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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마인드

엘리너 와크텔, 조너선 밀러, 제인 구달 외 저 | 엑스북스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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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846278 / 720쪽 122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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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가즈오 이시구로로부터 "전세계에서 작가 인터뷰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엘리너 와크텔의 또 다른 인터뷰집. 세계적인 사상가, 작가,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수전 손택, 놈 촘스키, 조너선 밀러, 조지 스타이너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고 자기 분야를 확장하며 한 시대의 획을 그은 혁신가들의 ‘독창적인 정신’을 만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용감해야 독창적일 수 있다 웃음거리가 될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기존의 생각과 어긋나는 것을 내뱉어야 한다 ―이것이 ‘오리지널 마인드’다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호기심이고, 관심이 가고 흥미롭고 서로 연관된 문제들에는 해답이 있고, 그러한 문제들은 또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흥미롭습니다.” -조너선 밀러 토머스 헉슬리가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었을 때, 그는 책을 덮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정말 멍청하군.” 정말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사람들은 비유를, 비슷한 점을 갑자기 알아본다. 의사이자 배우이자, 연극·오페라 감독, 조너선 밀러의 말이다. 정말로 좋은 것, 어떤 진실됨, 호기심, 용기, 사랑… 이런 것들은 사람들을 변하게 만든다. 독창적이고 고유한, 대범하고 과감한 정신을 가진 ‘오리지널 마인드’들은 우리를 다른 사람이 되게 한다. 『오리지널 마인드』는 전 세계에서 인터뷰를 가장 잘하는 사람으로 작가들에게 손꼽히는 엘리너 와크텔이 16인의 세계적 지성·예술가·작가에게 우리를 대신해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소설가 캐럴 실즈의 말처럼, “엘리너는 내가 정말 묻고 싶은 질문을 던진다”. 전설과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것은 특권이다 제인 제이콥스 웨이(웨스트 빌리지, 뉴욕), 제인 제이콥스 파크(토론토), 제인 제이콥스 스트리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캐롤라이나), 제인 제이콥스 조각의자 (빅토리아 메모리얼 스퀘어, 토론토)……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거리’ 이름과 공원을 수 개나 가진 제인 제이콥스. 그녀는 ‘도시의 전설’로 불린다.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이라는 놀라운 저작을 남긴 제이콥스는 “우리 시대에 이와 비견할 만한 충격을 준 다른 작가의 이름을 대기 어렵다”는 평을 듣는다. 그런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 가족 이야기,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귀찮은 여자들” 목록에 뽑히게 된 다종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독자에게 축복이다. 조지 스타이너가 다른 이의 뛰어난 작품을 볼 때 “사랑의 빚”을 느낀다고, 그것을 알게 된 것이 어마어마한 특권 같다고 말한 것처럼, 이런 작가들의 삶과 정신의 조각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마어마한 특권 같다. 가장 멍청하고 한가한 순간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미국 CBS의 <레이트 레이트 쇼>의 진행자로 실없는 농담의 대가인 크레이그 퍼거슨은 2009년 데즈먼드 투투 전 대주교와의 인터뷰 후 쇼를 그만두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해방운동의 영웅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즈먼드 투투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보게 한다. 