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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276301 / 103쪽 / 180g /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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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불교문예 시인선 [12]
출판사 리뷰
김동준 시인의 시집,『공양젖 한 줌』은 시인이 시적 대상이 된 사찰과 암자 등 불교유적지를 탐방하는 구도자적 수행일지며 그 시적 대상들에게 동감의식과 연민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연서로 꾸며졌다.
시인의 지극한 불심은 어떤 대상에게도 자기를 공유하게 하며 자신 역시 그 대상을 끌어안는다. 이처럼 시인은 자타, 유무, 선악 등 대립적 관념을 없애고 대상과 하나가 되기 위해 자기를 무화시키려 한다. 그곳은 시인이 시간과 공간마저 녹여내며 대상을 동시에 아우르는, 또 하나의 자신과 대면하는 장소다. 그곳은 자신의 사상과 통찰을 형상화한 미학적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 때문인가. 시집 어느 곳을 펼쳐도 시인이 대상에 스며드는 수행의 면모와 함께 그에 따른 연기적 사유가 유장하게 흘러가며 불교적 자장을 이룬다. 그 또한 시인에게 대상이 된 수많은 사찰들을 다르게 보면서도 불심은 하나라는 웅숭깊은 ‘깨우침’에 대한 시적 전언이다. 즉 일즉다一卽多 다즉일多卽一이라는 불교적 성찰에 대해 시인은 자신만의 언어로 시적 충만함을 풀어놓고 특정한 시적 의식을 거행하려 한다. 그 혼자만의 자성을 확인하는 의식을 위해 시인은 거듭 자신을 독려한다.
■ 시인의 말
1부
눈색이꽃
골담초 연등
산사나무 독경소리
수국꽃 삼매에 들다
느티나무 경전
모과나무 기둥
헛꽃 화두
미황사 동백불꽃
소신공양
티눈
인드라망
2부
복전암 비탈길을 오르며
공양 젖 한 홉
얼음 보시
오체투지
엄지손가락을 치올린다
달팽이 등에 업힌 따뜻한 삽화
호랑가시나무 눈물
발우
천지탑 굄돌
무릎베개
다시래기
가위손 공양
절절한 기도
그리움이 고개 든다
천자암 쌍향수
장맛비가 온다
달의 종자
3부
묵언
윤필암 목탁소리
합장
죽장사 오층석탑
입적
기림사 꽃살문
반가사유상 그림자
동안거
업경 연못
계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꽃은 없다
풍경소리 1
풍경소리 2
제4부
푸른 숨결 뜸들이다
진눈깨비
방생
청미래 등불
망경삼거리
바람의 거소
무릎 꺾은 자리가 종점이다
이정표
야수불침부적
관음의 손길
■ 해설
구도자의 수행, 공존의 미학 | 이덕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