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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259259 / 248쪽 15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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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 동시대성과 그림의 문학성을 획득하다 1부에서는 의 탄생에 대한 작가의 회화론, 그림의 사상적 바탕을 이루는 원시주의에 대한 천착, 그리고 현대미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 등이 담겨 있다. 2부에서는 현대미술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생존과 싸우면서 새로운 그림에 대한 열망과 자유를 향한 몸부림이 뉴욕의 일상적 삶을 통해 그려져 있다. 3부에서는 20대 후반 파리로 건너간 후 몽환과 현실 속에 갇혀 좌충우돌하면서 존재와 우주, 그리고 그림에 대한 사고의 확장을 엿볼 수 있는 파리 시절의 이야기가 일기 형식으로 쓰여 있다. 책에는 자신의... 1. 동시대성과 그림의 문학성을 획득하다 1부에서는 의 탄생에 대한 작가의 회화론, 그림의 사상적 바탕을 이루는 원시주의에 대한 천착, 그리고 현대미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 등이 담겨 있다. 2부에서는 현대미술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생존과 싸우면서 새로운 그림에 대한 열망과 자유를 향한 몸부림이 뉴욕의 일상적 삶을 통해 그려져 있다. 3부에서는 20대 후반 파리로 건너간 후 몽환과 현실 속에 갇혀 좌충우돌하면서 존재와 우주, 그리고 그림에 대한 사고의 확장을 엿볼 수 있는 파리 시절의 이야기가 일기 형식으로 쓰여 있다. 책에는 자신의 스토리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 나가는 작가가 그림에 있어서 동시대성(컨템포러리 예술)을 획득하는 과정과, 그림의 문학성을 성취하는 과정이 내면 고백을 통해 그려져 있다. “뉴욕이라는 환경은 나를 새로운 작품 세계로 이끌어주었을 뿐 아니라 나의 삶도 바꿔 놓았다. 파리에서는 회색빛 고독과 외로움의 연속이었다면, 뉴욕에서의 작가생활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상업적 토템 위에서 만들어진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 하는 전쟁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달콤함을 얻기 위해서 새로움을 찾아야 하고 그것에 대한 대가를 얻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이 어쩌면 한 마리 하이에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2. 불태워진 그림들과 새로운 그림의 탄생 최울가의 그림들 속에는 기호나 문자가 아무렇게나 등장하고 겹쳐지지 않는 단색과 선묘의 표현이 주를 이룬다. 이는 파리 시절부터 시작된 선과 면, 그리고 색채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뉴욕 시절에 이르러서 조형적 선과 단색의 블랙 앤 화이트 면을 구사하여 선의 흐름을 중시하는 미학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이다. 하지만 새로운 그림에 대한 탄생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뉴욕의 모진 추위와 세면조차 맘대로 할 수 없는 허름한 작업실에서 생쥐와 함께 잠을 청하고 피자 조각으로 끼니를 때우는 물리적 고통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그림에 대한 열망을 이어간다. 모든 것이 절박하기만 하던 그때 쓰레기통에 버려진 캔버스의 그림을 지우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게 되지만, 훗날 이 그림들은 불태워지는 운명에 처하게 되고 현재 진행 중인 가 탄생한다. 이 혹독한 시절을 작가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나는 썩은 그림자를 밟고 다녔다. 하이에나의 퀭하고 무지한 도살자의 눈처럼 오직 한 가지의 감각적인 생각으로 뉴욕의 맨해튼 거리를 컹컹거리며 다녔다. 본능적 육신의 감각으로 이어지는 DNA의 작동이 펼치는 발 빠른 정신적 추격전이라고 표현해야 옳을 듯하다. 그랬다. 그때 그 시간에는 온통 절망과 절박함으로 가득 채워진 허기진 하이에나 그 자체의 포효였다. 마룻바닥 구멍 사이로 찾아온 생쥐와의 동거. 절정의 적막 속에 갇힌 듯한 느낌. 그 공간 속에 잠을 청해야 하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공간에서 나 자신과의 전투. 그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그림과의 대화.” 3. 