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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마음 달라이 라마의 성경 강의

달라이 라마 저 | 류시화 역 | 불광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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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4793715 / 256쪽 140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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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존 메인 신부(1926~1982)는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사로, 그리스도교의 명상 전통, 다시 말해 ‘순수한 기도’라고 부르는 것을 재발견한 인물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세계 그리스도교 명상 공동체(WCCM)에서는 1984년부터 매해 그를 기리는 ‘존 메인 세미나’를 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94년 세미나는 그중에서도 특별했다.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초청해 3일 동안 그리스도교 성경의 주요 구절을 읽고 그 의미를 함께 숙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1994년의 깊은 대화를 엮어 《선한 마음: 달라이 라마의 성경 강의》로 출간되었다. 영어권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불교와 그리스도교라는 서로 다른 두 종교가 인간 영혼의 성숙을 위해 어떻게 서로 만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시종일관 흐르는 친절한 마음씨와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배려는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류시화 시인의 번역으로 1999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은 그동안 수많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둥지를 옮겨 새롭게 출간되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늘 접하는 성서의 가르침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한다. 그뿐 아니라, 강의 내내 풍기는 상대방을 향한 존중심과 부드러운 유머, 가톨릭 신부와의 진심 어린 대화가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달라이 라마는 시종일관 그리스도교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사과하면서 겸손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몇 페이지만 읽어도 타종교에 대한 주제넘은 분석이나 외교적인 타협이 아닌, 애정 어린 시각으로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바라보고 있음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이 책은 서양에서는 《선한 마음(The Good Heart)》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선한 마음’은 신약성서뿐 아니라 불교 경전에도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해 흔들림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종교의 가르침에서도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모습, 선한 마음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담긴 모습이 이 책이 주는 감동이다. 그리스도교 단체가 타종교의 지도자를 초대해 성서의 핵심 복음에 관해 서로 교감하고 깨우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그 자체가 선한 마음이다. 중국의 티베트 침략 후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는 1968년 다람살라에서 트라피스트회 신부인 토머스 머튼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때 달라이 라마의 나이 33세였다. 이 중요한 만남은 두 사람 모두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 종교 역사학자 폴 틸리히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만남으로 영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종교만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은 어리석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는 세계 종교의 개념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는 세상의 다양한 종교를 하나로 만들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저는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유산으로 이어받은 종교를 꾸준히 믿는 것을 좋게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 영혼의 요구에 더 절실히 와닿는 새로운 종교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그 종교로 바꿀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해, 자신이 몸담고 살아온 종교적 전통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더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기 자신의 종교를 바꾸려는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곤란한 예가 하나 있습니다. 1960년대에 한 티베트 인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난 얼마 후에 어머니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다음 생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불교인으로 남고 싶지만, 한 번의 생만을 생각한다면 그리스도교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복잡하더군요! 당신이 그리스도교인이라면 그리스도교를 통해 영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 좋습니다. 훌륭하고 진정한 그리스도교인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당신이 불교인이라면 순수한 불교인이 되십시오. 제발 반씩 섞어서 믿지는 마십시오! 그저 마음만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라’는 말을 불교의 지도자에게 듣는 것은 매우 독특한 느낌이다. 천국이 죽은 뒤의 어떤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과 합일된 상태에서의 마음의 기쁨을 말하며, 마찬가지로 지옥은 죽은 뒤 벌을 받는 곳이 아니라 지금 나의 고통과 괴로움을 표현한 것이라는 그의 해석에 가톨릭 수도자들도 긍정한다. 우리 자신의 영혼의 요구에 절실히 와닿는 종교를 만나야 하지만, ‘종교는 조용한 혁명’이라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종교는 외침이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진리를 실천해 나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때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한국에서 초판본(1999년 8월)이 발행되었을 때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로 책 제목을 정했던 것을 이번에 불광출판사에서 이 개정판을 내면서 원서 제목인 《선한 마음》으로 바꾸었다. - 옮긴이 류시화

저자 소개

제 14대 달라이 라마 

티베트 인들에게는 절대적인 믿음의 대상인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많은 세계인들에게는 정신적 지도자이자 지혜의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 1935년 중국과 접경 지역인 티베트 암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2세에 제13 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인정되고 1940년에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이자 정치 지도자인 제14 대 달라이 라마로 즉위했다. 1950년 15세에 통치권자로서 전권을 위임받고 나라의 주권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하고 1959년에 인도로 망명했다. 1960년 북인도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를 수립하고 이후 비폭력 독립 운동과 티베트 불교를 널리 알리는 데 평생을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11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영적 지도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겸손함과 유머, 따듯한 마음으로 가는 곳마다 청중들을 사로잡는다.

