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책은 드문데, 무각 스님 은 이 책을 통해 \"스스로 마음을 믿고 마음에 맡기는\" 것이 중요함을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쉬게 하고, 그 마음에 맡기면서 생활 속에서의 간절함으로 깊이 몰입하는 것이 참선을 잘할 수 있는 과정임을 일깨 워준다. 그러다 보면 생활하는 중에 부닥치는 일상의 난관들도 저절로 잘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며, \"행복하게 잘 살고 못 사 는 것은 모두 마음 쓰기에 달려 있고, 지금 일어나는 한 생각이 자기의 삶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생활을 떠나서 불교가 존재할 수 없으니,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으로 수행을 삼아야 합니다. 삶을 떠나서 진리가 따로 존 재할 수 없으니 우리의 삶 그대로가 불교의 위대한 가르침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대로 진리의 표현임을 깨달아 가야 합니다. 내가 불 하나 켜면,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모두 밝게 삽니다.\" (32쪽) \"도라는 것은 지금 삶을 떠나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삶 속에서 닦아야 합니다.\" (67쪽) \"마음을 관觀하는 것은 마음이 마음을 보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서 순간순간 알아차리고 자각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마음 작용, 일체의 경계, 순경계, 역경계, 생각 생각을 또 다른 마음이 놓치지 않고 주시해 보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생각을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입니다. 곧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여실히 알고 마음이 어떻게 나가 고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147쪽) 한편, 참선을 하는 데에서 수행 일변도로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경계하며, 재가 불자나 출가자 할 것 없이 일상의 삶이 수행의 근본임을 늘 되새기라고 한다. 옛 선사들이 그러했듯이, 늘 초심으로 돌아가서 자기의 수행을 점검하는 \"스스로 마음을 믿고 맡기는\" 마음 쉼이 그래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참 나\"를 알아야 불교를 제대로 알고 참선도 주저함 없이 올바르게 할 수 있다. 무각 스님은 \"선禪은 내가 부 처임을 알고 부처로 사는 것\"으로, 오래 전에 임제 스님이 가장 수승한 수행이라고 역설하였듯이, \"바른 안목(眞正見解)\"을 갖 추어야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바른 안목\"은 자기 자신의 안목에서 벗어나는 것이니, 자기라는 틀을 벗어버려야 모두를 받아들일 수 있고 그래야 부처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을 제도하려고 오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중생이 이미 제도되어 있는 완전무결한 부처라는 사실을 가르 쳐 주려고 오신 것입니다.\" (37쪽) \"정견은 내가 누구인가 아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본래 부처입니다. 나타나는 현상이 연기이고 실체가 없고 공이라 는 사실을 알고 내가 본래 진리임을 자각하는 것이 바른 안목, 정견正見입니다. 정견은 자기 마음 가운데 이미 갖추고 있습니 다. 갖춰져 있는 바른 안목에 의지하면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하고 바르게 살고 생각도 바르게 돌아갑니다.\"(83쪽) 무각 스님이 이 책을 펴내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재가 불자들에게 올바르고도 손쉬운 참선 공부의 길을 안내하기 위함이다. 그런 한편, 이 책이 전법傳法의 최일선에 선 포교사들이 불교를 제대로 알아 선을 이론이 아닌 체험으로 익힘으로써 바른 안목으로 포교할 수 있는 지침서로도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으니, 그것은 조계종 포교원에서 포교부장 소임을 맡았을 때 포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 「선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이다」는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앞뒤로 \"읽기에 앞서\"와 \"덧붙여\"라는 글을 곁들였다. \"읽 기에 앞서\"는 참선 공부를 처음 하는 이들을 위한 당부의 글이다. 1장은 불교가 무엇인지, 2장은 나는 누구인지, 3장은 무아, 연기 중도를 4장은 참선, 5장은 반조와 간화, 6장은 일상에서의 수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밝히고 있다. \"덧붙여\"에서는 불 자들이 일반적으로 궁금해하는 기도, 천도재, 극락, 업식, 하심 등에 관해서 선禪의 견지에서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312 1층(연희동 220-55번지, 북산빌딩) 전화 02-332-5084 팩스 02-322-1846, 이메일 homipu