그저 그것만으로 타인의 인생을 바꾼다. 남아프리카 난민들의 삶도, 코미디언의 삶도, 그의 이야기를 듣는 우리의 삶도. 순진해도 괜찮아, “모두 함께 걱정하면 하나가 된다” 엘리너 와크텔의 라디오쇼 <라이터스 앤드 컴퍼니(Writers and Company)>에서 데즈먼드 투투 전 대주교의 방송이 나가고 방송국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투투의 낙관주의를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지혜를 모두 내놓아도 좋다”고. 20세기 페미니즘 진영에서 상징적 존재로 역사에 남을 인물,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어머니로부터 “모든 것이 나아질 수 있다”고 배웠다고. 그런 어머니의 의식적인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모습을 본보기 삼아 배웠다. 또한 불행했기 때문에 낙천주의자가 되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게까지 다시 나빠질 수는 없어,라고 계속 생각했으니까요.”(본문 346쪽) 『뉴욕』매거진에서 저에게 “남자처럼 글을 쓰시네요”라고 말하면 저는 “아, 고마워요”라고 대답했죠. 중요한 건 마음상태예요. 저는 낙천성을 발휘해서 휴머니즘으로 넘어가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본문 351쪽)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안이 있다고 늘 생각해 왔다는 스타이넘. 그것은 “페미니스트냐 마조히트느냐, 완전한 인간이냐 그렇지 않느냐”이다. 평등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서로가 만족스러운 관계라는 의미의 사랑은 페미니즘에 의해 가능해졌다는 그녀의 말에, 플레이보이지에 위장잠입을 한 그녀의 겁없음에, 페미니스트 잡지 『미즈』를 이미 47년 전인 1971년에 창간한 그녀의 실행력에, 우리는 분명 빚을 지고 있다. 세상이 나아지길 원하는 마음, 인간의 삶을 헤아리는 마음이었을 뿐이었다며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그저 손을 내저을 뿐이겠지만. 우리는 매일 조금씩 다른 세상을 산다 조지 스타이너가 말하는 ‘리멤브런서’는, 그가 7세기, 8세기 법률책에서 훔쳐온 법적 용어다. “기억을 책임지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 단어를 썼다(본문 214쪽). “아직도 세월호 얘기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썼을 법한 말이다. “현재 우리는 계획된 기억상실”에 걸렸고, 젊은 세대는 과거를 모른 채 자란다. 전쟁은 잊히고 비극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조지 스타이너는 “인간이라면 자신의 현재뿐 아니라 자신이 온 과거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리멤브런서라 말한다. 전쟁 기념탑에 새겨진 이름을 10개 외우고 가까운 사람에게 들려주자는 제안―그러면 이 땅의 누군가는 기억하는 것 아니냐는 말. 이 제안에 자신이 쓴 글 모두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이 담겨 있다 말하는 그. 위안부 생존자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날 때, 세월호 리본이 하나둘 떨어질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억하는 것, 그럼으로써 과거를 책임지는 일일 것이다. “문제 해결 주체가 다양할수록 문제해결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와 동떨어진 문제들을 업무 중에 접한 해결책과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문제 해결 주체가 다양할수록 문제해결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누군가는 거리에서, 누군가는 수식으로, 누군가는 이름을 외우는 일로, 누군가는 강연으로, 누군가는 글로, 누군가는 오페라와 영화로 세상과 대결한다. 이 책에 실린 16인의 독창적 정신(오리지널 마인드) 외에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이 나아지게 만드는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매일 조금씩 다른 세상을 산다. 촘스키 이후의 언어학, 올리버 색스 이후의 신경학, 메리 더글라스 이후의 인류학이 인류의 풍경을 바꾼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달라진다.

