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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870336 / 308쪽 188 x 12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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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의 문화 설계자들을 위한 실천적 안내서 『참여적 박물관』의 저자 니나 사이먼의 두 번째 저서, 『연관성의 예술』. ? 시장에 영합하는 문화 마케팅과 진정한 참여적 설계는 왜, 그리고 어떻게 다른 것일까? ? 전문가와 일반인, 내부자와 외부자가 모두 윈-윈하는 문화 기획은 어떻게 가능한가? ? 참여가 문화 기획의 궁극적 목적이라면, 그 방을 여는 열쇠가 바로 ‘연관성’이다. ? 연관성은 취향의 개별성과 전문 지식의 폐쇄성을 모두 뛰어넘는 새로운 참여 문화의 실천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아마존 박물관학 분야 #7위 니나 사이먼의 『참여적 박물관』은 박물관 분야에서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오늘날 박물관이라면 그 어느 곳에도 ‘참여’는 무시할 수 없는 지침이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관람자 수를 높이기 위해 동원되는 이른바 ‘수준 끌어내리기’에 대한 비판과 고민이 여전히 존재한다. 관람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박물관은 자신이 보유한 학예적 역량마저 그저 쉽고 신나는 것으로 바꾸어버려야 한다는 뜻이 아닌가? 니나 사이먼은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연관성은 단지 눈에 잘 띄고 쉽게 열 수 있는 문을 제시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하게, 올바른 연관성은 그 문을 열고 들어온 방 안에 뭔가 가치와 ‘건더기’가 있어야 제대로 구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는 자명하게만 느낀다. 하지만, 실제로 문화 기관이 기획을 통해 그 점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어떻게 해 보아도 ‘수준 끌어내리기’가 되는 것 같고, ‘타기팅’의 유사 버전으로 느껴질 뿐이다. 박물관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관람자에 대한 영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덫에 걸려 고민하고 있는 문화 기획자라면 다시 한 번 니나 사이먼의 『연관성의 예술』과 『참여적 박물관』을 찬찬히 읽어 보아야 한다. 진정한 ‘참여’의 목표는 공동체를 함께 형성함에 있고, 그 문은 ‘연관성’을 통해 열릴 것이라는 니나 사이먼의 주장 속에는, 문화 기관의 정체성을, 그 안의 전문가들의 정체성을, 그리고 공동체 참여자들의 정체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존재한다. 그 어떤 정체성도 외부로부터 독립되어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며, 그것은 상황과 맥락 속에서 형성되고 식별되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문화 기획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지식의 축적도, 그것을 전달하기 위한 기술도 아니다. 연관성은 세상에 존재하는 지식의 장에서 자신의 문화 기관이 표방하는 가치가 ‘연관된’ 위치를 찾기 위해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모으는 과정이다. 나의 가치를 남의 가슴 속에서 찾아내고, 그가 말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공동체적 연대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니나 사이먼이 지향하는, 관람자 취향에 영합하기를 뛰어넘는 참여의 공동체, 참여적 박물관의 본뜻이다. “연관성이라는 단어가 들릴 때마다 몸서리가 느껴진다. 그것을 하나의 유행처럼 만들어 버리려는, 최근의 상황에 관련된 것으로 치부해 버리려는 움직임은 혐오스럽기 짝이 없다. 연관성은 이런 피상적인 일들과는 비교될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 가슴 속에 있는 무언가를 다루는 것이다.” -미셸 헨슬리_극단 ‘일만 가지의 일들’ 이 책은 위와 같은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연관성의 예술』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일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으로 일구어낼 것이다. 영감이 번뜩이는 사례들, 연관성으로의 역전에 성공한 사례들,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작업을 한층 활성화하기 위한 현장 조언이 펼쳐진다. 박물관이나 도서관에서도, 공원이나 극장에서도, 아니면 교회나 방과후 프로그램에서도, 연관성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연결의 질이 달라진다. 자신과 타인들의 의미가 새롭게 발견된다. 진짜 연관성이 빛을 발하게 된다.