저자 소개

선을 근본 종지로 삼는 공생선원에서 「선문촬요」, 「선요」, 「임제록」, 「명추회요」 등의 선어록과「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등의 경전을 강의하였다. 
고우, 무비, 지안, 통광, 설우, 혜거 스님들이 참여하시는 스님들의 공부 모임 “경전연구회”를 칠 년 넘게 이끌었다. 
조계종 포교원이 불자들을 위해 만드는 “간화선 입문프로그램 교재”의 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국세청 보리회 정기 법회”를 지도하였으며 지금 불광사 “불광선원 참선반”을 지도하고 있다. 


불교신문에 “신新 금강경”을 연재하였고, 저서로는「선禪으로 본 금강경-그대 삶이 경전이다」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을 역임하였고, 지금은 “공생선원”과 “불광사 불광선원 선원장”을 맡고 있다.

책 속에서


마음 공부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쉼 없이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젖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법문이 나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 젖어들면 가장 편리하고도 부드럽게 공부에 들어갑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부처님 법문으로 온통 젖어 있다는 말이지요. 온몸이 비에 푹 젖었을 때 누르면 물이 배어 나오듯이 법문이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마음 공부가 일상화되어야 합니다. - 12쪽

불교는 종교이기 이전에 진리 그 자체를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진리를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으로 표현합니다. 법신은 진리의 본체로 텅 비어 고요한 것을 말하고, 보신은 밝고 밝게 빛나는 광명으로 진리의 모습입니다. 화신은 밝고 밝게 빛나는 광명이 삼라만상을 두루 밝게 비추어 나투는 작용입니다. - 20쪽

불佛은 진리다

불佛은 영원한 생명의 근본을 뜻합니다.
교敎는 일체 존재가 서로 자유자재하게 둘 아니게 소통하는 것입니다. 잠시도 쉬거나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가는 세상의 이치, 나고 죽는 삶의 도리를 말합니다. - 26쪽


불佛은 진리를 말합니다. 그러면 진리의 성질은 어떠해야 할까요? 항상하고, 영원하며,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두루 존재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는 있고 누구에게는 없으며, 어느 곳에는 있고 어느 곳에는 없으며, 어떤 때에는 있고 어떤 때에는 없다면, 보편타당해야 하는 진리의 속성을 잃어 버린 것으로 이미 진리라는 이름도 잃어 버리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진리는 영원한 우리의 삶인 “지금, 현재, 여기”를 떠나서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존재가 가지고 있는 진리의 성품 그 자체를 불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근본이 진리이므로, 우리가 이와 같이 여여하게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리는 항상하기 때문에 깨달으면 보게 됩니다. - 27쪽

교敎는 모든 존재와 소통하는 것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일체중생은 모두가 본래 진리인 성품을 가지고 있다.) 모든 존재가 서로 둘 아니게 소통하여서 계합하면 진리를 깨달아 자유자재가 되는 까닭에 교敎라 이름합니다.
교敎는 모든 존재와 소통하는 것입니다.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마음이 쉬어져야 합니다. 나라는 고정관념을 놓아 버리고 온갖 작용을 쉬게 하면 내 마음이 깨끗한 거울과 같아져 만상이 오는 대로 밝게 비추어서 소통하는 것입니다. - 28, 29쪽

우리는 모두 완전한 사랑, 완전한 행복, 완전한 자유를 바랍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해탈과 열반이라고 합니다. 해탈은 완전한 자유를 말하고 열반은 완전한 행복, 완전한 상태입니다. 불자뿐 아니라 일체중생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가치입니다. - 31쪽

