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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028221 / 140쪽 180 x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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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집만 없을 뿐 사랑도 취향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가 시작된다!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여행 중인 거야” 다양성 영화의 힘을 보여준 '소공녀' 시나리오집으로 만난다!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영화 '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 분)’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아낸 작품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제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인디펜던트 영화부분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언론과 평단 뜨거운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개봉 18일 만에 5만 관객을 돌파하고 3주 연속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한국 다양성 영화의 각종 기록을 새로 써 나가고 있다. '1999, 면회', '족구왕', '범죄의 여왕'까지 믿고 보는 제작사가 된 ‘광화문 시네마’의 네 번째 작품인 '소공녀'는 유니크한 캐릭터의 매력과 2030세대의 현실 공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고 있는 트렌드와 맞닿으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엉뚱한 상상력으로 현실의 고민을 진지하고 유쾌발랄하게 그린 영화 '소공녀'의 감동을 책으로 다시 만난다.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 시나리오집은 영화와 다른 부분도 포함하고 있어 영화와 비교해가며 보면 더욱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팍팍한 현실 에 지친 이 시대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 따듯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나만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 '소공녀'는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의 방랑기를 담고 있다. 좋아하는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자신의 취향을 버리는 대신 과감히 집을 포기한 그녀는 대학 시절 밴드를 함께 했던 친구들의 집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녀가 찾아간 친구들은 험난한 현실에 떠밀려 작은 행복조차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그래서 미소의 방문은 반갑기보다 ‘염치없는’ 민폐로 돌아온다. 집을 포기해 버린 미소의 엉뚱한 선택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다. 왜 담배와 위스키를 포기하지 않느냐고. 그러나 그녀는 되묻는다. 터무니없는 집값에 허덕여 작은 행복마저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라고 말하는 미소. 집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지 않을 뿐 확고한 취향과 자존감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그녀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상황과 타협하지 않고, 오히려 각자의 괴로움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진다. 자신의 취향과 품위를 주체적 지켜나가는 미소의 긍정적인 모습은 연애, 결혼, 집,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만 하는 ‘N포 세대’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나의 행복은 남이 규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고, 하루하루의 위안,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현실 공감 다양한 군상들! 유쾌한 웃음 속에 시대를 읽어내는 날카로운 주제의식! '소공녀'는 다양한 도시 공간을 보여주며 그 속에 살고 있는 여러 군상을 유쾌하고도 공감되게 보여준다. 더 큰 회사로 이직하기 위해 링거액까지 맞아가며 일하는 ‘문영’, 시댁 식구와 함께 살며 독박가사를 하고 있는 ‘현정’, 결혼을 위해 아파트를 마련했지만 하우스푸어가 된 ‘대용’, 결혼이 최대 목표인 캥거루족 ‘록이’, 부자 남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살아가는 ‘정미’ 등은 이 시대를 대변하는 군상이자 우리의 또다른 자화상이다. 경제적 조건이 행복을 결정한다고 믿는 사람들. 모두가 집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취향을 포기하는 시대. '소공녀'는 이러한 시대의 풍경 속에서 주거와 일자리가 불안정한 30대 미혼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미소가 갖지 못한 안정된 직장, 집, 결혼이 삶을 위한 필수 조건인지,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러나 '소공녀'의 미소는 미소를 잃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키며, 결코 쉽지 않지만 자신의 취향과 품위를 지켜나가는 미소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그리고 이러한 미소의 도시여행은 청년 세대가 처한 현실적인 고민을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우리는 과연 미소의 마지막 선택에 미소를 머금게 될지 애잔함을 느끼게 될지는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소공녀' 시나리오집은 우리의 행복을 위한 최소한의 것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처음 〈소공녀〉의 시나리오 출판 제의를 받고 망설였습니다.
운 좋게 영화가 완성되어 관객을 만나게 됐는데, 혹여나 영화를
좋게 보신 분들이 시나리오를 읽고 실망하시지는 않으실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관객분들이 제 시나리오를
읽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실 수도 있겠다 싶어 출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시나리오는 소공녀 촬영 버전으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이 글을 기준으로 〈소공녀〉를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영화와 처음과 끝을 포함하여 상당 부분이 달라서
둘을 비교해가며 보시면 다양한 재미를 느끼시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영화에 있어 편집의 힘이 얼마나 큰 지 느끼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월세는 없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
담배를 사랑하거나 사랑했던 사람들,
사는 게 바빠서 흩어진 친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춥고 고달픈 이 세상에서 만난 게
그래도 반갑다는 말이 하고 싶어서 시작한 영화입니다.
세상은 비싸고,
좋아했던 것들은 모두 사라지지만,
부디 여러분 모두에게 미소가 함께 하길 바라며.”
- <작가의 말> 중에서
“요즘 집세도 오르고 담뱃값도 오르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잠시 집을 나왔지. 이게 그렇게 이상한 이야기인가?”
한솔: 니가 그렇게 고생하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잖아.
미소: 뭘 해주는 게 없어? 넌 그냥 이대로 있어주는 걸로 충분해.
몇 번을 말해줘야 돼. 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거야.
원하는 걸 지키려면 다 이 정도 고생은 하고 살아. (70쪽)
…
한솔: 그냥 그 술을 끊으면 안 돼? 양주.
미소: 안 돼. 그건 내 낙이야.
한솔: 그래... 그건 존중해. (71쪽)
…
한솔: 내가 돈이 좀 있었으면, 우리 둘이 같이 살았을 테고.
이렇게 피 뽑아가면서 영화표 벌지도 않을 테고.
너라고 티비에 나오는 맛집 안 가고 싶겠어?
미소: 나 헌혈 사랑하는 거 알잖아. 난 너랑 이렇게 놀고
담배만 필 수 있다면 아무것도 필요 없어.(72쪽)
…
록이: 너 지금 오갈 데 없잖아.(72쪽)
미소: 나는 오갈 데가 없는 게 아니라,
잠시 어떤 이유들로 여행 중인 거야.
오빠, 내가 이렇게 떠돌아다닌다고 그렇게 말하는 거 실례야.
내가 물건이야? 집이 없어도 취향과 생각이 있어. (92쪽)
…
정미: 미안한데, 난 니가 지금 행복하다고 하는 게 거짓말 같이 들려.
미소: 내가 왜 거짓말을 해.
정미: 인정하면 초라할까 봐. 아파도 인정해야 돼. 그래야 사람이 성장하지.
미소: 언니 왜 자꾸 성장성장 거려! (115쪽)
…
정미: 솔직히 말할게. 난 니가 염치없다고 생각해.
니가 제일 좋아하는 게 술·담배라는 것도 솔직히 한심하고,
그것 때문에 집도 하나 못 구하고 친구 집에 지내면서,
그걸 이해해주길 바라는 니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 안 들어?
미소: 난 나보다는 이 세상이 잘못됐다고 생각해.
물론 나도 문제가 많지만,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 (116쪽)
작가의 말 7
시나리오 용어 정리 10
소공녀 시나리오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