저자 소개

  • 저자 : 엘리너 와크텔, 조너선 밀러, 제인 구달 외
엘리너 와크텔(Eleanor Wachtel)
1947년 몬트리올에서 태어났다. 맥길 대학에서 영문학을, 시라큐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후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부교수로 여성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2015년에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되었다.
1987년 문학평론가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이래 CBC 라디오 프로그램 를 1990년부터 30년 가까이 진행하고 있다.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작가 및 저명인사와의 인터뷰를 엮어 『작가라는 사람』(전3권)과, 본서 『오리지널 마인드』(Original Minds)가 출간되었으며, 2011년에는 뉴욕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월드 베스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너선 밀러
연극 및 오페라 감독, 배우, 작가, TV프로그램 진행자, 유머 작가, 의사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제인 구달(Jane Goodall)
1934년 4월 3일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의 남부해안도시인 번머스에서 자랐다. 어린시절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았고, 네 살 되던 해에는 닭이 달걀을 어떻게 낳는지 궁금하여 닭장 안에서 네 시간 동안 숨어 있다가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제인이 없어진 줄 알고 경찰까지 불렀지만, 나중에 제인이 잔뜩 들떠 닭이 달걀을 낳는 장면을 설명해주자 제인을 꾸짖는 대신 차분히 그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었다.
10살 되던 해에 제인은 아프리카에 가서 동물들과 함께 살기를 꿈꾸었고, 마침내 아프리카로 가는 배에 오른 것은 23세 때였다. 저명한 고생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 박사의 조수가 되어 올두바이 고지에서 화석을 캐며 3개월 동안의 탐사를 마친 뒤, 제인은 리키 박사와 탕가니카 호수 근처의 침팬지 무리를 연구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물관에 남아 화석을 배우면서 고생물학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죽은 동물들보다 살아있는 동물들을 알고싶었던 그녀. 리키 박사는 침팬지 연구에 있어 제인이 적임자라는 결정을 내리고, 제인의 어머니 밴 구달이 동행한다는 조건하에 스물여섯의 제인은 곰비 계곡으로 떠난다. 제인은 침팬지들이 나뭇가지를 꺾고 나뭇잎을 떼어내어 흰개미굴 속에 집어넣은 뒤 빼내어 흰개미사냥을 하는 행동을 발견했다. 이것은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당시의 통념을 뒤바꾸어 놓는다.
1965년에 제인 구달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뒤 탄자니아로 돌아가 곰비 유역 연구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구달 박사는 동물들도 각각의 개성과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신념으로 개체를 번호로 부르는 과학계의 관습을 거부하고 곰비 계곡의 침팬지들에게 모두 이름을 붙여 연구하고 있다.
1977년에 구달 박사는 야생침팬지 연구를 계속하기 위하여 '야생동물 연구와 교육 및 보전을 위한 제인구달연구소'를 설립한다. 오늘날 제인구달연구소의 목표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좀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역할을 담당할 각 개인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제인구달연구소는 침팬지와 그 서식처를 보호하는 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내에서의 보존과 개발 프로그램, 그리고 7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루츠앤드슈츠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5년에는 침팬지에 관한 연구와 자연보호 교육에 대한 업적으로 영국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CBE 작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우리말로 번역된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인간의 그늘에서』『제인 구달』『희망의 이유』등을 비롯하여 60여 권이 있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Bernardo Bertolucci)
이탈리아 파르마 출신인 베르톨루치 감독은 시인으로 활동하다 파졸리니 감독의 조감독이 되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1968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upon a time in the west)>의 각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던 그는 연출을 맡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1973년 상업적 흥행과 비평적 성과를 동시에 얻는다. 이후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였던 푸이의 일대기를 그린 <마지막 황제>로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마지막 황제>는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9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프랑스어는 영화의 언어이다’라며 인터뷰 석상에서 불어를 즐겨 쓰는 것으로도 알려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2003년 <몽상가들>로 앞서 만들었던 작품들의 반응을 뛰어넘는 센세이션의 주인공이 된다. 관능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68혁명의 구호처럼 영화계의 금기에 도전하는 것이었지만 결국 전세계 무삭제 개봉되며 작품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 <몽상가들> 이후 휴식기에 들어선 그는 2012년 신작 <미 앤 유>를 내놓으며 거장의 건재함을 확인시킨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불편한 몸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그는 여전히 과감하고 대담하며 그의 작품 또한 신선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2011년 칸영화제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하며 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과 그가 이뤄낸 공로를 치하했다. 또한 그는 2013년 헐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이 시대의 진정한 거장으로서 끝이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지 스타이너
<언어와 침묵>,<바벨탑 이후>, <하이데거>(지성의 샘)등 저자



데즈먼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해방 운동의 영웅. 198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수전 손택(Susan Sontag)
소설가, 에세이스트, 예술.문화 평론가, 연극 연출가, 영화감독. 1933년 1월 미국 뉴욕의 유대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손택’은 계부에게서 물려받은 성이다.

열다섯 살에 버클리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이내 시카고대학교로 옮겨 철학과 고대사, 문학을 공부했다. 스물다섯 살에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파리대학교, 옥스퍼드대학교 등에서 수학했으며 그 뒤 컬럼비아대학교, 뉴욕시립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1963년 첫 소설 『은인(The Benefactor)』을 출간했고, 이듬해 <파르티잔리뷰(Partisan Review)>에 「‘캠프’에 관한 단상」을 발표, 본격적으로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분, 예술 작품에 대한 과도한 해석 등에 반기를 든 이때의 글들은 뒤에 수전 손택이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뉴욕 지성계의 여왕”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로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되었다. 다양한 문화 영역에 재능을 보였지만 스스로는 원칙적으로 소설가였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일 땐 전쟁과 미국의 허위를 고발했고 1987년부터 1989년 미국펜클럽(PEN American Center) 회장 역임 중에는 한국을 방문해 구속 문인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1993년에는 내전 중이던 사라예보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상연하는 등 실천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주요 저서로 소설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1977), 『인 아메리카』(1999), 에세이 『해석에 반대한다』(1966), 『사진에 관하여』(1977), 『은유로서의 질병』(1978), 『타인의 고통』(2003) 등이 있다.