연관성에 대해 조사해 보니, 전문가들은 연관성을 단순한 연결고리 이상의 것으로 정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지과학자인 디어드리 윌슨Deirdre Wilson과 댄 스퍼버Dan Sperber는 연관성이 “긍정적 인지효과positive cognitive effect를 산출한다”고 이야기했다. 뭔가가 연관적이라고 하면 그것은 나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고, 내 삶 속에 의미를 더해주며, 나의 어딘가를 바뀌게 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익숙하다는 사실 혹은 이미 내가 아는 무엇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연관성은 나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 주고 새로운 가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준다. (……)나는 연관성을 연결고리로 보던 생각을 버리고 그것을 하나의 열쇠로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하나의 잠긴 문을 상상해 보자. 그 너머에는 뭔가 강력한 것—정보, 감정, 체험, 가치—이 존재하고 있다. 그곳은 놀라움의 방이고 잠겨 있는 방이다.
연관성이란 바로 그 문을 여는 열쇠이다. 그것이 없으면 우리는 이 마술의 방을 조금도 경험할 수가 없다. 그것을 손에 넣은 후에야 우리는 방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연관성의 힘은 이 방과 우리 자신이 이미 알고 있던 어떤 것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냐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 힘은 이 방이 제공하는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그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얼마나 멋지게 느껴지는가에서 온다. -26쪽
연관성은 뭔가 소중한 것으로의 문을 열 수 있을 때만 가치를 발휘한다. (……) 우리는 아류에 불과한 사물과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 자신을 속여 가며 겉만 번지르르한 보도자료를 써서 돌린다. 그것은 문화라는 고깃살을 되새김질하는 일에 불과하다. 우리의 작업을 그저 피상적으로만 사람들의 관심과 연결시킬 뿐이면서도, 그렇게 하면 마치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처럼 떠든다. - 28쪽
대중문화의 세상에서 연관성은 죄다 오로지 지금에 관한 것들뿐이다. 누가 핫한가, 무엇이 트렌드인가. 하지만 독자가 나와 같은 생각이라면 그런 정의는 참으로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다행히 전문가들은 우리와 같은 편이다. 디어드리 윌슨과 댄 스퍼버를 다시 떠올려 보자. 연관성이란 “긍정적 인지효과를 낳는 것”이라고 설명했던 인지과학자들 말이다. 이들은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주도해 나가는 학자들인데 그들이 정의하는 연관성은 단지 무엇이 핫하냐가 아니라 무엇이 보다 복잡하고 쓸모가 있느냐를 뜻한다. 디어드리와 댄의 연구는 특히 우리가 말을 할 때 정보를 발신하고 수신하는 얼개와 연관되어 있다. 그들에 따르면 정보가 연관성을 담보하려면 두 가지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1. 새로운 정보가 긍정적 인지효과를 얼마나 잘 자극할 수 있는가, 즉 나에게 중요한 새로운 결론을 만들어내는가.
2. 그러한 새로운 정보를 포착하고 흡수하는 데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가. 그 노력이 적을수록 연관성은 높다. -31쪽
연관성에 대해 가해지는 비판 중 가장 큰 것은, 연관성이 오직 익숙함과 관련될 뿐이라는 주장이다. 비판자들은 연관성이 정보를 그저 무감각하게 대하는 것에 불과하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그냥 그대로 내놓는 것뿐이라고 지적한다. 이들 비판자들은, 우리가 뭔가를 선택해야 할 때 언제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관련된 정보를 소비할 뿐이라고 걱정한다. 우리는 새로운 어떤 것을 향해서도 눈을 뜨지 못할 것이고, 거대한 가능성의 바다 위에서 오직 자신의 경험이라는 좁은 수영 레인 속에 갇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우리는 레인 밖으로 헤엄쳐 나가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연관성을 익숙함과 동등한 것으로 보는 관점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여기엔 우리들 누구나 시시때때로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사실이 무시되고 있다. 그렇게 하는 일은 우리에게 열정과 즐거움이 따르는 것이지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면 도대체 우리가 익숙함을 선택하는 상황과 새로움을 선택하는 상황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이런 의사 결정과 연관성은 어떻게 부합하고 있는 걸까?