생활을 떠나서 불교가 존재할 수 없으니,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으로 수행을 삼아야 합니다. 삶을 떠나서 진리가 따로 존재할 수 없으니 우리의 삶 그대로가 불교의 위대한 가르침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대로 진리의 표현임을 깨달아 가야 합니다. 내가 불 하나 켜면,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모두 밝게 삽니다. - 32쪽

부처님은 모든 중생을 제도하려고 오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중생이 이미 제도되어 있는 완전무결한 부처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려고 오신 것입니다. - 37쪽

어떨 때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떤 놈이 진짜 나인가요? 모습 없는 참 모습, 이름 없는 참 이름. 온갖 노릇을 하게 하는 그 자리, 그것이 자기의 본래 면목인 “참 나”의 본체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본래 부처이고 본래 진리이고, 본래 청정한 놈이고,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허공과 같이 이 우주를 감싸고도 남지만 찾아보면 흔적도 없습니다. 나는 부동不動하니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치 허공과도 같아 없어지지도 않고 생기지도 않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지만, 자기 스스로 동쪽 허공, 서쪽 허공 나눠서 분별할 뿐입니다. 허공 자체는 나뉘지도 않고 분별도 없습니다. 잡을 수도, 볼 수도,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 45쪽

“참 나”의 성품은 어디에 있는가. 작용하는 곳에 있습니다. 슬프면 슬픈 줄 알고, 기쁘면 기쁜 줄 알고, 좋으면 좋은 줄 알고, 화나면 화난 줄 알고, 그 속에 항상 아는 놈이 바로 성품입니다. 그러나 “참 나”는 중생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수행을 통해 생활 속에서 실현해 내고 진리의 안목을 갖추어야 볼 수 있습니다. - 46쪽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목적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모두 도를 닦기 위해서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도는 무엇인가? 마음입니다. 마음을 닦아서 뭐하는가? 텅 빈 허공처럼 자유스럽고 행복하게 내가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함입니다. 그 가운데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직장도 다니고 이런 저런 것을 하는 겁니다. 도인이 되기 위해서, 부처가 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66쪽

도라는 것은 지금 삶을 떠나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삶 속에서 닦아야 합니다. -67쪽

참으로 그 자리를 믿기만 하면 그 힘을 지금 당장 쓸 수 있습니다. 도를 닦아서 나중에 도인이 되어서 쓰는 것이 아닙니다. 체험을 하지 않았어도 상관없이 참으로 믿고 진실되게 하면 모든 부처님의 법과 자기의 법이 하나로 적중되어 원만해집니다. -71쪽

믿고 나갈 수만 있다면 진리를 깨닫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턱 믿고 밀고 나가면 여지없이 깨닫게 됩니다.

왜 앞으로 못 나가느냐? 무명 업식 때문에 그렇습니다. 끝없이 너 나,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를 분별합니다. 이 모든 것이 경계입니다. 여기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경계가 닥치면 믿고 놓아 버리세요. 거기에서 조금씩 진리의 길로 걸어 들어갑니다.

밖에서 닥치는 모든 순경계, 역경계는 모두 내 마음의 나툼입니다. 이런 이치를 모르면 알음알이 분별망상을 내어서 육식이란 놈이 나를 휘젓고 다니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업력이라고 하고, 이것을 지혜로 굴리면 법력이라고 합니다. -74쪽

정견은 내가 누구인가 아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본래 부처입니다. 나타나는 현상이 연기이고 실체가 없고 공이라는 사실을 알고 내가 본래 진리임을 자각하는 것이 바른 안목, 정견正見입니다. 정견은 자기 마음 가운데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갖춰져 있는 바른 안목에 의지하면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하고 바르게 살고 생각도 바르게 돌아갑니다. -83쪽

공부해서 깨닫는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본래 내가 없다는 사실을 확연히 깨닫는 것입니다. 내가 오온에 의지해 있지만 의지해 있는 것이 실체가 아니라는 것, 나는 본래 어디에도 의지함이 없는 그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어디에도 의지함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나 존재하는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형체가 없으면서 모든 작용을 다 합니다. 보면 볼 줄 알고, 들으면 들을 줄 알고, 두드리면 바로 응합니다.