2004년 12월 골수성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
‘인도의 지성(知聖)’이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사상가 중 한 명으로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가르치는 경제학자이자 지식인이다.
1953년 콜카타 대학을 졸업한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 트리니티칼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미국 경제학회, 인도 경제학회, 국제 경제학회, 계량경제학회 등에서 회장을 역임했다.
저자는 사회적 선택 이론, 경제 이론, 윤리와 정치 철학, 복지 경제학, 측정 이론, 결정 이론, 개발 경제학, 공공 부문에 걸쳐 다양하게 연구해왔다. 특히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는 인도의 현실에 주목하여 빈곤과 불평등, 기아 문제에 관한 연구와 인간의 복지를 중심으로 한 경제학에 평생을 바쳤고, 1998년에는 후생경제학에 대한 연구를 인정받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사회복지와 경제학 이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인도의 바라트 라트나(Bharat Ratna),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Legion d'honneur), 미국의 국립 인문학 훈장(National Humanities Medal), 영국의 컴패니언 명예 훈장(Honorary Companion of Honour), 브라질의 과학 시술 훈장(Ordem Nacional do Merito Cientifico) 등을 받았다.
그의 저서들은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는데,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자유로서의 발전(Development as Freedom)』 『정체성과 폭력(Identity and Violence)』『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Beyond the crisis)』『살아있는 인도(The Argumentative Indian)』『불평등의 재검토(Inequality Reexamined)』등이 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
현대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기수이자, 성별과 인종, 계층을 넘어선 시민운동가이면서 작가, 연사, 언론인, 편집자로 널리 알려졌다. 현대사에 획을 그은 수많은 시민운동·정치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한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손꼽힌다. 2010년 《타임Time》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 중 한 명으로 글로리아를 선정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1934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주로 길 위에서 가족과 유랑하며 지냈고, 1956년 스미스대학을 파이 베타 카파로 졸업한 뒤, 체스터 볼스 장학금을 받고 2년간 인도에서 생활하면서 간디주의 조직의 영향을 받았다. 그 뒤로 뉴욕에 거주하면서 프리랜서 기자·작가로 다양한 잡지에 기사를 게재했다. 1968년 잡지 《뉴욕New York》의 창간을 도와 정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1969년 《뉴욕》에 기고한 <블랙 파워 이후 여성들의 자유After Black Power, Women’s Liberation>라는 칼럼으로 페미니스트 리더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72년에《미즈Ms.》를 공동 창간하여 15년간 편집자로 활동하고 현재 자문 편집위원으로 관여하고 있다. 1971년 벨라 앱저그·셜리 치즘·베티 프리단 등과 ‘전국 여성 정치 회의National Women’s Political Caucus’를 구성하여 대변인으로 활약했고, 제인 폰다·로빈 모건과 ‘여성 미디어 센터’를 창립했으며, ‘선택을 지지하는 사람들Voters for Choice’의 대표로서 25년간 여성의 재생산의 자유를 위해 매진했다. 또 ‘이제 평등을Equality Now’, ‘기부자 직접 행동Donor Direct Action’, ‘직접 영향 아프리카Direct Impact Africa’ 등 국내외 조직들의 창립을 지원했다.