연관성의 이론가들에 따르면, 연관성의 근본 성질은 익숙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정보와 새로운 무언가를 연결시킨다는 뜻이 아니라, 그러한 새로운 정보가 자신에게 얼마나 묵직한 결론을 만들어내느냐에 관한 것이다. 마음속의 질문에 답하기, 품고 있던 의심을 확인하기,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그리고 자신의 앞길을 결정하기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연관성 이론의 또 다른 한 조각을 되새겨 보자. 연관성은 노력과 반비례 관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뭔가를 이해하거나 그것과 연결하기가 힘들면 힘들수록 연관성은 낮아 보인다. 그래서 이 측면에서는 익숙함이 빛을 발한다. 익숙함은 노력도를 상당히 낮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뭔가 내가 이전에 해본 일이라면 그것과의 연결을 내가 이미 만들어 보았다는 뜻이다. 그것을 다시 수행하는 것은 아주, 아주 더 쉽다. 또 익숙함은 반복의 순한 회로를 만들어낸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필요한 노력과 위험도를 피해 나가게 된다.
익숙함은 탐닉할 무언가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잘 이용함으로써 우리에게는 상식적 수준에서 만족감을 얻을 길이 열린다. 전에 갔던 그 식당을 다시 찾게 되고, 같은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을 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뭔가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자신의 삶에 의미를 더해 줄 새로운 것이 눈앞에 보이게 된다면 우리는 점프를 선택한다. 우리는 연관성을 욕망하고, 또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택하는 것이다. -38쪽
연관성이란 공감의 기술이다. 그것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가를 이해함이 아니라 자신이 대상으로 삼는 청중에게 무엇이 중요하냐를 이해하는 것이다. -51쪽
연관성의 역할은 어떤 사람과 어떤 대상 사이의 연결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 사람 안에서 잠자고 있던 의미를 깨우는 것이다. 우리가 연관성이 있는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한다면 우리가 나누고 싶은 강렬한 정보에 대한 욕구도 쉽게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더 깊은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202쪽
연관성이란 지속적으로 재확인시키고 재연결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244쪽
여는 글
서론: 연관성의 문 열기
1부 연관성이란 무엇인가
해변의 산책
의미, 노력, 베이컨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연관성에 관한 두 가지 오해
무관성에 대한 한마디
2부 외부에서 내부로
얼굴을 내밀지 않는 사람들
정문에서 시작하기
보이지 않는 문
수준 끌어내리기
이 방은 누구의 것일까
방 안의 사람들
외부로 나가기
내부의 외부자
외부자들 소외시키기
외부자 안내원
외부의 기관
방 준비하기
3부 연관성과 커뮤니티
커뮤니티는 어떻게 규정되는가
나를 위한 사람 찾기
원하는 것want과 필요한 것need
필요한 것need과 가지고 있는 것asset
커뮤니티 우선 프로그램 설계
한 사람만을 위한 연관성
모두를 위한 연관성
문을 만들 것인가, 방을 바꿀 것인가?
방의 크기 키우기
4부 연관성과 미션mission
폭풍 앞에서의 담담함
연관성 찾기
기관에게 연관성은 움직이는 목표물이다
연관성은 콘텐츠에 관한 움직이는 목표물이다
따분한 것에서 연관성 건져내기
동네에서 제일 추한 그림
능동적인 연관성
내용인가 형식인가
옛날의 연극, 새로운 형식, 새로운 관람자들
연관성 공동제작하기
예쁜 물고기 뛰어넘기
하나의 중심과 여러 개의 문
5부 연관성의 한 가운데
사기꾼, 농부, 멋쟁이
연관도의 측정
전환적 연관성
공감의 전도사
크나큰 보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