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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점 반[빅북]

시리즈 : 우리 시 그림책 [25]

윤석중 저 | 창비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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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55125 / 40쪽 / 108g / 293 x 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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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창비는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하며 특별한 독서 경험을 나누게 하고자 독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을 ‘빅북(big book)’으로 만들었습니다. 출력 가능한 최대 사이즈로 만든 빅북은 여러 아이들이 둘러앉아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더욱 편하고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넉 점 반’은 ‘네 시 반’이라는 뜻입니다. 시계가 귀했던 시절, 지금 몇 시인지 알아보고 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놀이에 정신이 팔려 그만 잊어버리고는 해가 꼴딱 져서야 집에 돌아가 “시방 넉 점 반이래.”라고 외치는 능청맞은 아기의 행동이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화가 이영경은 자신의 어린 시절인 1960년대의 농촌 마을을 시간적, 공간적 배경으로 삼아 『넉 점 반』을 탄생시켰습니다. 주인공 아이의 시선과 동선을 따라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어느덧 아이를 따라 놀이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동시 문학의 큰 산, 윤석중 선생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를 텍스트로 하였습니다 이 그림책이 나오기 며칠 전, 윤석중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1911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중 선생은 24년 『새소년』에 동요 「봄」, 25년 『어린이』에 「오뚜기」가 입선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날 노래」 「졸업식 노래」 「새나라의 어린이」 「낮에 나온 반달」 「퐁당퐁당」 「고향땅」 등, 대를 이어 불려 내려오는 많은 노래가 바로 윤석중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넉 점 반」은 윤석중 선생의 1940년 작으로, 친근하고 깨끗한 우리말로 동시 고유의 리듬감을 잘 살렸을 뿐 아니라 독자의 허를 찌르는 재미난 반전 덕에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수작입니다. ‘넉 점 반’은 ‘네 시 반’이라는 뜻입니다. 시계가 귀했던 시절, 지금 몇시인지 알아보고 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놀이에 정신이 팔려 그만 잊어버리고는 해가 꼴딱 져서야 집에 돌아가 “시방 넉 점 반이래.” 외치는 능청맞은 한 아기의 행동이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지은 지 반세기가 훨씬 지나도 여전히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 작품이 그림책으로 나와 21세기의 아이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신 윤석중 선생님이 새삼 안타까워집니다. 그림책 『넉 점 반』은 윤석중 선생님의 해학 넘치는 시정신을 두고두고 기릴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 고유의 색채를 잘 살려내는 그림 작가 이영경의 해학과 낙천성이 돋보입니다 『아씨방 일곱 동무』 『신기한 그림 족자』 등 한국적 정서를 짙게 풍기는 그림책을 만들었던 이영경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시간적·공간적 배경으로 삼아 『넉 점 반』을 탄생시켰습니다. 1960년대의 농촌 마을을 실감나게 재현해 내기 위해 작가는 충남 서산의 운산마을을 여러 번에 걸쳐 꼼꼼히 돌아보았습니다. 그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도움 말씀을 듣기도 했고, 김포 덕포진의 교육박물관 및 용인의 그때를 아십니까 박물관 등에서 소품들을 취재하기도 했습니다. 욕심 없이 편안하게 그린 듯한 그림에는 이영경 특유의 재치와 익살이 녹아 있습니다. 주인공 아이는 가겟집 영감님한테서 “넉점반이다.”라는 말을 듣고도 집으로 바로 가지 못하고 닭, 개미, 잠자리 등 제각기 노는 것들에 마음을 뺏기고 맙니다(그림책을 끝까지 보면 아시겠지만, 아이네 집은 사실 바로 가게 옆집입니다). 아이의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새로운 놀이 공간이 열리고, 그 안에는 제각각 놀이에 빠진 동무들이 있습니다. 시에서 언급된 닭, 개미, 잠자리뿐 아니라 고양이, 두꺼비, 메추라기 같은 동물들도 나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주인공 아이의 시선과 동선을 따라 책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덧 아이를 따라 놀이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가 꼴딱 져”서야 집에 돌아온 아이는 “시방 넉 점 반이래.” 하고 당당하게 외칩니다. 어이없다는 어머니의 표정, 저녁을 먹는 형제들 사이로 슬그머니 들어가는 멋쩍은 아이의 모습에 독자들은 웃음을 머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림 작가 이영경은 동시 「넉 점 반」을 그야말로 새로이 해석해 내어 그림책 고유의 시간과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손자 손녀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책! 이 책 본문의 서체는 시와 그림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의 글자를 하나하나 집자해 만들었습니다. 바랜 한지 느낌의 바탕색, 다홍 치마 입은 주인공 아이를 제외하고는 지극히 색을 제한한 덕에 차분해진 색조, 거기에 고졸한 느낌의 타이포그래피가 어우러져 이제 막 태어난 책이지만 왠지 오래된 듯 아주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출간되기 전 가제본 상태로 독자 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물론 많은 어른들이 이 그림책에 큰 기대와 흥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동요계의 거장 윤석중 선생의 시를 30대 후반의 그림작가가 신선하게 해석해 새로운 세계로 펼쳐 보여주는 이 그림책은 그야말로 어른의 무릎에서 아이들에게 자근자근 읽어줄 만한 포근하고 정겨운 그림책이 될 것입니다.

저자 소개

대구에서 태어나 명덕초등학교, 대명여자중학교, 경일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림책은 물론, 빵 봉지 그림에 이르기까지 인쇄된 그림에 매료되어 어릴 적부터 그림책 작가를 꿈꾸었습니다. 『아씨방 일곱 동무』, 『넉 점 반』,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등의 그림책들을 출간했고 재미와 아름다움에 대한 모색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1911년에 태어나, 2003년 12월에 세상을 떠났다. 열세 살에 어린이잡지 『신소년』에 동요 「봄」을 발표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어린이신문』 『새싹문학』을 창간하였으며, ‘새싹회’를 만들어 운영했다. 문화훈장 국민장, 대한민국문학상, 세종문화상, 대한민국예술원상, 인촌상, 금관문화훈장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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