스타이넘의 저술은 미국 교과서에 실렸고, 페니 미주리 언론상·특종상·클래리온상·전미 매거진상·기자협회 언론 부문 평생 공로상·UN 작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 저작인 『언어 너머로 이동하기Moving Beyond Words』, 『내부로부터의 혁명Revolution from Within』(한국에서 『셀프 혁명』으로 출간), 『발칙한 행동과 일상의 반란Outrageous Acts and Everyday Rebellions』(한국에서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과 『일상의 반란』으로 나뉘어 출간) 등이 미국과 그 밖의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1993년 아동 학대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에미상을 받았으며, 사형제와 낙태를 다룬 TV 영화를 공동 제작했다. 시몬스대학에서 인류 정의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던 캘리포니아의 미국 시민 자유 연맹에서 권리장전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동성애자 인권 변호상·UN 세레스 메달 외 수많은 명예 학위를 받았다. 스타이넘은 〈글로리아: 그녀만의 말로Gloria: In Her Own Words〉를 포함해 여러 TV 다큐멘터리에 소개되었고, 2013년엔 미국을 만든 여성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메이커들MAKERS〉이 스타이넘을 다루었다. 1996년 미국에서 출간된 전기는 『아름다운 페미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으로 한국에 번역되었다.
스타이넘은 66세에 데이비드 베일과 결혼했으나 그의 이른 죽음으로 결혼생활은 삼 년에 그치고 만다.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시민의 최고 명예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했다. 현재 소피아 스미스 컬렉션과 함께 미국 여성운동에 대한 기록 작업을 하고 있고, 체로키 추장 고 윌마 맨킬러에 헌정하는 조직가 센터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한국을 수차례 방문했고, 2015년 여성 평화운동가들과의 DMZ 횡단 프로젝트 추진 등 한반도 평화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으며,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엔 워싱턴 여성 행진을 함께 이끌었다. 그녀는 여전히 뉴욕에 살면서 절반의 시간을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사회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나이와 건강의 위협에도 흔들림 없이, 지금 이 순간에도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길로 나서기를 촉구하면서.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 현재 UCLA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37년 미국에서 출생했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생리학자로 출발하여 진화생물학과 생물지리학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갔으며, 과학 전문지〈네이처〉〈내추럴 히스토리〉〈디스커버〉등에 기고하는 저널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라틴어, 그리스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수개국어를 구사하며 2005년 영국의〈프로스펙트〉와 미국의〈포린 폴리시〉에서 공동 선정한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지식인’ 중 아홉 번째 인물이다. 전미과학상, 타일러 환경공로상, 일본 코스모스상, 록펠러대학이 시인이자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토마스상을 수상했다. 대표적 저서로 퓰리처상을 받은《총, 균, 쇠》를 포함해,《어제까지의 세계》《문명의 붕괴》《제3의 침팬지》《왜 섹스는 즐거운가?》등이 있다.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 퀸스칼리지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와 UCLA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했다. 1965년 뉴욕으로 옮겨 가 이듬해부터 베스에이브러햄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후 알베르트아인슈타인의과대학과 뉴욕대학을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컬럼비아대학에서 신경정신과 임상 교수로 일했다. 2012년 록펠러대학이 탁월한 과학 저술가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 상’을 수상했고, 모교인 옥스퍼드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 안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올리버 색스는 신경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여러 환자들의 사연을 책으로 펴냈다. 인간의 뇌와 정신 활동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들려줘 수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이처럼 문학적인 글쓰기로 대중과 소통하는 올리버 색스를 ‘의학계의 계관시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베스트셀러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비롯해 《뮤지코필리아》 《환각》 《마음의 눈》 《목소리를 보았네》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 《깨어남》 《편두통》 《고맙습니다》등 10여 권이 있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 자신의 삶과 연구, 저술 등을 담백한 어조로 서술한 자서전 《온 더 무브》를 남겨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제인 제이콥스
1916년 5월 4일에 펜실베이니아 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 『스크랜턴트리뷴』의 기자로 일하다가 뉴욕으로 간 후, 1952년에 『건축포럼』의 부편집장이 되었다. 도시 재건축 프로젝트에 관한 글을 쓰던 중 이런 프로젝트가 운영된다 할지라도 도시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차 도시계획의 전통적인 믿음에 회의를 품게 되었다. 이후 도시계획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를 계속한 제이콥스는 1961년 출간과 동시에 가장 독창적이고 강력한 설득력을 지닌 책으로 인정받은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외에도 『도시의 경제』(1969), 퀘벡의 주권 문제에 관해 고찰한 『분리주의의 문제』(1980), 세계경제에서 도시와 도시지역이 갖는 중요성에 관한 주요 연구서인 『도시와 국가의 부』(1984), 그리고 『생존의 체계』(1993) 등을 썼다.
1968년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한 뒤에도 도시계획과 주거정책 개혁에 관한 충실한 조언자로 일했던 제이콥스는 대규모 고속화도로 건설 반대 캠페인과 도심 근린 주거지역 해체 반대 캠페인에 앞장섰다. 도시의 다양성과 생명력을 살리는 일에 평생을 헌신한 그는 2006년 4월 25일,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기호학자인 동시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 1932년 이탈리아 서북부의 피에몬테주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변호사가 되길 원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중세 철학과 문학으로 전공을 선회,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학위논문을 발간함으로써 문학비평 및 기호학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2년 토리노대학교와 밀라노대학교에서 미학 강의를 시작했으며, 최초의 주요 저서인 『열린 작품 Opera apertas』(1962)을 발간해 현대미학의 새로운 해석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제임스 조이스의 시학 Le poetiche di James Joyce』(1965), 『예술의 정의 La definizione dell'arte』(1968) 등 새로운 이론서를 발표해 문학비평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1966년 상파울루대학교와 피렌체대학교에서 시각커뮤니케이션을 강의했으며, 1967년 『시각커뮤니케이션 기호학을 위한 노트』를 출간했다.