우리는 내가 따로 있다고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명입니다. 나라는 것이 있다고 고집하는 이 생각을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랜 습기 때문에 잘 안 놓아집니다. 늘 고정되게 집착합니다. 찰나 찰나 무아인데 찰나 찰나 “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생각 때문에 내가 나를 발견하고 근본을 체험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선하고 염불하고 간경하고 보살행을 해야 나를 놓을 수 있습니다. -87쪽

연기緣起는 우주만물이 인연으로 일어나고 인연으로 멸하는 본래 존재의 법칙인 중도를 말합니다. 만물은 서로서로 의지하여 존재할 뿐이지 홀로 독립되어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인과율은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든 오시지 않든 늘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확연히 깨달으신 분이 부처님입니다.

이 우주라는 것, 법계 진리라는 것은 스스로 존재하며 큰 하나의 생명줄입니다. 진리 그 자체는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늘지도 줄지도 않습니다. 만물은 서로 의지하고 상생하면서 원융무애하게 연기적으로 존재할 뿐입니다. -92쪽

지금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이 무엇인가? 시작점입니다. 업을 짓는 것입니다. 한 생각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무수한 업의 결과로 나왔습니다. 종착점입니다. 결과이면서도 이것이 또 원인입니다. 원인과 결과가 둘이 아닙니다. 죽는 것이 곧 사는 것이고, 사는 것이 곧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生과 사死는 한 점입니다. -93쪽

참선은 마음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변해 가는 마음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영원한 마음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해서 참선을 통해 마음을 마음대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조절해서 쓰는 법을 터득하는 게 참선입니다. 현재 의식의 내 마음이 본래 참 마음하고 계합되어서 같이 쓸 줄 알면 자유자재하다 합니다. -109쪽

선은 연기의 이치를 지식이나 이론이 아닌 자기의 삶으로 체험해 내는 수행입니다. 삶이 그대로 진리인 것을 체험해 가는 것, 체득해 가는 것이 조사선과 간화선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배운 것을 의지해서 생활에서 실천해 내는 것. 이것이 살아 있는 선이고 살아 있는 생활 속 조사선의 정신입니다. 우리 삶하고 직결되어 돌아가야 합니다. 참선할 때나 생활할 때나 참선 아닌 것이 없어야 됩니다. 지식과 개념으로 분석해서 얻어지는 법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분석하는 그 마음을 쉬는 그 자체가 바로 법계 연기의 체험입니다. 이 삶이 온통 공부의 재료이며 일체중생은 모두 부처로 가는 구도자입니다. -115, 116쪽

공부의 단계 없는 단계로 부처님 법문에 의지해서 법답게 마음을 쓰고, 중심 잡고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법문을 자주 들어야 됩니다. 초심자는 특히 법문을 자주자주 들어서 법에 대한 안목과 정견을 갖추어야 됩니다. 그러면 경계에 부딪칠 때에 자각하는 힘이 생깁니다. 그 전에는 경계가 닥치면 업식이 대적했지만 자각하는 힘이 생기면 법문이 경계를 대적하게 됩니다. 그러면 일체의 경계 속에서 연기의 법을 깨닫게 됩니다. -118, 119쪽

「육조단경」에 “좌坐는 밖으로 일체 경계에 의해서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밖에서 일체 경계가 닥치면 생각이 경계에 물들지 않는 것, 결국은 마음이 쉬는 것입니다. 분별을 다 놓고 쉬어진 무심 자리에 머물러야 제대로 바른 자리에 앉는 것입니다. -123쪽

선의 본질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선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고요학 정적인 수행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면서 수행해야 합니다. -127쪽

선禪은 마음이 마음을 보고 마음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보고 듣고 행하여 느껴지는 모든 생각이 올라오는 지금, 바로 자성인 부처에게 믿고 맡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 연습을 끝없이 해야 내 마음이 밝아지고 업식은 녹아지고 지혜가 생기고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생깁니다. 이 하나의 작업을 통해서 온갖 것이 얻어지고 인생이 달라집니다.