무의식 속 즐거움을 원시주의로 표현하다 일찍이 작가는 1980년대에 파리로 건너가 예술적 감수성을 체험하기도 했거니와 2001년 9?11 테러 현장인 뉴욕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작품화하여 삶과 세상에 대한 인식을 일깨운다고 할 때 최울가의 그림은 분명 국내 작가들이 경험하지 못한 그림의 세계를 보여준다. 평온한 일상 뒤에 도사리고 있는 전쟁과 폭력에 대한 예민한 포착은 작가를 불안한 의식 속으로 이끌어가고, 이는 현대문명을 부정(순수한 어린 시절로의 회귀)하고 원시주의(Primitif)를 추구하게 했으며 이를 그림에 투영시켜 왔다. 하지만 작가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일상은 작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많은 문제들로 점철된 현실 속에서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구의 원시림 아마존과 아프리카는 현대문명의 잠식으로 점점 더 황폐해 가고 있으며, 인간의 욕망으로 뿜어내는 열기는 지구를 점점 더 붉게 물들이고 나 자신 역시도 그 문명 속에 하나의 작은 테러리스트가 되어 존재하고 있기에 그 모순됨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그의 그림에는 인간, 집, 자동차, 배, 동식물, 가정용 기구, 권총 등 다양한 오브제들이 충돌하며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이는 어린 시절 즐거웠던 순간들과 암울한 현실의 시간들이 충돌하며 만들어낸 화면이다. 그는 어린 시절 무의식 속 즐거웠던 순간들과 부서지기 쉬운 위태위태한 현실 사이를 오가며 지극히 아나키적인 세계를 구축한다. 이것은 작가의 의식을 얽매는 것으로부터의 탈출이다. 작가는 이러한 인식을 그림 속에서 단순화하고 기호화함으로써 비로소 정신적 자유를 얻게 된다. 국내보다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 세계 화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세계적 작가로 재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우리 시대가 기다려 온 큰 작가이며 문제적 작가이다. 이 책은 그 중심에서 평가되고 이야기되어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림의 문학성을 완성하였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한 권의 책이 독자들 곁으로 다가간다. 그림이 무엇인지,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원점에서 생각하게 하는 도발적인 책이다. 그림을 사랑하여 그림에 평생을 걸었던 최울가. 캄캄한 터널 속을 헤매며 하이에나처럼 걸어온 그의 기나긴 예술 행로가 궁금하기만 하다.
오랜 외국 생활이 주는 묘한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치열한 상업적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의식을 더 강하게 밀어붙였던 것 같다. 뉴욕 시절에는 모든 색면화 프리미티브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블랙과 화이트 시리즈에 매달렸었다. 어쩌면 그 시간들이 나의 그림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김환기, 백남준 선생님이 호흡했던 곳에서 무언가 출구를 찾고 싶었던 그때, 맨해튼은 나에게 오히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임을 실감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25p)
예술적 감각을 고집했던 블랙 시리즈와 원시적이면서 자유로움을 선으로 강조하고 싶었던 화이트 시리즈, 그리고 조용하면서도 그 둘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만난 인피니트 시리즈는 현악 사중주처럼 예술적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블랙 앤 화이트와 인피니티 시리즈는 트리플이 되어 나의 작업이 무료해질 때마다 새로운 감각을 선물하곤 한다. (60p)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는 평온함.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끝없이 계속되는 이 낯선 길 위에서 자꾸만 습기 없이 말라들어 쪼그라드는 씨감자처럼 나의 10월이 시름시름 건조되어지는 이 느낌…. 차라리 그 무더웠던 여름날에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생각 없이 그저 태양의 뜨거움만을 피하려고 헤매는 배고픈 사막여우처럼 맨해튼의 끝자락 차이나타운을 배회하는 초라한 이방인. 뉴욕의 가을은 그렇게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파렴치한 계절이었다. 에드가 알렌 포우가 살았던 푸줏간 2층 방을 바라보며 이 거리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자기의 세계와 사랑을 잃지 않았던 포우를 생각하면 지금의 내 모습과도 다를 바가 없었을 것이다. 앞서간 그의 문학 세계를 그땐 왜 그들은 알지 못했을까? (84~85p)