1968년 인간의 사고와 문화행위, 이념구성 등에 다양하게 관련되어 있는 기호를 개념, 유형, 의미론, 이데올로기 등으로 명쾌하게 분석 정리한 『텅빈 구조 La struttura assente』를 발간했으며, 이어서 『내용의 형식 Le forme del contenuto』(1971)을 발간한 후 이 두 저서의 내용을 증보해 영문판 『기호학이론 A Theory of Semiotics』(1976)을 발간함으로써 세계적인 기호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Visio 문화, 즉 읽는 문화가 아니라 보는 문화의 전형적인 사례인 중세 미학과 러시아 형식주의, 그리고 아방가르드 문화로부터 출발했으며, 퍼스의 철학적 기호론을 통해 독특한 기호학 체계를 구축, 프랑스 중심의 언어학적 기호학이나 구조주의와 철저하게 맞대결하는 한편 프랑크푸르트 학파류의 마르크스주의와도 완연히 다른 예술 이해와 미학관을 보여주었다. 1971년 볼로냐대학교의 기호학 조교수로 임명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국제기호학 잡지 『베르수스』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1974년 밀라노에서 제1회 국제기호학 회의를 주관했으며, 1975년 볼로냐대학교의 기호학 정교수 및 커뮤니케이션·연극학 연구소장으로 임명되었다.

기호학과 미학의 세계에 열중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출판사에 근무하는 여자친구의 권유로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 당시 원자핵의 확산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세기말적인 위기를 문학으로 표현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는 2년 반에 걸쳐 집필을 완료해 1980년 첫번째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을 발표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논리학,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경험주의 철학과 자신의 기호학 이론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어 1988년 두 번째 장편소설 『푸코의 진자 Il pendolo di Foucauilt』를 발표해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1994년 자전적 작품인 세 번째 장편소설 『전날의 섬 L'isola del giornoprima』을 발표해 작가로서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에코는 문학은 죽는 방법까지 가르쳐 준다고 말할 정도로 문학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움베르토 에코의 문학 강의』라는 책에서 문학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리고 문학이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웅변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문학의 몇 가지 기능에 대해’에서 시작하여 마르크스, 단테, 네르발, 와일드, 조이스, 보르헤스 등의 작품에 대한 비평과 문체, 상징, 형식, 아이러니 등 문학 이론의 핵심적인 개념들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 등을 담고 있다.