그렇게 되면 마음이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작용하고 실체가 무엇인지를 체험하게 됩니다. 마음 공부는 물흐르듯 쉼 없이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지어가야 합니다. -138쪽

마음을 관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을 관觀하는 것은 마음이 마음을 보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서 순간순간 알아차리고 자각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마음작용, 일체의 경계, 순경계, 역경계, 생각 생각을 또 다른 마음이 놓치지 않고 주시해 보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생각을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입니다. 곧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여실히 알고 마음이 어떻게 나가고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147쪽

놓고 참구해 가는 공부를 계속 하면 군더더기가 다 떨어지고 가장 핵심적인 질문 하나가 남게 됩니다. 그놈이 한다는 것은 체험해서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한다는 것은 알았는데 아직은 확철히 통달하지는 못했으니 그놈을 알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 하나로 귀결됩니다. 그 하나가 무엇인가, 화두입니다. “참 나” 하나를 오직 알려고 하는 것, 그게 바로 참 의정疑情입니다. -172, 173쪽

자성의 본래 부처가 내 부모입니다. 이 육신의 부모는 한 생의 부모이지만 자성의 부처는 영원한 세세생생 법의 부모입니다. 나를 버린 적이 없습니다. 내가 지옥에 가면 같이 가고, 천당에 가면 같이 가 있고. 항상 같이 있습니다. 의지할 바가 그곳밖에 없습니다. 그걸 믿어야 합니다. 울면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입니다. 아픈데 울지 않는 사람 있어요? 아프면 울죠. 울면서도 이것이 내 부모가 나를 성장시키고 부처 이루기 위해서 걸어가는 발걸음이라는 것을 알면 좀 고생스럽더라도 그래도 참을 만합니다. 그러면서 거기서 지혜가 향상되고 체험이 오고 깨달음이 생깁니다. 항상 자성의 부처에 의지하세요. 의지처는 거기밖에 없습니다. -197쪽

우리 삶을 떠나서 진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다 가운데 있으면서 물 찾기를 그치고 산 속을 거닐면서 나무를 찾지 마십시오. 우리가 일체의 모든 삶 속에서 공부하라는 것인데, 생활을 떠나서 다른 곳에서 공부하려는 사람은 파도를 버리고 물을 구하려는 이치와 같습니다.

자신의 문제는 모두 자기로부터 시작되며 그 해결책 또한 자신이 안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문제 해결도 내 안에 있습니다. 바깥에서 경계가 닥치면 그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그것이 내 마음, 자성에서 나온 거예요. -201쪽

아직 견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참선의 공덕은 한량없습니다. 참선법은 형식과 과정을 거치지 않아요. 군더더기 다 떼고 곧장 무심으로 들어갑니다. 공덕장은 곧 무심 자리이기 때문에 기도해서 결과를 보는 게 아니라 즉각, 믿고 내려놓으면 그대로 원만하여 성취되는 것과 같습니다. 시작과 끝이 한 생각에 닿아 있습니다. -211쪽

목차

책을 내면서 선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이다 3
읽기에 앞서 처음 참선 공부를 시작하는 이에게 9

1장 /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18
불교는 무엇을 가르치나 26

2장 /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본래 부처 37
“참 나”, 자성 43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51
왜 우리는 수행해야 하나 66

3장 / 무아, 연기, 중도

무아 83
연기, 중도 93

4장 / 참선

참선 입문자의 참선 공부 109
선, 참선 115
좌선 122
선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나 127

5장 / 반조와 간화

마음 공부 138
반조, 관 147
놓아라, 쉬어라 158
조사선과 간화선 168

6장 / 일상에서의 수행

공부하는 데 필요한 것들 174
일상에서의 수행 180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 194

덧붙여 기도, 천도재, 극락, 업식, 하심

기도 201
천도재 210
극락 215
업식 222
하심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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