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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양아치 1

서비 저 | 동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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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119587 / 44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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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그러니까, 내가 왜 너랑 결혼해야 하는지 이유라도 좀 대 볼래?” 워커홀릭, 인천지검 형사 제2부 검사 유제이. 어느 날 오랜 악우인 양아치, 김민기로부터 청혼을 받는데. “그야, 내가 잘생겨서?” “돌았나. 이 미친 새끼가.” 열여덟의 유제이가 열여덟의 김민기를 좋아해 줬던 이유는 뭘까. 그걸 알면, 이 답답함이 가실 것도 같은데……. 놓쳐 버린 풋사랑을 바로잡기 위한 검사와 양아치의 고군분투.

저자 소개

  • 저자 : 서비
서비
거리의 담벼락




책 속에서

‘그러니까, 내가 왜 너랑 결혼해야 하는지 이유라도 좀 대 볼래?’
동그란 은테 안경이 형광등 조명을 받아 반짝였다. 악우도 친구라고 좋게 좋게 맞아 주려고 했는데, 첫마디부터 충격적이었다.
인천지검 형사 제2부 검사 유제이. 그 검은 명패가 반짝이는 사무실 책상 반대편에서 나이는 어디로 먹은 건지 귓가에 피어싱을 줄줄이 매단 사내가 빙긋이 웃었다.
‘그야, 내가 잘생겨서?’
‘돌았나. 이 미친 새끼가.’
속으로 중얼거린다는 게 입 밖으로 튀어 나가고 말았다. 점심시간이라 다른 직원들이 자리를 비워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녀에게 욕설을 듣는 것은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닌지라 민기는 놀란 표정조차 짓지 않았다. 칼같이 턱 선으로 잘라 낸 머리칼을 대충 뒤로 넘기고 제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랜만에 만나서 미친 짓거리 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하는 거지?’
‘알지. 우리 검사님.’
옛 친구의 앙칼진 대응에도 그는 미동도 없이 웃었다. 이 정도 반발도 예상하지 못한다면 유제이와의 10여 년 세월이 말이 안 되지 않는가.
‘콩밥 먹고 싶냐?’
‘요즘에도 감옥에 콩밥 나와?’
기어이 매를 벌고 만다. 아직도 자신이 열아홉인 줄 아는 철딱서니에게 제이는 파일 철을 들어 그의 어깨를 후려쳤다. 정신 좀 차리라는 사랑의 매였다.
‘아파, 아파!’
‘아프라고 때리지, 그럼 즐거우라고 때리니?’
‘맞는 사람 즐겁게 때려 주면 안 되나?’
‘이러나저러나 매를 버는구나, 넌 진짜.’
너덜너덜해진 노란 파일 철을 내려놓자마자 그 주둥이는 쉬지 않고 움직였다. 요망하기 그지없는 말 놀림에 제이가 뒷목을 잡기 직전에 귀 연골에 피어싱 두 개를 뚫은 사내. 민기가 빙긋 웃었다.
‘꽤나 괜찮은 거래 아닌가요. 유제이 검사님.’

목차

1. 세상에 둘도 없는 웬수새끼
2. 지지부진
3. 마음은
4. 사과라는 이름의 용기
5. 보랏빛 수국
6. 갈대라더니
7. 이건 썸인가?
8. 오직 너에게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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