움베르토 에코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서 퍼스널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기호학·철학·역사학·미학 등 다방면에 걸쳐 전문적 지식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 그리스어, 러시아어, 에스파냐어까지 통달한 언어의 천재이다. 이러한 이유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이래 최고의 르네상스적 인물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특히 파리 제4대학인 소르본에서의 강의활동과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 폴 드 만(Paul de Mann)과 함께 하는 예일학파로서의 학술활동은 유명하다. 그의 기호학이론은 오늘날 세계 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학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볼로냐대학교에서 건축학·기호학·미학 등을 강의했으며, 세계 명문대학의 객원교수 등으로 활동해오다 2016년 2월 향년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으로 장편소설『장미의 이름』(1980) 과『푸코의 진자』(1988),『전날의 섬』(1994), 동화『폭탄과 장군』(1988),『세 우주 비행사』(1988), 이론서『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열린 작품』,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메리 더글러스(Mary Douglas)
현대의 가장 뛰어난 인류학자 중 한 명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렐레족에 대한 현지 조사를 했다.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재직하였으며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등에서도 강의하였다. 그녀는 에밀 뒤르케임의 이론적 노선을 계승하면서도 문화와 상징에 관한 개성 있고 통찰력 넘치는 글들을 발표하였다. 종교에 관련된 대표적인 저서로는 『순수와 위험』 과 『자연 상징』이 꼽히며, 『함축된 의미들』, 『상품의 세계』, 『제도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험과 책임』 등의 저서가 있다. 종교 연구에 특별한 조예를 보여서 말년에는 유대교 문헌을 인류학적으로 분석한 글들을 출판하기도 했다.



놈 촘스키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앤슨 하인라인과 함께 SF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아서 C. 클라크는 1917년 12월 16일 영국 남부 서머싯 주 마인헤드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별 관측과 SF잡지 읽는 것을 좋아하던 소년기를 통해 우주에 대한 열정을 싹틔웠고, 1936년 런던으로 이주한 후 영국항성간협회에 입회, 협회회보에 글을 기고하면서 SF 집필에 첫발을 디디기 시작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 공군에 입대, 착륙 유도 관제 시스템을 위한 레이더 개발에 참여했다. 아서 클라크의 유일한 비SF 소설인 《활공경로(Glide Path)》는 이 시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하며 영국행성간협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1951년 전업 저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1999년까지 100편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했고, 독자적인 작업 외에도 《라이프》 지 편집진들과 함께 <인간과 우주 (Man and Space)>를,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함께한 소설이자 영화 대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을 통해 다 방면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미국 우주계획과 밀접한 관련을 가져 NASA의 자문을 맡기도 한 그는 통신위성과 인터넷, 우주 정거장 등 현대 과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미래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77년에는 과학을 대중에게 이해시킨 데 대한 탁월한 공로로 브래드포드 워시번 상을 받았다.

1956년 스리랑카로 이주한 이후 2008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별을 관측하고 바다 속을 탐험하고 집필 활동을 계속했다. 과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성찰을 통해 외계지성과 인류의 ‘최초의 접촉’과 ‘인류 진화의 비밀’을 이야기한 《유년기의 끝》을 비롯하여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 <라마> 시리즈, 《도시와 별》, 《낙원의 샘》 등의 걸작들을 남겼고 1986년 미국 SF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마스터로 추대되었다.



해럴드 블룸(Harold Bloom)
1930년 뉴욕에서 태어난 유대계 미국 문학비평가이다. 1951년에 코넬 대학교를 졸업하고 1955년에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2년 현재 예일 대학교 인문대학 석좌교수로 셰익스피어와 영시 등을 가르치고 있다. 『셸리의 신화 만들기』 『예시적 친구들』 『탑 속의 종지기』 같은 초기 저작에서 낭만적 상상력의 자율성과 비전을 강조하며 영국 낭만주의 시를 새롭게 해석했다. 1973년 시 창작 과정을 선배 작가의 영향에 대한 투쟁의 과정으로 해석한 대표작 『영향에 대한 불안』을 출판했으며, 『오독의 지도』 『카발라와 비평』 『시와 억압』 『투쟁』에서 이 이론을 발전시켰다. 블룸은 소위 예일 학파라 불리는 폴 드 만, 제프리 하트만, 제임스 힐리스 밀러의 해체론과 일정한 거리를 취하며 정신분석과 그노시스교 등을 접목한 자신만의 독특한 이론을 전개했다.

