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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6883501 / 370쪽 225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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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니체의 17년 집필 인생 마지막 기록 중 바그너의 이름이 들어간 두 권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을 다루었다. 분량이 적고 호흡도 짧아졌다. 호흡이 짧다 보니 격정적으로 치달을 때도 있다. 그래서 천천히,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 흥분해서 내뱉은 헛소리 같지만, 그 안에 니체의 모든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의 목소리를 따라가 보자. 그가 흥분하면 함께 흥분하고, 호흡이 짧아지면 함께 짧아져 보자. 그 상태에서 내면을 관찰해보자. 주변을 살펴보자. 생(生)과 사(死)의 간극에서 니체는 무엇을 보고 어떤 소리를 들었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독서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출판사 리뷰
니체가 전하는 치유의 철학
니체는 좌우명으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말한다. “상처에 의해 정신이 성장하고 새 힘이 솟는다.” ‘격언의 출처’는 관심 갖지 말자. 누가 먼저 이 말을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하지만 이 말이 좌우명이라는 사실에는 귀를 기울이자. 좌우명을 알면 그 사람의 생각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공부 열심히 하자!’가 좌우명인 사람은 공부가 잘 안 되는 상황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웃으며 살자!’가 좌우명인 사람은 쉽게 웃지 못하는 경우일 때가 많다. 마찬가지로 니체가 지금 상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좌우명을 선택했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그는 상처 때문에 힘들었다는 의미도 된다. 하지만 그 상처 때문에 오히려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인식도 가능해진다. 그것이 니체의 깨달음인 것이다. -p.21
태양을 바라보면 눈이 먼다. 한동안 다른 아무 사물도 보지 못한다. 뜬 눈으로도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태양의 위력은 대단하다. 진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 태양이 사람의 눈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듯이, 진리 또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p.23
밟힌 지렁이는 꿈틀거린다. 똑똑한 일이다. 지렁이는 그렇게 해서 또 다른 것에게 밟힐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도덕언어로 말하면: 순종한다. 짧지만 많은 생각이 담겨 있다. 지렁이는 그 어떤 존재에도 저항하지 않는다. 최고의 저항이라면 그저 꿈틀대는 것뿐이다. 다른 존재를 밟을 발도 없다. 깨물어 아픔을 줄 수 있는 이빨도 없다. 그에게는 그저 ‘순종’만이 있을 뿐이다. 그저 꿈틀대는 그 모습으로 동정심을 유발하고 그럼으로써 “또 다른 것에게 밟힐 가능성을 줄이는 것”을 지혜로 삼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 지렁이 같은 인간이 되어 살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봐야 할 때가 왔다. 그저 고통을 감당하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온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p.29
삶이 힘든 것일까?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결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울고 있는 사람을 관찰하면 재미난 것이 발견된다. 물리적인 타격을 받지 않고도 울고 있을 때가 더욱 그렇다. 왜 울고 있냐고 물으면 슬퍼서 그렇다고 말한다. 어떤 경우에는 그 이유조차 모를 때도 있다. 슬픔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할 때도 인간은 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삶을 고통 속으로 몰고 가는 그 원인에 대한 고민은 피할 수 없다. -p.72
밤이 되어야 별도 보인다. 불행을 아는 자가 행복도 이해한다. 허무주의 철학자가 허무함을 가르치고자 하는 이유는 행복한 삶의 비결을 가르치고자 하는 데 있을 뿐이다. “짧은 비극은 결국 언제나 영원한 현존재의 희극에게 자리를 물려주거나 뒤로 물러난다. 아이스킬로스의 표현을 빌리면 ‘한없는 웃음의 파도’가 이 비극들의 가장 위대한 주인공들조차 압도해버린다.” -p.74
머리말
-비극이라 불리는 디오니소스 축제
제1장 망치를 든 철학자
-모든 가치의 전도라는 과제를 안고 황혼을 맞이하는 순간
-공허한 우상에 대한 중대한 선전포고
-자신의 그림자에게서 등을 돌려야 할 때
-본능의 굴복을 지향하는 소크라테스의 변증법
-이성적 존재의 이성에 대한 고민
-도덕과 신개념에 망치를 들이대는 허무주의적 철학의 과제
제2장 숯이 다이아몬드에게
-생리적 거부감을 일으키는 것들
-도취의 예술과 심리학을 주목하는 허무주의 철학
-아름다움과 추함을 넘나드는 허무주의적 미학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와 플라톤의 이데아론의 약점과 한계
-현대에 대한 비판 그리고 천재에 의해 탄생하게 될 현대 이후에 대한 동경
-문체의 탄생, 그리고 숯이 다이아몬드에게 하는 말
제3장 미궁으로 향하는 운명
-적그리스도를 자청하는 허무주의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기독교라는 미궁
-본능을 바꿔놓고 이성을 타락시키는 논리와의 전쟁
-꿈의 세계와 허구의 세계의 차이점
-데카당스의 원리와 기독교의 신개념
-노예민족에 뿌리를 둔 탈자연화 논리
-현실성에 대한 본능적 증오
제4장 그리스도를 탄핵한 철학
-오류에 뿌리를 두었지만 좋은 소식으로 치장한 나쁜 소식
-지상에서의 행복을 끝장내버리는 논리
-《성경》에 대한 니체의 입장과 의견
-정신을 위해 건강할 용기와 진리를 위해 경멸할 용기
-생각과 신앙의 대립 관계
-확신을 거부하는 회의주의자 차라투스트라
-기독교에 대한 탄핵을 이끌고 그 반대법을 제정한 철학자
제5장 고갈되지 않는 샘
-역사상 가장 어려운 요구를 하는 철학자
-사티로스가 되고 싶은 디오니소스의 제자
-고갈되지 않는 샘과 같은 작가
-떠나라고 외쳐대는 고독의 철학자와 그의 이별 여행
-생명의 사다리와 데카당스의 주기성
-건강을 운명으로 타고난 사람과 그의 마지막 시험
제6장 남겨진 책들과 수수께끼
-작가와 작품은 별개다
-\"나는 어쩔 도리가 없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아멘.\"
-도덕을 거부하고 사랑을 가르치는 좋은 문체
-《비극의 탄생》: 비극적 철학자가 말하는 비극의 심리학
-《반시대적 고찰》: 검을 빼든 호전적 철학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나로의 귀환과 자유정신 위한 위기의 기념비
-《아침놀》: 도덕과의 전쟁 선포
-《즐거운 학문》: 따뜻한 나라 남방적 분위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정상에 오른 자유정신
-《선악의 저편》: 현대 이후, 그 이상에 대하여
-《도덕의 계보》: 양심이라는 잔인한 본능에 맞선 디오니소스의 제자
-《우상의 황혼》: 망치를 들고 미소 짓는 악마
-《바그너의 경우》: 사랑했던 사람과 하는 마지막 작별 인사
-나는 다이너마이트다
제7장 디오니소스와 초인의 언어
-디오니소스적 괴물의 언어
-시인으로서 정신적 생애를 마감하는 철학자
-사막의 딸들이 벌이는 흥겨운 축제 한마당
-삶의 과정에서 가져야 할 마지막 의지와 죽음의 의미
-심연을 응시하는 독수리의 눈빛
-등대가 된 차라투스트라의 정신
제8장 나는 너의 미로다
-태양처럼 몰락하기를 바라는 마음
-미궁에 빠진 아리아드네에게 해준 디오니소스의 말
-사랑의 대상으로서의 명성과 영원
-나는 너의 진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