인간은 가장 프로페셔널할 때 비로소 가장 자유로워진다. 모든 자기 일에서 자신감이 생겼을 때 자기의 강박관념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으니까. 31가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숍에 앉아 끝도 없이 밀려드는 옐로택시와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15년 전 이 거리에서 깜깜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얼마나 목이 타들어갔던가! (106p) 그 겨울엔 나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오직 삶의 방편이라는 끝자락에 서서 생존을 빼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도 없었어. 누구 하나 찾아오지도 올 수도 없는 세탁소 2층 단칸방. 칼바람과 끝도 없이 내리는 눈. 그리고 검은 그림자들. 파리를 버리고 뉴욕을 선택했지만 미래도 목적도 없는 캄캄한 터널 속을 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었지. 사막에 던져진 하이에나보다 더 희망이라고는 없는…. 강한 턱뼈도 나를 지킬 만한 그 어떤 무기도 없었던…. (132p)
소호, 맨해튼 ,브룩클린, 이곳 롱아일랜드시티까지 가는 곳마다 애환이 없었던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끝없는 변화가 있었다. 경제적인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림에 있어서의 본질적 변화가 있었던 곳. 색을 중시하면서 색면을 고집했던 파리 시절과 무채색 속에 펼쳐 보이고 싶었던 선의 자유로운 비상을 닮고 싶었던 뉴욕의 소호 시절. 하지만 결국 자유로운 선과 색면이 다시 합쳐지는 화면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요즘 왠지 순서가 바뀐 듯한 허탈감에 사로잡힌 듯한 나르시즘 속을 허우적대는 자신을 문득문득 뒤돌아보고 있음을 발견할 때마다 처음 뉴욕 땅을 밟았을 때의 그 짜릿했던 기억을 다잡아 추슬러보곤 한다. (146p)
사람들은 분명히 모르고 있어. 자유가 얼마나 우리들 가까이 있는지를…. 그저 고독하다는 것만을 수용한다면. 그래 국적 없는 이방인이 된다면. 고독을 수용하고 대가로 얻어진 자유. 고원 지대에서 온 볼리비아인이 말해주었던 것처럼 자유를 말할 때 이미 자유는 사라지고, 사랑을 말할 때 이미 사랑이 떠나 있어. (187p)
파리에서 뉴욕으로 온 화가의 예술 행로 _ 제이슨 박
지극히 아나키적인 그림을 구축하다 _ 나카하라 유우스케
문학에의 목마름으로 펴낸 화가의 변 _ 최울가
‘선과 면의 시간들’을 펴내면서 _ 최울가
1. 원시와 현대 사이에서
선과 면에 대한 나의 회화론
뉴욕, 치열함의 시간들
원시주의에 대해 파고들다
언어와 예술
무의식 속 즐거움을 찾아서
놀이를 그림 속으로
아크릴과 유화의 두 얼굴
내 그림의 네 가지 유형
추상에 대한 도전과 편견
2. 현실과 작품 사이에서
9?11 그날에
소호 거리에서
에드가 알렌 포우의 삶을 생각하며
안녕 파트릭
퀸즈에서의 슬픈 기억
버려진 캔버스와 불태워진 그림
캄캄한 터널 속을 헤매다
소중한 인연
뷰티풀 월드
스타벅스 커피숍에 앉아서
블랙 시리즈의 탄생
그림 앞에 서 있는 작가보다 그림 뒤에 서 있는 작가가 되기를
하이에나처럼 거닐다
네 가지 동물의 히스토리
브룩클린의 세탁소 2층집
뉴욕에서 만난 프랑스인들
롱아일랜드시티로 옮기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스페인 식당에서 느끼는 향수
외로움과의 대화
뉴욕의 큐레이터
뉴욕이라는 이민자의 나라
3. 몽환과 현실 사이에서
신에게 대항하다
이상한 그림의 탄생
사막의 환영
낙타와 여행하는 법
그늘진 카페에서
파리의 슬픈 동양인
귀향
총을 겨누다
기억의 세포들에게
파리의 지하철역에서
완벽한 행복을 얻는 법
자유가 가까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부다페스트에서
잠이 깨는 것은 힘들어
나는 쉬고 싶다
며칠 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한 이유
그림으로밖에 말할 수 없어
우주의 시간 앞에서
한 마리 사자를 피해
기차역에서
Cafe Boule D’or
그림 앞에서 방황
아무도 예술에 대해 얘기 안 해
시간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
일곱 살 어린 소년
8개월 동안 햇빛이 없어
나도 용사가 되고 싶어
먼 불빛이 반짝이는 그곳으로
파리에서 보낸 5년
나의 길을 가야지
아이들을 따뜻하게 해 주세요
우린 모두 귀여운 아이였다
아프리카는 넓지 않아
앙상한 파리의 겨울
무엇을 기다리나
늙지 않는 아이는 없어
검은 거울
나를 믿어야 해
오후 2시, 한낮의 뜨거움
뫼동을 떠나던 날
겨울밤
언제나 하루만 사는 거야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주오
인간이 최초로 그었던 선






