1994년 저서 『서구 정전』에서는 셰익스피어를 위시한 서구의 고전문학을 옹호했고 페미니즘, 신역사주의, 마르크스주의 등 문학을 정치, 역사 등 문학 외적인 것으로 환원하는 비평들을 모두 비판했다. 이후 『어떻게 왜 읽을 것인가』 등 대중 독자들을 위한 다수의 책을 저술했고, 최근에는 자신의 백조의 노래라 부른 『영향의 해부』를 출판했다. 1980년대부터 첼시아 하우스 출판사가 발행하는 서구 문학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평서 모음집의 책임편집인으로 수백 권에 이르는 책을 편집했고 40권 이상의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 그의 책은 4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허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전3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와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전3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와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독창적original이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생각하다 보니 아이작 뉴턴 경의 유명한 말이 떠올랐다. 누군가 자신에게 찬사를 보내자 뉴턴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독창적인 사상가는 많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 역사적으로 기억할 만한 순간에 이 세상의 전반적인 체계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자신의 사회를 넘어서, 그리고 더욱 중요하게도 자기 시대를 넘어서 생각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참신하고 실용적이며 우리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공헌을 했기에 우리는 그들을 독창적인 정신original minds이라고 부른다. 나는 용감해야만 독창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보 취급을 받고 웃음거리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기존의 생각과 어긋나는 생각 ― 말하자면 아주 당연한 생각, 혹은 당연한 것과 정반대인 생각 ― 을 내뱉어야 한다. 비범한 천재성이 번득여야 하고, 그것을 표현할 만큼 용감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계속 추구하고 끈질기게 버티며 그것이 통하게 만들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 (10~11쪽)

삶은 신기한 역설과 문제로 가득하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스쳐 지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광택이 반들거린다는 단순한 이유로 좋아합니다. 평범한 빨강색과 달리 광택이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절대 자문하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문제는 대부분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간과하던 것에 마음을 쏟을 때 생깁니다. 대체로 정말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복잡한 심층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범속한 자들과 가짜 사냥꾼들은 “이런, 당신은 별것도 아닌 일로 소란을 피우는군요”라고 말하겠지만 정말 흥미로운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소란을 피워야 드러나는 법입니다. (조너선 밀러, 72쪽)

사실,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칭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인종과 모든 집단의 여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주 넓고 깊은 혁명이지요. 저는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안이 있다고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페미니스트냐 마조히스트냐, 완전한 인간이냐 그렇지 않으냐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많은 여자들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면 곧 응징을 당할 것이라고,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남성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빼앗긴다는 뜻, 혹은 섹스에 반대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60년대와 70년대에는 섹스를 지나치게 좋아한다는 뜻이었으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그들이 노리는 것은 여성들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 따라서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함께 행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글로리아 스타이넘, 358~9)

어떤 작가들 ― 예를 들어 삼류 소설, 포르노 소설 작가들 ― 에게는 독자가 이미 존재하고 광고 대상처럼 거기 있습니다. 나는 주부에게 팔고 싶다, 독신 남자에게 팔고 싶다, 누구에게만 팔고 싶다, 그런 거죠. 따라서 그러한 소설들은 이미 존재하는 특정한 표적을 대상으로 만들어집니다. 젊은 여자, 나이 많은 남자, 섹스에 집착하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반면에 진지한 작가는 기존의 독자를 보지 않습니다. 독자를 만들어 내고 싶어 하지요. 모범 독자가 되는 법은 책에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통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마지막 장에 도달한 독자는 그 책의 모범 독자가 된 것입니다. 프루스트를 보세요. 기존의 독자가 몇 천 페이지에 달하는 개인적인 기억을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을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프루스트는 그것을 서서히 쌓아 올렸고, 우리는 프루스트의 작품 안으로 들어가서 점차 그가 원하는 독자가 됩니다. 모범 독자라는 말은 그런 뜻입니다. 어떤 책의 모범 독자가 어때야 한다고 말하는 외적인 기준은 필요 없습니다. 기준을 말해 주는 것은 책입니다.(움베르토 에코, 523~4p)


목차

머리말? 6
들어가며? 12
조너선 밀러? 21
제인 구달? 83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31
조지 스타이너? 165
데즈먼드 투투? 217
수전 손택? 241
아마르티아 센? 285
글로리아 스타이넘? 331
재레드 다이아몬드? 373
올리버 색스? 415
제인 제이콥스? 449
움베르토 에코? 491
메리 더글러스? 533
놈 촘스키? 581
아서 C. 클라크? 613
해럴드 블룸? 651
참고문헌 ?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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