역자 소개

1959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과 재학 중인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여행과 명상을 통한 자기 탐구의 길을 걸었다. 등단 10년 후인 1991년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발표했고, 5년 뒤인 1996년 두 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발표했다. 등단 35년을 맞아 시선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출간했다.


자신의 시를 쓰는 일 외에도 좋은 시를 널리 소개하는 일에도 앞장서서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엮었다. 열일곱 자의 시 하이쿠를 읽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해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을 번역 출간했다.


지난 25년 동안 해마다 인도, 티베트, 네팔을 여행해 온 기록은 두 권의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과 『지구별 여행자』에 담았다. 이 기간 동안 매년 한두 권의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이어 와 『삶의 길 흰구름의 길』 『성자가 된 청소부』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인생수업』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등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양서들을 소개했다. 

책 속에서

종교 분쟁과 편견을 해결하려면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는 하나의 보편적인 종교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늘 우리에게는 서로 다른 종교가 있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인간 존재는 매우 다양한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_ 56쪽

개인적으로 그리스도교의 창조론과 신성한 창조주에 대한 믿음을 보면서, 저는 이런 믿음이 신도들에게 주는 가장 큰 효과는 다름 아닌 ‘자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선한 인간, 윤리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려면 더 열심히 수행 정진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각자에게 심어 주는 일입니다. 창조주에 대한 믿음을 마음속에 갖고 있을 때 여러분은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을 새삼 자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은 도덕성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_ 79쪽

그리피스 신부님은 그리스도교인의 시각으로 볼 때, 환생을 믿게 되면 개인의 신앙심과 수행이 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의 생명과 존재를 하느님이 직접 창조했다고 믿고 또 그것을 창조주로부터의 직접적인 선물로서 받아들인다면, 그 순간 피조물인 여러분과 창조주인 하느님은 매우 특별한 끈으로 연결됩니다. 창조주를 더 가깝고 밀접한 분으로 느끼게 하는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관계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환생을 믿게 되면 창조주와의 그 특별한 관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설명이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_ 84쪽

이성적인 이해가 없이 감정과 본능에 치우친 신앙심과 자비심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그런 믿음은 어떤 상황과 환경에 부딪치게 되면 약해지고 흔들리기 쉽습니다. 티베트에는 이런 말까지 있습니다. ‘이성에 바탕을 두지 않은 믿음을 가진 사람은 아무 데로나 흘러갈 수 있는 개울물과 같다.’ _ 92~93쪽

정말 중요한 것은 두 종교가 공통된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입니다. 그 목적이란 완전한 깨달음에 이른, 영적으로 성숙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을 탄생시키는 일입니다.
목적이 같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 정신적 성향이 다양하다는 것, 이 두 가지 점을 깨닫게 되면 대화의 기초가 단단히 놓여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_ 121쪽

너그럽다고 해서 “어서 나를 해치세요.”라고 말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너그러움은 그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일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스스로 막는 용감한 마음 상태입니다. 용감한 마음은 우리가 피해를 당할 때 정신적 고통을 겪지 않게 우리를 지켜 줍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냥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_ 170~171쪽

목차

(머리글) 그 인상적인 일들을 기억하며 (이 책에 대하여) 한 아름다운 인간과 함께 성인과의 첫 만남 원수를 사랑하라 | 마태복음 5장 38절-48절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 마태복음 5장 1절-10절 평등심 | 마가복음 3장 31절-35절 하느님의 나라 | 마가복음 4장 26절-34절 모습의 변화 | 누가복음 9장 28절-36절 전도 | 누가복음 9장 1절-6절 신앙 | 요한복음 12장 44절-50절 부활 | 요한복음 20장 10절-18절 그리스도교의 해석 불교는 무엇인가 (옮긴이의 글)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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